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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 21187  공감:10 2011.08.12 21:16

기계식 시계에 첫발을 내딛으신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저처럼) 작은 것에 집착하는 분들의 경우 몇년이 흘러도..

 

항상 신경쓰이고, 잊어버린듯 하다가도 불현듯 떠오르며,

 

심지어 멀쩡한 이쁜 시계에 대한 애정마저 떨어지게 하는 그것!

 

바로.. '오차'이지요 ㅎ

 

오차가 왜 발생하는가, 어느정도 오차가 이른바 괜찮은 정도 혹은 뛰어난 수준인가,

 

크로노미터 인증은 뭐고 COSC 는 또 뭔가, 토크와 리저브와 오차의 관계는 뭔가..

 

등등 이런 원론적이고 어려운 문제들 말구요~

 

남들은 다 정상적이라고 하지만 나는 오차 이거 신경쓰여 죽겠다. 이거 어떻게 하면

 

고칠수 있나! 라는 좀더 실질적인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남들은 정상이라지만 나는 신경인다!

 

보통 일오차 +10 초정도 꾸준히 나는게 계속 신경쓰여서 포럼에 글을 올리면,

 

'정상이니 그냥 차세요' 라는 답변을 받게됩니다. 사실 저도 보통 그런 답변을 쓰구요^^;

 

사실 오차는 얼만큼 나는가보다 "꾸준함"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왜냐면 간단한 조정을 통해 오차를 조정해주기만 하면 오차가 zero가 되는것도 가능하기 때문이죠.

 

근데 어쨌든 그 중요한 "꾸준함" 을 직접 내가 즐기려면, 10초든 7초든 5초 이하든, 조정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만 이상한가? 라는 느낌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정상오차 범위라도, 나한테 거슬린다면 그건 '고쳐줘야할' 대상인 겁니다.

 

 

2. 그러면 어떻게 오차를 잡을 수 있나? 그 전에 거쳐야 할 과정!

 

정식CS 센터를 이용할 경우, 또는 예지동 기타 사설 업체를 이용하더라도 '제대로' 오차를 잡아보고 싶은 경우에는

 

1주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시계를 1주일 이상 지켜보면서 오차를 관찰한 뒤 조절하는게 가장 정확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사랑하는 시계와 1주일 이상씩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건, 시계를 맡기고 다시 또 찾으러 가는 수고를 제외하더라도

 

상당히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죠.

 

이러한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오차를 꾸준히 관찰한 뒤에 시계를 업체로 가져가시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사실 타이밍머신에 시계를 올렸을 때 측정되는 일오차가 가장 정확한 오차값인건 사실이지만,

 

정확한 값보다 나에게 더 의미있는 오차값은 '실착시'의 오차값입니다.

 

내가 평소 취하는 자세, 나의 평소 운동량, 평소 언제쯤 시계를 풀러놓는가, 풀러놓을 땐 주로 어떤 자세로 시계를 놓아두는가...

 

이러한 요소 하나하나는 모두 내 시계의 일오차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 평균값을 스스로 체크하는 것이죠.

 

체크하는건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휴대폰 들고 116 누르는게 개인적으론 가장 쉽더라구요 ㅋ

 

전화기를 통해 흘러나오는 116 소리를 통해 매일 같은 시간대에 한번씩 오차를 체크하는건

 

그 자체로만 봐도 알 수 있듯 사실 여러 의미로 그다지 정확한 방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일오차라고 하는건 결국 내가 실제로 차다가 내 눈에 보이는 일오차이고,

 

내가 내시계의 오차가 얼만큼인가 확인할 방법은 결국 116 .. 이라고 생각하면

 

어쩌면 이 일오차가 타이밍 머신이 알려주는 일오차보다 나에게 더 의미있는 일오차가 되는겁니다.

 

암튼, 이 자가 오차 체크를 통해 어느정도 오차를 줄여달라고 요구하면 될지 감을 잡으시면 되겠습니다.

 

추천드리기는, 오차라는건 언제든 조금씩은 변할 수 있고, 그 방향은 일반적으로는 시간이 흐를 수록 - 쪽이기 때문에,

 

딱 zero 보다는 약간 + 쪽 (예를들어 +1) 으로 목표를 잡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3. 이제 오차를 조정하러 가봅시다!

 

내 시계의 체감 일오차 값까지 획득하셨다면, 이제 오차를 고치러 가시면 되겠습니다.

 

준비물은 시간과 돈(경우에따라.), 그리고 뒷백을 따는 리스크와 찝찝함을 감수할 마음. 이것이면 충분합니다.

 

먼저 오차 조정 비용.. 시계사들마다 그리고 각 모델마다, 회사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오차 허용범위라는 값이 있습니다.

 

이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오차조정은 보증기간 내라고 하더라도 유상입니다.

 

자체 허용범위는.. 아마도 +- 5초에서 10초 정도인 경우가 많을겁니다.

 

사설 업체로 간다면 당연히 소정의 비용을 받겠죠.

 

비용은 리치몬트 기준으로 5만3천원이니까(브랜드별로 차이가 있는진 모르겠습니다), 정식 CS로 가더라도 그 이상의

 

돈이 필요한 경우는 잘은 없을겁니다.

 

시계를 오래 맡기는게 싫으시고, 앞서 말씀드린 내 체감오차 값을 가지고 계시다면,

 

다른거 필요없고 (예를들어) 지금상태에서 -5초만 조정해주세요.

 

라고 말씀하시면, 아마 그 자리에서 1시간 이내에 작업해주실겁니다. (안해줄수도 있으니 미리 전화해보고 가세요^^;)

 

다만.. 당연한 얘기지만 뒷백을 따야합니다. 그에따른 리스크와 찝찝함은, 감수하는 수밖에는 없겠죠^^

 

 

4. 오차 조정으로 해결될 일이 아닌 경우

 

연식이 어느정도 된 시계에서, 평소 꾸준히 나오던 오차보다도 - 쪽으로 오차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거나

 

평소 꾸준히 나던 오차보다 갑자기 +10 초 이상씩 시계가 빨라졌다거나.. 한 경우.

 

전자의 경우 오차조정이 아닌 오버홀이 필요한 경우이고,

 

후자의 경우 오차조정이 아닌 자성제거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물론 이정도 증상은 오차조정 하러 가셔서 시계를 맡기시면서 '기본점검' 까지 부탁하시면 금방 알 수 있는 내용들이므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아 그리고, 새시계를 샀거나, 중고지만 장기간 차지 않던 시계를 샀을 때.

 

일오차가 막 오락가락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어느날은 -3초였다가 또 어느날은 +7초였다가.. 왔다갔다 @_@

 

이런 경우는 시계를 한 1달이상 착용하여 일오차가 안정된 후에 오차체크 및 오차조정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두달 계속 차고 다녔는데도 오차가 오락가락한다면.. 그때는 다른 부분의 이상을 의심해보실 필요도 있겠지요. 

 

 

5. 보너스

 

특히 정식 CS를 통해 오차조정 등 서비스를 받게 되면..

 

가끔 이런 뜻하지 않은 보너스를 얻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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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허접한 글을 마칩니다.

 

다들 정상이라고 하니 남들한테(심지어 타포에서도) 얘기도 못하고 속앓이 하시던 분들..

 

더이상 고민하지 마시고, 앓던 이를 시원하게 뽑아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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