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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조카 아이가 놀러와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제 오래된 필름카메라에 시선이 닿았습니다.
굉장히 신기해하면서 구경을 하더군요 ㅎㅎ 약간의 상식도 가지고 있었구요... 뒤에 뚜껑을 막 열어서 햇빛 들어가면 안되다는 정도...
그 모습을 보면서 처음 디지털카메라 라는게 보급되던 때가 언제더라...생각해 봤습니다.
아마 제가 고등학교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그 전에는 소풍이 끝나고 나면 반장이 필름통을 잃어버려서 엄청 욕먹기도 하고...
교실 뒤에 가득 붙은 사진 중에 현상하고 싶은 사진 뒷면에 서로 앞다투어 번호를 적곤 했었죠
누구나 아련한 어린 시절의 향수는 가지고 있고 또 미화되기 마련입니다만...
많은 것들을 직접 경험해 보고 또 문화/예술/IT 등 사회 전반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계속해서 과도기를 보내고 있는 세대는
70년대 중반에서 80년대 중반까지 태어났던 세대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날로그부터 디지털까지.... 딱 그 중간에 맞물려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제가 생각하기에 축복받은 세대지요 ㅎㅎ
어린 시절에는 컴퓨터 없이 비석치기, 쥐불놀이, 말뚝박기 등을 하면서 개구리 뱀 등을 잡아 놀고... 아직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마음껏 즐겨보기도 하고
점점 자라면서 눈부시게 발전하는 기술들을 직접 몸으로 느끼면서 같이 성장해 나갔던 세대...
90년대에 정말 많은 영화, 음악, 만화, 게임,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위 명작이라고 불리우는 작품들이 탄생했죠
음악만 해도....
어릴 때는 LP판으로 음악을 듣다가 초등학교 때 카세트 테이프로 듣고 중학교 때 CD플레이어, 고등학교 때 MD플레이어, 대학교 때 MP3 플레이어
, 성인에 이르러 스마트폰으로....
저도 그 사이에 속하는 나이라 참 행복한 경험들을 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냥 갑자기 이런 생각들이 들어서 두서없이 떠들어 봅니다. ㅎㅎ
이제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또 새로운 경험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생각만 해도 즐겁네요
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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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
2015.08.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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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군
2015.08.20 20:56
동감하는 내용입니다 언급하신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어린시절 생각해보면 아날로그 감성이 만연했던 시절이네요 시간이가면 주변은 더 발전하고 변하겠지만 그 어린시절의 그 느낌은 잊을수없을것 같습니다 간만에 천사아빠님덕에 옛생각하게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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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논데
2015.08.20 21:33
저도 동일한 요지의 생각을 해본적이 있어요. 근데 어린 세대들에게 물어보면 또 안그렇더군요. 자기들 나름대로의 추억이라는게 존재하고 ㅎㅎ 나름 '우리도 CD로 영화보던때가 있어요' 이렇게 말이죠. ㅎㅎㅎ 우리는 비디오테입이었는데 ㅋㅋㅋ
근데 그냥 딱 누가 다시한번 2000년대생으로 태어나서 나름 아주 편한 디지털 세상에 살래.. 아니면 그냥 70~80년대 살면서 다소 춥고 덥고 불편해도 뭔가 아날로그 냄새나는 세상을 거쳐서 살아볼래... 이렇게 물어보면 전 무조건 아날로그 세상을 거치면서 살고 싶다라고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두번째 짤에서 가장 오른편에 있는 남자가 하고 있는 옷차림은 진짜 대학가에 무조건 하나씩은 있었음... ㅋㅋㅋㅋ 저거랑... 그 더플코트랑... 일명 떡뽁이 코트 ㅋㅋㅋ 그때가 그립네요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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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매냐0827
2015.08.20 21:55
그렇죠. 40-50년 세대가 정치적으로 격동의 시대를 겪은 선두세대이자 산업 역군...우리의 부모세대들이죠. .. 50-60년 세대는 그 후발주자, 70-80년대 세대는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격동의 시대를 겪은 세대랄 수 있죠. 90년대부턴 시대적 특징이 없는 세대같고, 경제적으론 취업난에 본격적으로 허덕이는 세대구....
예전에 비유하면 고려와 조선의 시대 변화는 1년 2년이지만 고려 시대 500년 조선 시대 500년으로 엄청 길죠. 그 중간 시대에 있는 사람들은 한 시대만 살았던 사람보단 사상적으로나 물질적으로 경험이 더 많겠죠. 지금이 그런 변화의 끝물이 아닐까해요..
그 시대 그 때에 카메라로 사진좀 많이 찍어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드래곤볼은 소장용으로 가지고 있고, 슬램덩크/타이의 대모험은 파일로 가지고 있어요.
어떤 부문에 있어선, 시간이 지날수록 명작 명품이 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글 재밌게 잘 봤어요..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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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맛하드
2015.08.20 22:08
햐~ 생각나네요 옛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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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사준돌핀
2015.08.20 22:14
전 아직 한창 젊은 나이지만
제인생에 아날로그적 삶을 살아봤다는거에 굉장히 만족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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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거북이
2015.08.21 00:56
저는 그저께 건물 공사장 옆을 낮에 지나가는데
중고등 시절 자주가던 지하 오락실 냄새가 나더군요.^^
몇초 동안 잠시 예전 추억을 떠올려봤습니다.
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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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키위스무디
2015.08.21 02:04
저는 파파이스 빵이 그렇게 충격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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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Kim
2015.08.21 08:41
말씀하신 세대에 걸쳐있네요~ ㅎㅎ
슬램덩크, 드래곤볼 참 재미있게 봤었죠~
방과후에 학교 운동장에서 놀던때가 그립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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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2015.08.21 09:58
아 예전을 추억하게 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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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2015.08.21 11:25
저도 말씀하신 세대에 걸쳐있다보니 공감이 되네요.
