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질문은 TF지식인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

바젤에 다녀온 후 리포트를 한다는 것이 이리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일 처리 후 들어와 보니, 바젤 관련 소식이 이미 많이 올라왔네요.

난 안해도 되겠네...했는데 롤렉스가 없네요.

제가 할 일이 생긴 듯. 2001년 바젤 롤렉스 편 올려봅니다.

 

얼마 전 회사 후배가 묻더군요.

“선배. 왜들 그렇게 롤렉스, 롤렉스 하는 거예요?”

처음엔 답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주 명쾌하게 떠오르더군요.

“롤렉스가 추구하는 철학이 두 가지 있어. 첫째, 정확한 시계를 만든다. 둘째, 튼튼한 시계를 만든다. 이 두 개를 롤렉스만큼 집요하게 파고드는 브랜드는 많지 않지.”

 

시계의 가장 본연의 기능. 정확성과 튼튼함. 그래서 혹자는 롤렉스를 ‘지루한 시계’라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많은 시계 마니아들이 롤렉스에서 시작해 다른 브랜드로 전전하다가 결국 마지막에 안착하는 시계 또한 롤렉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기본기, 베이직에 충실한 시계. 사족이 필요 없죠.

 

롤렉스의 올해 화두 중 하나는 데이토나입니다. 데이토나...데이토나...오랫동안 이 이름은 시계 마니아 사이에서 추앙받아왔던 게 사실입니다.

정식 명칭은 오이스터 퍼페추얼 코스모그라프 데이토나구요.

1963년 롤렉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모터스포츠(카 레이싱)용 모델입니다. 데이토나란 이름은 미국의 유명한 카레이싱 경기장에서 유래되었다는 군요.

그 데이토나가 2011년에 새롭게 옷을 갈아입은 겁니다.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시죠.

 

3252dfb031ffdd875881e916c6561845.jpg

 

29bf825245488a349847f109651bda8e.jpg 854f02f1584ecaad696650c9cb388587.jpg 56f6b4e7e3d887cfc181c955cb64b0da.jpg b34efc6e7b5a76b22645a08484c0b294.jpg 622375c7eee31f37757eef8b4c72fd60.jpg     

 

롤렉스에서 내세우는 것은 베젤 부분입니다. 데이토나에 처음으로 세라믹 버전을 사용했다는 군요

(솔직히 말하면 베젤에 세라믹을 사용했다는 게 큰 뉴스거리가 될 수 있는 건 롤렉스여서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보다 더 재미있는 건, 1965년 데이토나 모델의 블렉 베젤이 끼었다 뺐다 할 수 있는 착탈식 디스크였는데, 이 제품의 오마주라고 합니다.

 

무브먼트는 2000년도에 개발한 칼리버 4130을 장착했습니다.

데이토나가 2000년 즈음에 부품 개수를 기존의 것에 비해 60퍼센트로 줄이는 작업을 진행했다는군요.

시계 부품개수가 줄어든다는 건 그만큼 튼튼하고 정확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 데이토나의 정확성과 내구성을 높인 작업이었음에 분명합니다.

이 쉽지 않은 과정을 끝내고 데이토나는 분명 날개를 달았을 겁니다.

저는 종종 “데이토나를 사려면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를 듣곤 했거든요.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데이토나에 관한 개인적인 경험이 있습니다.

청담동의 10 꼬르소 꼬모에 갔었는데, 거기서 우연히 지인을 만났더랬죠.

그런데 지인은 안 보이고 그 손목만 보이더군요. 번쩍번쩍 광채가 대단했습니다.

지금껏 사람들의 손목에 둘러진 많은 시계를 보았지만 그때처럼 단번에 시선이 꽂힌 적은 없었습니다.

다이얼에 작은 동글뱅이 세 개...한 눈에도 데이토나였죠. 암튼 그때의 데이토나 모습이 인상적으로 제 머릿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칼리버 4130에는 브레게 코일의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집니다.

롤렉스에 의해서 개발되고 생산된 이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은 자기장에 영향을 받지 않고, 충격에는 10배 강하다고 합니다.

 

올해는 무브 얘기는 별로 없고, 대신 이 세라믹 베젤 부분에 힘을 쏟는 분위기였습니다.

통짜(모노 블록)로 된 블랙 세라크롬 베젤이구요. 초콜릿 색 다이얼에 블랙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더군요.

손목에 올렸을 때  예쁘다, 고 생각했습니다. 아시죠? 데이토나의 아우라. 거기에 초콜릿 색이라니.

사이즈는 40밀리입니다.

사족을 곁들이자면..설명해주시는 분께서 계속 36밀리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럴 리가 없는데. 보통 자신의 손목에 올리면 다들 알잖아요.

그래서 속으로 ‘36밀리 주제에 40밀리처럼 보이다니...역시 대단한 녀석임에 틀림없어’..그랬다니까요^^;:

결국 나중에 40밀리로 정정해주시더라구요.

 

핑크 골드를 롤렉스에서는 ‘에버로즈 골드’라고 부릅니다. 콤비를 ‘롤레조’라고 부르듯이.... 그네들만의 용어죠.

사진 속의 데이토나는 18캐럿 에버로즈 골드, 검정색 악어 가죽 스트랩입니다.

가격대는...뭐 아직 한국에 들어왔는지도 몰겠지만..당연히 수천만원대 겠지요. 감히 넘볼 수 없는...흑흑.

 

이거 참 나. 데이토나 얘기만 했는데. 일케 장황해졌네요.

