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soul 있는가? 시계관련

상태가 어찌됐든 유저가 애정을 넣어주면 soul이 생긴다는 생각. 

커스텀이야 애정이 깃든 장난감에 옷만 바꿔주는 꼴인지라 soul이 있고 없고 의미가 있을까란 의문.. ㅎㅎㅎ

그런 시계를 프랑켄이라고 합니다.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만들어낸 프랑켄슈타인의 이름을 딴거죠. 여기 저기서 조달한 부품으로 만든 시계에 과연 소울이 있는가?? 하는 부분은 프랑켄슈타인이라고 불리우는 인조인간에게 영혼이 있는가와 비슷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영혼은 어디에 있을까요? 뇌일까요? 일부의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심장에 있을까요? 아니면 지극히 전기적인 현상에 불과한 것일까요? 전기적 현상에 불과하다면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재현할 수도 있을까요?? 만약에 모든 사람의 경험과 감정과 사고를 인터넷망에 올릴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인격체로 봐야하는 걸까요??

님이 던지신 질문은.. 이처럼 범위가 참 광범위한 질문입니다. 섣불리 답변할 수 없는 난제군요.

개인적으로 저의 생각을 한마디 보태자면... 그건 역시 소유자의 생각에 달려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네요. 내가 만들어낸 시계가 사랑스럽고 나의 일부처럼 느껴지고 오래 오래 함께 하고 싶다면 당연히 소울이 있는 물건일테고 이런 정체불명의 희한한 물건을 만들어낸게 후회가 된다면.. 자신의 창조물을 파괴하려고 했던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같은 상태가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늦게나마 답을 다네요.

정말 정말 오래가지고 평소에도 차고 싶은 시계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처음에는 오랜된 시계를 전체 폴리싱도 하고, 심지어는 시계판도 폴리싱했습니다.

아쉽게도 무브가 죽어서 결국 무브를 교체할려고 하려다가, 잠시 생각했습니다.

이시계는 내가 처음 가졌던 그 시계가 아닌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오래 오래 이뻐할려고 이 시계를 성형시켰지만, 로키님이 말해듯이 프랑켄 시계를 만드는 시점에서 ...고민한 부분이

이 시계가 Soul 있는가라는 점입니다.....^^

다른 물건에 비해 시계는 감성적인 존재라고 볼때, 정말로 Soul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Soul이 되는 부분이 무브인가를 고민하게 되었고, 그 시점에 본 부속품속 보이는 수많은 무브를 보면서, 이것은 Soul이 아니야.....

언제든지 처음처럼 교체할 수 있잖아......^^

구닥다리 싸구려 시계여도 자신이 애정을 가지고있으면 그게 쏘울이겟죠!

성형 미인에게 느끼는 감정은 얼만큼이 진심일까랑 비슷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잠들어있는 시계에 와인딩으로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것... 그 행위 자체!

물건이 가진 soul 은...귀신붙음 물건을 예외하고는..^^;; 

그 물건과 함께한 '기억' 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쉬운 예로 아버지 한테 물려 받은, 혹은 소중한 사람 한테 선물로 받은 ...뭐 그런 거겠죠. 시계도 다를바 없다고 봅니다. 

시계의 소울은..............시계주인에게 있지않을까요....주인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약간 도플갱어같은....그런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