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질문은 TF지식인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
휴머니스트 11520  공감:6  비공감:-2 2019.07.15 09:51

예물시계를 알아보고 다니는 예비신랑입니다.


최근에 결혼을 준비하면서 시계 부티끄도 다녀보면서 실제 가격도 알아보고, 시착도 해보고

다른 결혼을 준비하는 친구와도 준비상황을 공유하기도 해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이 롤렉스 선호현상 및 롤렉스 품귀현상이 빠르게 붕괴되는 일은 외부요인 없이는 일어나기 힘들듯 하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렇게 제가 생각한 근거는 두가지 입니다.



1. 롤렉스의 가격대


롤렉스의 가격대는 정말 절묘하게 세팅이 되어있습니다.

물건이 있다는 가정하에서는 스틸모델 데이저스트나 서브마리너가 1000만원 안쪽으로 떨어지니까요


사람이 예산선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생각보다 불합리한점 하나가 큰 단위로 예산선을 끊는다는 점입니다.


두가지 재화의 가격이 998만원과 1005만원으로 책정이 되었다면 선듯 손이 나가는 재화는 998만원 일것입니다. 7만원 차이라는점 보다

1000만원이라는 예산제약 안에 하나의 재화가 있으니까요.


롤렉스의 경우 스틸모델은 할인등의 변수를 고려하면 물건이 있기만 하다면 1000만원 아래로 구매가 가능한 재화입니다.

롤렉스가 품귀라고 했을때 탐색하게 되는 다른 브랜드들 가운데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아무리 할인을 잘 받더라도 1000만원 이내로 들어오게 만들기가 쉽지 않죠

(예거, 블랑팡을 주말에 돌아봤는데 1000만원 아래로 잘 떨어지진 않겠더라고요)


롤렉스가 사실 이 품귀현상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격인상일 것입니다.

시장수요가 공급에 비해 넘치면 가격인상을 해서 수요를 조절해야죠.


다만 현재 롤렉스의 가격 포지셔닝에서 가격인상은 급격한 수요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데이저스트나 서브마리너의 리테일가를 조금만 올려도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예거, 블랑팡 등)의 가격대와 더 가까워지게 되니까요.

심지어 VC도 이러한 마켓사정을 알았던지 피프티식스를 엔트리레벨로 내놓은 상태이고요(타포 후기에서도 롤렉이나 예거 울씬문 보시다가 VC 피프티식스 하신분을 봤었던듯 하고요)


정말 시계시장에 문외한이라고 하더라도 예물시계를 위해 돌아다니다보면 블랑팡 예거 VC 등의 이름을 안듣기는 힘들고

그런데 가격대가 다르다 보니 다른 클래스인가보다 해서 하이엔드로는 빠지지 않고 있는데

더 가격대를 올려버리면 하이엔드 시계와 가격대가 비슷해져버리고 그러면 롤렉만의 메리트가 하나 줄어들게 되죠(물론 감가상각이 덜된다는 장점은 있지만요)


그런 측면에서 가격인상을 통해 현재의 문제가 해결되기란 어려워 보입니다.



2. 롤렉스의 예물시계시장에서의 위치


롤렉스는 예물시계 시장에서 압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비신부가 가입되어있는 MAKE MY Wedding 이라는 웨딩준비카페(상당히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에서 주요 시계브랜드들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롤렉스가 압도적입니다. IWC나 예거정도가 조금 보이고, 블랑팡도 조금 보이지만 VC는 게시글 3개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모든 브랜드의 게시글수를 합쳐도 롤렉스 하나만 못합니다.


롤렉스가 예물시계 시장에서 다져온 인지도가 너무 큽니다.

시계 매니아층에 못지않게 혹은 더 큰 영향을 차지할 예물시계 시장에서 롤렉스가 최고 명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바가 큽니다.


롤렉스 까지는 무리해서라도 할만한 브랜드로 예비신부나 부모님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현실에서 그 이상은 손이 안가기 마련이죠.


또한 현실적인 면에서도 롤렉스에 손이 가게 됩니다.

사실 좋아하지는 않지만 예물이 주고 받는 금액을 어느정도 맞추는 과정을 거친다고 했을때

예비신부에게 가방 + 다이아링으로 1000만원 하게 되면 반대급부로 나오는 것이 1000만원 예물시계 입니다.


예비신부에게 시계도 해주고 남성의 예물시계 급을 더 올린다도 가능성이 없진 않으나

결혼비용이 올라가는 부담이 있어 1000만원 예산선을 넘기기란 쉽지 않죠.


그러다 보니 롤렉스의 수요가 드라마틱하게 떨어지기란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1000만원 내에서 살 수 있는 시계에서 롤렉스의 네임밸류를 이겨내기란 쉽지 않으니까요(IWC만 해도 부모님, 예비신부가 잘 모르니까요)



결론 


결국 롤렉스 선호현상은

제가 요새 예물시계를 찾아보고 있는 입장에서 바라봤을땐

가격 포지셔닝과 롤렉스의 예물시장에서의 위치로 인해 당분간 외부 충격이 없이는 해결되지 쉽지 않다고 생각듭니다.


다만, 세계경제가 현재 둔화추세를 바라보고 있는 만큼

세계경제 둔화추세에서 오는 외부 충격이라면 혹시나 모를수도 있겠습니다.


