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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10466  공감:4 2011.05.07 13:48

어젯밤에 썼던 위블로의 MP-02(시간의 열쇠)와 함께 포스팅하려고 했던 시계가 있었습니다. 역시 이번 바젤페어에서

선보인 시계인데요. 글이 너무 길어지고 주제가 분산될 것 같아서 나눴습니다. 이름하여 시간을 멈추는 시계. ^^


아마.. 저희 또래라면 한석규씨가 나왔던 휴대폰 광고중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라는 카피를 기억하실겁니다.


fn101003221848.txt_0.jpg


요즘에 요런 광고로 리바이벌 됐는데요. 스님과 함께 대나무밭을 걸으면서 휴대폰을 잠시 꺼두자는 이유는..

아마 스님께 보험을 팔거나 주식 투자를 권유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하는 사악한 생각을 해봅니다. 아닌가??

뭐, 어쨌거나.. 저는 휴대폰을 꺼둬야 하는 상황은 이런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00006.jpg

(와이프 전화왔어, 게다가 받았어.. 완전 망했어.jpg)  


누구에게나 시간을 멈추고픈 상황은 늘 있는거니까요. 꺼둬야 할때 꺼두고 꺼두고 싶을때 끌 수 있다면

그것도 참 좋겠다 싶은 기능입니다. 휴대폰이야 전원 버튼이 있으니 그렇다고 치고 그럼 시계는요??

용두를 뽑으면 되지요. 시간은 멈춥니다. 아니면 시계를 풀어서 서랍속에 넣어도 되죠. 하지만 왠지 번거롭고

귀찮고 뭔가 낭만이 없습니다. 그래서.. 에르메스는 이 시계를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496c3039e027c8ae8bad9ba586fe3041.jpg


이름하여 에르메스 아쏘 타임서스펜디드, 이번 바젤페어에서 위블로의 MP-02와 더불어 시간에 대한 철학적 접근으로 화제를

모았다고 하네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계는 시침과 분침, 레트로그레이드로 작동하는 날짜 인디케이터의 세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특이할 것 없어 보이는 이 시계의 아홉시 방향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Hermes-ArceauTS_acier2.jpg

시침과 분침은 작동을 멈추고 12시 방향에 마치 토끼귀처럼 모이게 됩니다. 날짜를 가리키는 인디케이터는 어느샌가 사라져서

보이지를 않는군요. 재미있습니다. 혹자는 이런 기능을 가리켜 장난감 같은 기능이지만 시적인 복잡시계(poetic complex)라고 

표현을 하더군요.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이 시계를 보여주며 당신과 함께 하는 이 순간을 멈춰보이겠다고 하면..


온몸에 닭살이 우두둑 돋으면서.. 손발이 오그라 들겠지요....-_-;;

(물론.. 에르메스 백을 하나 안겨주면서 그런다면.. 상황은 반대가 되겠습니다만..) 


이런 복잡시계는 내구성이 상당히 중요한 관건인데 시계의 제작을 맡은 장 마르크 위더러씨는 거기에 대해 아주 강한 자신감을

표현하며 마구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니 에르메스 백을 사주면서 작업할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제격인 아이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갑자기 예전에 알았던 후배 하나가 떠오르는군요. 참 귀엽고 돈많고 멋진 녀석이었는데.. 지금은 뭘하는지..)


시계의 사이즈는 요즘 추세에 맞춰서 44밀리 정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만.. 크로노스에는 36밀리라고 적어놨더군요. 뭐가 맞는지

좀 더 구글링을 해봐야 겠습니다. 아시는 분 제보좀 해주세요.


Hermes-Temps_Suspendu_2291.jpg


기능도 기능이지만 헤링본 길로셰 패턴의 공이 들어간 다이얼과 우아한 로마자의 인덱스 마치 토끼귀와 같은 핸즈들도

아주 매력적인 시계입니다. 기능을 떠나서 그 아름다움만으로도 소장하고픈 욕구가 치솟는 시계네요. 


일반적인 크라운의 위치와 달리 두시 방향에 위치한 용두도 클래식하면서도 어딘가 살짝 비틀린 위트가 있는 이 시계의

개성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가격은 알 수 없지만 여유가 있다면 꼭 한번 경험해보고픈 시간을 멈추는 시계.

에르메스의 아쏘 타임 서스펜디드였습니다. 


여러분에게 시간을 멈추고 싶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저도 한번 곰곰히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다음에는 바젤페어에서

발견한 미래에서 온 시계를 소개하는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만화와도 관련이 있어서 흥미진진한

글이 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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