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질문은 TF지식인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
케말 7890  공감:13 2015.07.11 23:56

koleksyonum.jpg


요즘 보기 드문 시계를 차고다니는 사람으로서, 가끔씩 질문을 받곤 합니다. "왜 옛날 시계를 차고다니냐 더 멋지고 성능 빵빵한 시계도 많은데?" 라고요.


제가 백년도 더 된 골동품 시계를 차고 다니는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더 성능이 뛰어나고, 더 튼튼하니까요! 


일부 명품 브랜드를 제외하고 오늘날에는 공장에서 수천, 수만개의 시계가 대량으로 찍어져서 나오고, 가게들마다 다양한 모델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쿼츠 무브먼트가 개발되면서 시계값도 많이 떨어졌죠. 하지만 이런 시계들은 몇년 가는걸 못봤습니다. 제가 군대시절에 찼던 카시오 전자시계도 오래전에 폐품된지 오래고, 제가 고등학교 졸업선물로 받았던 시계도 배터리 한두번 갈아끼우고 쓰다가 고장나서 수리하러 갔더니, "야 이건 수리비보다 시계 하나 새로사는게 더 싸게 먹히겠다." 라고 해서 버렸었죠.


하지만 골동품 시계는 매우 튼튼합니다. 이미 백년도 더 넘게 작동하고 있는 시계들이고, 아무리 엉망으로 망가진 무브라도 부품들이 다 금속으로 되어있으니 오버홀만 싹 한번 해주면 새것처럼 쓸 수 있지요. 다만 하루에 한번, 혹은 일주일에 한번 태엽을 감아주는 수고만 하면 될 뿐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사진속의 오스만 제국 회중시계(Zenith 제조)만 하더라도 오차도 매우 적어서 1주일에 1, 2분 정도밖에 차이나질 않아서 그리 불편함도 못 느끼고요. 그래서 저는 골동품 시계를 좋아합니다.


말하자면 현대 자본주의 체제의 "대량생산, 대량소비" 구조를 거부하는 셈이죠. :)



aga.jpg


제가 대학원을 다니면서 프리랜서 통번역일을 하고 있는데, 터키 회사 통역 업무를 하러 갔을때 찍은 사진입니다. 자켓좀 다릴걸... 유럽에서는 아직 회중시계를 쓰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리 낯설진 않습니다. :)



