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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새해 늦었지만 다들 복 많이 받으시구요^^
첨에 시계 입문 할때 소위 말하는 불가리 까르띠에 샤넬 소위 타포 현실간지 시계 어떻냐고 하면
저가 범용무브에 개거품 브랜드라고 많은 글들을 봐왔고..껍데기만 화려하지 부속은 형편없다고..
답변들이 많이 달려왔고..
저도 그런 줄 알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그돈이면 오메가나 태그 아니면 보태서 로렉스를 가는것이 진리라는 글들을 많이 봐왔죠.
그러다가
이제 작년이 됬군요..
작년 연말에 아는 여동생들 루이비통 가방 불가리 장지갑 사주느라 지출이 좀 있었는데..
제가 원래 좀 퍼주는 편이라.. (정작 제 자신한테는 돈을 안씁니다.) ^^
지갑 사줄때
불가리 매장에 가서 반지를 보니 너무 이쁘더라구요..
10년 전에 끼고 다니던게 기억이 나고..
젋었을때의 멋도 모르던 시절 향수가 떠오릅니다.
그래서 반지를 구매하려 했는데 사이즈가 안맞아서 주문을 해야되는데 한달..
당장 사서 껴야되는 성미라.. 포기를 하고 얼핏 걍 시계를 봤는데 불가리 시계가 10년전이랑은 많이 틀려졌네요.
너무 이쁘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구매예정에도 없던 불가리 BB 42가 위시리스트에 올랐습니다.
근데 불가리하면 하도 거품이 많다 그러고 안좋은 말들이 많지요..
하긴 전에 제가 파네라이에 대한 글을 올렸었지요.
거품이 많다고 ...
저역시
역사성과 무브를 들먹이며 말이지요;;;;
그래서 현재 위시리스트는 문워치 브로드애로우 BB42 로 결정됬습니다.
발롱블루와 로렉스도 당연 리스트에 있지만
발롱은 너무 화려해서 포기..현재 저와 안어울린다는 느낌에..
로렉스는 웨이팅때문에 포기 뭐 웨이팅도 안받는 분위기같고
항상 매장 구입이라 병행은 생각도 안하고 있고
살 수는 있지만 기다리긴 너무 먼 로렉스 ~
섭마가 매장에 몇개씩 진열되 있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사설이 길었구요..
그래서 본론으로 들어가서 막상 불가리가 위시리스트에 오르니 당연하게 생각하던 그 거품의 실체에 대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거품이라면 파네라이 못지않은 불가리
거품이 많다 거품이 많다 그러는데
그것이 단순히 중고감각이 심해서 그런가??
아니면 부품에 대한 가격의 차이가 심한가???
막상 거품 브랜드를 살려니 여러 의문점이...
일단 중고 감각과 케이스는 차치해두고
시계의 본질인 무브먼트에 대한 가격차이를 알고 싶어
질문게시판에 각 무브먼트의 판매가를 알고 싶다는 질문글을 올렸지요.
불가리의 ETA 2892 문워치의 르마니아 무브 그리고 브로드 애로우의 피게무브
항상 고급무브다 좋은 무브다라는 얘기만 있지..
무브의 판매가는 도무지 알 수가 없기에
친절하게도 타포내의 권위자로 통하시는 링고님이 답글을 빠르게 달아 주셨습니다.
아래는 링고님의 답글
역대 최고의 엄청난 질문을 하셨네요...^^ㅋ
이 글에 제대로 된 댓글이나 쪽지를 보내주시는 분이 있다면 시계고수정도가 아니라....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 시계 매니아 혹은 시계전문기자중 1인자 자리는 따놓은 당상입니다....^^*
대신 해당 브랜드로부터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당해서 이길 확률은 0%일테지만 말입니다...^^ㅋ
그런 분 혹시 계시면 댓글이나 쪽지로 롤렉스 무브먼트 및 파텍 필립 315의 원가도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궁금해 지는 것이 아주 많습니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의 엔진 가격은 얼마인지, 라이카 렌즈들의 원가는 얼마인지..
