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
전 세게적으로 불고 있는 가수 싸이의 인기가 좀처럼 식을 기미가 안보입니다.
강남스타일의 유투브 조회수가 1억을 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데 이어,
한국가수로는 최초로 미 메이저 뮤직 어워즈 중 하나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 출연하고,
미국 각종 유명 토크쇼에 섭외되고 있고(얼마전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앨런 쇼에도 출연햇지요 ㄷㄷ),
빌보드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하질 않나, 타임 지에서 강남스타일을 이달의 유행어로 선정하질 않나,
톰 크루즈, 케이티 페리, 리아나 등의 탑스타들이 페이스북 및 트위터를 통해 직접 싸이의 팬이라고 할 정도이고,
얼마전 어셔, 저스틴 비버, 머라이어 캐리 등이 소속된 에이전시와 전속 계약을 맺기도 햇으며,
그리고 오늘자 아이튠즈 차트에서 7위를 차지하는 등, 조만간 빌보드 메인차트에서도 싸이를 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튼 싸이의 인기가 이 정도인데...
한편으로는 세계인들이 바라보는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는 여전히 한편으로 편향돼 있음을 느낍니다.
미국에서 돌고 잇는 강남스타일 패러디 짤(?) 중 하나인데요.
보시면 아시겟지만, 우리 엔터테이너 내지 뮤지션이 아무리 인기를 얻고 K팝이 세계적인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 하더라도
외국인들이 보기엔 여전히 우리는 분단국가이고,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국가로 치부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얼마전 래리 찰스 감독에 사챠 바론 코헨 주연의 <독재자(Dictator)>란 코믹영화를 보앗는데,
영화 맨 초반 크레딧 올라가기 전에 '김정일을 추모하며'라는 식의 멘트가 들어가더군요.
이게 말 그대로 정말 추모해서가 아니라,
독재자라는 블랙 코미디 성향의 영화 특성상, 독재자의 아이콘 중 하나엿던 김정일을 대놓고 희화화하는 뉘앙스의 것이었습니다.
사실 김정일은 생전 심슨 같은 만화나 각종 영화 드라마 속에서 심심치 않고 희화화되는
미국인들의 뇌리에는 꽤 전형적인, 클래식한(?!) Bad-Ass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그들의 이런 북한에 대한 선입견은 사실상 매우 뿌리 깊은 것이고,
아마 우리가 통일이 되지 않는한, 혹은 북의 현 정권이 무너지지 않는 한 계속 될겁니다.
두서는 없지만 뭐 암튼.... 결론은....
가수 싸이가 미 쇼비지니스계에서 최근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는 모습이 참 멋지고 왠지 자랑스러우나,
한편으로는 위와 같은, 외국인들이 만든 우리 민족에 대한 정형화된 이미지 같은 것을 보고 있자니 뭔가 또 조금은 씁쓸하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어찌됏든, 싸이가 꾸준히 치고 올라가 빌보드를 점령하고 계속 더 많은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았음 좋겠습니당...^^ㅋㅋ
댓글 31
-
공감가는 말씀이십니다.^^ 친한파니 친미파니 이런 표현 자체가 조금은 어폐가 있다 생각해서 개인적으론 별로 선호하진 않지만,
분명 문화적인 부분들이 긍정적인 축을 중심으로 장기간 축적되면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좋은 인식의 틀이 형성되게 마련이니까요.
-
다소 무거운 얘기네요....^^ 2000년 초반 캐나다 갔을 때 B&B에서 묵은 적이 있었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어제까지 놀스 코리안들이 묵다 갔다고 대수롭지 않게 얘기 하더군요.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만약에 만났다면?
우리야 아주 먼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외국사람들 눈에는 오히려 놀스와 사우스 정도의 차이 밖에 없구나 싶었습니다.
아무튼 싸이 만세~ 입니다. 강제진출 쭉쭉 가길....^^
-
저도 애초 무겁게 나가려고 쓴 글은 아닙니다. 그냥 어떤 부분에선 이렇더라... 정도만 건드린 것이지요.
강제 진출ㅋㅋ 저도 환영하고 마구 응원합니다. 국위선양이 뭐 따로 있겟습니까...
또 싸이 정도의 능력이라면 실력이 검증안된 아이돌들 보다는 훨씬 더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
저는 이번 '싸이사태(?)'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는편입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만, 어디서 본 내용이긴 한데
미국이 바라보는 자신들의 우방은 딱 5개국이라 합니다.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푸에르토리코(?...파나마 였던것 같기도 하고..)
한국은 아니더라도, 일본이 빠졌던건 약간 충격이긴 했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어차피 공생관계라 생각합니다. 잘보인다고 바라보는 시선이 변하지도 않을 것이고...
말씀 처럼 외국인이 만든 정형화된 이미지일수 밖에 없는게, 그들이 우리를 분단 국가를 만든 주체들 이니깐요.
