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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좋은 손목시계 하나 있으면 든든합니다.
가끔은 좋은 시계를 차면 이 시계가 나를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남들이 "좋은 시계 찼네" 하면 괜히 으쓱해지기도 하죠.
저보다 더 좋은 시계를 찬 분을 보면 궁금해서 허락 맡고 손목에 슬쩍 올려보기도 하고 뭐... 그러죠.
그런데 신기한 건, 대부분이 원형의 시계를 찬다는 점입니다.
흐음...
시계에 관심이 생길 무렵 아 랑에 운트 죄네라는 브랜드를 처음 접했을때, 정말 이건 뭐야 싶었죠.
이름도 이상하고 스위스 브랜드도 아니고,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거지? 했다가 이 모델을 보고 수긍을 했습니다.
(https://www.alange-soehne.com/en/timepieces/lange1)
당시 저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시/분침과 초침, 날짜 그리고 파워리저브를 분리한 디자인에 충격이었고,
그 와중에 정말 균형이 잘 잡힌 모습에 또 충격을 먹었습니다.
역시나, 랑에운트죄네는 이 모델로 엄청난 히트를 치고, 독일 시계 브랜드가 시계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신호탄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요, 결국 디자인이 모든 운명을 결정하는 거죠.
(http://www.earlyadopter.co.kr/109463)
(아이폰이 애플을 되살린 것 처럼?)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쁜 사각형 시계는 없을까?
더 나아가서, 왜 대부분의 남자들은 동그란 시계를 차는 걸까?
당연히 알고 있는 게 몇 개 있긴 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Men's Square Watch 라고 구글에 쳐 봤죠.
그랬더니 잘 정리한 기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영국 GQ에서 특집을 기사를 하나 냈더군요.
글은 귀찮고, 사진만 몇 개 퍼왔습니다.
(https://www.gq-magazine.co.uk/gallery/best-square-watches 이 링크를 통해 들어가시면 기사 전문 보실 수 있습니다.)
으음...
이 중에 제가 아는건 노모스, 까르띠에 산토스, 태그 모나코, 벨앤로스 정도였습니다.
찬찬히 보다가 한 놈이 빠진 걸 눈치채서 제가 또 따로 찾아봤죠 ㅎㅎ
JLC, 예거의 리베르소입니다.
물론 다 예쁜 "것 같긴" 합니다....
네, 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안끌려요.
그나마 가장 예뻐 보이는건 산토스 혹은 모나코 정도인데, 산토스는 브랜드 이미지 때문인지 너무 여성스러워 보여요.
모나코는.... 다들 아시듯이 개성이 워낙 강한 시계인지라 조금 부담스럽죠.
리베르소는 밸런스는 좋은데 시간이 안보일 것 같아요...
이 쯤 되니 사각형 시계에서는 랑에1 같이 모두를 확 잡아끄는 시계는 나오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더군요.
시침과 분침이 돌아가는 시계의 구조상 원형이 젤 잘 어울리긴 하더군요.
그러다가 문득 완벽한 사각형 혹은 직사각형이 아닌, 약간 하이브리드(?) 사각형 시계라면 이야기가 달라지려나, 싶었습니다.
그 때 떠오른 브랜드가 있었거든요.
네, 리차드밀과 프랭크 뮬러 입니다.
리베르소는 제 기준에서 비율적으로 나쁘지 않은 디자인같기도 하고, 손목시계는 팔찌의 기능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에서는 완벽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약간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가독성이 떨어져서 그랬던 것도 있거든요.
가독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아무래도 시침과 분침이 돌아가는 반경을 충분히 획득해야 하는데 직사각형의 경우 가로 길이가 모든걸 제한하더군요.
반면 모나코와 벨앤로스 시계의 경우는 정사각형이라 가독성은 좋지만 사각 느낌이 손목에 너무 가득 차서 그 부분이 부담스러웠던 것 같아요.
리차드밀과 프랭크 뮬러는 이 두 개의 단점을 모두 커버한 느낌입니다.
전반적으로 직사각형 디자인을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비율 면에서 이점을 차지하고, 중간 뱃살(?)을 찌우면서 핸즈의 반경도 획득해서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아쉬운건 리차드밀과 프랭크 뮬러의 이런 디자인을 베이스로 한 드레스워치는 제가 아는 선에서는 없다는 점이에요.
흐음.
저는 전통 워치 메이커가 사각형 디자인의 시계에 대한 고찰을 좀 더 해봤으면 좋겠어요.
원형 프레임 안에서 돌아가는 모습이 예쁘긴 하지만, 가끔은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세상을 놀라게 해줬으면 싶거든요.
랑에 운트 죄네가 그랬던 것 처럼.
전 세계적으로 대 히트를 친 사각형 디자인의 시계를 하나 올리면서 끝내고자 합니다.
