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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회원님들. 단구입니다.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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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국에서 알던 여자친구 지인이 결혼을 했습니다.
여친느님은 미국에 계신 상태라, 제가 대신 가서 축하해 주었습니다.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밥도 안 먹고 나왔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사연이 길었던 커플이었던 만큼,
식자체가 더욱더 성스럽게 느껴져서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암튼 이쁜 결혼식이었습니다.
요즘 사랑없는 결혼으로..혹은 잠깐의 사랑후 변심.. 누구나 저런 성스러운 백년가약의 연을 맺었을텐데.
반은 그 연을 끊는다는 사실, 대한민국 이혼율 상승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모두들 제 짝들을 찾고 행복할 권리가 있는데 말이죠..


각설하고, 저에게도 다가올 그 성스러운 의식을 기대하며, 근처 갤러리아 쪽으로 가서 예물시계 예습?을 했습니다.

7675808.jpg

간단한 시계에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을 적어 보겠습니다.


맨 처음 들어간 곳은 롤렉이와 더불어 예물시계의 투 톱, 까르띠에 매장에 들어갔습니다
음...타포에 세뇌당한게 분명합니다. 그 가격에 맞는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들더군요. 분명 예쁘기는 한데...패스

다음 들어간 곳은 청담동 부자집 자제분들이 예물로 해간다는 브레게.
고객응대 방식에서부터 뭔가 다르더군요. 다른분들도 모두 친절하셨지만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뭔가 격식이 있다고 할까요?
또 하나 기억에 남는게 있다면... 역시 그 위치를 대변해주는 리테일가 겠네요.
"오빠 브레게 하고 싶으면 브레게 하자" 라고 말해주는 고마운 여친은... 아마 리테일가 몰랐던게 분명하네요.
그나마 접근가능한 마린 스틸 브레이슬릿 모델 리테일가 = 이천만원 - 십만원 입니다.
breguet-marine-automatic-big-date-mens-watch-5817st-12-sv0.jpg 
하지만 역시 소용돌이 치는 길로쉐문양과 그 핸즈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은 이 모델을 본 후...한 순간에 잊혀지더군요.

1764356.jpg

브레게 라 트레디션. 정말 혼이 빠져 나가는걸 느꼈습니다. 할 말이 없더군요.
실물로 본 시계중에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정신차리고 향한 곳은 빅벤.
 
여성 매니저분 상당히 친절하시더군요. 시계에 대해서도 많이 아시고ㅡ 높은 안목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브레게의 클래식함은 많이 간직하고 기격은 상대적으로 착한 크로노 스위스를 보았습니다. 셔츠안에 쏙 들어가는 클래식한 시계들이 매력적이더군요.
타마는 저에게 너무 큰 녀석이었습니다 ㅠ  가장 마음에 드는 모델은 역시.

1748677.jpg

루나 트리플 캘린더. 길로쉐문양과 달의 저 오만한 표정. 유려한 핸즈등은, 정말 계급장떼고 외관으로만 보자면 브레게 안 부럽더군요.
사람들이 오히려 잘 알아보지 못한다는 유니크함에서 오는 뭔가모를 매니아적인 뿌듯함도 상당할 듯 합니다.
굉천님의 뽐뿌 포스팅들을 통해 사진으로는 많이 감상했지만, 실물이 더욱더 멋진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크로노 스위스. 호감도 급 상승.

아쉬운점은 토라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단종으로 비교해 볼 수 없었다는 점.
그리고 마땅히 여성분에게 어울리는 커플 예물시계를 찾을 수 없다는 점 입니다.
그나마 카이로스 정도가 느낌이 비슷하고 여성에게 어울릴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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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 역시 비슷합니다. 예물시계로는 좀 안어울리는게.. 파일럿의 이미지가 워낙에 강하다보니,
마땅히 여성분에게 어울리는 모델을 찾기가 힘듭니다. 점원분말씀대로, 3714 블루핸즈가 그나마 빅사이즈로 차면 여성에게도 어울릴것 같았다는..
다비치라인은 선호하지 않아 패스...

흰판 뷍이도 물론 멋지지만 챠콜 그레이와 더불어 이 모델 포스가 또 상당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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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에디션은 확실히 뭔가 달라도 다릅니다. 다이얼의 깊은 색감이 정말 멋집니다.

물론 PPC 의 포스가 일품이었지만.. 비교하기엔 반칙이므로 그냥 넘어갑니다.


다음은 예거로 가봤습니다.
타포에서 시계공부를 하면 할수록, 예거라는 브랜드는 싫어하기 힘든 뭔가가 있습니다.
무브며 제품라인 관리며..고집도 느껴지고 말이죠.
타포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울트라 씬 문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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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느낌은 차갑습니다. 자세히 다시봐도 차갑습니다. 뭔가모르게 쨍 합니다. 심심하지 않은 깔끔의 절정입니다. 남자의 로망? 문페이즈 까지.
확실히 골드모델보다는 스틸모델이 훨씬 문페의 매력을 잘 살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단아함이 지나쳐, 제게는 루나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예거하면 리베르소.

jaeger-lecoultre-switzerland-reverso-grande-gmt-2213842.jpg

예전부터 리베르소로 간다면 그랑데이트로 가야지하고 생각했는데.. 그랑 GMT도 매력이 상당하더군요...왜이리 유혹들이 많은지 ㅠ
뒤집으면 시스루백 혹은 솔리드백대신 검판의 다른시간대가 하나 더 나옵니다. 흰판/검판의 일타이피 네요.
살짝 두꺼운것 빼고는 아주 맘에 듭니다.
리베르소의 장점은 여성라인 혹은 남성라인중에 작은 모델들과 같이 예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이겠네요.
여성제품 뒤는 솔리드 백이 많은데 그곳에 특별한 인그레이빙도 가능하다 합니다.
예물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꼭 한번 경험하고픈 스포츠워치 탈을 쓴 정장시계 리베르소입니다.

