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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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엔 시계토론방에 적합할것 같은데 `자유 게시판`내에 토론글들이 꾸준히 올라와도 허용되기에
저도 답글을 자유게시판에 올립니다.
원래는 Jason456님의 글에 답글을 달려했으나 정리해서 올리는게 낫다 생각하여 글을 인용하여 제 생각을 적어봅니다.
다른 생각을 적어보기 전에 저는 Jason456님이 말씀하시는 ``유형2``에 포함되는 사람임을 말합니다.
아래는 Jason456 님이 적으신 글이며 그 밑에는 제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부터 제 생각입니다.)
<유형 1>
비싼 자동차와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동차의 구조나 세부 스펙, 모델의 역사, 자동차 디자이너 시계의 무브먼트 등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사실 관심도 없지요...
그들에게 자동차와 시계는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할 수 있는 성능 좋은 이동수단과 럭셔리한 패션 소품 정도이지요.
그들에게 위시 리스트는 있지만, 드림카나 드림워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고 싶은 것이 생기면 사기 때문입니다.
돈이 모자라면 부모님께 사달라고 과감히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들 주위에는 그들이 가진 것을 알아보고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돈 쓸 맛이 납니다.
이들은 좋아하는 것을 구입하는 고객입니다.
<유형 2>
비싼 자동차와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동차의 구조나 세부 스펙, 역사와 디자이너, 시계의 무브먼트는 물론 브랜드의 역사와 모델들, 심지어 중고 가격까지 줄줄 꿰고 있습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관심이 많지요...
그들에게 자동차와 시계는 동경과 선망의 대상입니다.
그들에게 위시 리스트는 있지만, 그와 별개로 언제나 드림카나 드림워치가 존재합니다.
사고 싶지만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적금을 깨거나 장기 할부를 이용하는 등 무리수를 두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 주위에는 그들이 가진 것을 알아보고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있더라도 과소비라 비난받기 때문에 돈을 써도 후회가 남습니다.
이들은 좋아하지만 구입하지 못하는 매니아(?) 입니다.
제가 아는 유형2에 속하는 한 사람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적어 봤습니다.
첫번째보다는 아무래도 두번째 유형에 속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텐데...
꼭 차나 시계같은 물건이 아니더라도 큰 꿈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그 목표만 바라보느라 자신이 현재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Yesterday is history.(어제는 역사다.)
Tomorrow is mistery.(내일은 미스테리다.)
And today is the present.(그리고 오늘은 바로 선물이다.)
제가 가진 컵에 써 있는 글귀입니다.
여기 부터 제 생각입니다.
★ 유형 1과 유형 2는 간단하게 ``연애`` 로 정리하겠습니다.
유형 1은 ``재력이 넘쳐 언제든 연애상대를 만나 연애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겠습니다`` 즉 마음으로 사랑하고 아끼며 하는 연애가 아닌
재력으로 연애상대를 만나 하는 연애``를 하는 타입이죠.
재력으로 바로 교제를 시작하지만..그것은 오래 못가
그저 재력으로 연애를 할 수있는 곳이나 또 그런 상대를 찾아 다니는 타입이라고 생각합니다. 허나 마음과 진실된 사랑은 결여된 그저 행위일뿐이지요.
따라서
허황된 마음을 달래려 또 다른 대상을 찾아보지만 그것도 다시 허황은 마찬가지..
유형 2는 ``재력이 넘치지 못해 연애상대를 많이 만나거나 원하는 상대를 쉽게 만나지는 못하지만 연애상대나 상대가 될 사람에 대해 하나하나씩 알아가며 일도 더 열심히하고 추억도 만들고 원하던 상대와 마침내 교제도 하게되고
진실된 사랑까지 얻을 수 있고 가정을 꾸리겠지요.