질문하신 브랜드는 무브먼트만 따로 판매하는 일이 전혀 없기 때문에, 무브먼트 가격이란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거품을 판단하는 최선의 방법은 질문하신 바와 같이, 무브먼트 가격, 케이스 가격, 다이얼 가격, 브라슬렛 가격을 전부 합산해서 완성품이 얼마인지 판단하는 방식이겟지만....
시계는 만일 무브먼트의 부품 하나, 하나를 전부 이베이에서 구입해서 조립하려면 ETA 2824(무수정 상태)를 하나 만드는 데 롤렉스 시계 가격 정도가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도리어, 가장 싸게 무브먼트를 구입하는 방법이 망한 회사 혹은 더럽게 인기 없는 브랜드의 시계(무브먼트+케이스+다이얼+브라슬렛)를 구입하는 방법입니다.
시계와 브랜드가 인기가 없으면, 무브먼트 가격(얼마인지는 모르지만...)도 받지 못하고 판매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해당 브랜드뿐만 아니라, 스위스의 그 어느 브랜드에서도 그 브랜드의 무브먼트만 따로 판매하는 일은 없습니다.
* 결국 궁금하던 무브의 판매가는 알지 못했고(이베이에서의 거래가) 글들을 보면 뭐 ETA 2892가 10만원 더 비싸다 뭐 이런 댓글들도 본거같은데...
링고님은 알 수가 없다 하시니.. 그 분들은 어떻게 가격을 아셨는지.. ETA 2892나 르마니아 정도면 대충 시세가 있을법도 한데..
마지막 답변을 보시면 결국 시계의 거품은 시계의 본질적인 부품적 측면보다는 인기에 좌지우지 된다는 말인데..
그럼 불가리는 인기가 상당히 좋은 브랜드니 거품이 없단 반증이 된단 결론이 나오네요.
아무리 시계가 좋아도 인기가 없거나 인지도가 없으면 결국 거품이 심하단 얘기가 되어가는데;;;
거품이란게 시계의 본질적 측면보단 결국 선호도와 중고가 차이였단 깨달음에 그간 역사성과 무브를 내세웠던 제 가치에 혼란이 오더군요.
저는 르마니아 무브먼트와 피게 무브먼트 그리고 불가리의 ETA 2892의 가격차이를 알고 싶었는데 말이지요.
그럼 피게 무브를 때려박아도 인지도가 없는 시계는 거품이 많은 시계고 ETA 2892를 때려 박아도 인지도가 많거나 인기가 있는 시계는 거품이 없다는 것인데..
걍 피게무브가 ETA 2892보다 비쌀거다란 추측과 공정이 더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거품이 적다라는 것인지..
명확하게 드러나는 부분은 없군요..
그리고ETA 2892역시 엄청 많이 쓰이지만 그만큼 검증 받았단 얘기도 되고..
흔히 좋다 좋다하는 무브가 기능적 측면 보다는 미적인 측면에 국한된 얘긴가 싶기도 하구요
그럼 결국 인기없는 브랜드가 거품많은 브랜드라는 답이 나오네요 ^^
시계라는게 사실 사치재이기에 감성적인 측면이 강하다 생각되는데..
시계의 본질적 차이가 아닌
만약 인기에 좌지우지 되는 거품이라면..
불가리나 오메가나 파텍이나 다 거기서 거기 아닐런지..
중고가 좋은 로렉스가 장땡인가 싶습니다.
이런식의 거품이라면 불가리나 까르띠에는 소위 까일일이 없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뭐 전부터도 거품 브랜드들을 사랑해 왔긴 합니다만 ...
그럼 최고의 거품 브랜드는 소위 빅5 아닌가 싶네요..
더 비싸게 팔아야하니 일부로 어렵게 만드는게 아닌가??
