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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5868 2012.12.12 06:57

안녕하세요.

요즘 타포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freeport 입니다.

기계식 시계를 볼때 진정한 고급 시계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조건 중의 하나가 얼마나 높은 완성도의 피니싱이 무브먼트에 적용되었나 하는 점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해하기로는 아름답고 완성도 높은 피니싱을 꼼꼼하게 적용한다고 해서 시계의 성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내구성이 높아진다거나, 아니면 오차가 줄어든다거나).


물론 아름다운 메탈 공법이나 화려한 보석이 사용되어 우아하게 피니싱된 무브먼트를 디스플레이 케이스백을 통해 보고 있으면 멋지다는 느낌이 들지만, 시계를 정말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은 시계를 단순한 귀금속 장신구 이상의 기술적이고 기계적인 매력에 더 많은 관심을 두신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런 관점에서는 무브먼트의 기술적인 디자인이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소재의 문제가 아닌, 어떻게 보면 "표면 장식" 에 지나지 않다고도 볼 수 있는 피니싱이라는 것이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매우 큰 중요성의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롤렉스는 내구성 좋고 튼튼한 무브먼트를 갖고 있지만, 무브먼트의 피니싱은 대단한 것이 없고 그래서 그런 점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만약에 무브먼트 안 쪽의, 무브먼트를 분해하지 않고는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피니싱이 아름답게 잘 되어있지만, 심플하고 단순한 다이얼과 케이스를 가진 시계 하나와, 기본 무브먼트의 기능이나 성능상으로는 동등하지만 피니싱이 안 되어있는 대신 눈에 보이는 부분인 다이얼, 케이스, 그리고 스트랩 또는 브레이슬렛에 비싼 자제와 고급 가공을 적용해 정성들여 만든 다른 시계 하나가 있다면, 기계식 시계를 정말 좋아하는 많은 분들은 첫번째 시계를 더 선호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보석 회사"에서 만드는 시계들이 타포와 같은 커뮤니티에서 대부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라고 생각합니다.


고가의 하이엔드 시계들의 제조 원가의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리라고 생각되는 무브먼트의 피니싱이 이렇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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