하지만 사랑에 도달하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짧게는 몇개월 길게는 몇년 ``유형 1보다`` 시간만을 보면 뒤늦게 상대를 만나지만 오래한 시간만큼 사랑과 애틋함이 더해 정신적 만족도는 매우 커진다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이상론``으로 미화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시계란 그 시계가 얼마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시계에 대한 애정이 얼마만큼 묻어나느냐를 전 중요한 가치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고가시계를 좋아합니다만.. 지금 가지고 있는 제품들에 애정도 또한 높습니다.
저 또한 재벌도 아니고 부자도 아니며 평범한 사람입니다. 단지 남보다 시계에 관심이 더 많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형편이 나아진다하여 제가 살 시계에 대한 정보도 구하지 않고 그냥 보고 사지는 않을 것입니다.
가장 내 가까이서 오랫동안 함께할 것이기에 얘가 어떤애인지는 알아보고 함께해야하는 것이 맞다 생각이 들거든요.
알아보지 않고 그냥 충동을 느껴 샀다면 그애와는 오래 못갈걸 알기에..
Jason456님이 쓰신 유형2관련 글 문맥중에
``그러나 그들 주위에는 그들이 가진 것을 알아보고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별로 없고, 있더라도 과소비라 비난받기 때문에 돈을 써도 후회가 남습니다.
이들은 좋아하지만 구입하지 못하는 매니아(?) 입니다``
란 글이 있는데요.. 이것은 참 아이러니한 글이란 생각이 듭니다. 주변 사람들이 안알봐주고 과소비라 비난받기에 후회하는 사람이 전 ``매니아``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런 ``매니아``가 있나요? 그런 사람은 매니아가 아니라 유형1의 사람이겠지요. 즉 유형1의 사람이 잘나다가다 사업이 망해 경비직을 하면서 비싼시계를 샀는데 왜 못알아보지 하는 후회란 얘기가 더 타당하다 느껴집니다.
유형1과 유형2를 나열하시면서 유형1과 유형2를 유형1과같은 심리로 묶어 놓으신것 같습니다.
풀어말해 유형1과 2는 같은 사람이며 돈이 있고 없고를 구별해 나눠놓은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유형1의 관점에서만..
적어도 ``매니아`` 란 남들이 뭐라건 말건 자신의 관심분야에 남들과 더 많은 재화와 시간 인력을 낭비하는 사람이라 알고 있는게 제 생각입니다.
매니아가 주변에 잘 보이기 위해 안알아봐줘서 후회를 한다..이것은 좀..피규어든 낚시든 골프든 자동차 튜닝이던 어떤 취미생활을 통틀어 더군다나 재화란 가장 어려운 항목이 많이 수반되는 ``시계``란 항목에서 남에게 잘보이기 위해 재화와 시간과 인력을 낭비하면서까지 ``시계``를 산다면 그건 ``매니아``가 아니라 ``머저리``죠
시계란 자체가 사치품입니다.
즉 기호식품이라 생각합니다. 담배나 커피처럼 즐기는 사람이 있고 안즐기는 사람이 있는 게다가 시계의 가격은 ``매우 비싸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시계가 자꾸 눈에 차고 내 맘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남들은 그 비싼걸 왜 사냐 합니다. 핸드폰으로 시계 보면 되지 뭐하러 사냐합니다.
그렇지만 잠을 들기전에도 자고 일어나서도 시계가 들어옵니다.
그 시계에 대해 알아보고 ``위시리스트``를 만들며 하나하나 정리하며 차근차근 모으고 사용기도 읽어 봅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 시계를 만났습니다.
``그때의 성취감`` 이란 유형1의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낚시의 손맛이라 할까요? 짝사랑 하던 여자와 MT에 들어가기 전 심정이라 할까요?
아마 유형1의 분들은 느끼지 못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작성하신 이 문구는
꼭 차나 시계같은 물건이 아니더라도 큰 꿈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그 목표만 바라보느라 자신이 현재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유형1의 관점에서 뱁새가 황새 따라오다 가랑이 찢어진다라는 뉘앙스로 풀이 됩니다.``
저 글귀는 그럼 유형1에게도 적용되어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그만 돈써라에도 해당되야함이 맞다 봅니다.
