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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최근에 IWC 포럼에 올려진 상더맨님의 글을 보고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저야.. 보잘것없는 서민인지라 이른바 명품시계의 출발지라 할 수 있는 롤렉스, 국시공급의 시계는 한번도 가져본적이 없습니다만 시계 가격에 비해 판매후의 사후 서비스는 참으로 열악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더군요. 물론 시계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의 스타일상 신품을 정식매장에서 턱하니 사서 다시 팔고 다시 신품 사고 팔고.. 하는 경우는 별로 없지요.
대다수가 중고거래로 시계를 구해서 즐기고.. 맘이 떠나면 팔고를 반복하기에 시계를 어디에서 어디까지 서비스해주는가는 이견이 있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엄연히 스탬핑된 날짜가 있고 대략 2년정도는 거의 모든 브랜드에서 품질 보증을 해준다고 볼때 그 기간 동안에는 왠만한 잔고장은 업체에서 책임을 지는 것이 맞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물론 저 혼자만의 생각일수도 있어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려고 이렇게 토론방에 올리는 것이구요.)
요즘 롤렉스, 국시공, 오메가등의 브랜드에서 왠만한 시계를 구매하려면 거의 1000만원에 육박합니다. 경차 한대값이죠. 서민들의 감각으로 보면 1000만원 짜리 시계를 떡하니 차고 다니는 사람은 사실 이해가 안가기도 할겁니다. 그런 시계를 산다는 건 결국 브랜드를 믿고 사는 것일텐데.. 과연 브랜드의 AS 어디까지여야 하는 걸까요??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타임포럼에는 업체 관계자도 많이들 오시니까.. 그분들께 소비자로써의 입장 전달도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명품 소리를 들으려면 소비자 과실이니 조작상의 중대한 실수니.. 하는 말로 얼버무려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입니다. 만약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 시계는 극도로 섬세하고 예민한 예술품이니 차지말고 보관만 하세요 라던지..
크로노그래프를 자주 사용하시면 고장날 확률이 100프로에 수렴하니 결코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쓰지 마시오.. 라던지
날짜창을 조정하려면 꼭 서비스센터로 방문해 주세요.. 라는 안내문구를 기재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주기적인 오버홀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심리적인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사용자들이 속칭 시계덕후들입니다. 명품시계라고 한다면 소비자가 막굴려도 좀 튼튼했으면 하는 바램도 보탭니다.
PS : 이건 좀 다른 얘기긴 한데 롤렉스가 복잡시계를 안만드는 이유도 이런 컴플레인이 싫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일한 복잡시계인 데이토나도 크로노 한번 쓰려면 귀찮게 풀어야 하지요. 정말 알면 알수록 똑똑한 브랜드.. (읭??)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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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게
2012.02.16 18:16
자동차나 전자제품 들 AS정책에 비하면 시계AS정책은 소비자를 봉 내지는 호구로 본다고 할수밖에.... -
로키
2012.02.17 11:25
글쎄요. 그 말씀에는 백퍼센트 동의하기 힘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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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기
2012.02.18 11:19
전 한 60 퍼는 동의합니다 -
시월의눈
2012.02.16 19:50
날짜창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서는 변경하지 말라는 설명서에 대해
"그래서 고장나면 그게 시계냐?!!"라고 하시던 어느 모더레이터 분의 말씀이 떠오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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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2.02.17 11:26
그러길래 날짜 변경은 AS센터에서 하기로 익스큐즈 된것 아니었습니까? ㅎㅎㅎ
저도 모 모더레이터님의 그 말씀에 새로운 눈을 떴지요. 사소한 조작 실수로 망가질 수 있는 기능이 부가되어 있다면 일반 소비자는 그걸 만질 수 없게 해놔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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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2.02.16 21:26
기계식 시계의 단점이나. AS의 아쉬움에대한 . 토로가 포럼에 올라올때면 그냥 쿼츠 하나사서 차고 싶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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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2012.02.16 22:42
아직 한국내에서 시계시장이 충분히 발달되지 못한것도 하나의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급이 좀 높은 브랜드는 정말 극소수만 찾는 실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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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IV
2012.02.17 00:52
질문자체가 참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어 주네요. (레벨높으신 분은 다르시다는..^^;;)
제가 잡다 하게 취미생활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각 취미생활의 포럼에서 활동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이런 a/s 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제 재시와, 판매자들의 방어적인 태도의 갈등은
아이템만 틀리지..항상 전개 상황은 비슷한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가격의 높고 낮음., 외제 국산...명품 싸구려를 떠나서.
