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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시원한 한 잔의 생맥주는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는 데 최고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듯한 기분이 들게 하기 때문.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하나 있다.
똑같은 생맥주도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것.
누군가는 말한다.
생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최고의 방법은 남이 사주는 맥주를 마시는 거라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테크니컬한 부분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생맥주 전문가에게 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생맥주와 병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법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약간 미지근한 온도로 마셔요
맥주의 맛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라고 강조한다. 한국인 대부분은 이가 시릴 정도로 아주 차가운 맛을 선호한다. 이를 지칭하는 일본말을 써가며 주문하는 모습에서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마시면 맛을 제대로 알 수 없다.
혀를 마비시켜 맛을 싱겁게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여름에는 4∼6도, 겨울에는 8∼10도 정도가 가장 좋다”고 말한다. 아주 차갑지 않으면서 약간 미지근한 느낌이 들 때라고 이해하면 된다. 맥주의 나라 독일에서는 이 보다 몇 도 높은 ‘제대로' 미지근한 온도에서 마시는 것을 더욱 즐긴다.
온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얼린 잔은 절대 피해야 한다. 맥주를 차갑게 만드는 게 일단 안 좋고, 또한 싱겁게 만든다.
2cm의 거품을 만들어 마셔요
맥주의 맛은 온도에서 시작해 거품에서 완성된다. 맥주를 따르거나 받을 때 처음에는 잔을 기울였다가 나중에 수직으로 세우는 데는 이유가 있다. 수직으로 받으면 거품이 너무 많이 나 기울인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체득한 상식.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알맞은 두께의 거품을 만들기 위해서다.
거품은 맥주의 탄산가스가 밖으로 새나가는 것을 막고,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해 산화하는 속도를 늦춰주는 뚜껑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500cc 기준으로 보면 황금비율을 만드는 거품의 두께는 2cm다. 손가락 두 개를 포개놓은 정도.
전문가는
"거품에는 이산화탄소, 단백질, 호프가 들어 있는데 2cm의 거품일 때가 최적의 맛을 선사한다"
고 말한다.
피처로 마시지 마세요
동일한 생맥주가 담긴 2000cc 피처. 테이블에 동석한 사람들이 서로 상대방의 잔을 채워주며 맥주를 마신다. 그런데 이들이 마시는 맥주의 맛은 같을까. 답은 ‘NO'다. 따르는 방법과 이로 인해 만들어진 거품의 두께가 다르기 때문. ‘애정이 넘친다'며 철철 넘치게 따른 잔의 맥주는 진짜 애정이 넘치는 잔이 아니다.
오히려 싫어하는 사람에게 따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거품을 제거하고 마시는 데 이 때 그 속에 담긴 탄산가스가 날아가 싱거워지기 때문이다. 넘치지 않게 따랐다 해도 거품의 비율 또한 제각각이다.
맛이 이처럼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500cc 또는 전용 잔에 마셔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론. 몇 천원 아끼려고 피처로 시켜 마시는 건 결과적으로 손해다.
첨잔하면 큰일나요
일반 회사의 회식 자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은 잔에 맥주가 남아있는 데도 맥주를 채워주는 거다.
이런 흔한 풍경이 맥주회사의 회식 자리에는 없다.
첨잔이 맛을 얼마나 떨어뜨리는 요인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아서다.
오래 숙성한 와인은 생기와 풍미를 살리기 위해 어린 와인을 조금 넣어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맥주의 세계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마시다 남은 김빠진 맥주에 따른 신선한 맥주는 하향 평준화의 법칙을 따른다.
