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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난 번 문의때 많은 답변 남겨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예약하고 매장가서 시승하고 왔습니다.

 

일단 매장 분위기는 FUN 하다고 해야할까요? 알록달록 미니들이 라인업대로 정리되어있고, 주차장에도 많은 수의 크고(:?) 작은 미니들이 즐비했습니다.

 

미니를 도로 위에서는 많이 보았으나, 아내의 뽐뿌에 눈여겨서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가격을 떠나서 참 아기자기하게 단단하게 잘 만들어진 차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장 구성이나 재질, 파격적인 계기판, 비행기를 연상하는 스위치..단단한 가죽시트..또, 실내에서 봐서도 그랬겠지만, 생각보다 덩치가 작아보이지도 않았구요..

 

의외로 남자 손님들이 많았던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딜러 말로는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더 많이 사간다고 합니다. 100명중 60명 정도는 남자이고, 말씀 주신대로

파츠들이 다양하게 나와서 매니아적 성향이 크다고 합니다.

 

같이갔던 우리 꼬맹이는 붕붕이라고 하면서 차에 서 내려오지 않으려고 하고, 와이프는 말할 것도 없구요..

 

 

암튼, 많은 회원분들께서 지적해주신 승차감과 소음을 체험하기 위해서 제가 먼저 시승을 해보았습니다.

 

처음 염두에 두었던 디젤 모델(일반모델 D와 고성능 SD 중 준비된 차는 D모델)이 대기중이더라구요. 디젤중에서도 거의 옵션이 없는 엔트리 모델이었고, 문짝에 20Km인가 먼가 연비를 나타내는 커다란 동그라미가 '나 시승차' 임을 만천하에 공개해주는 시츄에이션이었죠..

 

암튼 딜러분이 옆자리 타시고 제가 시동을 거는데..붕..딸딸딸딸딸... 덜덜덜덜..-,.-;

 

조심스럽게 악셀을 살짝 밟았더니 툭 하고 튀어나가는데, 확실히 딴딴한 느낌, 노면을 굳이 이렇게 자세하게 읽어줄 필요가 있다 싶을 정도로 바닥 느낌이 많이 올라오더라구요

핸들링이 꽤 무겁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차가 작아서인지 오히려 매우 민첩햇습니다.  한 바퀴 돌고 들어오는 길..  신호대기.. 에서는 제가 딜러께 민망하다 싶을 정도로 딸딸딸딸 거렸습니다. 딜러도 별 말이 없고 해서 상당히 민망한 시간이 흘렀는데, 라디오라도 들어보자고 하면서 음악을 틀었드랬죠.. ;;

 

제 차가 터보이고, 빌스타인 쇼버가 끼워져 있어서인지  소음이나 딱딱한 승차감에는 자신있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승차감보다는 소음이 너무 거슬렸습니다.

 

차를 반납하고 매장으로 들어오는 제 표정이 참 복잡해 보였는지 옆에서 '어때? 괜찮아?" 묻는 아내 답변에..

"어..그...있잖아..한번 몰아바" 이 한마디만 했습니다.

 

같은 차를 아내가 몰러 나간사이 매장을 돌아봤는데, 쿠퍼가 아닌 쿠페(2인승) 모델이 저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시트도 고급 베이지 가죽이고, 헬멧을 쓴듯한 지붕.. 큰 바퀴.. 아 이런거 하나 있으면 재미있겠다 싶었습니다. 아무리 작은 미니라도 2명만 타게 만든거라서 그런지 문짝도 매우 두꺼웠고 실내도 혼자 타기에는 앞뒤 거리도 충분했습니다.

오히려 전 쿠페에 꽂혀버린 셈이고.. 무엇보다 디젤 소음에 다소 디인(?) 저로써는 가솔린 모델이 눈에 들어온 셈이었죠.. 세금 붇고 이래저래 하니 가격은 참 안착했습니다만..

 

그러는 사이 아내가 시승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제 생각엔  저보다 더 복잡해진 얼굴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마디..

 

 

"가까?"

 

제가 어떠냐고 물었더니..옆에 딜러가 있어서 그런지 소감을 잘 이야기 하지 않더라구요..

아무래도 소음때문에 그런가 싶어 " 온김에 가솔린 모델도 타봐" 그랬더니, 괜찮다는 겁니다.

 

딜러분이 이래저래 몇가지 프로모션도 말씀주시고 하셔서 듣다가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고 결국 매장을 나왔는데,,

 

제 차에 빌스타인 심어놓은 것을 싫어하던 와이프말은 우리 차가 이렇게 조용하고 편했는지 모르겠다며 그제서야 시승소감을 털어놓습니다.

 

승차감은 몇분 안타봐서 모르겠는데 나쁘다는 생각은 안들었고, 아무래도  소음과 진동이 적응이 안된다는 것이었죠.. 저야 타포에 여쭤본지라 준비가 되었있었지만

이쁜차 승차감도 이쁠거라 생각했던 와이프에게는 의외의 퍼포먼스 였던 것 같습니다.

 

결론은 구입 보류,...

 

내심 '그럴줄 알았다' 싶었지만 좀 우울해 하는 것 같아서 폭스바겐 매장에 잠시 들러 골프 디젤을 바로 시승해보았습니다. 물론 예약은 없었지만 차는 준비가 되어있었죠..

 

제가 이번에 새로 나왔다는 시로코r이라는 차에 관심갖는 동안 와이프는 골프 tdi를 타고 한바퀴 돌고 왔는데, 승차감이나 소음이 훨씬 좋다는 평가였습니다.

아무래도 미니보다야 실용적고 차도 크니까요..

 

지겨웠는지 애가 하도 울어사서 폭스바겐 매장에서도 브로셔 몇개 받고 나왔는데

 

와이프는 다시 원점에서 생각해보겠다고 하네요.. 미니 디자인은 아직 포기 못한 눈치입니다.

시승까지 해보았으니 제가 더이상 의견은 주지 않으려고 하고 결심하면 그대로 따라줄 생각입니다.

 

다시 한번 답변 주신 분들과, 일부 쪽지로 도움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남은 휴일 잘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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