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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kim 2917  공감:1 2013.01.14 17:37

통계 vs 퀀트 vs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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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포털 해킹에서 노출된 비밀 번호를 추적한 결과 재미이 있는 통계가 나왔는데 인간은 비밀 번호를 비밀스럽게 관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통계적으로 비밀 번호가 1234와 같은 연번이나 password라는 글자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1/5000 정도이다. 그래서 내가 보안 컨설팅하는 경우 이런 경우를 배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직업적인 비밀을 공개하자면, 웬만한 사이트에 회원이 되지 않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렇게 실천한다.

사람이 사고나 각종 재해로 사망할 확률은 통계적으로 ‘5×10의 마이너스 4승’ 즉 50,000분의 1이라고 한다. 사고가 나면 큰일나는 원전의 경우 ‘5×10의 마이너스 7승’ 즉 50,000,000분의 1의 사고 확률을 가지고 있다. 극단적으로 원전이 확 사고가 났을 때 인근 20km 이내 주민이 사망할 확률은 사고나 재해로 사망할 확률의 1천분의 1에 불과할 만큼 낮다는 뜻이지만, MK-1으로 세상을 놀랜 후쿠시마 덕분에 불안감은 여전하다.

전미안전위원회(NSC)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 자동차 사고로 죽을 확률은 247분의 1, 비행기를 타거나 우주여행을 하다 사망할 확률은 5,643분의 1, 번개에 맞아 죽을 확률은 8만1,949분의 1로 우리 생각보다 좀 높다 싶다.

아무리 말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 머리 속에 원자력이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연상하는 선입견이 있기에 상상 이상의 극단적인 안정성을 더 요구하는 것일지 모른다.

의외인 통계에서 비행기 통계의 왜곡의 발생 원인은 바로 한 번 비행기 참사가 나면 수 백명이 사망하기 때문이고 특정 항공사의 사고율이 높기 때문이다.(러시아와 중국, 아프리카 항공사 등) 이런 문제아 항공사를 제거하면 사고를 내지 않는 우수 항공사는 거의 사고율과 사망율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이 경우 우수 항공사와 블량 항공사를 나눠서 통계를 내던가 잘 나가는 선진국 항공사와 관리가 부실해질 수 밖에 없는 항공사 등 카테고리를 나눠야 좀 더 정확한 통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통계를 많이 다루는 증권에서도 이런 통계의 왜곡과 인간의 개입에 따른 오류가 종종 발생한다. 

이번 DMA 사건은 이런 문제에서 시스템 한계를 넘어선 주문 오류가 어떤 문제를 초래했는지에 대해서 살펴볼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점점 시스템이 복잡해지면서 이런 사소한 왜곡조차도 심각한 타격이 되어 증시를 마비시킬 수 있기에 이에 대한 시스템적인 보완이 설계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강남과 강북의 대표적인 백화점의 가방 소비 순위를 살펴보면 시사할 점이 있다. 바로 남자인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브랜드가 툭 하니 있다는 것이다. 이제 mass-product 자체를 거부하는 강남 스타일이 근저에 흐르고 있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남자들이 듣고 보지 못한 천만원 조금 안되는 쿠론 헤더 악어 가죽백이 10평도 안되는 매장에도 불구하고 달에 몇 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대부분의 남자들과 여자들은 이 백을 알지도 알 길조차 없다는 것이다. (마치 고급 시계 시장과 비슷하다.)

앞으로 증권 회사 역시 이런 인식의 차이를 가지고 강남 아줌마를 위한 주민센터 순회 자산관리로 특화하던가, 지방 소도시의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야간 재택 방문 자산 관리로 세분화되어 분화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한국이란 마켓은 이제 하나의 균질한 마켓이 아니라 다층적인 소비와 글로벌과 로컬의 특징이 혼재된 복잡한 패턴의 시장이 된 것이다.

해킹 역시 요즘 강남 아이피를 집중적으로 노리지, 어느 지방 소도시의 아이피의 경우 해킹 시도 빈도 자체가 매우 낮다. 중국 해커들도 게임 아이템에 한 달에 수백까지 현질을 하는 강남 30대~40대를 노리는 것이다. 

중국 해커들도 통계적으로 접근하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강남 아이피가 노력대비 훌륭하게 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거창하게 빅데이터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는 평등한 사회에서 이제 소비에 눈치 보지 않는 극단적 자본주의의 세상으로 쉬프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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