제 친구도 결혼 예물을 위해 롤렉스 데이저스트를 위해 겸사겸사 일본으로 출국을 해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작금의 시장이 정상이 아니라고는 생각은 듭니다. 가격적 메리트가 아니라 물건이 없어서 출국을 한다니요.
빨리 시장이 정상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족한 의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감 수 조회 수 날짜
공지 타임포럼 영상홍보 [3] 토리노 3 354 2024.08.30
공지 타임포럼 회원분들을 위한 신라면세점의 특별한 혜택 [9] 타임포럼 4 846 2024.06.10
공지 글쓰기 에디터 수정 및 새로운 기능 안내 [11] 타임포럼 9 3310 2022.03.21
공지 추천, 비추천 시스템 개편에 관한 공지 [15] 타임포럼 23 3021 2021.06.28
공지 사이트 기능 및 이용가이드 (장터, 이미지삽입, 등업, 포인트 취득 및 가감, 비디오삽입, 알람 등) [11] TF테스터 381 599386 2015.02.02
Hot [정모 신청] 타임포럼 3분기 정모 관련 신청글 [25] 타임포럼 1 585 2024.09.12
Hot 서울 모 호텔 금고안에 보관중이던 예물시계 도둑맞았습니다. [10] 샤샤티티 2 7034 2024.09.02
Hot 2024년 2분기 타임포럼 정기 모임 포토 리포트 [31] 타치코마 14 1095 2024.05.16
Hot 타임포럼 2024년 2분기 정기모임 참석 및 경품 추첨 후기 [23] 오메가이거 13 1013 2024.05.15
31067 예전 동료들을 만나러 갑니다. [26] file 류시케 2 1114 2019.08.03
31066 미드 보는 재미에 빠져있습니다. [56] 앤마리 0 3123 2019.08.01
31065 오늘 류현진 선수 성적 [28] 러브펀치 1 929 2019.08.01
31064 아는 차 이름 한대라도 있으면 빼박 아재~^^ [65] file 로얄팰리스IWC 2 3861 2019.07.31
31063 요즘 날씨 [20] 망치손 1 684 2019.07.31
31062 이벤트 또 언제합니까? [7] aleera 2 794 2019.07.30
31061 타임포럼 사이트 바뀐 점이 있네요~^^ [28] file ClaudioKim 8 1180 2019.07.29
31060 매주 사는데 이제 그만해야겄죠? [43] file 영리한 2 1894 2019.07.28
31059 쇼미더머X에 이젠 AP로 가나봅니다. 안녕하세요 [43] 카우보이필 3 2324 2019.07.27
31058 예전에 종종 놀러왔다가 나이들고 첨옵니다. [20] 꾸액붸붸 4 779 2019.07.27
31057 돌아오라 미스김~ [23] file 토리노 9 1689 2019.07.24
31056 드디어 레벨3 되었습니다 [40] 얀스 2 966 2019.07.24
31055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계신분~~ [10] Kinta1602 1 265 2019.07.23
31054 평화로운 나라는 별별 사람이 다 있네요. [47] poten 2 2875 2019.07.22
31053 오버홀은 호구짓인가? [70] 재찬 7 19954 2019.07.20
31052 좀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49] 커피뽑는자 12 5259 2019.07.19
31051 와 이거 어렵네요. 지성인분들 도움! 도움! [19] 천사아빠 0 1538 2019.07.19
31050 오토바이 세차 후 [34] file 도탱 0 1519 2019.07.17
31049 알게 모르게 다들.. [30] 원조마늘 0 1491 2019.07.17
31048 지구의 대기상태를 알아보자 [27] file 천사아빠 4 1197 2019.07.17
31047 파텍필립 아쿠아넛 보니깐 프라이싱이 재밌네요 [17] badhorsie 3 3233 2019.07.16
31046 네이버 쇼핑에서 우연히 만난 타임포럼 리미티드 에디션 [20] file 천사랑 0 1618 2019.07.16
31045 스팸메일의 유래 [27] file 토리노 3 1402 2019.07.16
31044 어제 비 피해 없으시길.. [11] 도탱 0 665 2019.07.16
31043 맥주 마실 때 장난치기 [37] 천사아빠 6 2120 2019.07.15
» 예물시계 알아보고 나서 든 생각입니다(최근의 롤렉스 관련) [47] 휴머니스트 6 11520 2019.07.15
31041 오늘 백화점가서 생각나는 잡담입니다. [29] file 광주시계초보 8 5483 2019.07.14
31040 로렉스 시세에 관하여.. [32] 미키짱 1 1858 2019.07.13
31039 찾다보니 러시아 시계도 다 있네요.;;; [34] file 광주시계초보 4 3539 2019.07.12
31038 아이가 경쟁을 안합니다 어쩌죠 ㅡㅡ [37] 천사아빠 3 4169 2019.07.12
31037 요즘 날씨때문인지 [14] wonjin22da 0 748 2019.07.11
31036 벌써 3년이나 됐네요. [11] 마영즈 2 933 2019.07.11
31035 시계는 차와 비슷한거같에요 [39] Tez89 3 1543 2019.07.11
31034 hobnail,,영어 뜻.. [10] file 재찬 2 1959 2019.07.11
31033 현기준, 부산모임? [9] Rolax 0 234 2019.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