인간의 ``욕망``이란 유형 1이나 유형 2에나 마찬가지 때문에 꼭 유형 2를 지칭해 저런 말을 할 필요성이 전혀 없다 느껴집니다.
(아니시라면 할말은 없지만 유형2의 문맥중에 포함되서 하는 얘기입니다.)
사람에게 욕망과 발전이 없고 그저 분수에만 맞춰 살았다면 어떤한 문명의 발전이나 영화도 없다 생각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구는 아주 좋은 명언이군요.
Yesterday is history.(어제는 역사다.)
Tomorrow is mistery.(내일은 미스테리다.)
And today is the present.(그리고 오늘은 바로 선물이다.)
제가 가진 컵에 써 있는 글귀입니다.
저 역시 무척 공감할 수 밖에 없는 글이네요.
``내일은 미스테리란`` 말처럼 유형1이 유형2가 될 수도 있다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답글은 처음 달아 봅니다.
하지만 글이 토론을 한 논제를 띄웠기에 다른 생각을 적어봤음을 이해해 주셨음 합니다.
제 글이 다소 ``직설적``이나 돌려말하는 것보단 이해가 빠를 것 같아 예를 지켜썼음을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시계도 무척 관심이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타임포럼이라는 공간은 같은 취미를 가지신 분들을 비록 직접은 아니더라도 한자리에서 모여 이런 저런 얘기도 할 수 있고
``공감대``를 느껴서 너무 좋습니다.
그렇게 직접만나셔서 ``친분``을 쌓으시는 분들도 있으시고 서로의 ``고민과 행복``을 나눠주고 배로 시켜주는 따뜻한 사람냄새가 뭍어나는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시계``란 매게체로 인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함이 형성되는 전 그것이 ``시계``보다 더 좋고
그래서 저는 엄두도 못낼 시계를 ``다른 회원 분이 득템하시거나`` 아니시면 어떤 분이 ``드림 와치``를 구입하셨을때
마치 가까이 지낸 친구처럼 박수를 보내고 축하를 합니다.
``자기팀 선수 응원하듯 말입니다``
그 분들의 득템기와 득템을 보며 나도 이뤄내야겠다는 의지가 생겨 더더욱 힘이 나고 그 과정이 힘들었는지를 통해 그 분의 시계에 대한 ``애정``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많은 회원 분들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시계란 ``자기 만족``이라 생각합니다.
알아봐 주길 원하면 ``자동차``를 사면 될일이지요.
시계를 누가 그렇게 알아봐 주나 싶습니다.
현실간지를 차고 다녀도..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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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man
2012.09.1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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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2.09.17 06:00
다시보니 좀 직설적으로 쓴 표현이라 생각되어 롱맨님 말씀대로 저 혼자 쓰는 공간은 아니기에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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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2.09.17 07:28
솔직히 저도 과거 유형1에 속했지만, 시계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는 재미를 느낀 지가 몇 년 되었습니다.
시계에 대해 알게 되면서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그 중 소위 '매니아'라 자처하는(유형2에 가까운...그러나 실상은 싸가지정님의 표현대로 '머저리'인) 몇몇 사람들이 유형1의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을 보고 약간의 불쾌함과 함께 '유형1 역시 매니아라 불리면 안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적지 않은 사람들이 본인의 상황에 맞지 않는 시계를 지르고 고민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었고, 저 역시 아내 몰래 시계를 구입해 곤욕을 치른 적이 있었습니다.
즉, 현재에 감사하자는 말은 제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싸가지정님께서 ``유형1의 관점에서 뱁새가 황새 따라오다 가랑이 찢어진다라는 뉘앙스로 풀이 됩니다.`` 라 하셨는데,
말씀을 듣고 보니 정말 그렇게 들릴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네요.
