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현재 영업직으로 재직중인 회사원입니다.
1년이 막 지나는 시점인데, 점점 업과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상경계열을 나와 영업을 시작했는데 특별히 잘하는거도 없고 전문적인 기술이 있는거도 아니고.
영업을 계속하면서 드는 생각은 발전하는 나의 모습보다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래서 무언가 자기개발을 하려고 하는데
제가 전자공학이나 기계공학과와 관련된 무언가를 하기는 어려울것 같고
IT 쪽이 그나마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은데
국비지원하는 교육업체와 상담해보니 보안과 관련된 분야를 추천해주었습니다. 비전공자임을 고려해 기간은 1년반이고,,
앞으로 보안쪽은 유망하고, 개인적으로 회사에도 시스템팀이 있으니까 부서이동이 자유로운 상황을 볼 때 조금이나마 어필이 될 것같은 희망과 이직할 수 있지않을까 하는 소망이 문득 들었습니다.
혹시 제가 IT쪽 분야를 파고든다면 메리트가 있을까요? 아니면 불필요한 시간낭비일까요?
오래토록 영업직을 수행하는 분도 계시지만 소수에 불과한데, 혹시 제가 지금시점에서 얻을 수 있는 무기가 뭐가 있을까요?
20대 후반에 불과한 나이이지만 대학생 때 이 고민들을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댓글 13
-
오징오징
2016.03.18 02:43
-
키치제작소
2016.03.18 08:21
저도 보안전공으로 해외에서 공부하고 대학원까지 나왔지만, 학교 졸업한지 15년 정도 되었을 그 때 당시에도 보안이 유명직종이네 뜨는 분야이네 하면서
신문기사 따위에서 떠들었지만 막상 채용 자리가 많은것은 아니었고, 대부분의 채용은 벤쳐기업이었는데, 지금까지 존재하는 회사는 거의 없고요.
대기업을 가고 싶다면 SI업체를 제외하고는 크게 자리가 많은것도 아니고, 연구소는 석사 학위로도 부족합니다.
엔지니어의 상당수도 결국은 영업을 하게 되는 것을 보면 기술직군에서 얼마나 오래 일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는데요.
본인이 추구 하는 목표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연봉을 많이 받고 싶거나 대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면 직업 훈련 받아서 들어가는 경우는 못봤습니다.
엔지니어 중에서 비전공자 출신도 있습니다만 (예를 들어 상경계열 나와서 네트워크 장비 기술지원 엔지니어 하는 사람 또는 비-전산학과 출신의 S/W 개발자),
그런 분들도 대부분 IT 거품 터지기 전에 직장 생활을 시작했던 분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교육업체" 에서 그렇게 이야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학원 같은 곳이라면 솔직히 말씀드리면 장사꾼들이 태반입니다.
무슨 분야가 뜬다고 해서 수강생들을 현혹시키고, 국가 지원금이나 받아 먹으려고 하는 족속들이 꽤 많은데,
지금도 강남역 컴퓨터 학원의 광고 보면 어처구니 없는 허위 광고 투성이더군요.
어쨌든, 본인의 내부 사정을 제가 잘 모르지만, 업계에서 일해본 사람으로써 말씀드리면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
마이클죠
2016.03.18 09:08
이런말 하긴 그렇지만... 한국은 눈에 보이는걸 중시합니다. 보안이란게 중요성은 강조되지만 많은 기업들이 보안에 신경을 안씁니다
당장 눈에 안보이니까요. 게다가 보안으로인해 큰 문제가 생겨도 그때뿐이란걸 많이 보셨을겁니다.
그리고 영업은 능력도 중요하지만 적성에 더 좌우하는것같습니다. 적성에 맞으면 영업이야말로 눈에 확 나타나는 좋은 분야입니다.
기술직은 인력풀이 충분하면 더 싼사람 쓰려고하는게 기업의 생각이지만 정말 뛰어난 영업사원은 대체불가입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사람바뀌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그사이에 보는 손해를 기업은 참지못합니다.
-
혜안으로
2016.03.18 09:22
한국에서 보안기술은 언제든지 대체가능한 인력입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그렇습니다.
외주에 또 외주이지요. 아예 해외로 가신다면 몰라도 말리고 싶습니다
-
자르달기
2016.03.18 09:37
ㅋㅋ 저도 작년에 이고민을 올렸고 저는 실행을 했습니다. 공부해보시면 알꺼에요 이 길이 아니란 걸 ㅋㅋ 저는 나름 통계학을 했고 소프트웨어도 알아서 자바나 안드로이드나 php 까지 한 4개월 가량 정말 열심히하다가 이렇게하다가는 아니 이렇게 계속 공부도 아닌 일까지!! 해야한다니 암으로 일찍 죽겠구나 싶었습니다. 하시던거 하시구요. 일은 그냥 돈벌려고 하는거죠 성장이 어딨습니까 ㅋㅋ 차곡차곡 씀씀이 줄이시며 그렇게 하세요
-
omona
2016.03.18 18:26
정녕 이렇게 월급쟁이가 된다니 서글퍼지네요.
