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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적 소시적에
그래도나 먹어줬네
미모몸매 중간은가
대한민국 표준이라
따라다닌 남자들수
많잖아도 적진않네
때됐구나 신랑만나
인연인가 결혼하고
꿀맛같은 신혼시절
몇달만에 소식왔네
생겼다네 축하하네
나는아직 어리둥절
입덧욱욱 고달프다
배부르니 힘이겹네
정신없이 낳아보니
세상에나 예쁘구나
이쁜새끼 기뻤는데
알고보니 게임시작
먹여주고 달래줘도
우리아가 왜우느냐
먹이다가 하루가고
재우다가 밤이가고
잠자는게 소원이라
하룻밤만 쉬어보세
정신없이 한달가고
울고웃다 일년가네
돌치르고 정신들어
주변보니 우울하네
거울속의 저아줌마
누구신가 설마난가
모유주면 살빠진다
누가그래 먹여봐라
젖안나와 돼지족에
잘먹으니 안빠진다
처녀적에 입던옷들
옷장속에 모셔두고
혹시라도 살빠질까
비싼옷은 절대못사
지시장표 오천원티
만원바지 내유니폼
55 사쥬 안바란다
77로만 가지마라
애키우니 폭삭늙어
머리숱은 어디갔나
외모쯤은 포기했다
죄수생활 답답하네
하루종일 붙어있는
우리아기 코알라냐
엄마잠깐 안보이면
주먹쥐고 대성통곡
화장실도 같이가네
문연채로 일도보네
딱붙어서 안떨어져
아예한몸 되자꾸나
안아달라 졸라대니
팔만점점 굵어지네
하루종일 애랑단둘
옹알옹알 살다보니
내언어도 떨어진다
아기책만 같이본다
최신가요 나는몰라
아기동요 내18번
뽀로로에 토마스에
캐릭터만 빠삭하다
사랑스런 우리아기
커갈수록 말썽쟁이
할수없다 고백한다
잠잘때가 젤예쁘다
외출해야 문화센터
멀리가야 마트로다
극장영화 친구약속
그게뭐냐 기억안나
엄마끼리 애데리고
큰맘먹고 외출해도
밥한끼도 힘들구나
난리떨다 들어온다
대학동창 연락왔다
반겼더니 결혼한다
오랜친구 전화왔다
반겼더니 돌잔치라
사회생활 없어진다
만나봤자 애엄마다
결혼안한 싱글친구
아직화려 즐기는데
나는이제 애엄마라
끼워주질 않는구나
격하게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울 아들... 이제 140일 됐는데... 마누라한테 넘 미안해지고 넘 고마운 맘이 드네요...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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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2.01.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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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가을
2012.01.12 15:40
ㅎㅎ 이게 인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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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기
2012.01.12 16:05
공감이 안되는 부분도 많네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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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마
2012.01.12 16:40
저는 많이 공감되는데요.
그런데 아저씨詩는 없나요?
남자또한 비슷할 것 같습니다.
와이프는 돈벌어라
자식들은 모사달라
이게 좀 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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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2.01.12 16:59
절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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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디안
2012.01.12 20:57
흠...왠지 적절하게 잘 쓰여졌네요... 많이 공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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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만빵
2012.01.12 21:04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 저도 머지않았지만 ㅠㅠ아오~~~저렇게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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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
2012.01.12 21:08
와이프가 이 글을 본다면 눈물을 글썽일 듯....
정말 미안한 마음밖에.. 그래도 남편들은 직장생활이라도 하는데... 와이프는 하루종일 집안에만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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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브
2012.01.12 21:54
에휴...괜한 한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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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이
2012.01.13 00:23
공감이 가는부분이 꽤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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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살란다
2012.01.13 08:04
음...정말 절절한 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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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mot
2012.01.13 11:44
절절하다 못해 씁쓸하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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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적우
2012.01.14 16:56
이게 우리 나라 현실이라는 게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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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러버
2012.01.15 12:35
앞으로 우리 마눌이 가야할길..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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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ten
2012.01.16 09:39
음... 시 하나로 인생을 쓰다니 대단하신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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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미가
2012.01.16 15:50
ㅋㅋㅋㅋㅋ 웃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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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사
2012.01.16 17:03
빵터지긴 했는데 마눌이 처량해 보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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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르비옹
2012.03.27 13:08
왠지 슬픈데요...
저또한 심하게 공감됩니다. 우리 마누라 한테 고맙단 마음이 아주 잠깐 듭니다...근데 어쩌겠습니까? 누구나가 그렇게 살아가는 인생 인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