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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친한 여자사람 동생이 하나 있는데....
몇개월 전 결혼할 때 예물 시계 관련해서 조언을 해 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선택한 시계가 요 놈이었죠
그리고 뭐 결혼식장 가서 얼굴 보고... 잘 사나보다 이러고 그냥 저냥 지내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메신저 대화 내용입니다 ㅎㅎ
후배
하이 브라더~~
천사아빠
와썹
후배
ㅋㅋㅋㅋㅋㅋㅋ 시계전문가한테 뭣좀 물어볼라고 ㅋㅋㅋ
천사아빠
ㅇㅇ
후배
시계가 오토매틱이라고 해야되나?? 그래서 차고다녀야지 가는건데 난 잘 안차고 다니니깐 찰떄마다 시간을 맞춰야되서
알아보니깐 보관함같은걸 팔더라고 ㅋㅋ 저절로 흔들어주는?? 그거 쓰는거 괜찮나?? ㅋㅋㅋㅋ
천사아빠
아닝
후배
안좋아??? 비추??
천사아빠
그건 와인더라고 하는데... 말그대로 일정하게 흔들어주는거거든
후배
웅웅 안그래도 찾아봤엉...ㅋㅋ
천사아빠
시계가 대여섯개 있고 기능이 다양해서 그때그때 맞추기 힘든 사람이나 쓰는거고
기계식 시계는 여러 부품들이 맞물려 돌아가는거라 그렇게 24시간 계속 돌리면 부품마찰로 마모만 빨리 일어나고 안좋아
후배
그럼 나 같은 사람은 걍 찰때마다 시간 맞춰?ㅋㅋ
천사아빠
ㅇㅇ
후배
아...글쿠만
후배
어쩔수없을때나 쓰는거지.... 근데 또 생각해보면 24시간 차고다닌다고 가정하면 그게 그거니까 정 귀찮으면 걍 사서 써
후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거의 주말에도 찰까말까라서..ㅋㅋ
ㅋㅋㅋㅋㅋㅋㅋ그떄그떄 맞춰야겠당..ㅋㅋㅋ
근데 사실 진짜 웃긴게 나같은 사람은 시계찰 필요도 없는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요일날인게 차고 나가서 맞춰야지 하고 찼는데 들어올때까지 안맞추고 하루종일 안맞춘 채로 차곸ㅋㅋㅋ
천사아빠
뭐 어차피 요즘에 손목시계야 그냥 중요한 자리 격식용인 경우가 많으니까 ㅋㅋ 경조사때나 격식차릴때 차면 되지
걍 시간은 폰으로 봐
후배
웅.. 그럼 그냥 사지 말아야겠당 ㅋㅋㅋㅋㅋ
천사아빠
니꺼가 롤렉스자너
후배
웅웅
천사아빠
그럼 태엽이 완전 풀로 감겼다가 서서히 풀려서 멈출때까지 이틀정도 걸릴거야... 이게 원래는 우측에 튀어나온 용두를 돌려서
태엽을 수동으로 감아주는 시계밖에 없다가 귀찮아서 로터라는 무게추를 메달고 요게 빙글빙글 돌면서 손목움직임으로 감아주게 하자!
해서 나온게 오토거든 그래서 오토시계도 수동감기 기능이 있긴 있어요 그래서 수동으로 직접 감아줘도 됨
후배
오 ㅋㅋ 진짜 시계의 역사까지 ㅋㅋㅋㅋ
천사아빠
나같은경우엔 사무실에서 손목움직임도 거의 없어서 로터가 잘 못돌아서 매일 차도 충전이 잘 안돼
그래서 걍 습관처럼 아침에 버스에서 몇바퀴 돌려주면서 밥을 먹여주지
후배
아하 ㅋㅋㅋㅋㅋㅋㅋㅋ
천사아빠
하지만 물론 지금도 귀찮은데 매일 밥주라고 하면 더욱 안할테니까 걍 살아
후배
웅..그냥 생각나면 맞춰서 차야겠당..ㅋㅋ
천사아빠
ㅇㅇ
후배
웅... 걍 나에겐 팔찌같은 존재임...ㅋㅋㅋ 무겁고 비싼 팔찌..ㅋㅋㅋ
천사아빠
천오백짜리 팔찌라니.....
