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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명은 될줄 알았던 번개에 달랑 두명이 모였어요. 오신다던 분들이 갑작스런 야근이나 정리되지 않은 일때문에

못오셨거든요. 개인적인 기억으로 맞짱 번개는 이번이 세변째.. 한번은 교대에서 물회를 먹고 한번은 신천에서

양꼬치를 먹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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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장소인 처갓집을 찾아갑니다. 한참 이런 상가풍의 길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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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최 뭐가 있기나 할까 싶은 골목길을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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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있었는지도 모를 처갓집이 반깁니다. 마당이 있고 전형적인 ㄷ자 구조를 가진 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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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한명을 기다리며 마당을 내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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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사람이 312를 차고 왔네요. 간만에 보는 312, 보드마피아 모임에서는 씨가 말라버린 파네라이입니다. 

그나마 차고 있는 멤버는 흙먹어님, 포트리스도 얼마전에 브라이로 전향한거 같더군요.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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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방석에 놓고 찍어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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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진이랑 맞짱샷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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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병에 걸친 샷도 찍습니다.  역시 마초 간지, 술병에 걸치면 술이 부드러워진다는 얘기가 있지요.

(물론 뻥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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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군요. 큽니다. 게다가 무겁구요. 그래도 이만한 얼큰이가 없지요. 존재감과 카리스마가 아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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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론진은 언제봐도 엘레강스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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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상차림 단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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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부추, 닭백숙과 함께 데쳐서 맛이 일품입니다. 남자에게 참 좋은데.. 어떻게 말을 할 방법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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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과 겨자등등이 눈에 띄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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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에는 만두를 찍어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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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나오는 닭백숙을 안주 삼아 술을 마십니다. 오붓하니 마시면서 여행 이야기, 시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은 어느새 화살처럼 흘러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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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찍어먹는 양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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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어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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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삶아낸 닭백숙을 다소 자극적인 양념장에 찍어 먹습니다. 투박하지만 단순하면서도 어딘가 향수를 자극하는 맛이네요.

술이 꽤나 잘 넘어갑니다. 술 한잔에 이야기 한꼭지, 술 두잔에 이야기 두꼭지.. 조금씩 취기가 오를수록 시계 이야기는 더 맛깔납니다.

어떻게 보면 허기진 배는 닭으로 채우고 허기진 마음은 시계로 채우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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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한 가장 심플한 막국수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면발은 주문 들어가면 반죽을 바로 넣어서 삶아주는 스타일인데..

그런것에 비하면 메밀향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원료 자체  그닥 퀄리티가 높지는 않은듯. 육수도 그냥 시금털털한 동치미

국물입니다. 그런데 저 단순한 조합이 꽤 심심한듯 먹을만 합니다. 조금 먹다가 남은 양념장을 풀어서 먹어도 좋고

먹다 남은 닭고기를 얹어서 먹어도 맛이 좋죠. 하지만 남은 닭고기는 없습니다. 알뜰하게도 발라먹은 탓에...ㅎㅎㅎ


부른 배를 두드리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오늘 하루도 꽤 만족스러운 마무리군요. 집에 돌아오니 쇄골이 부러진 우리 아들이

웃으며 반겨줍니다. 아픈 기억도 엄마랑 재미있게 놀다보니 조금 잊혀진 모양이에요. 대견하고 장합니다. 괜히 눈물이

핑돌 정도로 말이죠.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이야기, 좋은 시간들,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가는 타임포럼입니다. 오늘은 둘이서 만난데다 전에 

얻어먹은 것이 있다고 부득불 계산을 하지 말라는 통에 얻어먹고 왔지만 이 맘의 빚은 조만간 갚아야죠. 인정이 넘치는 모임이라

참 좋습니다. 


밤입니다. 우리는 둘이서 닭을 뜯고 부추를 씹고 막국수를 먹었지요. 돌아오는 귀가 길이 마음 가득 뿌듯했어요. 시계 이야기가 

머릿속을 맴돌고 살아가는 이야기 이국의 땅을 밟은 이야기도 뒤따라 옵니다. 오늘은 참 기분좋은 하루로 마무리가 되는군요.

함께 해준 시월의눈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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