기능상의 별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일단 비싸게 팔 명분을 만들어야 하니..
그런 생각이 드는 군요..
명쾌한 답이 없으면 앞으로는 거품 브랜드들을 인기 브랜드라 바꿔 말해야겠습니다.
뭐 전부터도 좋아했고;;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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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고
2013.01.0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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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3.01.08 15:57
어제도 오늘도 가장 빨리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 그만큼 활동을 열심히 하시는듯 전 링고님 정도면 타포의 권위자라고 충분히 생각하고 있구요. 저도 그분(?)들을 찾아서 여쭤보고 싶은게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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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1.08 07:12
싸가지정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거품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빅5 : 중고가 하락폭이 동 가격대의 시계에 비해 적음--비싸서 그렇지 최고로 인정도 받으니 나름 합리적인 거품
롤렉스 : 중고가 하락폭이 매우 적음--비싸지만 버거울 정도는 아니고, 네임밸류도 상당하고, 되팔기 좋으니 아주 합리적인 거품
위블로 : 리테일가는 높지만 할인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할인받지 않고 사면 억울함, 리세일 밸류도 별로--상당한 거품
불가리 : 되팔때 가격이 많이 하락한다고 함--상당한 거품
되팔때 가격에 의해 거품의 크기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시장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의미이니...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합니다~
역시 맥주와 사치품은 거품이 있어야 제맛...ㅋㅋ
그리고 말씀하신 브랜드들은 원래 '인기브랜드'라 불리지 않나요?
사실 관점에 따라서는 천에 물감칠 해놓고 수십억 받는 미술품이야말로 완전 거품이죠..
사치품을 받아들이고 보면 가격하락이 큰 물건이 거품,
사치품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비싼건 대부분 거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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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3.01.08 16:08
네 반가우신 제이슨님 잘 지내셨나요? ^^ 제이슨님 말씀처럼 걍 단순한게 진리인것 같습니다. 요새 거품당의 맹주로 활약을 하시던데 ㅎㅎ 저도 제이슨님의 소신있는 브랜드 선택이 좋아 보입니다. ㅋㅋ 불가리나 까르띠에 등등은 일반인 사이에서는 ``인기 브랜드``라 불리지만 일부 시계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거품브랜드나 패션시계 취급받아서 표현을 그리 적어 봤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어찌보면 위블로를 소유하시거나 구매하신 분들은 그만큼 중고감각이나 거품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고 그만큼 능력이 된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 같네요.
솔직히 저는 로렉스가 가장 부담없는 시계라 생각됩니다. 시계값은 비싸다 생각하지만 막상 되팔거나 소유하고 있을때는 중고감각에 따른 부담감이나 처분이 매우 용이하기 때문이지요.
알고보면 거품 브랜드들(?)이 구매시 결단력과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ㅎㅎ(손실에 따른 경제적 능력또한 말이지요)
항상 재밌고 여러 다양한 주제들로 타포의 스펙트럼을 넓혀주시는 제이슨님 올한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하시는일 모두 잘되시길 바랍니다.
명쾌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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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b
2013.01.08 08:51
시계 전문 브랜드가 아니기때문에 그에 따른 역사성, 기술력이 전문 브랜드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편견?)때문에 '거품'이라는 말이 나오는게 아닐까요?
혹은 '같은 무브를 사용하는 저렴한 가격대의 시계들' 이 많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네요..
그에 비해 자사 무브 혹은 뛰어난 무브의 수정 능력을 가진 전문 브랜드들은 그 가격의 '합당한' 이유를 그들의 역사성 + 기술력(무브)로 제시할테니까요.
하지만, 불가리와 같은 보석 명품 브랜드 역시 최근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계 전문 브랜드와는 차별되는 '현실간지' 라는 장점도 있죠.
