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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무브먼트 피니싱이 지니는 가치 시계관련
안녕하세요.
요즘 타포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freeport 입니다.
기계식 시계를 볼때 진정한 고급 시계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조건 중의 하나가 얼마나 높은 완성도의 피니싱이 무브먼트에 적용되었나 하는 점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해하기로는 아름답고 완성도 높은 피니싱을 꼼꼼하게 적용한다고 해서 시계의 성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내구성이 높아진다거나, 아니면 오차가 줄어든다거나).
물론 아름다운 메탈 공법이나 화려한 보석이 사용되어 우아하게 피니싱된 무브먼트를 디스플레이 케이스백을 통해 보고 있으면 멋지다는 느낌이 들지만, 시계를 정말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은 시계를 단순한 귀금속 장신구 이상의 기술적이고 기계적인 매력에 더 많은 관심을 두신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런 관점에서는 무브먼트의 기술적인 디자인이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소재의 문제가 아닌, 어떻게 보면 "표면 장식" 에 지나지 않다고도 볼 수 있는 피니싱이라는 것이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매우 큰 중요성의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롤렉스는 내구성 좋고 튼튼한 무브먼트를 갖고 있지만, 무브먼트의 피니싱은 대단한 것이 없고 그래서 그런 점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만약에 무브먼트 안 쪽의, 무브먼트를 분해하지 않고는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피니싱이 아름답게 잘 되어있지만, 심플하고 단순한 다이얼과 케이스를 가진 시계 하나와, 기본 무브먼트의 기능이나 성능상으로는 동등하지만 피니싱이 안 되어있는 대신 눈에 보이는 부분인 다이얼, 케이스, 그리고 스트랩 또는 브레이슬렛에 비싼 자제와 고급 가공을 적용해 정성들여 만든 다른 시계 하나가 있다면, 기계식 시계를 정말 좋아하는 많은 분들은 첫번째 시계를 더 선호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보석 회사"에서 만드는 시계들이 타포와 같은 커뮤니티에서 대부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라고 생각합니다.
고가의 하이엔드 시계들의 제조 원가의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리라고 생각되는 무브먼트의 피니싱이 이렇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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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늅이
2012.12.1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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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2 14:32
말씀하신대로 기계식 시계라는 것에 눈으로 보았을 때 아름다움이란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많은 시계 회사들이 무브먼트의 피니싱에 열을 올리는 것 같구요. 그런데 아이유와 송은이는 단순히 피니싱 이상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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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stalgia™
2012.12.12 08:01
가치? 가치라.... 그 가치는 인하우스 무브먼트에 구조에따라 달라질거라 생각합니다. 피니싱은 그저 코스메틱용이구요.. 하지만 파네라이 318 무브먼트 스캔들을 빗대어 생각해보면 제조사에서 고가 돈을 내고 구입하는 구매자에게 주는 최소한의 성의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솔직히 요즘 세상에 기계로 돌려 찍는 피니싱이 대부분이고 수작업 피니싱이 들어간 시계값은 넘사벽인걸 볼때 제조사에서 가격을 올릴수 있는 그나마 이유있는 변명일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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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2 14:35
"가격을 올릴 수 있는 변명"이라는 부분이 사실 상당히 시니컬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어느정도 사실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뒤집어보면 이미 가격이 너무 비싼 시계들이 그 값어치는 하기 위해 신경쓰는 부분으로 선택된 것이 무버먼트의 피니싱이 된 걸 수도 있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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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2.12.12 08:58
고가품인만큼 그에 맞게 마무리까지 신경써야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말처럼 진정한 고급품이라면 보이지않는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써야겠죠?
그리고 수천만원 가격에 훌륭한 마무리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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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2 14:41
제이슨님께서 말씀하신데로 명품이라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세세히 신경을 써서 최선의 완성도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기계식 시계에서는 "마무리=무브먼트에 특별한 금속 가공을 하고, 보석을 박아 넣는 것"이라는 공식이 어떻게 성립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전통적이고 역사적인 이유가 크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추측은 들지만 제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질문을 드려봤습니다. -
Jason456
2012.12.12 14:52
무브먼트의 보석은 미적인 차원이 아니라 계속되는 마찰로 마모가 심한 곳의 베어링 역할을 위한 것입니다.
