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오랜만에 글쓰네요..
엄마 위암수술 후에 이번달에 재입원하셨는데, 요즘엔 식사도 잘하시고, 위관련해서는 괜찮아지신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이는 중이구요..
수술한지 얼마 안되서 또 큰 수술을 하니 체력적으로나 식욕도 저하되어서 더 힘드셨던 것 같아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지난 금요일에 지갑을 읽어버렸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니 목요일에 찾았어요.
정말 찾을 생각도 못하고, 잊자 잊자하며 생각했거든요. 물론 대번에 잊어지진 않았지만요..;;
제가 보통 교통카드만 넣고, 신용카드나 기타 카드는 잃어버릴까봐 가방에 넣고 다니는데요.. 그날따라 돈을 좀 많이 넣어놨거든요. 전 10만 몇천원인줄 알았는데 찾고보니 14만8천원이더군요.
그날따라 잃어버리려했는지 주머니가 얉은 바지를 입고 카드지갑을 주머니에 넣는데, 급하게 내린다고 내려서 그걸 체크하지 못했어요. ㅜㅠ
주머니에 뭘 넣고 자리에 앉아서 몇번 움직이면 빠지더라구요. 그걸 까먹고 바지주머니에 넣었는데 빠졌어요.
금요일이라 시간이 꾀 흘러서 찾을 생각도 못하고, 그 지갑 주운 사람은 그돈 잘 쓰고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아침에 나올 일이 있어서 나왔는데 형한테 전화가 왔어요(형이 이번주에 휴가라 엄마 위문차 집에 월요일에 왔었어요.그리고 교통카드 등록을 형앞으로 했어요. 형 소득공제용으로 하려고요.) 카드 잃어비린 거 전화왔다고..
전 형이 알려준 전화번호(일원역사 지점장님)로 전화를 해서 여차저차해서 지갑과 돈을 찾았습니다. 지갑에 엘지트윈스 영문 로고도 새겨서 아끼는 지갑이거든요. ㅎㅎ
지갑을 찾으려고 했는지 형이 마침 또 집에 와있고...형이 울산에서 살거든요. 울산 내려간 25년동안 여름 휴가때 집에 온건 이번이 첨인데 지갑 찾으려고 그랬나봐요..ㅎㅎ
지갑 찾아준 분 연락처를 알려주셔서 통화하니까 사례비 드린다고 하니 괜찮다고 하셔서 끊었는데 친구가 카톡으로 선물하는거 있다고 얘기해줘서 베스킨라빈스21 케익 21000원짜리 선물로 해드렸네요.
친구가 제가 착하게 살아서 하나님이 도와준거라고 얘기하더라구요. ㅡ.ㅡ;
저도 예전에 지하철에서 신용카드 몇개랑 지갑 주웠는데 명함보고 연락해서 직접전해드린 적 있고, 컴퓨터 학원에서 여자분 다이어리 찾아준 적도 있고, 지하철 내리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급하게 타려고 뛰느라 핸드폰이 떨어졌는데 제가 불러도 대답안하셔서 제가 그걸 직접 주워서 다시 탔다는..............ㅡ.ㅡ;;
여튼 안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돌고도는 것도 있겠구나 싶구요.
장터에서 사기치는 인간들은 꼭 어디선가 벌을 받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양심있는 분들이 계시니까 세상이 그래도 잘 돌아가는게 아닐까합니다.
전 세상이 아무리 악해져도 더 많은 사람이 그 반대편에 있다고 믿거든요.
이제 엄마가 힘을 내시니까 저한테 욕도 하고 말도 막하시고 그러네요.
형이 아픈것보다 이러는게 낫지 않냐고 하는데 그건 너무 당연한거고...;;
엄마가 입은 거칠어도 마음은 정말............. 누가 뭐라해도 그대로하지말라고, 나쁜 놈은 알아서 망하고, 벌받는다하시고, 뭐든 열심히 하라고, 안보이는데서도 열심히 일하라고, 나쁜건 다 하지말라고 하시거든요. 술도 절대 못하게 하시는데... 거짓말도, 병원에 계실때는 형 안오니까, 차비가 없어서 못오나보다 에고..이러시고....;; 현대맨 25년차 넘거든요.. 정말 차비가 없다고 생각하셨나봐요..