무엇보다 이쁘잖아요 ^^
저는 명품 브랜드의 시계는 전문 브랜드의 그것들이 아닌 그들만의 다른 밸류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브랜드 밸류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 '금액대'의 시계를 판매할 수 밖에 없겠지요.. ㅠㅠ
어차피 시계, 보석 모두가 거품이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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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3.01.08 16:18
worb님의 말씀에 깊은 공감을 합니다. 저도 어제 질문글을 올리고 링고님이 답변해주셨는데.. 생각해보니 원가의 차이가 아니라 시계의 매커니컬적인 관점에 치우친 매니아들이 만들어낸 편견이 누적되어 진리(?)화 되어 까르띠에 불가리 등등 브랜드들은 패션시계고 거품이 심하다는 인식이 깊게 뿌리박힌거 같습니다.
시계는 시계 전문 브랜드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라는 것이 이제는 꼭 정설은 아닌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불가리나 까르띠에의 인지도 즉 현실간지는 오메가 보다 우월하며 오메가나 타브랜드들은 역사성과 무브 쪽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차이라고 생각하는게 맞을것 같네요.
좋은 댓글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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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mri
2013.01.08 09:43
저도 개인적으로, 시계나 보석이나 모두 거품이 잔뜩 들어간 사치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불가리를 소유하고 있지만, 중고가격을 기준으로 거품을 단정짓는것은 모순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중고가에 대한 기준은 중고판매시의 인기가 첫번째이고, 또 국가마다 그 선호도에 따라 중고가가 틀리니깐요...
우리나라에서 로렉스 중고가가 높은 이유는, 로렉스 시계가 엄청 성능이 좋아서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아 많이 찾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한국에서 많이 찾는 로렉스,국시공,오메가 등은 중고로 내놔도 잘팔리기에...리테일가가 높은데 반해,
파르지미아니,글라슈테와 같은 브랜드는 가격도 비쌀뿐더러, 인기없는(?)브랜드이기에 중고판매시 매장가보다 현저히 낫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파르지미아니와 글라슈테는 거품이 심한 시계가 되는군요..
또한, 테그, 오메가, 까르띠에 등등에서 나오는 쿼츠시계 또한 수백만원을 할 정도의 시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백만원씩은 내려야 적정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시계시장 전체가 모두 거품이 많고, 이는 사치품에 해당하므로...어쩔 수 없는 것이지..쥬얼리출신 브랜드만
거품이 있는거라고는 생각이 안되는군요.
시계판매가격은 거품에다가 각종 유통구조, 본사방침 등이 합해져서 지금의 가격이 나오는거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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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3.01.08 21:10
저도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무브먼트의 가격차이를 알고 싶었는데요 ㅎ 그 가격차이에 대한 추정이나 그런것만 있을 뿐 명확한 답을 구하기가 어려워 중고가로 거품을 매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봅니다.
마찬가지로 그랜드 세이코 같은 모델도 그가격대에서는 볼 수 없는 피니싱과 장인정신으로 최근 수상도 받았지만 인지도와 인기가 사실 없기에 중고감각은 폭풍 감가죠..
저도 그랜드 세이코를 좋아하고.. 거품이 없는 시계 시계 자체로서의 완성도는 동가격대비 최고라 생각하지만..