제 글때문에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하고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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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2.09.17 08:48
네 Jason456님 저역시 과거 유형1이었다가 유형2가 되어버린 경우라 제 경험도 있고해서 Jason456님의 글을 읽고 생각을 하고 답글을 달아 본것입니다. 저도 과거 유형1이었을때는 시계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그저 로렉스가 최고라길래 섭마를 샀었고 까르띠에 불가리등등 알려진 브랜드들만 구입했었죠. 섭마는 최고라는데 아무도 안알아봐주어 좀 지나 방출했고 까르띠에나 불가리 모델 그리고 로렉스 콤비 흔히 비싸다 생각하고 알아봐주는 제품들을 보유하다가 어느 순간 사정도 어려워지고 회의도 들어 다 처분했었습니다. 그때는 섭마가 500중반대 가격이었고 까르띠에 탱크를 많이들 차던 시절이었죠.
근데 그때는 시계에 대해 모르고 그냥 비싼거라 그리고 알아주는 브랜드라서 산거였더라 큰 감흥이나 만족감이 없었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제 경험을 빗대서 쓴것이고요
그때는 그냥 백화점 들어가거나 고급 시계를 취급하는 시계방 가서 뭐가 좋냐? 물어서 사는게 다였죠..
평상시 Jason456님이 보유하신 시계나 `브레게`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여러글들을 보며 시계에 대해 애정을 느끼시고 잘 알 수 없는 스트랩 정보라던지 가죽광택제 같은 좋은 정보를 주시며 참 시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각별한 분이라는 것을 알기에 저는 본문의 Jason456님에 글에 의문을 느껴 답글을 단것이지.. Jason456님에게 기분이 나빠 글을 쓴점은 아니기에 저에게 죄송하실 것도 사과하실 것도 없습니다.^^
말씀을 듣고 보니 그러신 이유가 있으셨군요..
저또한 Jason456님과 같은 소위 `매니아`에게 불쾌함을 많이 느낀적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계는 그냥 사면 되는것이지 꼭 모든 사람에게 `매니아`성을 강요할 순 없다 생각하거든요.
근데 소위 Jason456 님이 말하신 `매니아` 분들에게 참 많은 비난과 저 역시 안좋은 일들이 좀 있었습니다.
지난일이지만 사정도 안좋던때였지만 그것보다도 그런 연유로 시계생활에 회의가 들어 다 처분했었던것 같네요.
제 생각이지만 유형 1이든 2든 시계를 사고 시계에 대해 알건 모르건 비싸건 저렴하건 시계에 관심이 있거나 그런 분들은 적어도 ``시계``란 카테고리안에 같은 소소한 취미를 즐기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유형1을 비난할 필요도 없으며 유형2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서로를 비난할 필요는 어디에도 없다 봅니다.
유형1인 분들을 통해서 희소한 범접하기 힘든 ``하이엔드`` 혹은 많은 브랜드들을 접하게 되고 유형2 분들을 통해 시계의 역사와 매커니즘 등에 정보를 얻고 공유하는
``악어와 악어새`` 같이 공생하는 존재라 갠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시계의 톱니나 부품이 하나라도 어긋나면 시계가 돌아가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요새는 시계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예전보다 훨씬 편하고 보편화 되어있어 유형1인 분들이 전문적 지식까진 아니겠지만 시계에 대해서 모르고 살 경우도 없다 생각하며 오히려 더 깊이있게 알고 구매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런 이유를 모르고 장문의 글로 부담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정보 글 많이 부탁드리며 멋진 ``브레게`` 자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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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ndra
2012.09.17 09:24
자유 계시판에 이런 긴 글이 올라온것도 오랜만인데..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네요..ㅎ
저한테는.."Yesterday...present." 이 글..쿵푸펜더에서 나온 나온 대사맞죠? ㅎ
이 짧은 문장이 저 한테도 많이 가슴에 와닿더군요..제가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대사들이어서 기억이 나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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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소다토마토
2012.09.17 09:27
앗 시계 볼줄 아시는 싸가지정 님이시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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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오빠
2012.09.17 10:49
싸가지정님을 좋아해서 허락여부도 안여쭙고 친구로 맺은 사람입니다. 저는 예나 지금이나 유형1에는 속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집사람은 여성성 답게 그 존재를 알면서도 직업이 대학에 있어서 주위 교수님들 물건을 좀 많이 봤겠습니까..
