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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시계 사이즈에 대한 단상 시계관련
저는 현재 미국에 있고, 예전에는 유럽에서 일을 했었습니다.
서양인들은 아무래도 한국인들보다 체격이 크지요...
사실 키는 동양인과 전반적으로 차이가 없고, 다른 점이라면 190 이상의 거대한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183cm인데 어느 곳에서나 상당히 큰 편이거든요.
그러나...두께 면에서는 차이가 상당합니다.
제가 원체 살이 별로 없고 뼈대만 큰 스타일이어서 더하겠지만, 80kg인 제 몸은 서구인들에 비하면 너무 가냘픕니다.
전체적인 몸통 두께가 동양인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서두가 길었군요...
제가 몸 사이즈에 관해 길게 설명을 한 것은 시계 사이즈에 대해 생각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제가 주로 차는 시계들은 '브레게 라 트라디션 37mm', 위블로 '빅뱅 44mm'와 35mm의 브레게 드레스워치입니다.
제 백인 친구들은 빅뱅을 대부분 '흑인 스타일'이라 생각합니다.
라 트라디션은 친하게 지내는 뉴욕 매장 점원이 '일본인, 중국인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말하더군요.
빅뱅을 얹어도 과하지 않게 보이는 팔목을 가진 서양인 친구들 대부분이 선호하는 스타일은 바로 35mm 브레게이며, 그들도 대부분 그런 시계를 차고 다닙니다.
어떻게 보면 시계가 너무 조그맣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수트에 큰 시계를 차는 것은 선호하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얼마 전 한국에서 온 친구와 오랜만에 만났는데, '시계가 너무 작아 촌스러워 보인다' 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브레게에서는 35~38mm 의 시계들이 일반적인 사이즈인데 제 친구에게는 너무 작아 보인다네요.
더구나 서양 친구들이 찬 시계는 너무 조그맣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제 눈에는 오히려 작은 몸의 그 친구가 브라이틀링의 큰 시계를 찬 것이 이상해 보였습니다.
시계 사이즈에 대한 정답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의 패션 시계들이 40mm 이상으로 나오는 추세여서 그런지 작은(사실 드레스워치로는 일반적인) 사이즈의 매력을 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작은 케이스 안에 장인의 크래프트맨쉽이 녹아들어간 멋진 시계들에 대해 시계 매니아 분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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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2.07.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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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2012.07.03 11:59
작은 케이스에 장인의 크래프트맨쉽이 녹아들어간 멋진시계엔 사이즈따윈 중요하지 않죠~ ㅎㅎ
그리고 님 손목에 차는 시계이고 만족하면 그걸로 끝인거죠~ 친구분 의견에 신경 쓰실 필요없다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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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7.03 12:22
저도 위 컬렉터 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위블로나 파네라이, 그래험, 벨앤로스 같은 브랜드들은 오버사이즈한 게 각 브랜드 컬렉션의 개성이자 매력으로 굳어졌다고 보구요.
또 이를 좋아하는 매니아층도 분명하죠.(젊고 남들과 차별화된 걸 선호하는 개성 강한 Watch geeks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지요^^)
반면 보다 전통있는 메뉴팩처의 클래식한 워치들은 사이즈 면에서 한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브레게에도 물론 큼지막한 사이즈의 스포츠워치도 출시되고 있긴 하지만, 브레게 하면 대체로 기대하는 건 클래식한 모델들이죠.
파텍 필립이나 JLC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JLC같은 경우는 오히려 최근 다운사이징된 모델들을 선보일 정도로 오히려 요즘 업계의 트랜드가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듯한 인상을 강하게 풍기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미 다양한 계층에서 꾸준한 인기와 함께 선망의 한 요소로 굳어진
오버사이즈 트랜드가 하루 아침에 푹 꺼지진 않으리라고 봅니다. 그 보수적인 롤렉스도 사이즈를 살짝살짝 키운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는 걸 볼때, 적어도 스포츠워치 계열에서 오버사이즈 경향은 이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대세입니다.
결과적으로, 해당 모델의 성격이나 브랜드 특성에 따라 사이즈 역시 양분된 추세가 계속 이어져가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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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트
2012.07.03 13:43
드레스워치는 33~35에 얇아야 편하고 좋더라구요. 스포츠워치는 40~42mm 가 적당하구요. 그냥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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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J
2012.07.03 13:55
작아도 어울리는 시계가 있고 안 어울리는 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체중이면 서양인들은 팔과 가슴(복부 포함)이 두껍고 동양인들은 엉덩이와 하체가 두껍습니다. 참고로 서양인들이 많이 오는 전문가들(의사, 엔지니어 등) 파티에 가보면 섭마만큼 DJ나 데이 데이트도 많이 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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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nHansard
2012.07.03 17:47
브랜드마다 고유의 특성이 있고 사람들마다 어울리는시계가 있고 취향의 차이가 있는것이므로
그냥 어울리는 시계를 차는것이 맞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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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찍사
2012.07.03 18:59
드레스워치는 와이셔츠 소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크기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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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timenow
2012.07.03 19:06
저역시 36mm 시계를 상당히 오래 차고다녓습니다. 팔목이 20.5cm 로 소위 왕손목이라 할수있지만,, 사실 사이즈가 작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엇습니다.
지금은 42mm 이상의 시계를 주로 착용합니다만,,, 이역시 크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더군요,,
손목두께나 덩치 성별에 따라 시계 사이즈가 정해지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갸녀린 여성이 빅사이즈 시계를 차는모습또한 매력적이지 않나요,,, 취향이나 기분에 따라 선택하면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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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
2012.07.04 00:36
정장스타일은 작으면 멋있지만 스포츠는 조금 오바해도 이쁜 녀석들이 있죠. 오히려 작으면 그 스포티한 면과 과감한 디자인이 죽는 느낌이랄까요..
그러나 점점 커지다 못해 산으로가는 사이즈는 정말 싫습니다.
제가 들이고 싶은 한개의 시계가 있지만 자금을 모아야되죠. 몇년을 그렇게 지켜만 보는데 점점 커지더니.. 이제는 제가 싫어하는사이즈에 도달하더군요.
아직도 멋있고 사고 싶은 시계지만 저 사이즈를 어떻게 소화해야되나... 중고로 작은 예전 모델을 사야하나 망설이게 됩니다.
모든 브랜드가 소비자의 입맛을 전부 맞추어 주긴어렵니지만, 가끔은 소수의 의견을 반영해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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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2012.07.04 01:37
jason456님, 다른것보담도...왠지 가까이 계실 것 같군요. 언제 뵐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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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군
2012.07.04 10:51
개인 취향이겠지만 35mm정도 사이즈의 얇은 드레스와치는 고급스러운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적어도 저한테는 크기가 크고 두꺼울수록 그런 느낌이 반감되는 경향이 있더군요. 하지만 스포츠 와치는 크기가 커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
꿍스
2012.07.04 12:02
드레스와치 39미리 이상되면 약간 불편함을 느껴지더라구요 실용성부분에서 어려움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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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이아빠
2012.07.06 14:32
근데 요즘 대세가 커다란 시계라서..^^
최근 지인도 42미리 브라이틀링 시계를 영접하기도 했습니다,.
각 브랜드마다 또 모델들마다 어울리는 사이즈가 따로 있는듯합니다. ,오버사이즈의 브레게와 JLC 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군요..
작은 케이스에 크래프트맨쉽이 녹아있는 멋들어진 드레스워치....개인적으로는 너무 멋지다 생각됩니다..
반대로 미니멀한 사이즈의 위블로는 오히려 안이쁠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