금속보다 단단한 루비같은 보석을 사용하고, 저가 무브먼트의 경우 값싼 보석을 사용하여 마모를 방지하는 것이지요.
고가 시계에는 여전히 천연보석이 들어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요즘은 더 강하게 가공한 인조 보석을 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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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2 16:0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피니싱의 기능적인 측면이 전혀 없지는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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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12.12 10:51
프리포트님의 의문은 저도 고민해 본적이 있고 지금도 정답을 알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제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기계식시계의 태생적 딜레마에 대해 논해보죠.
시계란 본질적으로 시간을 다루는 물건입니다.그러나 .정확도로 따지면 쿼츠를 능가할 수없죠
만일 액세서리적 요인이 크다면 패션시계나 팔찌면 충분할거고....
그러나 기계식시계가 쿼츠의 정확성을 도저히 능가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정확성을 포기 할수는 없죠,
더블 뚜르비용,3차원뚜르비용을 탑재하는 이유가 그런 것으로 압니다. 쿼츠를 따라잡지 못하지만
정확하려 노력해야하는 딜레마인거죠.왜냐면 시계는 시간을 먹고 사니까요 ㅎ ㅎ
또한 패션적 요소도 필요합니다. 코스메틱피니싱처럼 말이죠. 왜냐하면 시계가 설사 쿼츠처럼 정확해진다
해도 아주 비싼 가격을 받기는 쑥스럽죠. 뭐라도 예술적인 치장을 해야 부가가치를 높일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소 폄하하자면 정량적 평가가 불가능한 부분을 예술이라 승화해서 가격을 올려 왔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시계가격에 있어서 "피니싱이 중요하냐? 는 데 대해서는 당연 중요하다". 다만 얼마나 중요하냐는 것은
프리포트님 말씀대로 의문이 남습니다. 왜냐면 개관적인 것 같으면서도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얘기한대로 나쁘게 보자면 "기능상 도움이 안되는 피니싱 좀 했다고 가격을 이렇게나.."하는
분들도 있을거고요..."피니싱이 예술적 경지이니..이 가격이 아깝지 않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그래서 개관적이면서 주관적이라 말씀드린 겁니다.
그러나 가격이 특별히 고가인 하이엔드급으로 가면 피니싱의 중요성은 매우 커집니다.
만일 에타급의 범용무브를 사용했다면 피니싱이라도 잘해야 고가격의 당위성을 강변할수 있고요.
설사 자사무브라 해도 특별히 전설적인 무브라 칭송되지 않는한 특별성을 어필하는데 한계가 있으니
피니싱은 역시 중요합니다.(여기서 금이냐 스틸이냐 하는 소재가 미치는 가격요인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실제로 씨쓰루백으로 보이는 무브의 미적 피니싱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해 왔고 저도 최근에 그 맛을 약간 알아가는
중입니다.
그러나 역시 피니싱의 가치는 가격으로 환산하기엔 여전히 모호합니다. 다른 아이템도 그렇지만 가치와 가격의 괴리는
럭셔리 제품의 경우 필연적이기 때문입니다, 어느정도가 합리적인지는 측정할 수 없습니다.
이부분은 생산자측면이 아니라 소비자 측면에서 분석해야 합니다. 소비자의 가격변화 대비 만족도(효용)의 변화가 낮은
럭셔리제품 특히 하이엔드급시계의 경우 개인별 소비효용함수에 따라 ...피니싱이란 변수에 대해 얼마의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지 결정될겁니다.
만일 예를 들어 1억짜리 하이엔드급 크로노그라프시계를 살 사람이 없다면 생산자는 어쩔 수없이 생산을 줄이거나 가격을
낮출수 밖에 없겠죠 그러나 매니아 컬렉터가 있고 실제 살용의가 있는(수요의 가격탄력도가 극히 낮은)부호의 경우 가성비 안따지고
사기 때문에 1억짜리 단순크로노그라프시계가 존재할겁니다. 이때 이시계의 피니싱이 별볼일 없다면 ..좀 심한 것이겠죠 ㅋ ㅋ
대부분의 시계애호가들은 인하우스무브여부나 브랜드인지도 정도에는 관심이 많아도 무브의 내적 기술력과 피니싱의 미적수준에 대해선
아무래도 관심이 적고 복잡해 할 겁니다.