전 제 눈에 꽂힌 스와치시계가 너무 맘에 들어서 커플시계로 결혼 예물시계로 하자고 했는데 집사람은 웃으면서도 아무
말 하지 않더군요. 그 당시 스와치시계는 제게는 명품 시계였습니다. 왜냐면 모든 상품들이 한번 나온 디자인은 나오지
않는 제품이라 하더군요. 멋있잖아요. 다시는 안 나온다는거 그 디자인이 지금 시계를 알고 나서 분류상으로 많이 다르
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제게는 스와치 시계는 명품입니다. 하이엔트 포럼란을 가서 AP시계 특유의 각진 형태
시계를 보았는데 저는 아무런 감흥도 없었어요. 티쏘, 미도, 오리스, 포티스 뭘 가져다놔도 미도 디자인이 제일 이쁩니다.
제 눈에는 그런데 미도는 아는 분들이 많이 없으세요. 그래서 좋아요. 설명 안해줘도 되니까 미도의 깔끔함이 너무나
좋거든요. 미도 동생 티쏘도 그래서 좋아하는 편이구요. 티쏘가 문페이스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런지 ^^ 좀 다른 얘길 수
있겠지만 아이폰이 나오기 이전에 애플 제품 사용하는 분들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스마트폰 덕분에 많아졌잖아요.
그런데 전 애플의 IT 명품, 디자인 인정하지만 고객을 인정하지 않는 건방짐 때문에 애플을 싫어하는 편에 속해요.
디자인으로 인정받았지만 고객을 계속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한다면 언젠간 끝날 수 밖에 없을 거거든요. 얘기가 잠깐
다른 곳으로 빠졌는데 그런 맥락에서 저는 싸가지정님의 생각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찬성, 반대의 문제는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남에게 보여주기로 그걸 하다가는 어떤일도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광고 카피라이터, 소설가,
디자이너, 이런 분들이 괴팍하고 성격 드럽고 항상 예민한거 남에게 보여주는 자기세계를 끊임없이 만들어야 되는
분들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정말 힘든거거든요. 그거 그런데 단순히 재력으로 그걸 끊임없이 바꾼다 역시 힘든 거죠.
남들에게 열광까지 받아야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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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림12
2012.09.17 12:11
저도 타임포럼 알기 전에는 스와치가 제일 좋은 시계인 줄 알았어요. 학생때 큰맘 먹고 샀던거 지금도 잘 차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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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2.09.17 18:51
푸님의 좋은 말씀 잘들었습니다 푸님의 글은 항상 깊이가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
신입이
2012.09.17 11:47
긴글 읽고 짧은 답변 쓰긴 죄송하지만.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시계에 관심을 가지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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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로렉스
2012.09.17 12:59
굳이 사람들이 유형 1, 2에 다 속한다고 볼 필요는 없을듯합니다.
돈은 많지만 구할 수 없는 빈티지 마니아는 두 유형의 혼합이라고 할 수도 아니라고 할 수 도 있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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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2.09.17 18:50
공감합니다 제 본문에서 말했듯이 시계란 카테고리안에서 같이 즐기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굳이 유형을 분류할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
치우천황
2012.09.17 13:28
제이슨님의 포스팅에 댓글로 달았던 제생각입니다 ^^
아마도 대부분의 시덕후들이 두가지 극단적인 두가지 경우안에 들어 있겠죠. 다만 전 좀 다른 관점에서 보고 싶은데....
시계를 사거나 살수 있는 행위 자체보다는 그과정의 즐거움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위시리스트를 작성하고 무브나 피니싱, 가성비 그리고
사용자의 평가들을 비교해보면서..그리고 예산을 확보해가는 과정의 진정한 시덕후들의 진정한 행복 아닌가요?