후배
..ㅋㅋㅋ 녹슬지는 않겠지..ㅋㅋ 지금도 너무 쳐박아놔서.. 박스에다가도 안 넣어놓음 귀차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사아빠
ㅋㅋㅋ
맛점하시게
후배
앙앙~ 오빠도 맛점해 ㅋㅋㅋ
그냥 대화가 끝나고 생각해 보니 참....
이게 흔히들 생각하는 시계에 관심없는 사람의 태도구나 싶어서 공유하고 싶어 올려봅니다. ㅎㅎ
모두 즐거운 주말 되세요^^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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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인
2015.08.0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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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raid
2015.08.07 20:07
멈춘 시계 시간 맞추는 일이 번거롭다보니 컴플리케이션 시계가 아니더라도 하나 있으면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저는 2구 와인더를 가지고 있는데 유용하게 활용 중이네요.
특히 유용한 건 주말 혹은 며칠 안찰 때인데
주말 등 안 찰때 넣어두었다가 월요일 아침 등에 꺼내쓰면 좋더군요.
급속 충전(?)용으로 TPM 최대로 올린 후 몇 시간 넣어두었다가 차고 나가기도 합니다.
물론 수동감기로 해도 되지만 자동 시계의 수동 감기는 일부 부품이 지나치게 고회전하게 만드는 것도 있고
감기 느낌 자체가 모래 속에 크라운 심을 넣고 휘젓는 듯한 꺼림찍한 느낌도 있고
스크류 다운식 시계의 경우 풀고 채우는 불편함도 있고... 등등의 이유로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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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정꼬봉
2015.08.07 20:45
재미있는 이야기 보고 갑니다.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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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
2015.08.07 21:11
처음이야 괜찮지만 오버홀 시기가 가까워 질때
시계 계속 안차고 넣어두면 시계안에 오일이 굳습니다.
그래서 그런 이유 때문에 와인더를 사용하기도 하고요.
물론 내내 와인더에 넣고 시계 돌리는 것도 좋지 않죠.
한번씩 오일 굳지 않게 넣어서 돌려주고
일일히 시간 맞추고하는게 귀찮은 사람들이 바로 꺼내서 시간 조정없이 착용 할 수도 있고요.
라고 하지만
미국 아마존에서 와인더 가격 제법 나가는 것 사놓고서 거의 사용을 한하고 있는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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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매냐0827
2015.08.07 21:45
재밌는 대화네요... 저도 시계 차오 걍 나온 적도 있었어요... 아. 근데 회사다니면 시계는 꼭 있어야겠더라구요..
이동때는 몰라도 일하거나 양손으로 뭐할땐 시계가..
참 병원 간호사들도 시계는 꼭 차더라구요. 근무때 휴대폰 사용금지때문인 것 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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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사람
2015.08.07 23:28
찰 때마다 시간 맞추는 데 신경쓰기도 귀찮고
기계식에 익숙잖은 사람이라면 와인더도 좋은 선택지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전 와인더의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필요한 분들껜 아주 유용한 아이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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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찌남
2015.08.07 23:38
매일 기계식 시계를 차고 다니지만 저도 값비싼 팔찌라고 생각하며 착용합니다.
날짜는 거의 신경 안쓰고 가끔 시계가 멈췄는지도 모르고 착용하구요.
물론 저렇게 비싼 1500만원 팔찌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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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5.08.07 23:55
요즘은 핸폰이 있으니(핸드폰으로 시간을보니...) 고가의 시계가 팔찌취급을 당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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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앤할매
2015.08.08 02:32
마지막에 오빠라니... 여성용 데이저스트는 역시 로즈골드인가봐요 영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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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2015.08.08 05:33
진짜 많이 올랐네요... 97년도엔가 2백 조금 넘었던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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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가
2015.08.08 12:16
전 나가야 하는데 시계는 멈춰있고 그게 또 오후 8시 이후라면 걍 악세서리용으로 차고 나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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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소닉
2015.08.09 00:16
와인더 계속 안 돌인갑니다
하루에 3시간 돌아가게 해놓는데~
오히려 오토시계 착용안해서 오일의 경화가 올때 무리하게 수동감기하면
리버싱 휠 나갈수있습니딘
와인더를 쓰면 안좋다는 인식을 가진분들이 의외로 많네요
오히려 조금씩이라도 로터를 회전하게 하는게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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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ar
2015.08.09 16:23
저 역시 모임나갈때는 그냥 고가의 팔찌 입니다.