즉 무브의 모습 안봐도 되고 잔고장 없이 튼튼하고 남들한테 인지도 높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수요층이 두터운 거죠.
바로 롤렉스가 대표적인 시계입니다. 고급시계 수요자 중 가장 높은 니즈를 롤렉스가 정확히 알아본거죠.
또한 롤렉스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생산량을 유지하면서 고급피니싱을 보여주는건 불가능하니까요(컴플리케이션 등 기술적 요인도 있지만)
파텍 랑에 브레게 VC AP등 소위 빅5와 JLC, GO, 블랑팡 등 그외의 하이엔드시계들이 아주 엔트리급이 아닌 이상 피니싱에 신경쓸수 밖에 없는건
롤렉스보다 높은 가격을 받으려면 당연한 일이 되는거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요 ^^
결론적으로 피니싱은 기계식시계의 본질은 아니지만...기계식시계의 가격(가치와는 다릅니다)을 높이고, 유지하고 ,가격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격수준에 따라 중요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만....
이때 피니싱의 가치와 가격의 괴리도 평가는 개인적 수요함수에 따라 결정될 겁니다. 물론 개인적 부의 정도와 시계에 대한 선호도도
중요한 변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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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12.12 11:41
제 갠적으로는 3000만원 이상되는 시계라면 피니싱을 고려합니다. 반대로 2000만원 이하라면 다른 요인에 더 비중을 둡니다,
5000만원 이상이고 특별한 컴플리케이션이 탑재되어 있지 않다면 브랜드평판과는 별개로 하고 피니싱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다른데서 차별화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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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2.12.12 11:55
"다소 폄하하자면 정량적 평가가 불가능한 부분을 예술이라 승화해서 가격을 올려 왔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라는 말씀이 참으로 적절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2천만원대의 시계부터는 가격에 대한 합리적 당위성을 찾기란 무리인 듯 싶거든요.
물론 그 이하의 시계도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불합리하게 여겨지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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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2 15:16
무브먼트 가공에 많은 정성을 들였기 때문에 비싼 것인지, 비싼 가격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무브먼트 가공에 많은 정성을 들이는 것인지, 아리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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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2 14:59
치우천황님 자세한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많은 공감이 됩니다.
제가 특별히 생각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기계식 특히 하이엔드 시계들에 대해 이제 막 알아가게 되면서 제가 가지는 이러한 질문들은 아무래도 저와 같은 경험을 하셨던 많은 분들이 이미 생각해보셨던 점들일 것 같아서 제가 이런 포스팅을 한 것도 있습니다 (그냥 단순히 궁금하기도 하구요).
어떻게 보면 "뭐라도 예술적인 치장을 해야 부가가치를 높일수 있기 때문" 하신 말씀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기계식 시계가 주로 남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물건이다보니, 대놓고 겉을 너무 화려하게 보석으로 치장하거나 공을 너무 많이 들여 꾸며놓으면 구매자들의 입맛에 맞지 않을테고, 그래서 대신 안쪽의 살짝만 보이는 무브먼트의 보이는 아름다움에 신경을 쓰게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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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12.12 15:18
저처럼 초고가시계의 가치에 대해 회의가 드시나 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현재의 시계생활을 즐기시다 혹여 더 고급시계에 대한 욕구가 생기시면
그때 가서 다시한번 피니싱에 대해 생각해 보시죠. 어차피 그 가격대에선 프리포트님도
피니싱을 고려안하실 수 없으니..시간이 지나면 자기도 모르게 더 내공도 쌓이고 안목도 분명 높아질 겁니다.
