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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질은 피통 시절이던 95년부터 해왔으니 넷질 경력은 좀 되는 편입니다.
넷질을 하는 유저의 인구수가 많아짐에 따른 부작용과 고소 고발이 난무하는 시대로 발전 하는 과정을 날것으로 보아온 사람 중 한명으로
이번 스트랩 사태에 대해, 조금 재미있다고 생각 하는 사람 입니다.
시계 관련 직종은 아님을 먼저 밝혀 둡니다.
스트랩을 구매해본 일도 없던 것을 먼저 밝혀 둡니다.
제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점은 몇 가지가 있는데요.
바로 `언급`의 수위 문제 입니다.
사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이 어디에서 영업하고 있고 어떠한 물건에 어떠한 문제가 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라고 주장하는건 사회 통념상, 법으로 허용하는 선에서 얼마든지 장려 해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만약 이 주장에 대해서 뭔가 불쾌감을 느끼는 분이 있다면 전 농담 삼아서 한마디 해드리고 싶네요.
"찔리는게 있으시군요."
특정인을 지칭 하는건 아닙니다만, xxxx님 이라고 표기를 다들 하시더군요.
우리 컨슈머들은 어떤한 물건에 `하자`가 있을 시에 그 분에 대한 본질적인 언급도 꺼리게 되는 분위기 입니다.
이미 그 바닥에서 빠삭하신 분들은 초성이나 한두글자의 힌트만으로도 알 수 있을지 모르지만 모르는 분이 구매계획이 있으시다면
제2의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는데도 그것을 언급할 수 없는 분위기더군요.
두번째, 신뢰의 문제.
그 누가 어떻게 생각하시던간에, 많은 사람들(대다수)이 엘리와 크록을 속여서 팔았으니 니가 나빠 라고 이야기 한다면
본인의 생각에 엘리와 크록이 실제로 동급이라고 한다 하더라도, 그것 나쁜 행위 입니다.
자신의 작품에 의미를 부여 하고 그것을 원하는 사람에게 공급해준다.
단 공급된 물건은 컨슈머가 납득 할 수 있는 물건이어야 한다.
모든 상황에 만족 할 수 있어야 비로소 프로이며 장인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마추어, 돈 벌 생각은 조금 자제 하는게 낫다 라고 생각 하는 사람입니다.
이미 제작자 분은 신뢰를 잃으신 것 같네요.
심지어, 3달 걸려 받은 분도 계신데 그들이 주장하는대로 가죽을 구하기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라는 부분도 있는데
3달 동안 가죽을 구하지 못 하셨나요? 라고 묻고 싶네요.
세번째 수입에 문제
타포 커뮤니티는 아니고 타 커뮤니티에서 제작자 분에게 의뢰를 할시에 일주일에서 열흘
심지어 두달씩 걸리는 분이 계시더군요.
그분 관련 글을 읽어 보면, 탱자탱자 하시는게 아니라 정말 열심히 만들고 계시는 것 처럼 얘기하시더군요.
장인들에게 얼마를 버냐? 라는 질문 처럼 천박한 질문은 없다고 생각 합니다만.
가죽으로 비슷한걸 만드는 친구가 옆에서 작업하는걸 보니 하루 세줄은 넉근 하겠더군요.
개당 10만원씩만 남았다 쳐도 해당 장인은 연봉 1억에 가까운 돈을 버는 분인데, 심지어 피해자로 묘사하는 분(타 커뮤니티 포함)도 계시더군요.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 합니다.
+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만, 처음에는 그러지 않으셨을수도 있습니다.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고 욕심이 생기고 타성이 생기고 한번은 가죽이 모잘라서 다른걸 써보고
단가가 더 내려가고...아아 이래도 되는걸까...안되는데...아 한번만 더...^^ 아니겠지요?
그분 관련 글을 읽어 보면, 탱자탱자 하시는게 아니라 정말 열심히 만들고 계시는 것 처럼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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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레이어
2015.04.0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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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블러81
2015.04.05 09:38
서초동에서 샵 하시는 분이 얼마전 예지동 관련해서, 한말씀 하시더군요. 날 것으로 올리면 좀 그래서 많이 순화 시켜보자면 `시대가 수리공을 명장으로 만들었다.` 완전 동의 하진 않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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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파랑
2015.04.05 10:47
돈이 되는 순간부터 장인의 명예는 제작자의 굴레에서 사라지는가 봅니다! 초심은 정말이지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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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베컴
2015.04.05 12:27
'장인', '명인' 이라는 호칭을 붙이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 최소 10년 이상 꾸준히 발전을 해온 기술자에게나 겨우 붙일 수 있는 호칭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국내의 경우 그 정도의 내공을 갖고 계신 분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유명하신 제작가를 그냥 장인이라고 부르는거죠. 정작 제작가 본인들도 스스로를 장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실 거 같은데 마음대로 장인이라고 불러놓고 그 제품에 문제가 있으니 장인한테 속았다라며 더 큰 비난과 질타를 하고 있는 거 같아 좀 안타깝습니다. 웨이팅 기간이 길어지는 건 가죽을 못구해서가 아니라 그 만큼 주문이 밀려있기 때문입니다. 경험상 주문할려는 시점에 가죽이 없으면 보통은 '단종'이라고 얘기하지 가죽 구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얘기하진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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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nometerman
2015.04.05 19:27
예지동 수x사 사장님께 시계수리 배우고 싶다고 하니 최소 10년 걸린다고 하시던게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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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5.04.05 22:24
잘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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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perman
2015.04.06 12:32
동감합니다. 처음엔 그러지 않았겠지요.
돈 맛을 보고, 한번 두번 일탈도 했지만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걸 보면서 타락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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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십일
2015.04.06 15:44
초심을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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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ces
2015.04.06 19:12
지난 번의 하이앤드건과 매우 닮아있는 이야기입니다.
집단지성의 부작용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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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SU
2015.06.28 21:05
흠
이번 사태의 주인공들은 장인이라는 말보단 그냥 (사익 편취)제작자라고 불리어지는 게 맞다고 봅니다. 더구나 본인이 아닌 가족들에게 제작을 맡기고 말이죠.
마스터라는 말은 쉽게 붙일 수 있는 용어가 아니거든요. 메이저리그에선 매덕스정도되야 마스터라고 불리는데 우리나라에선 너무나 쉽게 (특히 언론) 장인,여신이라는 단어를 쓴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