............왠지 더 나아갔다간 정치 이런류로 흐를 >.<a
그냥 많이 널리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싸이든 누구든...오히려 걱정되는건 소위 말하는 '딴따라' 국가로 볼까봐 그게 더....
그다지 볼 것 없는 한국이라 생각하지만, 이를 계기로 관광객이나 더 많이 와서 펑펑쓰고 갔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수상 도시 베네치아는 비공식 집계로 1년에 2500만명이 다녀간다합니다. 도시 하나에 말이죠.(경제위기라는게 참 웃긴 거죠. 조상 잘만난 눔들이..)
근데 한국 전체를 통틀어 겨우 800만이라네요. 언제까지 직장인들 쥐어짜서 외화벌이 해야할지 참...
-
저도 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단순한 감상 몇 자 적은 것이지 괜히 이상한 쪽으로 깊게 빠지려는 의도는 아니었으니까요.ㅋ
어찌됐든 우리의 가수가, 그것도 충분히 실력이 검증된 가수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한다는 건 좋은 거죠. 많이 알려질 수록 더 긍정적이구요.
-
와치빈이
2012.09.13 17:36
그래도 한국이란 나라를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된건 사실일거 같습니다.
-
저는 미국에 있습니다. 백인 주류 사회 보스턴인데 진짜로 싸이와 강남스타일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도도한 저희 지도교수도 알아요.
그런데 노래가 딱 좋고 그래서라기 보다는 뮤직비디오의 파격으로 인해서 그렇습니다.
예전에 뚫훑송이라고 인도가수의 노래가 한 때 국내 인터넷을 강타한 적이 있었는데 이거랑 약간 비슷한 경우같아요.
"어디 변방 무관심 나라에서 온 희한한 노래와 가수인데 재밌네"
딱 이정도라는게 함정입니다.
-
이게 답인듯...
-
저도 님과 비슷하게 인식하고 있답니다. 다소 냉정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현실을 직시하면 그렇죠.
다만 심정적으로는 더 잘 풀리기를 응원할 뿐... ^^
-
LA 근무하는 제 동생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하더군요.......
음악성, 매력이 뛰어나다....보다는 희한하고 재미있다....가 주된 반응이라네요.....
10여년전 전세계를 강타한 스페인? 의 '마까레나'라는 곡과 비슷한 반응이라는.....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열풍이 불었었죠.....춤도 모두 따라하고.....
싸이가 후속타를 제대로 쳐야 '마까레나'처럼 바로 영영 잊혀져버리는 일을 막을 수 있을겁니다.....
-
외국에 대한 시선은 크게 관심가지고 언제나 접하는 나라가 아닌 이상, 단편적인 이미지가 대두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경우만 하더라도, 미국과 일본, 중국까지야 자주 접하고 알게 되지만, 대만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가요? 싼 반도체, Acer 같은 컴퓨터 회사, 스쿠터 정도 밖에 없지 않을까요? 우리나라와의 무역량으로 따졌을 때 5위에 해당하는 대만도 이러한데, 10위권인 호주, UAE, 싱가폴에 대한 이미지는 더욱 더 단편적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미국과 EU 입장에서는 한국은 교역량으로 따져도 10위권 이내 정도이고, 미국내 외교적 중요도에서도 대략 10번째쯤이라고 보면 비슷합니다. 평균적인 미국인들이 가지는 시선도 그와 비슷할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적어도 지금은...
-
전적으로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경제규모나 문화산업의 성장, 긴밀한 국가간 유대관계 이런 게 결부되어도
하루 아침에 국민들의 인식의 틀까지 바뀔 순 없는 노릇이니까요.
미국을 한 예로 들었지만, 아무리 겉으론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듯한 미국 사회지만,
백인 및 자국민 우월의식은 여전히 뿌리 깊으니...
여튼, 저는 싸이 열풍 현상을 지켜보며 그저 단순한 감상 몇 자 적은 건데 공교롭게도 이런 복잡하고 깊은 부분으로까지 빠져 버렸네요. ㅎㅎ
-
빨강피망
2012.09.13 19:59
그래도 싸이가 대한민국을 알리는데에 기여를 많이 했네요...저얼굴에 대단합니다...
군입소 2번의 보상일까요??
-
그냥 즐겁게 바라보면 될듯 합니다.
-
어쩌니 저쩌니 해도 인기끌고있는건 사실이니,,, 그 인기 식기전까지 응원하는게 옳겠죠
-
그렇죠. 당연히 응원합니다. 원래 예전부터 또 좋아하는 가수구요.ㅋㅋ
내용을 잘 보심 아시겠지만, 제가 싸이의 현 열풍에 관해 삐딱한 시각으로 보고 있어서 이런 포스팅을 한 게 아니니까요.
-
우리도 타국을 볼 때 마찬가지인데 그네들 보고 뭐라 할 순 없죠.
그나저나 싸이가 어디까지 진출할 지 기대되네요~
-
싸이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해봅니다..^^;
국수주의자냐구요? 글쎄요..ㅋㅋ
우리나라의 저력을 믿어봅니다.....
