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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게시판에 충정로 서비스 센터의 실망스러운 서비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https://www.timeforum.co.kr/6250874
그 후에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시간이 나서 다시 글을 남깁니다.
위의 글중에 등장하는 흰색 가운 입은 테크니션이 실제로는 거기 과장님(혹은 팀장님)이라고 불리던 분이었습니다. 이번에 다시 수리를 진행할 때도 그분께서 해결해 주셨습니다.
위의 글중에는 일오차가 허용오차 범위내로 들어온 것 같다고 썼는데 제가 몇일 더 지켜보니 예전보다는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허용오차 바깥이더군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다시 기계로만 측정하지 말고 실제로 몇일 지켜보아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이전의 경우에 하루 오차가 +14초 정도 났는데 이런 경우면 몇일 찼을 때 1분이나 빨라지는 효과가 생겨서 정말 불편하거든요)
1. 일 오차 문제
이 부분은 제 요구대로 몇일 동안 지켜보면서 오차 확인을 하였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시계를 받아서 몇일 동안 측정을 해보았는데 +3초 정도로 이 정도면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참고로 수동식 무브먼트의 경우 태엽을 완전히 감아서 충전이 된 상태에 비해 태엽이 풀려서 덜 충전이 되면 시간이 좀 빠르게 가는 경향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2. 크로노그래프 튀는 문제
이 부분도 해결하였습니다. 과장님 설명으로는 크로노그래프가 작동될 때 기어가 서로 맞물리는데 오메가에서 서비스지침으로 내려오는 규정에 따라 적당히 맞물리게 한다고 합니다. 크로노그래프가 튀는 문제는 기어가 꽉 안 맞물려 있어서 일어나는 현상이며 서비스지침에 나오는 유격에는 맞는 상태라고 합니다. 너무 꽉 맞물리면 기어의 마모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만 예전에는 안 그랬던 현상이었기 때문에 허용 유격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꽉 맞물리게 하는 쪽으로 수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러고나니 크로노그래프 튀는 현상도 해결되었습니다. 참고로 인터넷에 뒤져보면 크로노그래프 튀는 현상에 대한 동영상도 있다고 원래 기계식 시계는 그럴 수도 있으니 불량이 아니라고 하셔서 제가 좀전에 동영상을 찾아보았으나 못 찾겠고 다음과 같은 영어로 된 포럼 게시물을 발견하였습니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에 종종 일어나는 현상 같더군요.
http://forums.watchuseek.com/f20/irregular-speedy-chrono-second-step-increments-528532.html
3. 뒷케이스에 흠집들
저는 분명히 시계를 서비스센터에 맡기기 전에는 없었던 흠집들이라고 생각하는데 (특히 대각선 방향으로 마모가 심하게 밴드 부분까지 이어진 걸 보면) 과장님께서는 "자존심"을 걸고 자신들이 수리하는데에 있어서 이런 흠집을 발생시킬만한 공구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예를 들어 작업을 하기전에는 밴드를 빼고 작업을 하고 시계 뒷케이스를 열때도 플라스틱으로 된 opener를 이용한다고 하셨습니다. 제 평소 물건 다루는 습관과 관찰력으로 봐서 절대 제가 만든 흠집이 아닌 것 같지만 "자존심"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하시길래 저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구요. 저도 굳이 그분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귀신이 흠집 냈다고 생각하려구요. 뭐 어쨌든 이미 난 흠집이라서 약한 브러쉬를 사용하여 폴리싱하는 방법으로 결국 해결하였습니다. 폴리싱하기 전에 지구본 마크 있는 부분은 테이핑한다고 하셨고 음각으로 글자 인쇄된 부분이 혹여 지워지지 않을까 우려하였으나 다행히 말끔하게 해결하였습니다.
이렇게 해결을 하고 저는 이제 다 되었다고 홀가분하게 생각하였으나; 다시 갈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4. 자세히 보니 시계 다이얼 부분이 살짝 비뚤어져 있더군요. 6시와 12시 방향을 보면 대충 0.2mm 정도 케이스와 어긋나 있습니다.
5. 검은색 먼지가 앞부분에 들어가 있더군요.
그 먼 곳을 또 갈 생각을 하니 매우 귀찮고 또 뒷케이스를 따야 할 생각과 혹여 흠집이 또 생기지 않을까 생각을 하니 걱정이네요.
다음 주중에 또 방문해서 맡기고 여기에 수리 경과를 남기겠습니다.
참고로 센터에서는 브랜드 별로 테크니션들이 다른 것처럼 이야기를 하더군요. 오메가야 이렇게 고치지만 같은 그룹에 있는 breguet나 blancpain 같은 시계들은 좀 더 숙련된 테크니션들이 고치겠죠? 으음 제가 거기 센터에 가서 기다리며 앉아 있으면 대부분의 손님들이 tissot을 고치러 오시더군요. tissot은 오메가보다 더 대충 고치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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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파괴자
2013.01.18 00:03
음 저도 오버홀 때문에ㅜ이런저런 고민이 많은데... 부디 잘 풀리길 바랍니다 ㅠ -
브레게는 담당 테크니션들이 따로 있더군요.
정기적으로 스위스에 가서 2주~1달간 교육을 받고 온다고 하는데, 오메가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고급 시계일수록 더 정성스럽게 고치는 것도 있겠지만, 오메가의 경우 덜 고급이어서라기 이전에 물량이 워낙 많아 세심한 서비스는 힘들 것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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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가 항상 문제네요 이거 뭐 시계 정비 기술을 직접 배우던지해야지 원...하여튼 마음 아프시겠습니다
시간적으로도 심적으로도요 -
이래저래 맘 고생이 심하시네요.
나머지 문제들도 잘 해결되길 바랄께요.^^
여러모로 신경 쓰이시겠네요..ㅠ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