만나서 대화 하면서 시계를 흘끔흘끔 보는 것은 비매너 이기에.. 그냥 비싼 팔찌죠..
일할때는 러버밴드로 바꾸고..기계 작동시간에 맞춰 크로노 기능을 활용하고.. 타이머 용으로 베젤도 활용하지요..
다이버 워치.. 물이 튀던 땀이 나던..험한 현장환경에 신뢰감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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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아빠
2015.08.09 17:28
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와인더에 대해 많이 배워갑니다 ㅡㅡ
여유되면 사놓고 와인더를 적절하게 사용하는것도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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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찐찐
2015.08.10 08:30
저희 어머니께서도 비슷한 모델을 갖고 계신데
시인성이 그닥 좋지 않아 시간이 안 맞아도 잘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후배 분이 구매에 대해서 후회를 하지는 않으시는 듯 하니 팔찌 용도로도 좋을 것 같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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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사막
2015.08.10 20:17
후배분이 자주 밥주기 싫으시면 한번 밥주면 일주일 가는 더블배럴 모델이나 한달 가는 쿼드러플 배럴 모델로 기추를 하라하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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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minor
2015.08.11 13:10
재밌는 대화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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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2015.08.11 14:33
결혼예물이니까 로렉스로 했겠지만 위 대화내용을 보면 많은 사람들에겐 그냥 쿼츠시계가 편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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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콩
2015.08.11 18:44
시계는 나자신의존재감을 높여주는것같아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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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almind
2015.08.12 01:46
후후, 재미있는 글이네요..
숙녀분이신 것 같은데, 초반에 '브라더'라고 칭하시는 걸 보니 아주 막연한 사이신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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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ican
2015.08.12 11:39
그래도 그나마 관심이 있으니 물어 본 것 이겠지요.
1500짜리 팔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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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ne
2015.08.12 13:12
저도 처음에는 찰때마다 시간맞추고 번거로웠는데 알면알수록 기계식의 매력에 빠집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은 기계 조작 자체를 안 좋아하고 블링블링한 시계들을 좋아하죠. 무엇이든지 본인이 아끼는 만큼 그 가치를 발하는 것임을 깨달을 때가 올꺼예요. 저도 이십대때는 로렉스 싫어했답니다. 시간맞출때마다 궁시렁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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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돌
2015.08.12 18:28
천오백짜리 팔찌 ㅋㅋㅋ 여자분들이야말로 시계가 패션소품인 경우가 많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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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e05
2015.08.13 12:40
재밌게 봤네요 ㅎㅎ 저두 매일 착용하는게 아니다 보니 시간 맞추는 게 영 번거로운게 아니네요 ㅠ 그래도 쿼츠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서 계속 찾게 되는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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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입니다
2015.08.13 13:31
나도 가지고 싶네요 천오백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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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뱅
2015.08.18 12:57
외인더도 개개인이 느끼는 다 다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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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2015.08.23 22:43
오토있는 후배한테
와인더 추천해줄라 했는데
글보니 좀 조심스러워 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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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찬인생형종
2015.10.02 21:45
ㅋㅋㅋ천오백짜리팔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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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s0812
2015.10.13 17:25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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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2015.10.14 13:56
자존감의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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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프린스
2015.10.15 10:3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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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STYLE
2015.11.20 22:17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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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파놀로
2016.05.05 13:5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00짜리 팔찌;;;;;ㅎㄷㄷㄷㄷㄷ
유쾌한 후배이군요^^ㅎㅎㅎㅎㅎ
저도 시간은 폰으로 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