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질문은 TF지식인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
나츠키 1201  공감:8 2021.08.21 17:22
안녕하세요. 
오늘도 도쿄에서 시계생활에 여념이 없는 나츠키 아빠입니다. 

많은 선배님들에 비하면 아직도 애송이입니다만 저도 타포에 가입한지 어느덧 2년반이 되었습니다. ㅎ
가입인사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총 36개의 글을 올렸고 이런 저런 즐거운 이야기들을 댓글로 나누다보니 어느덧 저도 우수회원 (옛 명칭)?  을 바라볼 정도의 경험치?를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ㅎ 

그리하여 오늘은 저의 시계 생활을 한번 뒤돌아 보는 글을 써보았는데요. (별로 안 궁금하시겠지만 ㅎ)
글이 조금 길더라도 너그럽게 용서? 하여 주시면 합니다. ㅎ

IMG_4832.JPG

<장인어른께서 물려주신 80년대 그랜드 세이코 쿼츠. 저의 가장 소중한 시계중의 하나입니다. ㅎ >

저의 첫 시계는 어머니가 사용하시던 수동 무브먼트의 국산 손목시계 (자갸...?) 였습니다.
국딩때 손목 시계를 하나 사달라고 무던히 졸랐었고 마지 못해 거의 안차시던 손목시계를 저에게 주셨는데
국딩에게는 다소 과분한 시계(금장에 가죽스트랩이었음)였으나 어린 마음에 너무나 뿌듯했고
매일같이 태엽을 감아주는 일과나 채깍채깍하는 소리를 들으며 만족했던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딩이 무얼 알겠습니까... 당연히 소중히 다루지는 않았던터라 
안타깝게도 시계는 얼마 안되어 고장이 나버렸고 그 이후로 아주 오랜동안 저에게 시계는 단순한 소모품이었습니다.

IMG01.jpeg

<장녀에게도 저의 첫시계와 비슷한 시계(쿼츠지만)를 선물 하였습니다. 다행히 저보다는 소중히 아껴주네요. >

세월이 흘러 어드덧 저는 부모가 되었고 장남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즈음,
졸업식에 맞추어 조금 부끄럽지 않을 시계를 하나 마련하고자 오랜 고심에 빠지게 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도데체 뭘 그리 고민을 했을까 싶습니다만,
아직 소모품이었던 시계 하나에 큰 돈을 사용하기가 너무 아까웠었던 것 같습니다. ㅎ
     
많은 남성분들이 그러하시듯 무얼 하나 구입하기까지 철저히 조사를 하는 (즐기는) 성격이고
시계에 관한 많은 소개글들을 찾아 읽다가 우연히 링고의 블로그 라는 사이트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500_iwc-history-hq1870s-2.jpg
<사실은 링고 블로그의 헤더를 가져올까 하다가 그건 좀 아닌거 같아서 링고님이 좋아하시는 국시공(IWC) 공장 삽화를 넣었습니다. ㅎ >

로우비트 수동 무브먼트에 대한 찬사, 
자동 무브먼트에의 도약을 위한 하이엔드 수동 무브먼트의 이야기, 
IWC 설립의 역사와 많은 걸작 무브먼트,
일본 사람들도 과소 평가하는 세이코의 많은 도전들, 
시계 매니어들이 애타게 찾아 해메는 성배들의 이야기 등...

너무나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가득찬 재미있는 글들을 읽으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결정적으로 『시계라는 취미는 지식 기반의 취미』라는 한 마디를 접하는 순간,
저의 모든 의구심들은 한순간에 저 하늘 멀리 날아가고 
저는 바로 근처의 빈티지 숍에 뛰어 들어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바쉐론 콘스탄틴의 오버시즈 초대 모델을 처음 구입하게 되었죠. 

IMG_35.JPG

<너무나도 아름다운 저의 첫 하이엔드 (쿼츠지만) 시계인 오버시즈 1세대 모델 >

그렇게 제 인생에서 시계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진 것이 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수많은 시계들을 접하고 찾으면서 일상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때로는 저만의 특별한 성배를 찾아 헤메기도 하고 평가받지 못하는 많은 모델들에 제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스토리들을 찾아 헤메면서 
마치 인디아나 존스가 된 마냥 즐거운 시계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ㅎ 
가끔 충동적으로 해시계? 같은 것을 찾기도 합니다만...ㅎ

sunring.jpg

<최근에 충동적으로 구입한 노모스 선링. 실용성보다는 갬성입니다. ㅎ >

최근에 몇가지 애정하던 녀석들을 떠나 보내면서 어느 정도 정신적인 밸런스가 잡혔는지 기추 욕구는 조금 수그러 들었으나 
아직 현타까지는 오지 않은 듯 하여 앞으로도 회원님들과 이런 저런 즐거운 이야기들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그냥 이런 녀석이었구나 정도로 알아주시고 앞으로도 조금 더 놀아? 주시면 바랄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ㅎ