제가 말하는 월급쟁이는 아무런 장기없이 주체적일수 없는 저의 현재 모습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사회 첫 출발이 중요하다는 것을 벌써 느끼고 있습니다. 이 업계를 벗어날 수 있을까 두렵구요
-
사시미칼
2016.03.18 21:20
추천 버튼에 자동으로 마우스가 가게 만드는.. 피부에 찰싹 와닿는 조언이네요..ㅎㅎ
추천 하고 갑니다.
-
softviz
2016.03.18 17:13
이직을 할때는 항상 지금하는 일을 계속 하면서 다른 일을 틈 나는데로 경험해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IT 분야면 회사다니며 야간이나 주말에 관련학원 같은데서 공부도하면서 그쪽 계통 사람들과도 어울리며 알아가는게 좋죠.
그렇게 한 반년하다 보면 어떻해서든 결론이 자연스럽게 날겁니다. 앉아서 마냥 머리만 굴려서는 결론을 내기가 어렵겠죠.
-
롤렉스논데
2016.03.19 11:17
어떤 일이든지 해봐야 답이나오고 레드오션이라고 해도 길은 있죠. 어렵다? 요새 안 어려운곳이 있나요? 다만 너무 빨리들 접는듯 느낌은 있어요
조금 해보고 .. 내 길이 아니다... 희망이 안보인다... 물론 힘들죠. 저도 진짜 오랜만에 코피도 터지고 입술도 부릅트더라고요. 집에와서도 일을하고
2시에 자서 6시에 일어나 다시 일을 해야하는... 그래도 답이 안보이는... 그래도 죽이되든 밥이 되든 3년간은 올인해보려고 합니다. 안되면 그때 접죠
뭘... 중간에 그만두면 시작함만 못하니라가 아니라.. 간만큼 이득이다 죠 ㅎㅎㅎ
-
브릭스
2016.03.19 12:31
IT에서 굴러다닌 경력이 있어 한마디 드립니다. 실력이 받쳐주면 연봉 남부럽지 않습니다. 다만 너무 특화되어 있다보니 일반기업에서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임원달기 거의 불가능하더군요~ 뭐... IT기업으로 가면 얘기가 달라지긴 하죠~
또한 IT는 3D업종입니다. 젊을때 경력쌓을때는 솔직히 모든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또한 그렇게 밖에 할수 없는 상황이고요~ 그런걸 감내하고 열심히 하실수 있으면 해볼만 합니다. 앞으로도 IT수요는 꾸준할 겁니다...
다만 국내 IT인력구조가 심각한 피라미드 형이라 중간 계층까지 올라오기까지 급여도 적고... 일하다 보면 나이만 먹는게 현실입니다.
그 만큼 초급인력들이 넘쳐나서 제대로된 대우를 받으실 수 없으실 겁니다.
그리고 보안인력을 키운다고해서 비전공자가 보안을 배운다? 개인적으로는 말도안되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IT분야에서도 서버, 네트워크, DBMS, 언어, PC등 상당한 지식이 있어야만 가능한 분야입니다. 수박겉핡기식으로 배운다고 도전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전공자인 경우 개발이 맞지 않으면 인프라 (서버, 네트워크, DBMS)관리직 (SM)등 추천드립니다. 비전공자도 가능한 부분이며, 깊이있는 수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업무가 가능합니다. 경험해 보시면 보안관련된 분야의 허와 실을 판단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누가 그러더군요~ 모든 직업이 없어져도 절대 없어지지 않는 직업이 salesman 이라고요..
-
omona
2016.03.20 17:49
아직 정확한 답은 얻지 못했지만
끊임 없이 고민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곧 결정을 해야겠지요.
모든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형돈
2016.05.02 16:32
지나가다 글귀 보니, 이해가 되네요~
-
모카니
2016.06.12 20:31
저도 공감되네요 ㅠㅠ
문제해결에 있어 가장 중요한점은 문제 인식이지요
나잇대는 동년배이신거 같은데 IT재직자로서 한말씀 드리자면
IT계열은 대체로 레드오션입니다.
그나마 클라우드 빅데이터 쪽은 상황이 나을지 모르겠지만
이제 막 화두가 되고있지만 벌써부터 그쪽은 답안나오는 경력(?)우대를 논하겠죠
잡설이 길었는데 IT는 사실 오래전부터 꾸준히 계속 힘듦니다.
제가 겪은바로는 IT를 염두해두신다면 정말 성실하고 꾸준히 자기분야에 끊임없이 점진적으로 자기 계발을 하고 발전 시키지 않으면 정말 죽도밥도안되는거 같습니다. 엄청난 미사여구를 붙인건 제 주변 선배 지인들이 그런 꾸준한 노력으로 늦은나이에 IT에 입문하여 슬로우 스타터 였지만 자기만의 노력으로 금세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외국계 기업에 들어가더군요 현재는 거기서도 옮겨 해외 사업부에서 일을 한다 들었는데
IT... 박봉에 대우찬밥이지만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대접이 몇년뒤에 바뀔겁니다.
말이 횡설수설 길어졌는데 IT든 무슨일이든 그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으니 잘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