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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아이를 키우다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일차원적으로 아이의 건강과 발달에 대해 생각도 하게되고 정상적으로 건강하다 싶으면 더 좋은 사람으로 키우기 위한 교육은 어떤 것이어야 할지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역시 교육사업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대박이라는 생각도 해보고 아이가 하는 말과 행동을 보면서 그동안 품어왔던 형이상학적인 고민들에 대한 해답의 일면도 발견하게 되지요. 그중에 착함과 악함이 있습니다.
천사같이 착해 보이는 이 아이의 내면에는 과연 진짜 천사가 있는걸까요? 아니면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악이 자리잡고 있어서 그걸 바로 잡아줘야 하는걸까요??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성선설과 성악설로 나뉘어 서로 다른 주장을 해왔습니다. 과연 어떤 쪽이 맞는걸까요?
인간의 길지 않은 역사는 최근들어 더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이 우리나라에 보급된건 불과 2년전 일이지만 시대는 이미 스마트폰의 시대로 완전히 넘어와버렸죠. 일어나서 부터 자기전까지 저부터도 아이폰을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이 작은 휴대폰으로 할 수 있는건 생각보다 많습니다. 게임, 음악에 영화 감상, 은행업무를 처리하거나 새로운 장소에서 맛집을 찾기도 하지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등장하던 장면이 이제 현실이 되었습니다. 불과 10년전만해도 감히 예측하기 힘든 세상이 이미 우리앞에 와있는겁니다. 기술이 발달하고 세계가 점점 좁아지는 이 시대. 과연 착함과 악함은 예전의 그 명제 그대로일까요? 사회가 발달한만큼 착함과 악함도 시대에 따라 바뀌어야 하는건 아닐까요? 절대선과 절대악은 존재할까요?
보기에 따라 포르노그래피로도 보이는 이 한장의 그림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레이디 고디바로 불리우는 이 여인은 벌거벗은채로 말을 타는 중입니다. 왜일까요? 남편인 성주가 그렇게 하면 농노들의 세금을 줄여주겠다고 했기 때문이죠. 요즘에도 벌거벗고 거리를 다니는것이 쉽지 않은데 중세에는 그 수치가 보통이 아니었을 겁니다. 하지만 고디바 부인은 기꺼이 나체로 말을 탔죠. 착함을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입니다. 그녀는 세금으로 고통받는 농노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했습니다.
악함을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도 있습니다. 클라우스 킨스키가 주연한 노스페라투의 한장면입니다. 노스페라투는 흡혈귀입니다.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기위해 혹은 쾌락을 위해 사람의 피를 빨아 죽이죠. 그가 살기 위해 사람은 죽어야 합니다. 그가 가는곳에는 살인과 끔찍한 피가 흘러 넘칩니다. 존재 자체가 악이라고 할만합니다.
인간의 사회가 착함을 장려하고 악함을 응징하는데는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이유가 가장 클것입니다. 위에서 잠깐 살펴봤듯이 전체 조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은 착하다고 하고 구성원을 파괴하는 행위는 악하다고 합니다. 만약 반대라면 흡혈귀가 창궐하고 조직 전체를 위해 희생하는 의인은 가뭄에 콩나듯이만 나올겁니다. 인간사회가 유지되는 기본 전제는 결국 착함과 악함의 정의, 그리고 그 교육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시스템이라고 불러도 좋겠지요.
빌려온 이미지는 항공정보 시스템의 도해입니다만.. 인간 사회도 이런 비슷한 시스템으로 움직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우리 모두는 시스템속에서 살아가는 하나의 사회적 원자일것입니다. 늘 신호를 발산하거나 수용하며 살아가죠. 그리고 이상 신호를 발하면 제거되거나 대체되고 유익한 신호를 발하면 시스템 전체에 퍼져나가게 될겁니다. 결국 문제는 시스템이죠. 시스템이 어떻게 구성되고 운영되고 미래를 위해 업그레이드 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생각해본 착함과 악함의 문제가 시스템에까지 넘어왔습니다. 이 글을 이제 어떻게 마무리 할까요? ^^
아이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지독하게 자기의 생리와 욕망에 충실한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먹고 싸고 자고 떼쓰고 울고.. 하나 하나의 행동과 말에 배려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발달단계별로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사회화가 되고 교육을 받기전의 아이는 그저 자신의 감정과 욕망에 충실한 기계에 다름이 아닌것 같습니다. 다만 그 밝은 웃음 하나만으로 모든 실수와 까탈스러움과 땡깡까지도 용서가 되는 사랑스러운 악당이죠. 이런 존재를 선과 악으로 재단할 수는 없는 것 같네요. 그러니까 국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 한국이라는 국가. 그리고 그 국가의 교육제도와 시스템이 아이에게 선과 악을 가르치고 행동규범을 알려주겠지요. 우리가 할 일은 과연 그 시스템이 옳게 돌아가는지 관찰하고 감시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일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의 이 시대는 우리가 서있는 지금 이 땅은 올바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걸까요?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어떤 개선의 노력이 필요한걸까요? 아이를 키우다보니 그리고 그 아이를 바라보며 착함과 악함을 생각하다 보니 아이에게 물려줄 세상에 대한 고민도 따라서 깊어집니다. 물론 저뿐만 아니고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이 같은 고민을 하는 거겠지요. 그래서 어른들이 애 낳고 키워봐야 철든다고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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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영
2012.02.08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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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THEMAN
2012.02.08 07:33
아이에게 선과 악을 가르쳐주기보다는 선악을 구분할 수있는 안목을 길러줘야 할텐데 그러기엔 역시 부모의 말과 행동인 거 같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보고듣는게 제일 큰거 같아요
와이프의 경험을 보아도 학교에서 '악함'으로 분류되는 아이들의 부모를 만나보면 자기 아들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하고 있는 경우가 꽤 있더랍니다
결론은..로키쥬니어는 지금의 아빠밑에서 자동차와 음악, 책 그리고 문페이즈와 다이버시계에 빠져들 가능성이 농후하겠네요 우후후 -
로키
2012.02.08 12:43
상더맨 주니어 기대됩니다. ㅎㅎ -
짱이아빠
2012.02.08 07:33
로키님의 말씀 "시스템이 옳게 돌아가는지 관찰하고 감시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그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겠죠...