득템한 후에 득템기나 사용기를 올려서 여러 동호회원들과 기쁨을 공유하는 즐거움도 간과하면 안되죠...^^
마무리 하자면 효용&행복(득템 과정의 즐거움 포함) > 또는 < 가용예산(무리한 에산집행으로 줄어들 미래행복의 감소분 포함)에 따라 시덕후의 득템행동은
판단되어야 합니다. 물로 행복이란 정성적 수치는 주관적인 것이므로 이런 판단 또한 주관적인 것이죠. 시계사고 바로 파산신고해야 할 정도로 무리한 득템만
아니라면 객과적인 판단이 어려운 부분이라고 갠적으로 생각합니다.
시계 자체를 즐기는 즐거움을 모르고 "사는 단순 행위로부터 얻는 만족"만 추구하는.. 님이 말씀하신 예1의 경우 아무리 귀하고 비싼 시계를 사도 한계효용체감이
급격하게 올 가능성이 높아 예2보다 주관적 행복의 평균&한계효용(득템당 만족도)이 오히려 낮을지도 모릅니다.
주변에서 보면 예1의 경우가 예2보다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예2(혹은 가까운)는 본질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죠. 그들이 진정한 시덕후라면 위시리스트의 가격기준을 낮춰버립니다. 즉 눈을 낮춰서(예로 2만불 이상의 하이엔드급에서 2000불이하의 가성비 높은 시계군으로...)..그러면서 추구하는 시덕후의 행복감을 유지하려 합니다..ㅎ ㅎ
이건 시계뿐 아니라 자동차 포함 모든 취미분야에 적용되는 거지만... "단순히 사는행위와 주변의 알아봐주기"수준에 그치는 사람들은 그취미를 오래 못하고 일찍 그만두둬라구요... "살때마다 만족도와 주변에서 알아봐주기"의 만족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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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STA
2012.09.17 13:42
자기 수준에서 적당히 즐기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네요 가격이 높은 시계든 낮은 시계든 자기가 맘에 들어하고 만족하고 즐기면 되는 것이 시계생활이고 취미생활 아니겠습니까? 다만 그 취미생활에서 비싼 물건을 자랑하려고 사는 것은 없는(?)사람 입장에서는 부러움 반 시기 혹은 질투 반 으로 받아들이게 되겠지요
물론 저도 없는 입장이라 부러움 반 시기심 반이지만 저는 100만원 미만 시계들로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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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베니
2012.09.17 13:53
먼저, 여성 유저로서... (아니.. 시계와 사람은 비교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인으로서... ^^*)
이런 취미 생활을.. 여자나 연애에 빗대어 말씀해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저~언~혀~~~ 공감할 수가 없음을 미리 밝히는 바입니다... ㅋㅋㅋ ^^*
(하지만... 싸가지정님이나 Jason456의 취지는 십분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
뭐 굳이 첨언하지 않아도 될 부분이기는 합니다만...
두 분의 생각과 또 다른?? 저의 생각 몇 가지만 말씀 드리자면... ^^*
첫째...
재력은.., 마냐성을 발전?? 또는 유지 시키기 위해 필요한.. 아니 유용한!!!.. 하나의 부수적인 조건일 뿐...
이를 단정짓는 그 어떠한 잣대도 될 수 없다라는 점입니다... !!! ^^*
닉 하예크도 마냐고.. 이건희도 마냐고.., 이.. 베니도 마냐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틀린 건가요...???? ㅋㅋㅋ ^^*
둘째는...
남에게 보이기 위함이나.. 남이 알아봐 주길 원한다는 것 또한...
마냐성을 논하는 것에서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
남에게 예쁘고 멋지게 보이고 싶어 구입한 각종 액세서리(된장 명품 포함..^^*)들을 모아..
또다시 남에게 보여주고 인정받고 싶어.. 블로깅을 한다거나.. 박물관을 만든...