무조건 목소리 크고, 하소연 잘하고, 소문을 잘내야지...
꼭 지랄을 해야지일이 풀린다...는 거네요..물론..a/s 센터나 샾과 친분이 있어서, 쉬쉬 하면서 a/s 우대를 받는 몇몇의 소수 회원분들 예외로 하구요.
(꼭 그런 뉘앙스를 자랑스레 풍기시는 분들이 꼭 계시단....부럽...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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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2.02.17 11:24
저도 명품 시계 사서.. AS 받아보고 싶습니다. 부럽 부럽...
아직 그런 경험이 없어서 몰라서 하는 소리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국내에서 팔리는 명품 브랜드가 설마 그렇게 제대로된 컴플레인
(이라고 쓰고 개진상 투척이라고 읽어야 하는..)을 하는 고객만 대우해 준다는 생각은 하고 싶지 않네요. 그냥 시장통에서 팔리는 오천원짜리 시계나 그렇겠지.. 천만원대에 가까운 명품 브랜드가 그럴리가 있나요.믿는대로 이뤄진다는데.. 소비자의 의식 수준만큼.. 브랜드의 AS수준도 따라와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나저나.. 명품이라고 불릴만한 브랜드도 없으면서 괜한 설레발으 떨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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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CI
2012.02.17 07:33
자동차와 시계를 비교하시는분들이 계셔서 말씀드리자면 자동차가 시계에 비해 훨씬 더 정교하고 정확하게 만들어져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시계는 정교하지못하지요. 그게 아무리 값비싼 시계일지라도요.
그리고 사람들은 시계보다 자동차에 대해 지식이 더 많지요.
시계는 단순히 이런저런 기능이 더있어서, 이름값이 있으니까 비싸고 좋을테야 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자동차에 대해선 이 자동차는 몇마력이고 제로백은 몇이며 들어가는 에어필터, 엔진, 타이어 등등 소비자 입장에서 시계보다
조금더 손쉽게 지식을 접하고 적용하는데에 익숙해져있습니다.
시계에 대해 공부를하고 지식을 갖게된다면 시계가 얼마나 충격에 약하고 손쉽게 부러지는지, 그리고 세상 그 무엇보다
외부작용에 변화를 많이 겪습니다. 춥고 덥고, 물이있고 없고, 팔의 움직임, 중력, 자성 등등.. 너무나도 위험요소가 이곳저곳에
널려있는게 시계의 인생입니다.
그렇다보니 당연히 소비자입장에서는 고장이 쉽게나는 시계를 보면 화가 나는게 당연하지요.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시계는 생각보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물건이 아닙니다. 시계가 발명된지 수백년이 지나도 오차가 생기는것을 보면 알수있듯이
아직도 완벽하지않고 개선되어야할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작아서 문제일까요? 대답은 아니요입니다. 시계역사상 빼놓으면 안되는 해리슨이란 시계장인은(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바다위에서 가장 정확한 시간을 나타내기위해 여러 시계들을 제작하였는데 가장 유명한 작품으론 h1, h2, h3, h4가 있습니다.