생각해 보면 거품이란 것이 부품의 원가로 매기기 힘들다면 실구매후 재판매 시세로 매길 수 밖에 없다는게 현실인것 같단 생각이 이제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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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y
2013.01.08 10:16
거품을 적정 마진을 초과하는 과다이익이라고 정의한다면, 언어상 정의는 가능할 지 모르지만 실체를 측정할 수는 없습니다. 예술품의 경우에 양변기에 작가 사인만 해 놓고 수백억씩 받고, 상어 시체 가져다 놓고도 역시 수백억씩 받는데, 이러한 예술품의 거품은 얼마가 될까요? 공산품의 경우도 예술품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고속 프린터와 일반 속도 프린터 두 모델인데 모양이나 속도 이외의 다른 성능은 똑같은 경우를 예를 들어 보지요. 물론 고속 프린터 판가가 더 비싸지요. 그렇지만 원가는 일반 속도 프린터가 오히려 더 비싼 모순이 숨겨져 있습니다. 판매전략상 고속 프린터를 고가에 팔기위해. 속도를 낮추게 하는 칩을 내장시킨 동형 일반 속도 모델을 같이 팔기 때문이지요. 적정 마진이라는 것은 공산품의 경우에도 제조단계에서 형성될 수 없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거품은 이러한 판가, 원가, 적정 마진과 같은 생산자 차원에서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시장에서 정상적으로 거래되어야 할 가격보다 지나치게 높다면 그것이 바로 거품이라고 보아야 하겠지요. 장기적으로 정상적인 경쟁을 통해 형성될 가격에 비해 일시적인 투기수요나 혹은 유행(유명 스타가 착용했다든지). 아니면 우리나라에 한정된 수요공급 사정으로 인해 가격이 왜곡되었다면 그것이 거품을 만드는 요인일 것이고, 그러한 일시적 비정상적 사정이 해소되었을 때의 가격과의 차이가 거품이라고 봅니다.
무브먼트의 원가가 낮더라도 탁월한 디자인이나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높은 가격이 장기적으로 유지된다든지, 중고 시계의 경우에 신품가가 낮았지만 희소성이나 기념할 만한 역사적 가치 등으로 중고가격이 높다면 그것은 거품이 포함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거품 여부는 시장 거래에 의해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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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3.01.08 21:11
역시 거품 판별여부는 중고시세로 판별해야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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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찌남
2013.01.08 11:03
동일한 2892를 장착한 불가리 BB42와 IWC 마크16를 비교하면... 저라면 불가리 구입합니다. 디자인이 제겐 훨씬 이뻐보여서... ㅎㅎ
IWC 를 겨냥해서 적은게 아니고 고가 브랜드에서 2892를 사용하는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찾다 IWC로... ^^;
개인적으로 불가리와 까르띠에가 보석브랜드로만 취급되는게 좀 못마땅합니다. 둘다 시계를 1~2년 만든것도 아니고 말이죠. 까르띠에는 100년이 넘어가고 불가리는 40년이 넘었습니다. 불가리의 불가리불가리 디자인은 다른사람도 아닌 전설의 제랄드젠타가 디자인한 시계구요. 동일한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AP의 로얄오크, 파택의 노틸러스와 비교해서 전혀 꿀릴것 없는 디자인으로 봅니다. 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불가리불가리 시계는 오히려 거품이 없이 저렴하다 생각되구요. 또한 스틸, 골드, 화골, 알루미늄 등 다양한 제질의 시계를 선택할수 있죠. 동일한 디자이너의 시계를 다른 브랜드에 비해 몇분의 1가격으로 구입할수 있으니 저렴한거죠. 물론 동일한 제질로 시계를 생산해도 AP나 파택과 나는 가격차이엔 무브먼트가 걸림돌입니다. 가격을 더 높게 받을수 없는 이유구요. 그렇다고 해도 불가리불가리의 무브먼트를 AP나 파택이 사용하던 동일한 예거 무브먼트를 박는다고 AP나 파택처럼 올려받을수 있을것이라 생각되진 않습니다. 이유는 ETA 2892처럼 거의 별다른 수정없이 가져다 그대로 이식만 하는 수준일꺼니까요. 로터나 좀 화려한걸 박을까...