- 출처 : 야후코리아 -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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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누마
2011.11.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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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여
2011.11.01 12:18
그래도 뭔가 의미를 알고 음미하는 맛은 더욱 맛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
술을 좋아하는 저로선 좋은 정보 입니다!! 다음에 소주 맛있게 먹는법도 좀,,,,,,, 감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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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11.11.01 12:40
잔까지 얼려서 머리가 띵할 정도로 차가운 맥주를 선호하게 된 것은 국내 맥주회사의 농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ㅎㅎ 저도 불과 얼마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국내에서 생산하는 맥주가 맥주가 아니란 것에 몸을 떨었죠. 국내 맥주회사들은 맥주 농축액을 만들어 거기에 탄산과 물을 섞습니다. 싸게 만들려는 심산이죠. 맥주 광고에서 목이 따가울 정도로 강한 탄산을 넘기면서 카~~~(쓰) 하며 마시는게 좋은것처럼 보여주는데 야매로 만든 맥주를 눈속임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본문에 있는 말이 틀린것은 아지만 맥주가 하도 개떡같아서 그렇게 하고 싶어도 안되는 것들이...요즘 3대마트(둘, 껌, 집더하기)의 수입맥주 코너에 가면 정말 엄청나게 다양한 맥주들이 들어왔습니다. 그 중 몇몇개를 마셔보면 저처럼 지금까지 속아왔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될겁니다. 단지 시원하게 목넘기기 위한 알콜이 아니라 맛과 향을 가진 맥주를 즐겨보시기를 바랍니다. ㅎㅎㅎ
제 추천은 밀맥주에서는 파울라너, 바이헨슈테판(오리지날과 크리스탈), 슈나이더 호펜바이세, 필스너(라거)에서는 필스너 우르켈, 부드바, 예버(Jever), 뢰벤브로이(사실 이건 헬레스지만), 흑맥(?)은 쾨스트리처, 기네스 오리지날(드래프트 아님당), 에일은 듀벨, 1845와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디스커버리입니다. (여기서 가장 갑은 종종 2000원 행사하는 파울라너) 마트마다 들어오는게 다 달라서 한 군데서 구입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요 몇개 중에는 가격이 애미애비없는 것도 섞여 있습니다만 한번 도전해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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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2011.11.01 13:11
헉..내공이 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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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11.11.02 00:00
ㅎㅎㅎ. 하나도 모릅니다. 마트에 들어온거 여름내내 하나둘씩 마시다 보니 맛있는거 몇 개 추릴수 있는 정돕니다. 블로그 하는 다른 맥덕분들 보면 입이 벌어질 만큼 다양한 경험을 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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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THEMAN
2011.11.01 14:28
말씀하신대로 밀맥주는 파울라너가 甲이죠 ㅎㅎ 라거 특유의 상쾌함은 필스너 우르켈이구요 ㅎ
가격이 마더파더 없는 것중엔 '악마의 맥주' 듀벨이 참 좋습니다(전용잔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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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UTA
2011.11.01 16:16
알라롱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한국 맥주는 독일 맥주 기준으로 보면 맥주가 아니죠...일본에도 핫뽀슈(?)라는 종류(좀 싼제품)의 맥주도 맥아 기준 미달로 정식 맥주는 아니죠... 한국 맥주도 대부분 맥주맛을 낸 음료에 가까운거 같습니다. 거품은 맥주 따르고 초로 째본적이 있습니다만 10초도 못 넘기고 거품 다 사라지더군요 ㅋㅋ 이런 이유로 차가울때 후딱 원샥해야 된다는 식의 광고 마케팅이 한국 맥주시장 전략인거 같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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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11.11.01 23:29
맞습니다. ㅎㅎㅎ 제가 일본있을때 마트에서 우리나라 맥주를 본적이 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가서 봤더니 엄청나게 싸더군요. 100엔이하였는데 맥주도 핫뽀슈라고 하는 발포주도 아니요,몰트 리커였습니다. 몰트 리커란것은 맥주 만드는 맥아(몰트)로 만든 리커를 말하는데 몰트의 비율이 아주 개떡같을때 이쪽으로 분류됩니다. 우리나라 맥주를 마신 외쿡인들의 말은 하나같이 밍밍하다 인데 이유가 있습니다. 몰트의 비율이 형편없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경우 몰트의 함량으로 맥주, 발포주, 기타로 구분하는것으로 아는데 또 함량에 따라 주세가 크게 달라집니다. 거기서 틈새시장처럼 들어간 것이 발포주입니다. 맥주에 비해 100엔가량 싼 이유가 몰트의 함량과 주세때문입죠. 몰트의 함량이 떨어지는 이유는 딱 하납니다. 100%몰트면 생산비용이 올라가서죠. 그래서 맥아 말고도 옥수수, 쌀 같은것을 섞습니다. 나중에 맥주 살때 뒤의 성분표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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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h29
2011.11.01 16:54
전 하이네켄이 甲이라고 생각하는 1인 입니다.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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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312
2011.11.01 17:04
칼스버그, 기네스, 아사히, 알렉산더 키스... 이렇게 맛있었던거 같네요.
