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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8714  공감:2  비공감:-2 2012.12.16 12:33

예전에 그림에 미쳤던 적이 있습니다.

소더비에서 경매에 참여하기도 하고, 미국과 몇몇 나라를 돌아다니며 그림 수집에 열을 올렸습니다.

물론 수십억 하는 그림은 아니고...지금의 시계값 정도 되는 그림이었네요..

 

예전에 사용하던 랩탑에서 뭔가를 찾다가 사진 몇 장을 발견했는데...

그 중 3개만 올려보겠습니다.

시계에 대한 안목을 위해서는 미술 감상은 필수라 생각합니다~^^

 

아래 작품들 중 앞의 2점은 모두 이베이에서 구입한 것들입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10여년 전에는 이베이에 미술품들이 많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소더비의 경매보다 오히려 좋은 작품을 싸게 구할 수도 있었고, 나름대로 규모가 상당한 곳들도 이베이에 출품하기도 하니 이베이에서 정보를 얻어 직접 방문 거래를 하면 괜찮았습니다.^^

 

전 주로 회화보다는 샤갈, 마티스 등의 판화를 수집했었습니다.(회화는 너무 비싸서..)

샤갈의 진품이라 하면 숨이 멎을 듯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회화와 달리 판화는 3천~8천만원 선에 좋은 것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하이엔드 시계 가격정도의 저렴한(?) 돈으로 역사적 유산을 소장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샤걀의 판화 파란 피에로입니다.(?/50)

2005.4.29.금요일 뉴욕 소더비에서 97명이 입찰해 $42,000 에 다른 사람에게 낙찰된 작품입니다.

이전 경매가는 $65,000 이었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낮았는데...더 낮을 수 있는 상황이라 판단해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한달도 안 되어서 같은 작품이 이베이에 나왔습니다...가격은 무려 $33,000!!

경매였지만 겨우 두 명이 입찰하여 $35,000 에 낙찰받았네요~~$7,000 벌었습니다..ㅎㅎ

지금은 한국 본가에 있는 귀속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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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샤갈의 판화로 파랑새입니다. (?/200)

가장 높은 가격은 $40,000 정도라는데, 경매 이력은 잘 모르겠네요...

이것 역시 2005년도 이베이에서 $28,000 에 구입했습니다...역시 귀속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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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왓슨이라 불리는 배링턴 왓슨의 유화입니다.

자메이카 축구선수 출신으로 영국에서 미술을 배워 전업을 했고, 60년대에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온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나름 왕성한 활동을 했습니다.

2003년 당시 $200,000 이었는데, $140,000 에 구입했습니다.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는 바람에 덥석 구입했는데, 얼마 못 가서 수업료 내고 방출했습니다..ㅠㅠ

몇 번 수업료의 출혈과 관리에서 오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뒤에는 관리가 용이하고 환금성 좋은 판화들 위주로 구입했는데, 회화들이 좋긴 합니다.

근데 좋은건 너무 비싸지요...

 

사진이 잘 못 나온 것이 아니라 원래 색감이 이렇습니다.

이것보다 약간 나았던 것도 같은데...제겐 악몽같은 그림이어서 기억하고 싶지 않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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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세계야말로 시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위험한 곳입니다.

좋은 미술품들은 박물관에 가면 보실 수 있으니 그런 곳에서 많이 감상하시고, 소장하겠다는 욕심은 애초에 버리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검증된 작품은 시간이 지나면 무조건 오르는 것으로 아는 분도 많지만, 그러려면 최소(정말 최소한) 20억 이상은 되어야 본전이 보장될 것입니다.

물론 20억주고 사는 모든 것이 보장된다는 것은 절대 아니구요..

 

10여년 전 중국 작가들의 그림이 로또인줄 알고 팔렸다가 부도수표로 전락한 일도 있었고, 중국 큰손의 후려치기 및 악성 되팔이 문제 등...여러모로 중국발 풍파가 심한 시기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제가 관심을 끊어서 그렇지 뭔가 풍파가 치고 있겠죠...워낙에 그런 곳이니...

 

오랜만에 그림 생각이 난 김에 인터넷으로 미술관 투어나 해야겠습니다..ㅎㅎ

다들 좋은 연말 보내시고, 시계 외에도 다른 문화생활을 통해 좀 더 풍성한 삶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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