뭐든지 자동차와 비교하는거 좋아합니다. 그래서 시계도 ㅎㅎ
빅3와 워너비들은 롤스로이스와 벤틀리급으로 차 성능보단 럭셔리한 디자인, 최고급 인테리어, 각종 편의시설 및 최고급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높은 고가정책으로 일반인의 접근성을 거부하여 차별화에 집중을 하는거 같습니다. Prestige를 지향하는거죠 VVVIP는 아무나 되는게 아니야 하는것처럼... 거품이던 실제로 그만큼의 계발/설계/생산비용이 들어갔던 가격만큼 차별화를 하기 쉬운게 없죠. 생산갯수가 적으니 단가가 올라가는건 당연한거고 비슷한 제품이 적으니 마진을 올려도 구입하는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많이 얻지못해 받아들일수 밖에 없구요. 진정한 거품은 생산량에서 온다고 봅니다. 대량생산을 할수록 대량생산에 맞는 효율적인 방식을 택하는데 이들 브랜드는 많은 생산을 하지 않고 하려고도 안하니까요. 옛날방식 그대로 라며 비효율적인 방식을 표방하잖아요. 손으로 만들었습니다 하면서 ㅎㅎ 인건비 낭비가 바로 큰 거품일겁니다.
오메가,로렉스와 경쟁을 하는 부류는 벤츠, 비머, 아우디처럼 성능과 럭셔리를 적당히 아우러 여러 고객에 두루두루 어필하려하죠. 씨클래스,3시리즈, A4 부터 에스클래스, 7클래스, A8까지 또한 중간에 성능을 지향한 AMG, M, R단위를 집어 넣어 성능을 어필한 거품상품도 내놓구요. 경쟁상대들이 많아 성능도 나쁘면 안되고 싸구려처럼 만들어서도 안되고 너무 비싸게 만들었다간 실패하고 대량생산을 하지만 그렇다고 찍어낸다는 뉘앙스를 풍기면 안되고 또한 서로 눈치보며 가격을 조정해야해서 그래도 빅3보단 거품이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있을수 밖에 없죠.
그 아래로 나머지들은 토요타, 크라이슬러, 현대처럼 최대한 거품을 뺀 제품들이 박터지게 싸우고 있는 실정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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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1.08 12:46
꾸찌남님은 시계의 구조 등 기계적인 면에 대해 잘 아시는 줄만 알았는데...이해하기 쉽게 자동차와의 비교도 잘 해주시네요...^^
어제 시계 등급에 대한 제 글을 보고 시원하다고 하셨는데, 이 댓글이 더 이해하기 쉽고 명쾌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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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634
2013.01.08 18:06
흑흑 M만은 거품있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AMG 는 몰라도 M은 그중에 M3 는 절대 거품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5년동안 10만대도 안 팔린 소수 모델에
전용 엔진, 전용 DCT 미션(신형 M5 나오기 전까지), 전용 서스펜션, 전용 디퍼렌셜, 전용 시트 등등 이거 완전 연구와 투자 많이 한 차에요 .
그리고 거품은 차라리 현대차에 있지 않나요. (수출형은 거품 없는거 인정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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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3.01.08 21:13
꾸찌남님의 명쾌한 댓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 생각도 그러합니다. 일단 빅5는 어떻게든 비싸게 적게 팔아야하기에 복잡한 공정과 디테일을 가져갈 수 밖에 없고 오메가는 대량판매가 목적이지 그 정도선에서 만드는 것 같네요 ㅎ 불가리불가리 디자인의 BB42는 꾸찌남님의 말씀처럼 AP와 파텍 노틸러스에 비해 저렴하게까지 이젠 느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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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3.01.08 12:59
표현의 차이겠죠..
프레미엄으로 생각하고 기분좋게 살 것이냐...거품으로 생각하고 안 살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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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3.01.08 15:05
어차피 시계구입시 거품이라고 해도 마음에 들면 다 구입하게 되있습니다 그냥 알면서도 모른척 기분좋게 차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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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추리닝
2013.01.08 17:08
어차피 시계가 필수품도 아니고... 이런 종류의 구매에 돈 천만원씩 담그는 입장에서.. 가성비와 거품을 논하기가 참 애매하다고 봅니다.
