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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포에 오랜만에 오네요.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저와 가족들 모두 도쿄 한 복판에서 무사히 잘 있습니다.

 

같은 맨션(아파트) 사는 한국 아줌마들이 한국 간다고 울 와이프한테 쑤시고 있는 모양인데 저희는 아직은 집 안에 있는 편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해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 둘 데리고 있는 가장으로써 싱숭생숭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네요.

 

여진은 계속 있습니다. 이 몇일간 줄기차게 일어나네요. 동경은 진도 3이상은 거의 없는데 토호쿠(동북)지방은 진도 5이상의 강진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진 당일날은 대단했습니다. 시부야 한복판에서 영화찍는 줄 알았네요.(회사가 시부야라..)

 

그날 밤 집에서 치바에 있는 정유공장이 불타는 모습을 내내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저희 집은 36층인데 방진설계가 잘 되있는덕에 책 두권 떨어진 것 외에는 아무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큰 아이가 그 날 이후로 무서운지 지진 예측 방송(저희는

 

아파트에서 방송이 나와요.)이 나오면 저한테 달려오곤 합니다.

 

지금 일본의 많은 회사들은 자택대기를 하며 출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슈퍼의 비상식품등은 동이 나고 있고요.

 

방사능에 대해서 염려하시는 분들이나 자극적인 보도가 많은데요..

 

아직까지 동경에서 검출되는 방사능은 온천에서 나오는 방사능 수준입니다. 평상시의 20배 어쩌네 하니까 되게 높은 것 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저도 오늘 낮에 완전 무장하고 밖에 나가봤더니 마스크 쓰고 다니는 사람과 아무렇지 않게 다니는 사람이 반 반 정도더군요.

 

동경은 내일이 피크라는 이야기들이 있으니 당분간은 집에 있을려고요.. 집안에 환기 시스템도 다 꺼놨습니다.

 

정말 무서운건 지금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폭발이 진행형이라는 점인데 어디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일단 체르노빌 수준의 폭발은 없을

 

것이라는게 대부분의 의견이긴 합니다만...

 

올해 6월이면 아예 한국으로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참 기분 착잡하고 묘하네요.

 

집 사람한테 애들만 데리고 먼저 들어가라고 했는데 다 같이 가면 가지 아니면 안 간답니다.

 

이번 일본 동북 대지진 관련 뉴스를 몇 일째 내내 보면서 자연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지금 일본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아시다싶이 일본은 세계 최강의 내진 시스템을 가진 나라고 이번에도 규모 9.0의 지진(진도는 7입니다.)에도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모든 걸 쓸어간건

 

쓰나미죠. 기네스 북에 올랐던 세계 최강이라던 해저 방파제도, 세계 최고의 대쓰나미 방제 마을이라던 동네(토라 마을인가 하는 동네가 있습니다.)의 세계 최강

 

10미터 방파제도 순식간에 작살이 나고 동네가 함몰되더군요. 이번 원자력 발전소도 쓰나미 때문에 박살난겁니다.

 

지진 -> 쓰나미 -> 화재 -> 방사능.. 그리고 앞으로 전염병이 오겠지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자연 재앙이 한번에 다 오는 것 같습니다.

 

요 몇 일은.. 다른 의미로 토쿄의 잠 못 드는 밤이네요.

 

빨리 모든게 안정되기를...

 

꼬리말 : 일본 애들은 기부를 지독하게 안 하는 걸로 유명합니다. 한류 스타들이 기부를 많이 해서 일본애들이 당황해하고 있습니다.

 

꼬리말2 : 야후 일본 게시판 보면 온통 한국 욕으로 도배입니다. 뭐 원래도 그렇긴 하지만 요즘은 특히 더 하네요. 일본에 오래 살았지만 이런 애들 정말 많이 봤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한국 좋다 어쩧다 하면서 인터넷으로 겁나게 까는 애들... 일본에 오래 있으면서 느낀건 한국사람들은 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건 너무 순수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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