지금과는 다른차원의 고민을 하시게 될것 같네요..ㅎ ㅎ
내일일은 내일 생각하시죠. 어차피 득템한지 얼마 안된 브레게 이뻐해 주시기도 바쁠텐데 ^^
참 그리고 피니싱을 포기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그 댓가로 아주 가성비 높은 시계를 구매할수 있고
저는 그 방향이 더 끌립니다,
"세계는 넓고 살만한 시계는 너무 많습니다"
저도 계속 고민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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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2 15:55
초고가시계에는 첨부터 관심이 없었습니다. 롤렉스 포럼의 포스팅에도 쓴 적이 있는데, 제가 아마 복권에 당첨되면 금통 스포츠 모델의 롤렉스를 살 것 같습니다 (첨에는 GMT 녹금이 좋아보였는데, 지금은 데이토나가 좋아보입니다). 참으로 클리셰스럽고, 또 어떻게 보면 서민스럽고 나름 시계에 관심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기 조금은 부끄러운 드림워치입니다 (금통 롤렉스가 부끄러운 시계라서가 아니라, 시계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생각할 수 있는 드림워치이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더 비싼 시계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못 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복잡한 컴플리케이션도 저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나마 유일하게 멋있어 보이는 건 예거의 듀오미터 시리즈 정도).
물론 시간이 더 지나고, 제가 시계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고, 그리고 100억짜리 복권에 실제로 당첨된다면, 생각이 바뀔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질문들은 제가 초고가시계들에 현실적인 접근 가능성을 전제로 한 관심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조금은 학습적인 자세에서 타포안에서 여러 리뷰들과 칼럼들을 읽다가 보니 생긴 단순한 질문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성이 떨어져보인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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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2 16:09
약간 수정해서, 복권에 당첨되면 금통 스포츠 모델의 롤렉스 또는 금통 로얄 오크를 살 것 같습니다.
어쨋든 결론은 단순한, 컴플리케이션이 없는 금통의 브레이슬렛 오토매틱 시계입니다.
제가 얘기해놓고 봐도 참 촌스럽게 보이는데, 그래도 그게 저의 지금 취향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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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마
2012.12.12 11:24
댓글에서 많이 배워갑니다.
서민의 기준에서 나름의 합리적인 범위(?)를 넘는 고가의 기계식시계의 가치를 어디에 부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 중에 하나가 바로
무브먼트 피니싱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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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2 15:09
한마디로 피니싱을 과감히 포기하면 가성비 좋은 시계를 찾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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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2.12.12 13:03
어차피 하이엔드시계의 가치는 높은 프레스티지의 역사성과. 고급피니싱이 큰 틀에서 거의 전부라고 보아도 무방할듯요..
고급소재의 채택과 그에따른 당연스러운 가격 상승도 그 두가지 때문에 필연적으로 상승 하겠죠?.ㅎㅎ
시계라는 단순히 시간을 보여주는 기계에서 차별화 하려고 해봤자. 결국 소재와 피니싱 말고는 없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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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2 15:22
옳으신 말씀 같습니다.
사실 고급 시계에 돈을 들여서 차별화 할 수 있는 부분은 브랜드의 프리스티지 외에는 눈에 보이는 부분의 완성도 (케이스, 다이얼, 스트랩이나 브레이슬렛), 컴플리케이션의 적용, 그리고 무브먼트의 피니싱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치우천황님과 제이슨님께서 말씀하신 2천 혹은 3천만원이 넘어가는 시계에는 케이스도 이미 금이고, 다이얼과 브레이슬렛도 세심하고 가공했고, 스트랩도 최고급 악어가죽을 쓴데다가 웬만한 컴플리케이션도 적용이 가능한 가격대이니, 5천만원, 그리고 1억이 넘어가는 가격을 책정하기 위해서 남은건 더욱 더 완벽한 무브먼트의 피니싱밖에 남은 것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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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2012.12.12 13:22
말씀하신대로 뛰어난 마감은 기계적인 성능과는 관련이 거의 없습니다. 예전에는 좀 관련이 있었습니다만 정밀 금속가공이 가능하게 된 현재에는 수공 마감따위 하지 않아도 잘 갑니다. ETA 2824-2 정도만 하더라도 기계적인 성능은 매우 좋습니다.