사실 롤렉스는 신품사고.. 브라이틀링은 중고만 알아보는 얍쌉한 제가 가성비는 안따져... 하면 뺨 맞겠죠....ㅋㅋㅋ
하지만 가성비와 거품을 제대로 따질 수 없다면 결국 리세일 밸류가 그 시계의 시장 가치를 판단해주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아닐까요...
동일한 리테일대비 가격이 더 많이 꺾인 다면 소비자에게 그 차이만큼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는 증거가 될 테니까요...
그리고 참고로 저도 예전에는 "불가리 왜 사? 위블로 천만원에도 안사." 막 이런 망언을 했었는데요... (물론 저보다 더하신 분들 앞에서...ㅋㅋㅋ)
지금은 그냥 이쁘고 내 맘에 들면 일단 삽니다. 사서 즐기다 아니다 싶으면 그만큼 까이고 팔면 되니까요...
정신적 만족이 있었던 만큼 돈 백 정도는 까일 의사가 있습니다... 이백 삼백 까일거 같으면 아무리 사고 싶어도.......
꾸욱~~~~~~~~~~ 참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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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3.01.08 21:17
아추님 그것은 약삽한게 아니라 현명한 소비입니다 ㅎㅎ 저도 불가리 왜사에서 사볼까라 바뀌게 됬네요 ㅋㅋ
저는 매장 강박증과 중고구매를 못해서 항상 매장 신품사서 출혈이 상당한데.. 병이라 못고치겠습니다. ㅎㅎ
BB42는 팔때 많이 까일듯 합니다만 이쁘네요 ㅎㅎ 아직 문워치와 브애와 고민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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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81
2013.01.08 17:55
시계 브랜드 중에 거품이라는 것이 없는 것이 있을까요? 어느 브랜드인지 그런 것이 있지만 감안하고 사는 거지요.
좀 비싼 장난감 산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원가가 얼마인지도 모르고 이윤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거품이 있다 없다 말하는 것이 가능할지?
그리고 거품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은 거품이 꺼져봐야 알 수 있는데 시계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으니까 '어느 브랜드는 얼마가 거품이다'라고 할 수 없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불가리가 BB를 1000만원에 판다고해도, 그 가격에 계속 팔리면 거품이 없다고 봅니다. 거품인지 아닌지는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기술자가 가리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소비자에 의해서 결정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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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3.01.08 21:21
당연히 고급 시계는 사치재이기에 그 자체부터가 거품이지만 그 거품의 정도와 차이를 알고 싶었는데요. 그럼 케이스는 차치하더라도 시계의 본질인 무브먼트에 관한 판매가를 비교로 원가대비 가치를 재고 싶었는데 실상 불가해 보이니 위에 여러분들 답변처럼 구매후 다시 내놨을때 시세로 판별할 수 밖에 없겠다 싶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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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3.01.08 21:23
댓글 달아주신 분들 늦었지만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ㅎㅎ 거품에 대한 판별은 구매가대비 중고시세가 적합하단 결론으로 얼추 정리가 된듯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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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찍사
2013.01.09 12:33
무브 대비 가격 거품의 경우 쉽게 구할 수 있는 범용 에보슈 무브와 그 회사의 시계를 구입하지 않으면 절대 구할 수 없는 인하우스 무브의 경우를 구별해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겁니다. 범용 에보슈 무브를 사용하는 경우 부품의 시세가 명확히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무브 가격 대비 시계 판매가의 거품을 대략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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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베이비
2013.07.05 23:37
시계에서 거품이라? .... 우리 스스로가 만든 함정이 아닐까요?
리세일밸류 때문에 차고 싶은 시계 못사고 로렉스만 산다!!! 웃기지 안습니까?
만약 스와치나 시티즌 뭐 그런 류의 시계에 대해서 구매를 고려하며 가치나 거품으로 고민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 큰 부담이 없으니까요. 소비는 본질적으로 그래야 합니다. 그런데,
시계란 서양 귀족들의 놀 것이고 왕족의 취미였습니다.