그 수많은 사람들이.. 죄다 마냐가 아닌 것은 아니니까요... !!! ^^*
셋째...
마냐라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것이냐.. 하는.. 점이랍니다... !!!
일곱 살짜리 녀석이.. 지가 좋아하는 카드 한 장을 얻기 위해.. 몇 달치 용돈을 털어 넣는다면...
제가 보기엔 그 녀석도 마냐이고..,
된장녀?? 신상녀!!의 표상인 페리스힐튼이나 서인영도.. 마냐이며..,
이멜다조차도 구두마냐임에는 틀림없으니까요... ^^*
그냥...
어느 한 곳에.. 다른 것들 보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과 금전, 노력과 열정을 투자한다면..,
그 대상이 어떠한 것이든, 그가 돈이 많든 나이가 적든.., 그냥 마냐라고 생각합니다... !!! ^^*
다만, 남들(가족 포함..^^*)에게까지 피해를 주면서.. 그 마냐성을 유지하려 한다면...
그건 마냐는 마냐 일지 모르지만., 결코.. 바람직한 마냐는 될 수 없을 것이고요... !!! ^^*
끝으로... (타포에서 이런 말을 했다가는 욕을 많이 먹을 것 같습니다만... ㅋㅋㅋ ^^*)
성인 남자들의 수집 취미인.. 펜, 오디오, 자동차, 시계 등등은...
다른 분야와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는 일부의 잣대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 발상일까요...
시계와 펜을 만드는 건 사람 장인이고... 구두와 백을 만드는 것은 드론이나 SCV인가요... ???
시계와 펜은 자기만족이고... 구두와 백은 대리만족인 걸까요... ???
구두도 백도 시계도 펜도.. 한때 수집을 했었고.. 하고 있으며.. 아직도 좋아라하는 저로서는...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랍니다... ^^*
솔직히..,
시계든 구두든, 펜든 백이든...
다.. 거기서 거기인.. 수집 취미.. 혹은 집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물론, 저에게 있어서.. 시계만큼은 다른 것들과는 많이 다릅니다만..,
그걸로 남과 저를 구분하거나.. 그런 저를 합리화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
(따지고 보면.. 시계도 그냥 시계일 뿐이니까요... !!!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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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2.09.17 14:09
오! 제가 궁금해 마지않던 여성 유저분이시군요.
말씀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그런데...오디오, 자동차, 시계 등등은 다른 분야와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는 일부의 잣대는...아마도 가격 때문이 아닐까요?
백도 수천만원하는 악어 벌킨백이 있긴 하나 대개는 백만원 단위이지만, 오디오나 시계의 하이엔드는 수천만원대에서 시작에 억대로 올라가기 때문에 '수집'을 하려면 너무 많은 돈이 들어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수집'이라는 행동 자체만 놓고 보면 시계는 백이나 구두와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구두 엄청 좋아해서 아내 구두도 가끔 사다 주거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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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2.09.17 18:46
사랑에 이유가 없듯 시계를 포함한 물질적 액세서리 또는 그밖의 모든 여가활동이나 취미 생활은 다 자기 만족이라 생각합니다 거창하게 시계에만 의미를 부여 합리화 할 생각도 없고 말이지요 ^^ -
엘리13
2012.09.26 08:45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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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2.09.17 14:29
시계나 다른 취미도 취미에 그치면 괜찮지만 몰두하게되면 병이됩니다.
저도 그병을 앓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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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리
2012.09.18 01:09
전 이러한 글들이 좋아서 타포에 회원 가입하게 된 케이스라고 하면.. 좀 민망한가요?^^;;
여기만큼 다양한 의견들이 '존중'되어가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곳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 몇몇분들의 글을 보면서 속칭 '지름신' 에 빠지지 않게 도움도 되고.. 정말 내가 추구하는 시계 생활이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도 하게 되네요~~
무슨 말씀 하시려는 지는 알겠는데 여자에 비유하신 건 조금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남자만 있는 커뮤니티도 아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