칼스버그랑 기네스는 영국, 아일랜드 놀러갔을때 생맥으로 먹어봤는데 병맥, 캔맥으론 맛이 틀려 다신 못마시겠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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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d
2011.11.01 18:29
좋은 정보네요.. 친구들한테도 알려줘야징~~~ 그런의미에서 오늘도 한잔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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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in
2011.11.01 20:21
전 기네스를 젤 좋아합니다.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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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11
2011.11.01 21:22
갑자기 맥주가 땡기네요. 말씀하신데로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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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르
2011.11.01 22:18
여기 있는건 다 맛있습니다...골라 드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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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11.11.01 23:32
ㅎㅎㅎ 여기서 3개는 들어와 있어서 마셔봤습니다. 감브리누스, 코젤, 스타로프라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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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사카사카스
2011.11.01 23:03
가장 중요한 것은 맥아의 퍼센티지인데... 한국 맥주는 그 기준 퍼센티지가 매우 낮아서 맛이 구려요....
한국도 맥아 퍼센티지 기준을 높여야 합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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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11.11.01 23:35
심히 동감합니다. 라벨에 맥아 비율도 안써있고요. 수입맥주 들어와서 좀 안팔려봐야 정신을 차릴까요. ㅎㅎㅎ 근본적으로 맥주란 술에 대한 시선 때문에 쉽게 변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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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메써드
2011.11.01 23:08
슈테판 헤페바이스 꼭한번드셔보세요^^ 이마트만 파는데 한병에 6000천원정도 하는데
비싼 만큼 맛이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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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롱
2011.11.01 23:33
처음 마셨을 때 이런 맛이 다 있구나 했습니다. 정말 끝내주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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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레
2011.11.02 01:39
오...정말 대단하시네요...
전 제겐 비싸지만 다른 분들껜 나름 저렴한 사무엘아담스를 젤 좋아합니다.
끈적끈적한 느낌이 우리나라 맥주랑은 좀 틀리고 제가 먹어본 다른 흑맥주랑도 다른 뭔가가 있어서요..
전 지금 하이트 먹고 있습니다.
1.6리터 페티로...혼자서...꾸~~울~~~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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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빗
2011.11.02 08:38
아침부터 맥주가 땡기네요 목도 마르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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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78
2011.11.02 10:33
저도 맥주 완전 좋아합니다^^
이마트에서 삿포로 750ml 인가? 행사 하고 있습니다.
삿포로 좋아하시는분들 달려 가셔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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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만
2011.11.02 14:16
라거만큼은 아니겠지만, 에일을 즐기시는 분도 많았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맥주도 다양한 부류가 있고, 맛난 맥주도 많으니까요...
개인적으로 파울이의 살바토르 좋아하는데(수입중단 ㅡㅡ), 구인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수입 안됨-행복가게에 들어옴)...
쌉싸름한게 제 스탈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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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2011.11.02 16:19
캬~오늘 저녁에 맥주먹어야지
후룹~ㅎ.ㅎ
집에 냉장고엔 삿뽀로캔 밖엔...ㅋ -
네스티레이
2011.11.02 18:23
치맥한잔해야겠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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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벌뜨
2011.11.02 19:09
오호;; 전 처음 알았습니다..!! 전 술은 무조건 차가워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알라롱님의 지식에 탐복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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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header™
2011.11.02 23:27
독일 출장이 잦아서 자연스레 현지 맥주를 접할기회가 많은데 가능하면 위에서 언급된 좋은 맥주 이름들의 "병맥주"가 아닌 "Draft Beer(생맥주)"를 꼭 찾아서 드시길 추천합니다.
병맥주 맛과는 또 많이 틀립니다. 생각보다 많지는 않지만 하우스 맥주와는 다르게 근래에 강남, 일산, 홍대, 이태원등지에 파는곳이 많이 생긴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Bitburger"를 제일 좋아합니다. 이마트에 병맥이 들어오긴하지만 이태원, 서울역 앞쪽에 Draft 파는곳이 몇집있어 가끔 찾아가는데...ㅎㅎ 생각나네요...^^
복잡하네요 ㅎㅎ 저는 맛있는 생맥주집에 가는게 가장 좋은거 같습니다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