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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790 2012.09.18 12:20

팀 티보우라는 선수를 혹시 아시나요?

미식축구 선수로 뉴욕 닉스의 농구선수 제레미 린과 함께 기독교인으로 유명한 선수인데, 둘 다 실력은 그닥 뛰어나지 않지만 탁월한 인성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한쪽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일명 '티보잉' 으로 유명해져서 지난 겨울 한국에도 꽤 알려졌던 것 같습니다.

종교적 세리머니를 못하게 하는 규정이 있어 그런 모습으로 기도를 하게 되었고, 제재를 받지는 않더군요.

 

미식축구에 대해 생소한 분들이 많겠지만, 지금 티비에 팀 티보우와 관련된 경기가 나와 적어봅니다.

티보우는 작년 덴버 브롱코스 소속의 2년차 선수로 기적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깜짝 스타가 되었는데요, 시즌 후 쫓겨나다시피 뉴욕 제츠로 이적합니다.

덴버가 페이튼 매닝이라는 스타 쿼터백과 계약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기량 하락으로 전 소속팀에서 버림받다시피 한 76년생 노장의 영입으로 티보우가 밀려나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습니다.

 

티보우의 쿼터백(야구의 에이스 투수보다 더 중요한 존재)으로서의 객관적 능력은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사실 덴버 팬들은 매닝의 영입을 좋아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티보우에 열광하던 저를 포함한 전국의 팬들은 덴버를 비난했습니다.

 

 

시즌 개막전에서 매닝은 훌륭했고 덴버는 이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두번째 경기...매닝은 3개의 인터셉트를 당했고, 애틀랜타 팰컨스에 27-7로 지고 있습니다.

애틀랜타의 홈경기이긴 하지만, 매닝이 인터셉트를 당할 때마다 야유와 함성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듯 합니다.

오늘 낮 한 팬이 인터뷰를 하면서 '나는 애틀랜타의 팬이지만 티보우의 팬이기도 하다' 면서 '다른 팀은 몰라도 덴버에게는 절대 져선 안된다!' 라고 외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방송의 몰아가기도 없지 않겠지만, 티보우의 인기가 그정도로 높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 티보우는 객관적으로 뛰어난 능력의 선수는 아닙니다.

그러나 팀을 준우승까지 이끌 정도로 스탯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한끗'이 있고, 사람을 끄는 강한 매력이 있습니다.

 

시계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최고급 시계나 하이엔드가 아니더라도 매력이 있는 시계가 분명 있습니다.

저도 타포 생활을 하다보니 전에는 관심도 없었던 시계들에서 매력을 발견하곤 합니다.

제가 시계와 전혀 상관없는 미식축구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글을 쓰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역시 시계의 매력은 치명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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