P.S. 골동품 시계는 또한 경제적이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얼마 안해요. 특히 파는 사람이 자기가 파는 물건의 가치를 모를 경우에는 더 싸게 살 수도 있습니다. :) 다만 안목이 없으면 골동품을 빙자한 가짜를 비싼값에 살 수도 있고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감 수 조회 수 날짜
공지 타임포럼 영상홍보 [3] 토리노 3 383 2024.08.30
공지 타임포럼 회원분들을 위한 신라면세점의 특별한 혜택 [9] 타임포럼 4 874 2024.06.10
공지 글쓰기 에디터 수정 및 새로운 기능 안내 [11] 타임포럼 9 3355 2022.03.21
공지 추천, 비추천 시스템 개편에 관한 공지 [15] 타임포럼 23 3051 2021.06.28
공지 사이트 기능 및 이용가이드 (장터, 이미지삽입, 등업, 포인트 취득 및 가감, 비디오삽입, 알람 등) [11] TF테스터 381 599571 2015.02.02
Hot [정모 신청] 타임포럼 3분기 정모 관련 신청글 [25] 타임포럼 1 610 2024.09.12
Hot 서울 모 호텔 금고안에 보관중이던 예물시계 도둑맞았습니다. [10] 샤샤티티 2 7138 2024.09.02
Hot 2024년 2분기 타임포럼 정기 모임 포토 리포트 [31] 타치코마 14 1146 2024.05.16
Hot 타임포럼 2024년 2분기 정기모임 참석 및 경품 추첨 후기 [23] 오메가이거 13 1052 2024.05.15
27573 새로 태어난 1960s Vintage OMEGA SEAMASTER 입니다^^ [43] file Truebeyond 1 10973 2015.07.12
» 제가 골동품 시계를 좋아하는 이유 [26] file 케말 13 7890 2015.07.11
27571 오사카에서의 쇼핑 [7] sorpe 0 5860 2015.07.11
27570 수트를 입었을때..시계는... [34] coloringu 0 5468 2015.07.11
27569 아이와 어른의 차이 [25] mahavishnu 8 4408 2015.07.11
27568 [유머] 좁은 문에 끼여버린 웃긴 개들 [12] Space War 0 3844 2015.07.11
27567 최근에 구매했던 시계들을 정리하면서.. [22] 씨제이엘 6 4589 2015.07.10
27566 최근 3년간 채소 판매 순위 [27] file 토리노 0 7154 2015.07.10
27565 우리 부장님은 딸바보~~ [36] file 악어대장 2 4946 2015.07.10
27564 태풍의 허리케인 [35] file 천사아빠 10 9080 2015.07.10
27563 옛 은화를 세척하는데 레몬도 쓸 수 있군요! [9] file 케말 1 9284 2015.07.09
27562 오토매틱만 차다가 술먹고 애플워치 구입 결재했네요;; [24] mono97 1 6413 2015.07.09
27561 포인트문의드립니다 [23] ws2388 2 3571 2015.07.08
27560 선배님들 바이오 주식 시장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18] cata 4 3825 2015.07.08
27559 한국에서 시계를 산다는 건!!!!!!! [26] 와치프로 5 6285 2015.07.08
27558 명품의 기준 [56] oscar 5 7144 2015.07.08
27557 이런게 어장관리 당한건가요? [58] 텐알 6 24427 2015.07.08
27556 별게 다 나오네요, 프랑스 디자인, 스위스 제작의 뤅~셔리 스타일 스마트시계랍니다. [29] psychic5 1 6098 2015.07.07
27555 일본여행 추가조언 부탁드립니다!! [10] 석양 1 3482 2015.07.07
27554 뉴욕 여행지 추천부탁드립니다. [11] 히밤 1 3629 2015.07.07
27553 그리스 원정을 간다면?? [30] 오푸스 0 4031 2015.07.06
27552 대륙의 실수 mi-band, mi-scale [17] 유리안 0 4834 2015.07.06
27551 인연이라는게..... [136] file ClaudioKim 38 14729 2015.07.06
27550 자영업 중 甲 은 숙박업일까요? [24] NYCWATCH 0 5825 2015.07.06
27549 처음으로 대기예약을 하면서까지 구매하고 싶은 시계가 생겼습니다. [62] file 천사아빠 7 11908 2015.07.06
27548 [유머] 컵송에 중독된 남자 [12] Space War 1 5100 2015.07.06
27547 [유머] 헬스장에서 만난 뜻밖의 댄스매니아 [22] Space War 0 4060 2015.07.05
27546 도쿄 쇼핑 질문입니다.. [5] 석양 0 4412 2015.07.05
27545 총을 얼음에 쏘면 [20] 간장맛하드 0 4195 2015.07.05
27544 되팔이... [23] ukisaint 1 4148 2015.07.04
27543 드디어 시계 팔았네요 [28] 달려라 2 4470 2015.07.04
27542 뚜르비옹이라는 이름의 놀이기구가 소개됐네요. 타면 토할듯;;; [37] AADel 0 4841 2015.07.03
27541 또!!!!!!!!!!! 불``````````````````````````````````````````````금````````````````````````````````````` [7] 즈으디 0 3946 2015.07.03
27540 2015년2/4분기매체속의시계들(1박2일,비정상회담,도협,패스트&퓨리어스,꽃보다할배,헬스키친,해리포터,해피투게더,폭풍속으로,정글의법칙,집밥백선생,짚의전쟁,킹스맨,루팡3세,무한도전,마이리틀텔레비전,삼시세끼,워킹데드,우리동네예체능,스타킹,냉장고를부탁해,나를돌아봐,수요미식회 [43] file 토리노 15 38833 2015.07.03
27539 인생은 열정이다. 그래서 시계는 열정이다. [25] file 션홍 8 4311 201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