처음 h1를 발명하였을때에는 큰 시계가 작은 포켓와치(그 시절엔 포켓와치의 크기는 상상을 초월...)보다 더욱더 정교하고 정확하게
만들어질수있다고 믿었지만 나중에 동료의 포켓와치가 자신의 커다란 시계들보다 정확한 시간을 나타내어 h4는 h1에 비하면
매우 작은 시계로 제작이 됩니다.
제작과정에서 또는 서비스를 받는과정에서 사람이 하는일이니 실수가 생기기도하구요. 그렇다고 as를 무상으로 해주기도
힘이 든것이 사실입니다. 시계를 100만원에 팔았다지만 한번 고객의 실수건 결함이건 본사로 들어오게되면 시계장인이
손을 대는 순간부터가 돈입니다. 값어치가 만원이든 일억이든 대게 분해를 하게되면 평균 잡아 미국의 경우 400~500불정도가
기본적으로 들어가게되구요. 그렇지만 누가보아도 제작과정중 실수인게 확실하면 브랜드에 따라 무상수리 또는 교체도해주니까요.
우리는 자동차의 경우엔 그 흔한 엔진오일 교환하면서 돈을내는것에 불만을 갖지않지만 시계에 대해선 관대하지못한것같습니다.
시계도 마찬가지로 분해를 하게되면 클리닝을하고 기름칠을 하는것인데 왜 그런걸까요?
자동차에 비하면 유지비도 적게들고 오버홀은 5-7년에 한번만 받으면 되는건데말예요. 5~7년에 400~500불은 수백 수천만원 시계를 차면서
당연히 부담해야되는 금액이 아닌가요?
하고자하는말은 시계는 돈만있으면 사는 사치품이 아닌 적어도 왠만한 지식은 가지고있어야한다 생각합니다.
자동차를 구매할때에도 외관도 중요하지만 그 차의 기능과 성격을 매우 중요시하는것처럼요. 그러려면 당연히 그 자동차에 대해
빠삭히 알아야겠죠? 시계도 구매하기전 어느정도의 지식은 필요합니다. 왜 시계들이 고장이나는지 그리고 금액은 왜 그렇게 들어가는지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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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2.02.17 11:17
시계쪽에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계신듯한데 좋은 말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귀담아 들어야할 좋은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족이 될 수도 있는 말을 좀 덧붙여 보면 자동차의 경우 대부분의 수입차 업체에서는 3년의 보증기간과 그 기간동안 소모품이나 자잘한 고장등에는 무상 수리를 해주는 것이 보통입니다. 엔진오일이나 각종 필터류도 무상으로 교체해주고 운행에 관계된 중요한 오류에는 리콜을 해주기도 하지요.
시계를 취미로 하는 분들도 처음에는 아무런 지식없이 시계 자체를 좋아해서 이 길(?)에 발을 들이시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무브먼트나 케이스, 시계의 구조정도는 다 알고 조심해서 쓰실것 같습니다. 문제는 고장이 나는 이유가 상당히 다양한데 여기서 명품 브랜드의 책임 소재와 그 AS에 대한 부분이 막연하기도 하고 상당히 케바케라는 것이죠.
같은 7750 수정무브를 쓰는 시계도 저렴한건 100만원 안되는 시계가 있고 비싼건 천만원대에 가깝습니다. 후자에 대해서는 극강의 수정과 최고의 브랜드 이미지를 언급하지요. 제 생각에 1000만원에 가까운 시계라면 이미 그 가격 안에 보증기간동안의 무상 수리 정도는 포함이 되어 있어야 비싼 가격을 치르고 그 브랜드의 시계를 소비한 의미가 있지 않느냐 하는 것이지요.
