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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9690  공감:4 2012.10.18 14:04

올해 5월에 새집으로 이사하면서 인테리어를 했더랬습니다. 이걸 언제 한번 정리한다 한다 하면서 사진만 썩혀두고 있는 것 같아 생각난김에 정리해 보려구요.

 

흔히들 인테리어 하면 뭐가 생각나시나요? 벽지? 바닥? 씽크대? 그렇죠. 다 포함하는게 인테리어입니다. 집 전체를 하려면 최소 천단위부터 시작을 하고 억단위가 넘어가는 곳도 부지기수. 하지만 쥐고 있는 돈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이중에 골라서 해야합니다. 집을 매입하고 이사하는데 까지 시간이 좀 많이 남아서 이곳 저곳 발품팔아 알아봤습니다. 동네 인테리어는 규모가 좀 작고 한계가 있는듯 했구요. 네이버 카페는 값은 싼데 AS가 맘에 걸리더군요.

 

그러다가 서점에서 인테리어 관련 책을 뒤지다가 발견한 H사의 책이 맘에 들어왔습니다. 얼떨결에 실내인테리어 기초과정이 있다고 해서 등록까지 했구요. 그 과정을 수료하는데 4개월이 걸렸습니다. ㅎㅎ 지금 생각하면 시간과 돈이 참 많이 들었다 싶은데.. 배우는 과정은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닥이 좀 정리되더군요. 그래서 결국 책에서 본 느낌을 살려 H사와 계약하고 인테리어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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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중 철문으로 되어 있던 현관에서 철문을 떼어내고 저렇게 문틀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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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고보드 붙이고 마감하고 그런 과정을 거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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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의 바닥은 장판으로 마감하고 조명등은 매립등으로 교체하기로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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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전체를 들어내고 강마루를 깔기로 합니다. 바닥재도 참 여러가진데 강화마루-강마루-합판마루-원목마루 순으로 단가가 올라갑니다. 색깔은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인 실내와 어울리는 화이트워시오크로 하기로 했구요. 이것도 고르기가 참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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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의 색깔에 맞춰 벽 타일 색도 고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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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문이 달려있던 안방과 드레스룸 사이에는 미닫이 문을 달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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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인 실내는 아직 어떻게 될지 알수 없는 혼란의 현장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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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 마감이 끝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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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서 바라보는 창틀도 도색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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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가 있는 베란다의 보기 흉했던 문짝을 떼어내고 새문을 달아주기로 했습니다. 베란다의 타일은 그대로 쓰되 벽면은 모두 탄성코팅과 도색을 다시 하기로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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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등도 체리원목으로 모양을 냈던 등을 다 철거하고 매립등으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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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도 있던 싱크대와 수납장을 다 떼어내고 새제품으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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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도 모두 실크 벽지로 도배를 합니다. 도배하는 분들 손놀림이 거의 예술이더군요. 실크 벽지 시공은 집 전체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가르는 중요한 작업이라 업체의 시공능력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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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의 도색이 완료되고 사이드의 창고 수납장 문도 달렸습니다. 역시 화이트톤으로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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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이 깔끔하게 완성되었네요. 들어가는 입구가 꽤나 화사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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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시공은 전문 업체에 맡겼습니다. 덧타일 시공방식이라 이틀이면 끝나더군요. 욕실은 인테리어의 맨 처음 단계에서 작업을 끝내야 합니다.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을 원했는데 괜찮게 된것 같습니다. 두세대가 사는 공간이라 입구쪽 욕실은 천정고와 세면대 높이를 부모님 키에 맞추고 안방에 딸린 욕실은 아내와 저의 키에 맞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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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업체를 선택한 계기중의 하나였던 독특한 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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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도 오염이 눈에 잘 안띄는 짙은 회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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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의 벽은 그린올리브로 하고 미닫이문은 아쿠아 유리를 끼운 슬라이딩 도어로 꾸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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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들어가는 문도 역시 아쿠아 유리. 개방감이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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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도 문색깔에 맞춰서 고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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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 시공한 업체에 맡겨서 드레스룸의 수납장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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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서 바라본 아이방쪽 벽면. 거실에서 티비 보다가 자주 저쪽편을 바라보는데 볼때마다 마감이 참 맘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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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가 들어갈 공간. 도장 퀄리티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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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수납장. 싱크대와 신발장, 수납장과 드레스룸 수납장은 모두 같은 업체에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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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입니다. 바닥은 타일로 마감하고 하부장은 지브라, 상부장은 하이그로시의 흰색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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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도 신경써서 고르고 후드도 규모에 맞게 골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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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의 침니후드. 성능은 몰라도 일단 뽀대는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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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쪽에서 바라본 현관쪽. 바닥재가 색감이 밝으니 집 전체가 밝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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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를 놓는 자리에 한샘 제품인 월플렉스를 설치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제가 우겨서.. 저것도 꽤 비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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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방은 은은한 브라운톤의 벽지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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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수납장은 이런식으로 칸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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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과 집안 공간을 잇는 중문. 따로 제작을 한 미닫이 문인지라.. 비용이 만만치 않더군요. 망입유리를 사용했습니다.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는 겨울의 필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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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장은 갤러리 형태의 화이트로.. 부엌 시공한 곳에서 한꺼번에 맞췄습니다.

