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소중한 님을위한 헌사

어느날 처연히 늙어버린 당신들을 보면서 마음껏 사랑하지못한 내 자신이 너무도 미웠습니다.

누군가 이 억울하고 분한 통한의 절규를 같이 외처줄줄 알았는데 이제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차디찬 허공에 흩어져 버립니다.

이 아름답고 위대한 조국의 품에서 제대로된 사랑한번 나눠보지 못하고 이렇게 천번의 외침은 또 메아리가 되어 사라지려 합니다.

얼마나 아름다웠을까요!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웠을까요? 그 풋풋한 가슴은 또 얼마나 따뜻했을까요?

우리가 지켜주지못한 나의 사랑하는 누님들 나의누이들 질곡의 운명을 가슴속 설음으로 달래고 달랬을 미친 세월도 이젠 끝나려 합니다.

한없이 쌓이고 쌓였을 그 원망을 사랑으로 남기고 떠나려 하네요!

한해가 저무는 이 행복한 세밑에 마음만이라도 나누지 못하면 죄인이 될것같은 강박이 이글을 쓰게 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표가 일본에 가서 그들의 죄악을 반성하고 사과하라 하여도 우이독경이 되어버리니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더이상 우리의 앞날에 우리가 사랑으로 감싸고 보호 해야할 우리의 누이들이 슬픈 눈물을 머금지 않도록 다짐하며 위안부 할머니께 바침니다.  

일본 대사관 앞에 외롭게 남겨진 소녀상에 목도리와 장갑을 끼워준 따뜻한 인정을 접하며 그래도 우리 할머니들 외롭지만은 않겠구나!

따뜻함과 뿌듯함에 앞서 부끄러움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힘없었던 역사의 부끄러움앞에 너무나 힘든 삶을 살아오신 우리의 사랑하는 누님들이여 남은여생이 편해지기를 기원하며 더이상 부끄럽지 않기를 다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