그 다음 향한곳은.. 브라이틀링 청담매장입니다. 옆에 태그매장이 정말 큼지막하게 붙어 있더군요;;
제 예물시계 선택에 있어 중요한 기준중 하나가 "셔츠에 어울리는 모델" 이여서,
제가 좋아하는 브라이틀링에는 사실 후보군이 많이 없습니다.
하지만 브라이하면 역시

breitling-navitimer-01-limited-edition-automatic-watch-front.jpg images.jpg

네비타이머. 섭마와 더불어 몇 안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중 하나죠
그 중에도 아직 씨스루의 한정판이 남아있더군요. 조만간 정말 구하기 어려워 진다고 하는데..
신형으로 오면서 어딘가 모르게 고급스러워 지고, 사이즈는 살짝 커졌지만 착용감은 좋아졌습니다.

네비라인에서는 몽블리안트 한정판도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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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가 살짝 아쉬웠던 기존모델에 자사무브를 집어넣고 40미리로 키워준,
정장에 정말 딱인 모델입니다.

만약 브라이틀링에서 예물시계를 하고 브랜드를 맞춘다면... 역시 여성라인에서 고민하게 되는데요..
적절한 대안은 살짝 작은 남성라인으로 가거나, 여성용 갈라틱 라인이 될 듯 합니다.
아. 지인이 예물로 콜트를 하셨는데 블링블링하니 여자팔찌랑 같이 착용하니 그것도 멋져보이더군요.
개인적으론 남자 네비한정판 - 여자 몽블리안 38모델 하면 롤렉을 능가하는 정말 간지? 나는 커플시계 아닐까 합니다.
물론 여성분이 까르띠에나 불가리보다 브라이틀링 더 좋아하신다면요;;

예물하면 역시 딱 떠오르는건 롤렉이를 빼놓을 수 없겠죠.
하지만 데이져스트는 그 인기만큼이나 평범한 예물시계가 될 수 있으므로..또 노티난다는 여친의 편견덕에, 패스.
이 멋진 녀석은 나중에 나이들어서 맞추는 커플시계로 목표를 삼고 있네요.
만약 롤렉이에서 예물시계로 한다면 섭마(혹은 젬티)- 요마 커플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요마는 남성용 사이즈도, 36미리 정도의 미디사이즈도 여성손목에 참 잘 어울리더군요

4ff6c5df06fdb1bad0370de525c3c994.png   PC-Jocke-Stainless-Rolex-Yachtmaster.jpg

혹은 새로나올 익스 2 & 기존 익스 2 커플시계도 좋을 듯 합니다.

Rolex-Explorer-2-2011-4.jpg images.jpg

사이즈 차이때문이지만...이러면 여자가 자긴 왜 구형이냐고 싫어할까요? ;;;

다음은 오메가로 가봅니다.

항상 제가 오메가에서 생각하는 최고의 예물시계

23110392102001_main.jpg      23110306155001_main.jpg 

그나마 ㅠ 착한 가격대의 자사무브에, 깔끔하니 고급스럽고 오래 질리지 않을것 같은 디자인.
데이져스트 보다 노티는 살짝 덜 나면서, 모양까지 맞춘다면 이 모델이 가장 좋을듯 하구요.

그리고 굳이 모양을 안 맞추어도 된다면.

omega-ladymatic-Nicole-Kidman.jpg

정말 모든 여성시계를 통틀어 너무나 예쁘다고 생각하는 모델중 하나입니다.
레이디매틱. 실물보니 저 회오리도 그렇고 무지 고급스럽더군요.
그리고 남성분은 새로나온 피오 혹은 문워치, 브애 중에 하나 고르면 되지 않을까요?

태그.... 조합이 머리속에 도저히 떠오르지 않는군요..
파네..도 예물시계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좀 많이 있기에..



쓰다보니 길어진.. 신랑신부가 브랜드와 모양까지 어느정도 맞춘다는 전제하에,
나름대로 예물시계에 베스트..정도 뽑아봤습니다.
머리속에 모델들이 딱딱 안 떠오르는걸 보니...
좀 더 타포보며 공부해야 하나 봅니다ㅎㅎ



사실 기계식 시계를 예물로 주고받기엔 너무 고가라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들었고요
타포때문에 (모든건 이것 때문이야!!!) 높아진 눈이라는걸 잠시 인지하고 주위를 둘러보면,
집의 부유함 정도를 떠나, 아예 안 하시거나 100만원 언저리의 시계로 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이 계십니다.

상대 부모님들께서 자식들이 부부의 연을 맺으며, 서로 좋은시간 보내라는 의미있는 선물이니 만큼,
서로 부담을 주지 않는 한도내에서 - 예쁜모델 골라보는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

wedding.jpg



대신...좋은시계는 결혼전에. 하루빨리 질러놓으라는 의미있는;; 타포 선배님들의 가르침을 받들어야 겠습니다.
총각 회원님들 화이팅~






단구 드림.




PS/ 회원님들이 생각하시는 최고의 예물시계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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