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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마도 청연이라는 영화를 극장에서 본 몇안되는 사람일겁니다.

 

개봉당시의 친일 논란으로 영화는 시원하게 망해버렸죠. 저는 논란을 알지도 못하고 그냥 영화가 좋을 것 같아

가서 봤고 보고난 후에도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잘만든 영화 한편을 이상한 소문 하나가 말아먹은 전형적인 사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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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 이후로 장진영이라는 배우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아깝게 짧은 인생을 마쳤죠.

위암이었습니다. 그녀를 둘러싼 마지막 순애보는 보기 드문 것이라 꽤나 강렬한 느낌이에요. 정말로 사랑받으며

인생을 마쳤다는 느낌. 하지만 다른 유명인들의 부고가 그렇듯. 그녀도 어딘가에 살아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저께 슈퍼스타K3 에서 울랄라세션이 청연의 주제가인 서쪽하늘을 부를때 그래서인지 마음이 뭉클하더군요.

리더인 임윤택군이 위암 4기라는 소식때문에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로 어떤 순간에는 기억이 과거로 날아가서

그때 그 느낌을 살려냅니다. 2005년에 나는 지금보다 젊고 철이없고 방황이 많았지요.

 

그리고 청연에서의 장진영은 참 씩씩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임윤택군은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줬으면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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