시계의 오버홀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동차는 보통 보증기간이 지나고 나면 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합니다. 흔히들 하는 말로 유지비가 엄청나게 뛰어오르기 때문인데요 자동차 엔진오일을 갈아주는 건 당연하지만 이게 보통 비싼게 아니라 한푼이라도 싼곳을 찾고 아는 센터에 입고시키려는 노력들이 동반됩니다. 시계도 자동차와 마찬가지겠지요. 비싼 가격을 주고 산 시계라면 오버홀 비용도 비싸다.. 라는 묵시적인 룰이 있습니다만..(제가 일전에 어림잡아 계산해보니 대략 시계가격의 5~8% 정도가 오버홀 비용인듯 하더군요.) 명품 브랜드라면 그래도 합리적인 오버홀 비용(소비자가 수긍할 수 있는)이 제시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계를 만드는 것도 사람, 사용하는 것도 사람, 수리를 하는 것도 사람이니.. 모든 과정에서 실수가 있을 수 있고 그걸 이해 못할 정도로 속이 좁다면 아예 고급 시계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입니다. 하지만 연약하고 섬세하고 사랑스러운 고급 시계를 던지거나 떨어뜨리거나 막굴린 것도 아닌데 발생하는 사소한 고장은 시계 지식과는 상관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보증기간내에 발생한 그런 고장들에 대해서는 통크게 그냥 수리해주는 것이 명품 브랜드의 가오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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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CI
2012.02.17 12:13
로키님의 말씀하시고자하는것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시계의 가격이 같은 제품을 놓고 비교하였을때 어느 브랜드가 판매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게 사실입니다. 그 좋은 예가 미국 브랜드인 RGM사라 생각됩니다. ETA6497가 오래된 무브먼트가 됨으로써 더이상
ETA에서 생산에 따른 사항을 포기(?)함으로써 RGM회사가 이 무브먼트를 다양한 방법으로 변경시키면서 상당히 많은 부분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가격 또한 많이 높아졌습니다. 현재 인지도는 다른 브랜드에비하면 상당히낮지만 기술력으로보거나 브랜드 가치로
보았을땐 상승하였구요.
예 맞습니다. 가장 좋은예가 bmw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무상으로 구매후 몇년간은 모든 소모품&오일체인지가 무료죠.
그렇지만 제가 아는바로는 bmw를 제외하면 무상으로 오일체인지를 해주는 브랜드는 없는것으로 기억합니다. 최소한 미국에서는요.
좋은 차일수록, 좋은 시계일수록 비용이 더 들어가는것은 제 관점에서 볼땐 당연하다 생각됩니다.
또 자동차는 고급차일수록 보험값이 어마어마하지요. 제가 나이가 아직 많이 어려서 1년에 500만원씩 자동차 보험비로 유지비가 들어갑니다.
물론 자동차의 가격도 보험비에 맞게 높기도하구요.
그리고 누구든 고급차를 타게되면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사실을 알고있습니다.
페라리 람보르기니같은 차들은 1년 유지비만 경차 몇대가격이들어가는것처럼요. 이 차들의 가격이 비싸다고해서 우리가 그 많은 비용을
회사측에서 제공해주리라는 생각은 하지않습니다. 그저 페라리니까 람보르기니니까.
비싼 시계 일수록 오버홀이 비싼 이유는 많다고봅니다. 일단 기술력이 가장 큰 첫번째 문제라봅니다. 대부분의 시계장인들은
새로나온 고급기술을 가진 시계들을 접하기 힘이듭니다. 예전에 비하면 너무나도 복잡한 기술이 시계에 적용되어지고있구요.
그렇기때문에 그 시계에 적합한 시계장인을 찾고 관리를 하기에는 그 비용 또한 그 브랜드내에서 지불해야하구요.
그리고 역시 인건비입니다.
다들 궁금해하시는 부분이기도 하실것같아서 언급하자면 미국내에서 갖 졸업한 시계장인들(sawta와 cw21[awci] 인증된 장인들)의
첫 해 연봉 평균이 4만불에서 7만불 사이입니다. 그리고 현재 그 흔한 royal maui jewelers나 tourneau에서 일하고있는 어느정도 기술력을
가지고있고 경력이있는 장인들의 경우 10만불에서 20만불사이니 본사에서 그 좋은 기술들을 모조리 습득하신 능력자분들의 연봉은
어느정도 짐작하시리라 믿습니다.