세계적 타임포럼이 되는 그 날까지...!!
-
음 전 싸이곡중 '새'가 해외에 먹힐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ㅋㅋ
-
새가 그러게요. 이게 폭풍 속사포 랩에 흥겨운 리듬이 왠지 먹힐 듯. 챔피언도 그렇구요. 영어로 잘 개사해서 리터치하면 멋질 거 같아요.^^
-
싸이.. 정말 대단한건 인정해야 됩니다.
흔한 아이돌그룹 가수들...(해외 진출하려고 3~4년 정도 잡고 준비중이였는데)
싸이의 '강남스타일'때문에 계획을 다 망쳤다는 소리까지 있더군요..
그래도 ~ 전세계적으로 이렇게 대 히트친 국내가수가 없어서 그런지 ~ 미국 토크쇼에서도 당당한 모습 정말보기 좋더라구요!!
그래도 화이팅입니다!
-
맞아요. 또 일단 언어가 유창하게 통하니까 막힘없이 잘 그네들과 소통하고 즐기고 자신을 표현할 기회가 많은 거 같아 좋습니다.
다른 아이돌들은 멤버 중 한 두명만 말하고 나머지는 꿀먹은 벙어리거나 그냥 이쁜 인형 수준...ㅋㅋ
일례로 소녀시대가 레터맨 쇼인가요? 암튼 거기 나왔을 때 정말 민망했다능... 노래만 부르고 멍 때리는 모습이라니... ㅎ
여튼 개성과 끼도 넘치고 실력도 충분히 검증되고 노련한 싸이가 진출해서 잘 됐다는 생각이 들고 더 기대가 되며 잘 되길 빕니다. 화이팅^^
-
EVERGREEN
2012.09.14 08:51
강남스타일이 이렇게 해외까지 인기가 좋을지 몰랐습니다ㅋㅋ
-
치우천황
2012.09.14 09:26
전 기냥 이렇게 생각합니다."싸이 열풍이 불기 전에도 세계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우리 자체인식보다 낮었다...어차피 싸이는 한국이란 나라가 세계에 부각되어가는
중에 나온 과도기의 꽁트같은 거지만...충분히 값어치 있는 현상이다"라고 말이죠..^^
그리고 세계의 시각을 얘기할때 우리도 모르게 너무 미국적인 시각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미국이 아직 세계 패권국가지만..분명한건 지는해입니다.^^
유럽시각은 미국보다는 훨씬 긍정적으로 알고 있고...앞으로 대세가 될 아시아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저는 절대 국수주의자는 아니지만
너무 미국적인 시각에서 시니컬하게 볼 필요 없다는 생각입니다.
ENNO님은 역시 일반적인 사회현상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식견있는 분이 확실하네요 ㅎ ㅎ.이런 포스팅도 타포에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
공감~!! 한표~^^*
-
변전뚱
2012.09.14 14:23
빨리 통일이되야하는 이유.....
-
쓰피럴겜
2012.09.15 03:45
싸이 파이팅!! 타포도 파이팅!!
-
신기한시계
2012.09.15 12:05
북한은 우리힘으로 어찌 할수가없습니다 자신들이 변해야지요.
싸이는 싸이대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니 그리큰 걱정은 안하셔도 될듯해요.
-
올라
2012.09.15 12:06
그래도 대단하죠..
-
양키미소
2012.11.04 13:26
싸이는 대단하지...북한은 진짜 gg
저도 해외에 나와 살고 있지만... 분단국의 현실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항상 한국에서 왔다고하면 제일먼저 물어보는게 남이냐 북이냐? 그리고 바로 남이라고하면... 북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전쟁이 날꺼같냐? 다시 통일될 확률은? 이런거 물어보는게 순서이죠... 왠만한 모범답안이 준비될 정도로 너무많이 들어서 귀에 못이 박힐 정도입니다... 물론 지금 현 상황자체가 전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이고 어찌보면 외국인들의 눈에는 신기해 보일 수 밖에 없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거 저런거 떠나서 삼성과 현대의 약진과 해외동포들이 서서히 주류사회에 흡수되기 시작하면서... 10년전까지만해도 North South밖에 모르던 외국인들도... 매뉴팩쳐링 쪽에서는 한국에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기 시작했다는게 고무적인 현상인것이죠,.. 예전같았으면 싸이의 성공을 예상못했을겁니다... 물론 너무 잘되고 있다고 오버할 필요는 없지만 그만큼 나라 이미지가 많이 개선된 것도 사실이니까요... 싸이 뿐 아니라 배두나도 와쇼스키 형제 신작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에 출연하게 된걸보면 앞으로 헐리웃쪽에서도 우리나라 배우나 가수들 얼굴을 종종 보게될듯한 기대도 갖게 됩니다... 문화현상을 무엇 하나가 원인이다라고 정의하긴 어렵지만... 예전에 비해선 친한파들이 많이 생겼다는 정도로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