 

적다보니.. 그때 그때 고민하고 결재하고 기대하고 했던 기억들이 되살아나네요. 가구며 짐들이 다 들어온 지금은 저렇게 깔끔하지 않고 아이 키우는 집들은 다 그렇지만 늘 어수선합니다. 그래도 고치기 전보다야 훨씬 훌륭한 환경이라는 건 말 안해도 아실터. 요즘 지은 새 아파트의 인테리어만이야 하겠습니까만.. 아직까지는 만족스럽게 살고 있는 점입니다.

 

이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 몇가지만 적어보자면..

 

1. 욕심을 줄여야 하겠더라구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하다보니 예산도 늘어나고 스트레스도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게다가 아무리 비싼 인테리어를 해도 살다보면 그냥 저냥.. 잊어버리게 됩니다.

 

2. 인테리어보다 중요한 건 스타일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깔끔하게 한 집안 인테리어는 새하얀 캔버스같은 거라.. 가구며 정리 정돈, 수납이 더 중요한 인테리어 포인트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버릴 것은 과감히 처분하고 색감있는 소품을 잘 활용하는게 기껏 한 인테리어를 살리는 일일 것 같습니다.

 

3. 돈을 들이느냐, 발품을 팔고 고민을 하느냐.. 선택을 해야 합니다. 비싼 업체가 마무리도 깔끔하고 AS도 잘해주는 건 인지 상정일겁니다. 하지만.. 자기가 고민하고 돈을 줄이려면 그런 방법이 없는것도 아닙니다. 다만 해놓고 나서 책임을 업체가 지느냐, 본인이 지느냐...라고 묻는다면 인테리어 전문가가 아닌 이상 대부분 본인이 책임지는 선택은 못하게 되겠죠. 그래서 저도 돈을 들이는 쪽을 선택했습니다만..

 

욕실 따로, 부엌과 수납장 따로, 그외에 모든 부분은 전문 인테리어 시공사에 하는 방법으로 비용을 좀 줄였습니다. 스스로는 천만원쯤 줄였다.. 고 생각하는데 애초에 잡았던 예산보다는 2천만원 정도 오버더라구요. 이놈의 기왕이면..병은 약도 없습니다.

 

이사철도 끝나고 인테리어 하실 분도 별로 없으시겠지만 혹시나 아파트 인테리어에 대해 궁금하시거나 알고 싶으신 분이 계실지도 몰라 적어봤습니다. 뭐 한번 해보면 다 알게 되는거지만 모르면 또 모르는대로 눈탱이 맞는 분들도 많으신듯 하구요. ㅎㅎ

 

아침에는 날씨가 그렇게 춥더니 오후에는 또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햇살이 쏟아지네요.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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