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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구 4706  공감:5 2011.04.29 14:08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단구입니다.
공부하다 문득 뻘 생각이 들어 올려봅니다.

80년대 초반분들이라면 많은 공감대를 불러일으킬수 있는.. 비디오 게임기를 기억하시는지요.
요새야 뭐 워낙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 게임이 대세라지만,
피시방이라는 개념도 나오기 전인 90년대 초반, 286, 386 컴퓨터 시절
오락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흑백 모니터로 즐기는 페르시아의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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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노약자 및 심장이 약한 분에게 금기시 된 게임. 단두대에 짤려 돌아가시면 내 심장도 함께 쿵. 8:45. >




혹은 오락실, 담배피는 형들이 모이는 금기의 장소, 라는 곳에 가서
옆자리 도전자 눈치 엄청 살피며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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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Face to Face 대전으로, 통칭 "얍샵이" 를 쓰면 조용히 무서운 형들에게 끌려갈 위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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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얍삽이의 핵심. 가일의 "학다리", 연장자가 구사하면 울먹거리며 오락실을 나와야 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오락실이란 곳은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은 무법지대 였으므로,
집에서 안전하게 어머님이 주시는 귤 까먹으며 오락할수있는 공간이,
당시 저와 같은 꿈나무들에게는 오아시스와 같았습니다.


때문에 모든이들에게 갈망의 대상이었던 "가정용 게임기"
하나 보유하면 학우들의 스타, 초통령이 되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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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라 할수있는 패밀리를 시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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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비트의 위용을 자랑하는 슈퍼겜보이 까지>



이러한 가정용 게임기들은 실제 오락실에서 즐길수 있는 대전 및 횡스크롤 액션게임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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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 스크롤 액션게임의 대표라 할 수이는 베어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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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판 공략본은 필수. 늦게 나오는 공략본이 답답해 직접 일본어를 배운 친구들도 꽤나 많았습니다.>



단기간 중독성은 리니지 저리가라 였던 RPG 게임들
,그중에서도 대작이라 불리우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까지 실로 다양했습니다.



CD 라는 매체가 나오기도 전의 일인지라, 이 당시에는 "팩" 이라 불리우는 게임을 구입해서 꽂아야만 했죠.
가끔 오락기가 게임을 실행 시키지 못할때마다,
오락기와 연결되는 팩의 칩? 부분을 입으로 후~ 하고 불어보신 경험은 모두 있으실듯.
신기하게도 잘 "부는" 친구들이 존재합니다. 무슨차이인지는 아직도 알 길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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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생겼더랬죠>



근데 자꾸 뻑이나 나는 요놈의 오락 팩들이, 비싸기는 오질나게 비쌌었습니다.
당시 한화 3~6만원을 호가 했었죠.
저는 아직도 제 국민학교 3학년 생일날 새로나온 팩을 턱하니 사주시는
아버님의 멋진 뒷모습이 생생합니다.
그 당시 아버지가 세상에서 최고로 멋져 보이던 순간이었죠.


동네의 몇몇 갑부집 자녀들을 제외하면, 사고싶은 팩들을 턱턱 살수 없었습니다.
동네 상가 게임기 관련 가게 앞에는, 항상 새로나온 데모용 게임을 경험해보기 위한 아이들로 북적북적했습니다.
삼십분 구경하며 기다리고, 오분정도 체험 할수있었죠.


허나 시장의 원리: 수요가 있으면 공급도 있는법



게임팩 "교환" 이라는 제도가 생겨났습니다.
이년전에 발매된 마리오를, 갓 나온 따끈한 소닉과 교환할수 있었습니다.
일단 게임팩이 하나 있기만 하면, 교환에 이은 교환으로 얼마든지 많은 게임들을 경험해 볼수 있었죠.
단, 업글을 위한 추가금은 필수였습니다.
추가금은 게임가게 아주머니 맘대로 입니다. 원하는 게임팩이 항상 있을지도 미지수죠.
부족한 오천원 때문에, 아주머니에게 갖은 아양을 떨며 친분을 이용해 떼써 보기도 합니다.
항상 어른들께 큰소리를 인사하는 저는, 이 덕을 톡톡히 보기도 했습니다.




네. 소위 "시계질"도 이 팩 교환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기계식 시계는 크게보면 어른들의 장난감이라는 분류로 넣을수도 있는듯 합니다.

타포에 존재하시는 몇몇 시계재벌 회원님들은 제외하면,
저와같은 일반인들에겐 고가의 시계를 하나 지르기란 쉽지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일단 하나를 소유하면, 교환및 업글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릴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 세상일이 마음대로 되나요.
원하는 제품이 언제 나올지도 미지수이며,
 갑 과 을 의 관계가 분명합니다. 엿장수 마음대로죠.
친분에 호소해보기도 합니다.
고민고민을 하다보면 어느샌가, 누군가 매처럼 낚아갑니다.







...그냥 문득 시계교환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포스팅까지 하게 됐네요.
결론은 게임팩 = 시계

입니다 -_-;;


나름 최신게임팩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새로운 팩으로의 교환 혹은 구입의 욕구가 커지는 밤에 뻘글 한번 올려봅니다.




회원님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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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빠르고 은밀하게, 쿨매를 잡기위한 매의 눈의 예>






단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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