** 추신
근데,,,그 성주 정말 이해 안되네요...
왜 하필 자기 부인에게 그런 요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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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2.02.08 12:44
못할거라고 생각했겠죠. 아니면 그런데서 성욕을 느끼는 변태였거나. -
로브루찌
2012.02.08 10:49
정말 어려운것 같습니다 ㅠ 요즘은 선한일을하면서도 과연이게 잘못된건가? 싶은일도 있으니까요 ㅠ
당연시되는 이건아닌데...싶은일들이 가끔은 무서울때도 있습니다 ㅠ
저도 결혼하고 주니어를 키워봐야 더 알듯합니다 ㅠ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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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여
2012.02.08 10:55
로키님! 아이의 시각으로만 보고 그 생각과 그 눈높이의 철학으로 교감 한다면 굳이 선악의 의미를 구분하지 않아도 될것 같아요!!
어차피 세상의 굴레가 인성을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어른은 부모는 올바른 길로 가도록 도와줄뿐 최종의 인성은 아이 자신과 세상이 책임지는 것이지요!!
선 악 양비론적인 구분보다도 사회속에서 잘 융합할수 있는 어른의 표본이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하에 어떻게 행동하고 말해야 하는가? 참는게 선이요
야단치는게 악이 아닌가? 이또한 의미없는 고민이 아닌가 하네요 !!
답을 달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의무감으로 댓글을 답니다만 현문우답이 되고 말았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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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2012.02.08 11:24
고디바 부인 이야기는 어디서 분명히 읽은 것 같은데.. 출처가 기억이 안나네요.
아.. 이러면 하루종일 고민해야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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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기
2012.02.08 11:50
댓글을 짧고 무성의 하게 달면 안되는 글이네요
고디바 부인 얘기중 살짝 빠진게 있는데
그때 ....하층민들이 창문과 문을 다 닫아서 아무도 그녀 몸을 보지 않았다는 후략이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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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2.02.08 12:42
근데 그중에서 한 놈. 톰이라는 친구가 호기심(이라고 쓰고 욕정이라고 읽는)을 못참고 닫힌 창문틈으로 내다 봤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관음증 환자를 일컫는 피핑 탐(엿보는 탐)이라는 관용구도 여기서 유래된거죠. -
천지인
2012.02.08 12:55
선과 악은 마음먹기 달렸고,,,
모두가 마음속에 있는것 같습니다.
마지막 그놈은 장님이 됐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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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덕
2012.02.09 07:25
늠 감사히 잘보고 갑나다 -
바다의방랑자
2012.02.09 09:14
선과 악의 구분은 그 사회 가치관의 문제겠죠. 교육을 통해 형성되는것이라 볼 수 있는데 우리 사회 교육이 돌아가는것을보면 한숨만 나올뿐입니다.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끔 하는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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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포럼
2012.02.09 13:39
정말 어려운것 같습니다 ㅠ 요즘은 선한일을하면서도 과연이게 잘못된건가? 싶은일도 있으니까요 ㅠ
당연시되는 이건아닌데...싶은일들이 가끔은 무서울때도 있습니다 ㅠ
저도 결혼하고 주니어를 키워봐야 더 알듯합니다 ㅠ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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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gu 예거
2012.02.14 11:41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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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1
2012.02.15 18:11
어렵네요..........아마 평생 가도 모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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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베비
2012.03.06 08:37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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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비옹
2012.03.13 21:41
생각하게하는 글이네요~
제가 A형이라 그런지 아니면 어렷을때부터 어머니한테 세뇌당해서 그런지는 모르겟지만...제 어머니는 제가 아주 어렷을때부터 남을 배려하라고 햇습니다. 약자를 보면 언제나 동정을 하고 감싸줘야된다고 가르쳐줫죠. 지나가는 어려운 사람들 보면 저한테 지폐나 동전을 주고 가서 저분한테 드려라 하고 시켯고요. 다만 현재 다 큰 저로선 동정이란 다 좋은것만은 아니라는걸 깨닫게 됫지만 확실히 남을 배려하라는건 배운거 같습니다. 그렇기에 남들도 저한테 똑같이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상처 받은적도 한두번이 아니지만요 ㅎㅎ 물론 A형이라는 소심함 때문에 그런걸수도 잇지만요(물론 저도 혈액형별 성격을 아주 믿는건 아니지만서도 제 성격이랑 상당히 겹치는게 많다고 느낍니다) 그렇지만 이 소심함도 옳지 않은것을 봣을때 열폭하는 성질은 못죽이는거 같습니다. 제가 정의감이 투철나지는 않습니다만 이것 또한 역시 어렷을때의 교육이 아주 절실하다고 느낍니다.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는게 중요한걸 어렷을때부터 깨달앗기에 지금의 제가 잇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