그럼 회원님들 좋은 주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감 수 조회 수 날짜
공지 타임포럼 영상홍보(20241221업데이트) [3] 토리노 3 844 2024.08.30
공지 타임포럼 회원분들을 위한 신라면세점의 특별한 혜택 [9] 타임포럼 4 1372 2024.06.10
공지 글쓰기 에디터 수정 및 새로운 기능 안내 [11] 타임포럼 9 3811 2022.03.21
공지 추천, 비추천 시스템 개편에 관한 공지 [15] 타임포럼 23 3511 2021.06.28
공지 사이트 기능 및 이용가이드 (장터, 이미지삽입, 등업, 포인트 취득 및 가감, 비디오삽입, 알람 등) [11] TF테스터 382 600249 2015.02.02
Hot [정모 신청] 타임포럼 3분기 정모 관련 신청글 [26] 타임포럼 1 1014 2024.09.12
Hot 서울 모 호텔 금고안에 보관중이던 예물시계 도둑맞았습니다. [11] 샤샤티티 2 7686 2024.09.02
Hot 2024년 2분기 타임포럼 정기 모임 포토 리포트 [31] 타치코마 14 1588 2024.05.16
Hot 타임포럼 2024년 2분기 정기모임 참석 및 경품 추첨 후기 [23] 오메가이거 13 1519 2024.05.15
31992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브라이틀링 프리미에르 헤리티지 컬렉션(Breitling Premier Heritage Collection) [5] file 토리노 4 517 2021.10.01
31991 고맙습니다~^^ [20] file ClaudioKim 14 664 2021.10.01
31990 [뉴스]세상에 단 하나뿐인 시계 [25] file 토리노 5 887 2021.09.28
31989 상생소비지원금?? 이거 좋은건가요^^;;;? [16] 나르오스 0 504 2021.09.28
31988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롤렉스 서브마리너 '커밋' Ref. 16610LV(Rolex Submariner 'Kermit' Ref. 16610LV) [3] file 토리노 6 863 2021.09.25
31987 Zenith Chronoamster Sport 선호도 조사 & Tudor Thursday 제안 [8] file 토리노 3 668 2021.09.24
31986 [뉴스]4억 7천만원 주고 산 '파텍 필립 시계' 팬들 DM덕분에 '짝퉁'사실 알게 된 래퍼 [23] 토리노 3 1430 2021.09.23
31985 티쏘 prx 2달 사용기 [10] 보리꿍 3 2125 2021.09.23
31984 시계에 대해 도란도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 [15] 리스트작성은끝 5 400 2021.09.22
31983 추석 [6] file 다크57 0 263 2021.09.20
31982 글이 너무 와닿아서 올립니다(퍼온글) [15] 다크57 1 568 2021.09.18
31981 장수말벌 이야기 [22] file 토리노 5 557 2021.09.17
31980 집사들 장만했습니다 [16] file 박민현 1 449 2021.09.17
31979 핸폰으로 사진 [6] 다크57 0 229 2021.09.16
31978 아들에게 대물림한 시계 [26] file 랑카스타 10 1273 2021.09.15
31977 아내가 본 제 시계랭킹. [72] file 창경 11 2881 2021.09.14
31976 파르미지아니 [12] file Minster 1 573 2021.09.13
31975 코로나 심난하네요 [12] 마제스티1 2 413 2021.09.12
31974 [나눔완료] 혹시 갤럭시 워치 사용하시는 분? [13] file 클래식컬 5 409 2021.09.11
31973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프로페셔널(Omega Speedmaster Moonwatch Professional) [9] file 토리노 1 542 2021.09.11
31972 2021 GPHG 혹은 제네바 시계 대회 [6] Energico 7 380 2021.09.09
31971 또~ 추가한 거치대^^;; [39] file 창경 5 655 2021.09.08
31970 [기사]시계 잘 모르는 여자가 본 명품시계 [47] file 토리노 9 4874 2021.09.05
31969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론진 레전드 다이버(Longines Legend Diver) [10] file 토리노 2 1150 2021.09.04
31968 믿거? 타포 [25] 하니하니 0 541 2021.09.04
31967 구매대행(?) 매리트가 있을까요? [23] 지도아빠 1 522 2021.09.01
31966 남자 향수 추천 받아용~ [38] 한사슴 1 524 2021.08.30
31965 [주관적인 타포 유튜브 후기]브레게 마린(Breguet Marine) [7] 토리노 4 704 2021.08.27
31964 시계 회사 (그냥 재미로 보기, 론진 4위혹은 5위!) [19] Energico 1 1060 2021.08.27
31963 거치대 생활 편하네요^^ [33] file 창경 3 746 2021.08.27
31962 오늘의 환자테스트... [36] file 토리노 6 791 2021.08.26
31961 겔럭시 와치 [16] file 김선호92 1 441 2021.08.23
31960 비 오는 날에 왠 다이버? 생활용 수전의 압력 확인 [54] file 클래식컬 18 1954 2021.08.22
31959 여러분!! 허락보다 용서가 쉽습니다! [27] calabiyau 9 796 2021.08.22
» 시계이야기 (장문주의) [18] file 나츠키 8 1201 2021.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