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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신해철_날아라 병아리 잡담
어제 서울로 올라오는 차 안에서 이 노래를 들었습니다.
성격이 많이 건조한 편인데
예전 기억과 특히 노랫말이....
운전하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네요.
<날아라 병아리>
육교위의 네모난 상자속에서..
처음 나와 만난 노란 병아리 얄리는
처음처럼 다시 조그만 상자속으로 들어가..
우리집 앞뜰에 묻혔다.
나는 어린 내눈에 처음 죽음을 보았던..
1974년의 봄을 아직 기억한다.
내가 아주 작을 때
나보다 더 작던 내 친구
내두손 위에서 노래를 부르면
작은 방을 가득 채웠지
품에 안으면 따뜻한 그 느낌
작은 심장이 두근두근 느껴졌었어
우리 함께 한 날은
그리 길게가지 못했지
어느날 얄리는 많이 아파
힘없이 누워만 있었지
슬픈 눈으로 날개짓 하더니
새벽무렵엔 차디차게 식어있었네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너의 조그만 무덤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
눈물이 마를 무렵
희미하게 알수 있었지
나역시 세상에 머무르는 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한 말을 알수는 없었지만
어린 나에게 죽음을 가르쳐 주었네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 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너의 조그만 무덤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 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언젠가 다음 세상에도
내 친구로 태어나줘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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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바리
2014.10.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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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
2014.10.29 11:49
이노래 정말 명곡이죠.... 저도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지금도 가사 대부분을 외우고 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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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매
2014.10.29 11:56
학창시절 신해철 넥스트 노래들으며 자랐는데 참 안타깝네요 .. 저도 옛날 생각에 오래된 신해철노래 들으며 감상에 잠겨있었는데 ...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명곡이죠.. 날아라 병아리... 오랜만에 들으니 참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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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retto
2014.10.29 12:08
저도 중학교때 들은 노래네요...당시 386 컴터에서 노래방 파일 다운받아서 부르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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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가
2014.10.29 15:30
좋은 노래 였더기억이 있군요.
가사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저런 내용이었군요.
오늘 아침에도 라디오에선 신해철의 과거 명곡들이 나오더군요.
주말엔 신해철 특집으로 노래 다 나온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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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2014.10.29 16:21
동갑내기 뮤지션이고 취향에 맞는쟝르의 음악들이라 무척 즐겨듣던 노래들 입니다..
최진실 갈때도 그랬지만..... 무척이나 안타깝고 아깝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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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ican
2014.10.29 17:43
이 노래가 신해철씨의 노래였군요.
아들이 어릴 적에 많이 부르던 노래였는데...
어쨋든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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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트퍼피
2014.10.29 18:54
....참....어떻게 이렇게 쏙쏙 골라서 데리고 가는지 하늘이 참 무심하네요.......마음이 헛헛 해져서 어제는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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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사끼
2014.10.29 19:14
다들 비슷한 세대시군여 저도 중학교때 한창 들었던 노래였고 그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는 이 노래 때문에 기타를 배우기도 했었죠...
그때 그 시절 그리고 그 친구도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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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돌핀
2014.10.29 20:08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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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왕
2014.10.29 20:25
그러게요... 격하게 같이 느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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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kj07
2014.10.29 21:43
ㅠㅠ 정말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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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2014.10.31 02:22
저도 너무 안타깝기만 합니다. ㅠ -
내사랑뽈뚜기
2014.10.31 11:06
ㅠ_ㅠ 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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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이금홍이
2014.10.31 14:04
첫 내레이션 목소리는 아직도 귀에 선합니다... 육교위에... 얄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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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치즈
2014.10.31 18:31
어떨때는 왜 살아있을때는 욕하더니 하늘로 가시니 칭찬하는지.... 이해는 가는데 조금..........글쓴이님이 그렇다는건 절대 아닌거 아시죠??어떤 사람들은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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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르
2014.11.17 12:39
맘이아파요
중학교때 이노래 듣고 한참 눈물글썽였죠...국민학교때 키우던 친구도 생각나고 그냥 노래 가사가 그랬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