그들이 추구한 가치는 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존재감이고 자기표현이고 신분과시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업자들의 교묘한 상술이 한몪 한거죠.
인간은 누구나 신분상승을 꿈꾸며 자기 만들기에 노력합니다. 남자들은 시계로 차로 ... 여자들은 백으로 하나..
왜! 사실은 젤 싸니까요. 10억짜리 집보다 2억짜리 포르쉐 보단 편합니다. 그러면서 세금도 안내고 유지비도 적고..
그런데 요즘 시계 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왜? 달러가, 유로화가 아님 금 값이 올라서..... 아님니다.
가격은 가치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 됩니다. 최근 20년 동안 수요가 아니 시장자체가 엄청 커졌습니다.
싸구리 쿼츠를 찾는 것이 아니라 기계식 고급시계를 원하는 고객이 많이 늘었습니다.
100년 200년 역사의 회사가 금방 만들어 지나요! 그러니 기존의 영악한(왕족과 귀족을 데리고 놀던) 시계제조상들이 이 기회를 놓치겠습니까!
7,80년대의 암흑기를 보상도 받아야 하고.....
최근 20년동안 같은 시계가 400% 이상 가격이 올랐습니다. 아마 타 제조업종에서는 유래를 찾기 힘든 상승율입니다.
현재 가치로 서브마리너가 230 정도 하고 콤비가 400 정도 한다면 거품이니 가치니 이런걸로 여기 계신분들이 고민하겠습니까?(그시절은 한국에 정식매장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까르띠에나 불가리 쇼매 가서 좀 폼나는거 살라하면 1000만원입니다. 그러니 미치는거죠!
귀족들에겐 단순 소비재인데, 나에게는 자산이 되어야 할만큼 부담스런 존재가 시계! 그러니 자꾸 중고가를 가치의 척도로 공감하는 분위기가 되어갑니다.
시계를 통해 나를 표현하고 그것으로 기쁨을 느끼고 행복하고자 이쪽에 발을 들였는데, 고가 제품이니 하나를 구매하더라도 시행착오 없이 합리적 소비를 하기위해
브랜드, 제품, 무브 등등을 공부했는데.....
리세일가격이 높은 시계를 찾는 안목이 시계전문가의 기준이 되어버린다면 약간은 아이러니 합니다.
비싸고 가치없는 몇개?의 브랜드를 피할 수 있는 안목만 있으면 정말 본인이 갖고 싶은 자기만의 시계를 사서 소유하며 행복해 하십시오.
리세일가 높은 시계에 자기를 맞추는 편협한 오류는 피해야 할것입니다.
물론 합리적 가격에 대한 정보는 서로 도움을 받아야 되겠죠.
내 형편과 소득수준에 맞는 시계를 구입하는 지혜로움만 있다면 모든게 편할겁니다.
ㅋㅋㅋ 저를 현재까지도 타포의 권위자로 평가하시는 것은 조금 의아스럽습니다...
저는 지저분한 글은 많이 썼지만 별로 아는 것은 없는 키보드 워리어입니다...
엣날에는 그랬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현재 링고는 타임포럼 고수의 상위 10%에는 결코 들지 못합니다.
이것은 여러번에 걸쳐 스스로 인정한 사실입니다. 저 보다 탁월한 매니아들이 현재는 정말 많습니다.
다만, 저의 주장에 반대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반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ㅋ
이런 토론이 컬럼의 지 잘난척하는 토론보다 더 좋아 보입니다...^^ㅋ
타임포럼 상위 10%를 능가하는 전문가님들의 반론 정말 기대합니다...^^*
이제는 어디에 숨어 있는 지조차 알 수 없는 그런 기이한 말들을 만들어내는 전문가들과 제대로 한 번 토론해 보고 싶습니다...^^*
(거의 미친 링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