현재 미국내에서 많은 로렉스 지점들이 문을 닫았는데 가장 큰 이유가 기술력입니다. 시계장인으로 활동하고있는분들중
약 30-40%정도는 awci에서 인증되지않은 분들이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로렉스에서는 인증된 시계장인을 보유하고있지
않은 시계점들에 한해서 강제적으로 문을 닫게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기술력이 중요시되는 시계 시장에서 점차 줄어들고있는
시계장인수를 생각한다면 가격이 높아지는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생각됩니다.
마지막 말씀처럼되었으면 정말 너무나도좋겠습니다. 그렇게되려면 다시한번 시계라는것이 혁명을 일으켜야한다 생각됩니다.
더이상 손목시계는 이전처럼 삶에서 중요함을 잃었습니다. 이제는 과시용 외에는 그 목적이 없습니다.
종종 컨설팅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 들 처럼 남들처럼 꿀리지않는 시계, 가지고있는 돈으로 살수있는 가장 좋은시계외에는
구매하는 분들의 목적에서 시계가 이전처럼 더이상 역할을 하지않는것이 보입니다.
시계 산업이 더욱더 발전한다면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질것이고 그렇게되면 브랜드들은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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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2.02.17 13:09
닉네임으로 미뤄 짐작합니다만.. 현재 시계 장인의 길을 준비하고 계시거나 시계 장인이 아니신가 싶습니다. 상세하고 전문적인 댓글 너무나 감사합니다. ^^
사실 비싼 물건은 실용적인 측면보다 과시적인 측면이 훨씬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피드가 너무 좋아서 페라리를 타고 고속 와인딩에 꽂혀서 포르쉐를 타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ㅎㅎㅎ 살 수 있는 재력이 있고 유지할 능력이 되니까 사는 사람이 훨씬 많겠지요.
시계도 마찬가지인지라.. 몇억대를 호가하는 시계들이야 유지비도 비싼것이 당연하고 여기에는 당연히 최고의 기술력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일반인들이 잘 모른다고 해서 그 기술력이 너무 과장되거나 그런 측면을 강조해서 모든 책임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려는 풍토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지요. 논의의 출발점이 된 시계의 고장은 데이트창이 안넘어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기술자는 아닙니다만.. 아마도 맞물리는 톱니바퀴가 마모되었거나 충격으로 튀어나왔거나.. 그런 문제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그러면.. 일반적으로 이런류의 고장이라는 것이 과연 수리하는데 엄청난 기술력을 요하는것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게 되지요.
수리비용으로 15만원이라면 고급시계의 수리비치고는 저렴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사용자가 뚜렷이 인지하는 명백한 과실이 없는 상태에서 발생한 이런 문제는 과연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대부분의 시계에서 이런 문제가 없으니 이건 사용자 과실이다. 그러므로 보증기간과는 무관하게 소비자가 수리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할 것인지.. 아니면 일반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문제지만 보증기간내이고 비용도 15만원 정도밖에 안나오는 사소한 고장이니 쿨하게 수리해주겠다고 해야할지는 역시 업체가 선택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시계를 사용할때 완전히 특별한 첨단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날짜창을 변경하려고 하다가 고장이 생기는 시계를 앞으로 맘편히 착용할 수 있을것인가.. 그것이 저렴한 브랜드의 필드워치가 아니라 명품 시계라고 불리우는 시계이고 그것도 보증기간이 지나지 않은 비교적 새물건이라면 심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의 문제라는 것이죠.
시계를 공부하고 연구하고 만들고 수리하는 시계장인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정교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일을 하는 분들로써 존경합니다. AWCI님이 올려주신 시계장인에 대한 대우도 매우 타당하다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그런 이미지를 이용해서 소비자는 잘 모르는 일에 대해서 함구하고 그냥 내라는대로 돈내고 우리 브랜드를 닥치고 찬양하라는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그건 시계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별로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 또한 드는게 사실입니다.