근데 방송에서 범죄자 나오면 저런 놈은 목아지를 콱...;; 저런 개같은 x는 사형시켜야... 그래야 다신 저런 짓 못한다고.. 나라가 범죄자를 만드는거라며 열변을........;;
여튼 이제 좀 마음도 놓이고 살 것 같아요. ㅡㅜ
5년이 이렇게 아무일 없이 가길 기도합니다..
더운 여름 좀더 고생하면 가을 겨울이 오니 힘내요..ㅎㅎ
댓글 16
-
카오산
2015.08.07 01:27
-
시계매냐0827
2015.08.07 21:49
저도 버스에서 휴대폰 잃어버렸는데 차고지에 있어서 찾았어요...
전 잃어버려도 회수율은 좋은 편에 속하는 것 같아요..ㅅ.ㅅ
-
천사아빠
2015.08.07 07:40
전 예전에 버스에서 스마트폰을 주운적이 있어서... 얼마 뒤 주인에게 전화가 걸려오길래 받고 보관하고 있으니 제가 있는 동네로 오라고 했죠
그랬더니 자기가 지금 급한 일이 있어서 안된다고....자기 쪽으로 와 주실 수 없냐는거에요. 뭐 뭔 거리도 아니고 그쪽에 친구도 있어서 겸사겸사 그러겠다고 하고
약속장소로 가서 기다리는데 차 한대가 오더니 조수석 창문만 빼꼼 열고... 폰 주우신 분이죠? 하면서 손 내밀고 받아서 슝 가버리더군요 ㅋㅋㅋ
-
갈매나무
2015.08.07 07:45
안좋은 일만 매스컴에 주로 나와서 그렇지 ... 좋은 사람도 많죠... 아무튼 다행이네요
-
Jesse05
2015.08.07 08:31
정말 다행이네요 ^^ 저도 지갑과 폰을 분실한 적이 있었는데, 결국 못찾았어요 ㅠ 제 물건들은 좋은 사람이 습득하지 않았나봐요 ㅎ
-
쌍건아범
2015.08.07 11:52
좋은 분들도 많이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
oscar
2015.08.07 15:05
이런 좋은 사람들 때문에 아직까지 살만한거같아요..
-
hotstorm
2015.08.07 15:33
평소에 좋은 일을 많이 하셔서 복을 받으신 거군요^^
저도 좋은 일 많이 해야겠다고 결심해봅니다...
-
사바하
2015.08.07 15:56
세상이 아무리 험해도 나쁜놈보다는 좋은분들이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
언제나옥이
2015.08.07 16:3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저희 어머니도 암 수술 받으셨는데..
건강하게 완치 되시길 기원합니다. ^^
-
시계매냐0827
2015.08.07 21:51
속히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이번에 병원가서 보니까 정말 암이란게 무서운 병인 동시에 많이 걸리는 것 같아요.
예전엔 이렇게 많은 사람이 걸릴줄은 생각도 못했거든요...
-
김양기둥서방
2015.08.07 17:20
이런 작은 선행들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님 쾌차하시길 기원드립니다.
-
로렉스맨냐
2015.08.07 17:33
좋은사람도 나쁜사람도 많은세상에
좋은일많이하셔서 돌고돌아서
복받으신거일수도~
건강해지실꺼에요~
-
용돌
2015.08.13 14:00
어머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늘 좋은 일만 있으시길!
-
세나홀릭
2015.08.13 15:11
지갑도 축하드리고 뭣보다 어머님이 나아지시는거 같아서 축하드립니다 ^^
-
카니79
2015.09.22 10:38
항살 바르고 깨끗하게 살면 언젠가 반듯이 돌아옮니다.어머니 쾌유를 기원합니다
뿌듯하시겠어요.. 저도 예전 버스타고 다니던 학생시절 지갑을 두고 내린적이 있는데 그자리에 앉은 분이 기사님께 전달해주셔서
찾았던 기억이 나네요. .박카스 들고 찾아갔었는데.. 가끔씩은 참 살만한 세상인거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