 

양념으로 2011년 요트마스터Ⅱ, 익스플로러Ⅱ 사진 같이 올립니다. 이 두 제품도 차례차례 업데이트 할게요.

 

 

 9742b10b6d2a12d6f6d10fceeff597d9.jpg

 31d3fa0103720749e1b6a7fa382a7eca.jpg  


번호 제목 글쓴이 공감 수 조회 수 날짜
공지 타임포럼 영상홍보 [3] 토리노 3 353 2024.08.30
공지 타임포럼 회원분들을 위한 신라면세점의 특별한 혜택 [9] 타임포럼 4 841 2024.06.10
공지 글쓰기 에디터 수정 및 새로운 기능 안내 [11] 타임포럼 9 3308 2022.03.21
공지 추천, 비추천 시스템 개편에 관한 공지 [15] 타임포럼 23 3014 2021.06.28
공지 사이트 기능 및 이용가이드 (장터, 이미지삽입, 등업, 포인트 취득 및 가감, 비디오삽입, 알람 등) [11] TF테스터 381 599382 2015.02.02
Hot [정모 신청] 타임포럼 3분기 정모 관련 신청글 [25] 타임포럼 1 584 2024.09.12
Hot 서울 모 호텔 금고안에 보관중이던 예물시계 도둑맞았습니다. [10] 샤샤티티 2 7028 2024.09.02
Hot 2024년 2분기 타임포럼 정기 모임 포토 리포트 [31] 타치코마 14 1093 2024.05.16
Hot 타임포럼 2024년 2분기 정기모임 참석 및 경품 추첨 후기 [23] 오메가이거 13 1009 2024.05.15
15737 장터이용에 대한 조언구합니다 [4] 아프리카 1 2642 2011.04.26
15736 마트에서 여자 꼬시기!!! [37] chris0324 0 9133 2011.04.25
15735 오늘 들은 황당한 일 [12] 준상 0 2606 2011.04.25
15734 워!! 인천세관에서 왜 편지를..? [8] 껌랑 0 2699 2011.04.25
15733 오해... [22] file 토리노 0 2567 2011.04.25
15732 아이패드로 타포많이하시는분들께 물어보고싶습니다 [2] 시메사바 0 2652 2011.04.24
15731 보통 손목얇다고 하시는분들.. [39] 그리움 0 33431 2011.04.22
15730 남자들의 로망 [7] 로키 2 3128 2011.04.22
15729 일년에 100만원씩. 30년 프로젝트. [20] file 지원재경 0 3376 2011.04.22
15728 이곳에 처음 들어와서 느낀 점... [7] file 케녹녹 0 2905 2011.04.21
» 롤렉스 데이토나의 변신-2011년 뉴 버전 [33] file 나타샤 2 9996 2011.04.21
15726 포티스 B-42 마린마스터에 대해서 질문좀 드릴께여~ [7] 빠넬라이 0 4877 2011.04.21
15725 문의드려요^^ [3] 마테레우스 0 2677 2011.04.21
15724 이번에 첫 오토매틱시계를 구입했는데 질문있습니다.. [4] 돌체앤가바나 0 2682 2011.04.21
15723 수지로 이사했습니다. [14] file Picus_K 1 3097 2011.04.21
15722 푸껫에는 po가 여러종류가 있더군요..^^ [19] file 갓위드미 0 2950 2011.04.20
15721 시계 사이즈에 있어서 여러분의 생각좀 여쭙을게요 ㅎㅎ [7] cms0524 0 3012 2011.04.20
15720 어디까지 드셔보셨습니까? [41] file 토리노 0 3375 2011.04.20
15719 iwc..5004-22 빅쥐 무브먼트 소음 질문좀요^^;; [8] 페르가므 0 4073 2011.04.20
15718 NOS 가 무슨 소리인가요? [8] tlee 0 2785 2011.04.20
15717 이거 왠지... 발을 잘못 들인 듯 합니다. [27] file 지원재경 0 2813 2011.04.20
15716 Eterna 무브먼트 ss5422 0 3076 2011.04.20
15715 오버홀은 왜? [21] file 로키 11 26553 2011.04.19
15714 시계 선택 조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16] file neige 0 3537 2011.04.19
15713 끝내주는 영상 - 입으로 연주하는 기타 [3] 아라미스 0 2695 2011.04.19
15712 장터에 핸드폰 번호 입력이 되지 않습니다. ㅠㅠ [5] 골드문트 0 2758 2011.04.18
15711 오랜 고민 끝에 질렀습니다~!!! [14] file MusicPhoto 0 3066 2011.04.18
15710 시계사에서도 무림고수가 존재하나봅니다... [25] 유리로만든바다 0 3530 2011.04.18
15709 DSLR 추천 부탁드립니다. [21] 비니비니 0 3049 2011.04.17
15708 JYP... [8] 로키 0 3030 2011.04.17
15707 100만원 선으로 타포 장터에서 .. [1] cms0524 0 3715 2011.04.17
15706 신용카드 고수님들 질문좀 할꼐요! [11] 남자는포르쉐 0 2789 2011.04.17
15705 커플펜으로...요 펜 한번 써보세요~ ㅠㅠ [10] file LOVESLR 0 3303 2011.04.16
15704 [사진] 가입 기념으로 제가 찍은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 [11] file MusicPhoto 1 2730 2011.04.16
15703 스마트폰.. [4] 벌크 매니아 0 2760 2011.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