시계를 단순한 과시용 물건으로 구입하거나 돈이 썩어나서 심심풀이로 사는 사람들이 아닌 시계 애호가들이 시계 소비의 한편에 존재합니다. 그들은 시계를 애지중지하고 줄을 갈아끼우며 즐거워하고 마음에 드는 시계 하나를 사기위해 몇날 혹은 몇달이나 몇년을 저축하기도 합니다.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서라도 시계 브랜드들은 시계를 좀 더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대접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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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CI
2012.02.17 13:34
로키님의 말씀 한없이 공감하고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제 입장은 구매자입장이 아닌 좀더 판매자쪽에 가까워 중립적인
위치를 넘어선것 같아 한자 한자 적으면서도 너무나도 조심스럽습니다. 댓글 한번 다는데 20~30분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매일 접속하는것이 아니라 출발점이 어찌되었는지 자세히 알지못하였지만 구매자의 입장에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있는가를
알수있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것에서 추측컨데 아무래도 시계를 수리하면서 왜 그러한 청구를 하였는가에 따른 설명이 없었다 생각됩니다.
단지 15만원이라는 금액을 청구하는것 외에 회사측에서 무슨 이유로 어떠한것이 잘못되었는가 그리고 판매하면서 시계를
다루는 법 등등.
매장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배우기로는 시계를 판매할때에는 소비자들이 범할수있는 실수를 미리 막고자 그 시계를 고객의
손목에 채워준후 부가적인 설명을 해주고 수리를 하기전에는 왜 이런 금액이 청구되는지, 그리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수리를
진행하고자할때에 드는 비용 등등 소비자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리는것을 굉장히 중요시 하고있습니다.
말씀하신것처럼 "15만원 정도밖에" 청구되지 않았으니 쿨하게 소비자가 내는것과 생산자가 내는것,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생각이 갈릴것이라 생각됩니다. 생산자 입장에서는 15만원이면 거저니 당신이 내시오나 그럼 당신들이 부담하시오의 차이니까요.
오늘 로키님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명품브랜드들은 그 명성을 이어가기위해 고쳐야 할 점들이 많다봅니다.
참, 이것이 현재 회사들이 얼마나 돈에 멀었다는것을 알려드리고자,
현재 스와치그룹에서는 저번달 1월1일부터 같은 그룹내 브랜드가 아닌 타 브랜드와의 무브먼트 공유를 전면 금지하고
작은 시계 회사들은 더욱더 심한 모노폴리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스위스 시계가 되려면 약 70%이상의 부품이 스위스에서 공급받아야하는데 스와치에서 저런식의 태도로 나오게되니
부품을 조달받던 회사들은 문을 닫는 실정이고 더이상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의 부품을 찾지못하여 가격도
오르고있습니다. 아마 이러한 문제점들이 매년 시계의 가격을 올리는데 한몫을 하고있겠지요.
우스겟소리로 저희는 그놈의 회장이 시가피느라 돈을 다 써서 시가값을 벌기위해 이런 악행(?)을 하고있다고 매일같이 떠듭니다.
시계회사들이 얼마나 돈에 환장하였는지 안다면 AS부분에서 적극적이지 못한 태도는 알만합니다. 물론 굉장히 잘못된것이구요.
로키님의 시계사랑은 저도 글에서 많이보았듯이 알고있고 나중에는 명품시계 하나쯤은 장만하셔서 시계가 주는 아름다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는 내일 또 새벽에 일어나야해서 이만 잠을 청하러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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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THEMAN
2012.02.17 10:43
저 지금 본격적으로 컴플레인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CS를 담당하고 계신 매니저님을 통해 제 의사를 전달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으면 CS센터와 직접 붙을 의향도 있습니다.