시계 뿐만 아니라 모든 물품에서 마찬가지이지만 고급품이냐 아니냐의 차이는 소재와 마감 차이입니다. 그리고 모든 고가의 사치재로 갈 수록 약간의 마감 차이로 가격 차이는 엄청나게 커집니다. 희소성이 조금 증가하면 가격은 대폭 뜁니다. 그런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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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2 15:38
공식 필진이신 김우측님께서 답글을 달아주시다니 영광입니다.
얼마 전 올려주신 파텍 5170J 의 리뷰도 잘 봤습니다 (사실 너무 정성들여 설명해주신 테크니칼한 디테일들은 저의 지식 부족으로 다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희소성이 조금 증가하면 가격은 대폭 뜁니다" 라는 말씀은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사실 제가 이 질문을 올렸을때 가장 궁금한 것은 가격을 떠나 왜 무브먼트의 피니싱이 이렇게 중요한 고급시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여러 분들의 댓글들을 읽고 나니, 위에 치우천황님께서 말씀하신 기계식 시계의 "태생적 딜레마", 즉 정확도와 성능만을 중요시하는 실용적인 기계도 아니고, 그렇다고 패션만 중시하는 단순한 귀금속 악세사리 또한 아니고, 뭔가 그 중간에 위치한 특이한 어필을 가진 물건이란 걸 생각하면 무브먼트 피니싱이 가지는 중요성이 좀 더 이해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특성을 생각했을 때, 김우측님께서 말씀하신 "소재와 마감"의 투자가 기계적으로 시계의 심장인 무브먼트의 미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피니싱이라는 부분에 집중된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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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2012.12.12 16:23
조금 다른 차원으로 보신다면.. 시간의 정확성으로는 (물론 그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긴 합니다만) 고급 기계식 시계들 사이에서 차별성을 확보할 수가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수정하지 않은 ETA 2824-2나 파텍의 무브먼트나 조정만 신경써서 잘 하면 시간의 정확성은 (물론 차이는 좀 있습니다만) 별로 나질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쪽으로 발전이 이루어지게 마련이겠지요. 그런데 다행히도 무브먼트의 마감쪽으로 가면 예술성이라는 것도 가미되게 마련이어서 더 부가적인 가치를 가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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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5 04:46
도움이 되는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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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찌남
2012.12.12 14:12
자동차로 비유하면 후드안의 엔진룸정도겠죠. 엔진룸의 디자인이 무브먼트 피니슁과 비슷하겠죠. 다이얼은 자동차 내장일테구요.
피니슁은 롤스로이스, 벤틀리급 즉 파택, 랑게급 정도되야 신경쓰는게 맞겠죠. 벤츠나 비머급에선 성능을 더 따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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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2 15:43
어느 정도는 적절한 비유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롤스로이스는 후드 안의 엔진룸도 고급자제를 사용했나요?
그런데 만약에 고급자제를 실제로 사용해서 엔진룸을 아름답게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롤스로이스를 리뷰하는 사람이, 또는 롤스로이스를 마케팅할때, 엔진롬의 피니싱이 이 차의 우수함을 나타내주는 중요한 부분으로 부각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하이엔드 시계들은 피니싱의 완성도와 훌륭함이 그 시계의 전반적인 평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잇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은 자동차와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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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
2012.12.12 18:04
다이아몬드가 가공법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시계도 가공법에 따라 가격차이가 나는가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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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5 04:47
시계도 최고의 하이엔드로 올라가면 다이아몬드와 같은 보석류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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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a
2012.12.12 22:07
타포 컬럼에 '링고'님이 쓰신 글입니다.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위 글에는 없지만, 다른 글에서 본 내용인데
플레이트에 제네바 스트라입이나, 페를라쥬 등의 무늬를 내는것도 원래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먼지?가 달라붙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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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12.13 08:35
페를라쥬는 기계로 적은 비용을 들여서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의 논지는 손으로 하는 섬세하고 디테일한 피니싱의 가치는 인정하되
그것이 엄청난 가격차이를 만들만한 것이냐에 대한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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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2.12.15 04:47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디자인이 중요하기 때문 아닐까요?
어떻게 보면 아이유와 송은이의 차이도 피니싱 차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