응답하라 1994라는 드라마 보면서 왠지 짠했던 기억도 나구요..
토토가 열풍도 아마도 디지털에 지친 세대들의 반향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잠시나마 추억에 빠져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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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매냐0827
2015.08.21 11:27
인간이 아날로그적이라서 옛시대로의 회귀는 본능이 아닐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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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앙
2015.08.21 12:33
절대 철들지 마세요~!!!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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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로렉스
2015.08.21 12:48
ㅋ
슬램덩크/드래곤볼은 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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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이지
2015.08.21 13:10
아 ~~ 저와 비슷한 생각을 공감하고 가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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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발발
2015.08.21 13:49
추억이란게... 참..
어제 JTBC 에서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아라비안 나이트의 김준선과 눈감아봐도 박준희가 나오더군요...
너무 반갑고 즐겁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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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몽
2015.08.21 16:40
정말 축복받은 세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런 과도기적인 변화를 전부 겪으면서 살아간다는건 큰 행운이겠지만,
과연 앞으로도 계속 나아질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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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렉스맨냐
2015.08.21 17:05
지금도 드래곤볼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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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랭이탄호돌이
2015.08.21 17:46
완전 공감됩니다.
초등학교때 엑스포 남문 광장이었나 들어가려고 새벽부터 줄섰던 기억이 나네요^^
오랜만에 훈훈한 기분이 들게 하는 포스팅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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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2015.08.21 18:38
그렇네요...
일에치여 정신없이 살다보니 가끔은 현실을 한탄할때도 있었는데
천사아빠님 글을 읽다보니 정말 저도 축복(?)받은 삶을 산 세대군요!!
어릴적에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경험하고 나이가 들면서 디지털이란 신문물을
경험하고 살아가는....
그에비해 예전보다 더한 입시준비로 빡빡하게 살아가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뿐이네요!
왠지 글을 읽고 나니 축복을(?)받아서인지 기분이 흐믓하네요^^*
함께 올려주신 추억의 만화 그리고 게임들도 옛향수에 젖어들게 하네요
덕분에 훈훈한 추억에 빠져본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약소하지만 작은 추천으로나마 감사의 표시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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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아빠
2015.08.21 18:50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또 잠시나마 옛 추억을 느껴보는 시간이 되셨다니 동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나이 또래 친구로써 왠지 저도 뿌듯해지네요 ㅎㅎ
저야말로 여러분께 감사올립니다. 저도 이번 주말엔 애들 재우고 와이프와 옛날 얘기라도 나누면서 술 한잔 해야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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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실장
2015.08.21 19:09
롯데리아 햄버거 600원...ㅋㅋ대박이네요...맻년도인지 정말 궁금하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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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암의뜰
2015.08.21 20:00
95학번인데‥ 전역하니까 피씨방이 생겼더군요‥
엄청 신기했던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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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매냐0827
2015.08.21 20:07
저도 96학번에요.... 97군번이구..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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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5.08.21 20:30
저 DDR위에서 정신없이 뛰던때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50을넘어 60이 낼모래...
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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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베컴
2015.08.21 21:08
전 97학번인데요. 친숙했던 것들이 많아서 잠시 추억에 빠져보았습니다. 99년에 ADSL 이 보급되면서 초고속 인터넷 시대가 시작되었고 같은 해에 016 017 018 019 등이 가세하면서 현재 디지털 시대의 모태가 되었던 거 같네요. 천사아빠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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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
2015.08.21 22:41
강남역사거리와 마크로스 민메이 보고 울컥했습니다 그땐 그랬었죠!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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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앤할매
2015.08.22 18:07
옛날생각 많이나네요^^ 추억의 디디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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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atch
2015.08.22 21:26
글 잘 읽었습니다.......저는 한 200년 뒤에 핸드폰이 어떻게 바뀌었을까?...참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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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기매냐은식~
2015.08.23 11:53
예전 생각하면 참 재밌긴합니다. 추억은 역시 소중하네요. ㅎㅎ
그래서 오랜시간 같이한 친구들이 좋은가봅니다. 옛날얘기하면 정말 재밌으니.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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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다
2015.08.24 16:08
옛날 이야기에 공감하며 흐뭇해 하면 나이든 것이라고 하던데.... 역시 저도 나이들었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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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
2015.08.24 17:29
어렸을 때 달라스 버거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이었는데~~
저 롯데리아 메뉴판도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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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딘소
2015.08.25 04:31
엑스포 꿈돌이를 보니
예전 생각이 문득 떠오르네요! ㅎㅎ
추억이 많은 인생은 행복한 거 같습니다!
더 많은 추억들을 쌓아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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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입니다
2015.08.25 11:05
리브샌드가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ㅋ 참 그당시에는 햄버거에 혁신이엿는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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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루
2015.08.25 19:57
두번째 사진을 한참동안 보았네요..ㅎㅎ 저도 70년대 생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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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나무
2015.08.25 23:23
추억이 새록새록 ㅎㅎ 근데 한편으론 이 세대가 다른 부분에서는 고충이 많은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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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cleduck
2015.08.26 13:59
두번째사진 복장들이.. 옛날생각많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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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다호
2015.08.29 16:03
좋은글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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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57
2015.10.29 14:11
요즘 중고딩 세대들은 10-15년 후에 무엇을 추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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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식
2015.11.10 09:18
DDR 오랜만에 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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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부월드
2015.11.19 07:29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고무줄놀이...
옆에 같이 하고파서 쳐다보는 건지....
다음에 뛰어들 차례인지.....
아이들은 지금쯤 중년이 되어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