IWC 스위스 본사 담당자와는 이미 여러차례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구요, 물론 담당자는 원론적인 수준의 이야기를 하고 있긴 합니다.
"기분 나빴다니 미안하다. 내가 한국 CS담당자에게 너의 메일을 FW 하겠다. 기다려달라" 등등..
'IWC 라는 시계가 감히 고장이 나다니. 불쾌하다' → '혹시 공임이 발생할 수 있다고? 헐...' → '뭐라고? 부품을 교체해야 하니 8주의 시간과 15만원을 요구한다고?'
라는 감정변화를 겪으며...뭐랄까 향후 제 시계 구매 기준의 척도는 '튼튼함'과 'CS의 대응수준'이 되지 않을까 염려(?) 됩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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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2.02.17 11:19
그렇군요. 컴플레인이 좋은 결과를 맺기를 바랍니다. 그러니까.. 다음번에는 타임온리중의 타임온리.. PAM 112나 롤렉스 밀가우스 같은 시계를 사시라능.. 날짜 고치다가 고장날 일 없게 말이지요. 님의 손길에 강력한 자기장이 흐르는지도 모르니 검사도 해보시구요. (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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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브루찌
2012.02.17 12:58
그래서 모든 그런 as 비용이 포함된 가격들이 아닌가요 흔히 말하는 명품시계들의 가격이 말이죠 ㅠ 안그러고서는 일반인은 이해할수없는 가격인데말이죠 -
로키
2012.02.17 13:13
업체마다 AS 정책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그런 사후 서비스 비용까지 포함한 가격이라고 일괄적으로 말할 수는 없을겁니다. 일반인은 이해가 안되는 가격이라는 것 자체가 명품 브랜드의 정체성이기 때문에.. 사실 이번의 이런 대응도 지극히 정상적인 대응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한국에서 명품 소리 들으려면 '몇푼 안되는 돈에 찌질거리려면 우리 브랜드는 사지도 마, 기분나빠.' 라는 태도 정도는 취해줘야 정상이 아닐까 싶어요. 이것도 다 브랜드에 목을 매는 소비자들이 만들어낸 지극히 한국적인 풍경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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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벌뜨
2012.02.17 15:09
흠흠;; 전 제가 가지고 있었고 현재 가지고 있는 시계의 A/S는 단지 딱 한번 받아봤었습니다^^;;
그만큼 A/S로 들어갈 일이 없었기도 했었죠^^;;
당시 A/S를 맡겼던 아이는 순전히 제 실수로 시계에 엄청난 충격을 줘서 (사파이어글래스에 흠집이 생길정도였으니까요) 멈춰버렸습니다..;;
비용 청구를 해도 할말이 없었죠;;
그런데 무상으로 A/S가 되어서 참 기분이 좋았었습니다..
물론 다른 회원분들과 시계 문제 자체가 달랐을수도 있기에 비용이 청구가 안된걸수도 있지만,
당시엔 그래서 매장에서 직접 사야 되는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아무래도 케바케인것 같기도 하고;;
전 솔직히 제가 직접 기분 불쾌한 대접을 받아본적은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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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기
2012.02.18 11:17
스마트폰이라 길게 못쓰지만
간단히 얘기해 명품시계 갑 소비자 을 입장 입니다
현기차와 소비자 아이폰과 소비자도 비슷한 맥락이라 생각됩니다
일부명품시계 브랜드가 as에 관해서 저런 고압적인
자세를 유지한다면 그브랜드 시계는 누가 공짜로 준다면 그대로 장터에 내버리고 소비자에게 친절한 혹은 소비자를 우위에 두는 명품 브랜드 시계로 갈아탈겁니다. 아마도 국내에서 점유율이 낮은 혹은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일텐데요~
개인적인 의견하나 첨언하자면 모르고 사면 상관없지만 그런 고압적인 as 정책을 한번 당하고도또 사는 소비자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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