(근데 제가 좋아하는 기계식 시계는 아니라서.... 다른 의미로 엄청난 기계식 시계인 건 맞지만 전 패스~~)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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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근엄
2019.05.1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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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2019.05.12 12:31
항상 마근엄님의 내공에는 그저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이번에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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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cuten
2019.05.12 03:40
위에분 지식이 ㅎㄷ ㄷ 하시네요.
까르띠에 탱크가 빠졌지만 산토스로 브랜드 통칭한걸로 치고
전 사각형이라고 생각도 안들 정도로 신형 산토스 스틸이 너무 이쁩니다. 롤이 데일리를 석권하고 있지만 가을 겨울에 코트나 자켓과 함께하는 금탱크는 평생 소장할 예정이구요.
신형산토스 스틸은 언젠간 꼭 들일 예정이에요.
우리나라에서 시계브랜드 인지도 1위는 롤 2위는 까르띠에라고 생각되요. 오히려 저조차도 입문전에 두개의 위치는 알았어도 오메가의 위치도 몰랐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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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en
2019.05.12 18:45
애플워치는 세련되게 디자인해서 그런지 사각이어도 참 이쁜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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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isgood08
2019.05.13 23:46
사각형 시계도 예쁩니다. ㅎㅎ
근데 단지 속목이 두꺼운 사람들은 어울리기가 좀 힘들어서 그렇죠. 저 처럼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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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oveUP
2019.05.14 19:42
전 안어울려서 갓베르소 패스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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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M방수
2019.05.17 16:31
사각하면 카시오 전자계산기 시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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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추리닝
2019.05.17 17:11
사각도 이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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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ydean
2019.05.17 21:21
사각형 시계는 벨엔로스가 진리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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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찬TOWSOME
2019.05.19 09:11
사각형은 저도 별로 관심이 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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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풀밥풀
2019.05.21 09:53
사각시계도 나름 매력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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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2019.05.22 13:55
애플워치 뺴고는 사각이 제 눈엔 별로네요.. 흑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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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ween
2019.05.22 23:47
전 사각만에 매력이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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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스오줌발
2019.05.23 10:17
저도 사각보다는...원형이 좋네요 ㅠㅠ 이쁘긴한데 뭔가 차면 안어울려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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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휴
2019.05.23 10:39
까르띠에 탱크는 아직도 이뻐보이고
단종된 바슈큘란트 수동도 역시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리베르소는... 제 손목에는 너무커서 별로더군요 ㅜㅜ
블가리의 사각시계들도 기억해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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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야노이
2019.05.23 12:12
모나코 리베르소 탱크까지 사각시계 너무 매력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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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필이
2019.05.24 11:32
저는 사각형 시계도 예쁘던데 까르띠에 탱크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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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돌이
2019.05.26 16:09
사각형 모델중에서는 산토스가 단연 압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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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잠실
2019.06.04 17:36
아니예요 사각형디자인도 이뻐요 남자연예인들 차고 나오는거보면 세련됐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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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사끼
2019.06.10 02:00
사각형 시계는 그냥보기에는 괜찮아도 손목에 올리는순간. 아차하게 되더라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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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리리
2019.06.17 20:11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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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92s
2019.06.21 21:03
모나코 테트라 산토스 전부다 너무 매력적입니다 리베르소까지! 경험한번 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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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아래
2019.06.26 10:58
좋을글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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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미햄
2019.07.04 23:30
랑에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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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손
2019.07.24 13:28
산토스 너무 이쁘던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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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보
2019.07.26 18:33
사각시계의 대표는 까르띠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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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준
2019.08.07 12:51
잘 봤습니다ㅎㅎ 사각시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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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롱2
2019.08.13 10:49
클래식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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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2019.09.10 21:06
산토스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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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보
2019.10.20 00:17
사각은 역시 별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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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의신또르
2019.12.24 22:24
사각 시계는 에플 워치가 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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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ee0430
2020.01.03 14:05
토노 모양의 드레스엔 까르띠에 tortue랑 vc malte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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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작성은끝
2021.09.22 12:37
이딴 글을 싸지른 2년전의 제 자신을 후회합니다...
지금은 누구보다 산토스가 예쁜 놈이라는 걸 알게 된......
하.
이 글을 읽고 불쾌하셨을 많은 분들 늦었지만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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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 케이스도 부르는 이름을이 조금씩 다르죠...
정사각형은 스퀘어(square), 직사각형은 렉탱귤러(rectanular), 정사각형에서 4개 변을 조금씩 부풀린 형태는 방석처럼 생겼다고 해서 쿠션(cushion)이라고 하고, 직사각형에서 세로변을 부풀린 형태는 나무로 된 술통처럼 생겼다고 해서 토노(tonneau)라고 부릅니다. 프랭크 뮐러가 전형적인 토노형 케이스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각 시계는 모리스 라크로아(Maurice Lacroix) 마스터피스 라인의 렉탕귈레르 프티 스콩드(Rectangulaire Petit Seconde)입니다. 오래전 단종되었습니다만, 라 쥬 페레(La Joux Perret)의 사각 무브먼트를 멋지게 피니싱한 시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