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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경험담입니다.
1.
고등학교 등교때입니다.
전 아마도 1학년쯤? 앞서 가는 선배가... 걸어가며 뒷주머니에서 뭔가 꺼내더라구요.
그러면서 만원짜리가 같이 떨어지며...
뒤따라 걸어가던 제가 주워서 주었죠.
아무말 없이 받아서 그냥 걸어가더군요.
뭐.. 잠도 덜 깨고 , 등교길이 등산길이라... 그냥 암 생각없이 계속 걸었습니다.
2.
대학때.. 놀이동산입니다.
한 10~20미터쯤 떨어진 거리에 있던 커플이 뭔가 흘리고 가더군요. 가디건인지 모자인지 가물가물...
주워서 빠른걸음, 느린 뜀박질 섞어 가서, 건네 주었죠.
남자에게 주었는데, 그냥 뭐야이건 이런 표정으로 받아서 가더군요.
뭐 순간 놀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오... 쫌 짜증나는데~ 생각들더라구요.
저 : 저기요~ 저기요~! 뭐 고맙단말 그런거 안해요?
커플남 : ??
커플여 : 머래?
커플남 : 블라블라
커플여 : 아~ 재수없어...
저 : 뭐? 뭐??? 뭐요?
커플여 : 재수없으니깐 그냥 가자!
주먹이 부들부들....
저도 놀러온터라... 술도 안마신터라... 참고는 있었지만.... 부들부들...
제친구 : 저것들 미친거 아냐? 돌아이!@#$!@%#!@#$
아유 끼리끼리 논다... 숏다리 볍신들...
3.
몇년전 여름 동대문 상가 거리 앞.
지갑없이 나와서 돈들을 반바지 바지주머니에 넣어두었구요.
담배도 같이 반바지 주머니 안에 .... 전화기도 반바지 주머니안에...
전화가 와서 한손으로 통화하며, 다른 한손으로 담배를 꺼내는데...
지폐들이 딸려나오면서
돈들이 휘리릭 떨어졌죠. 좀 날렸죠.
주으려고 했는데....
제 앞에, 쇼핑나온듯한 아줌마랑 딸처럼 보이는 여자랑.... , 평범해 보이는 모녀,
그 돈을 줍더라구요.
저도 몇장 같이 줍고...
그 돈 주워서 얼른....
저에게 주는게 아니라....
자기들 가던 방향으로 막~막~ 막~ 빠른 걸름. 반뜀박질로...
군중의 인파속으로 사라지더라구요.
어.. 어.. 이게 아닌데...,
뭐여? 이게 뭔 씨추에이션??????
순간 어이없으면서 좀 우끼기도 하고 해서... 쫓아갈 타임을 놓쳐서... 그 모녀? 놓쳤구요.
PS 그외 훈훈한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1.
저 대딩때 어느 여대생의 다이어리를 주워서 주기로 했는데...
만난자는 장소가 당구장이었고, 당구장에서 그 여대생과 조우,
오.... 그 뒤로... 썸좀 탔죵.
2.
부러움의 눈빛을 받던 아이폰3G 초창기시절, 술떡되고 택시 타고 잃어버렸는데...
다음날 기사님께서 저희집 근처까지 오셔서 주고 가셨다는...
한 5만원 드려야 하나... 했는데... 기사님 집에서 여기 까지 오는 요금만 주면 된다고 해서 넘 고마왔줘. 2만원.
검정색의 삐가뻔쩍한 모범택시 였습니다.
3. 기타등등... ㅎㅎ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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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건이~
2014.09.06 02:11
ㅎㅎ 참..이런말하기 뮛하지만 어른들이 종종 이런말들하시죠 병신이 병신짓한다고요.(혹시나 하는맘에 덧붙입니다만 몸이 불편하신분들 욕되게말한게 아니라 하는짓이나 마음이 병든 병신들을 지칭하는겁니다. 오해들 안하셨음하네요..) -
개구리왕
2014.09.06 03:59
전혀 모르는 행인들끼리라도
서양 애들이랑 걷다 부딪히면 서로 쏘리 하며 지나가는데...
울나라에선 서로 째려보고 가고....
일본애덜은 사소한 것도 고맙다고 입에 달고 사는데..
영혼없고... 가식적이고... 오바스러울 것 까진 없지만...
간단한 목례나 눈인사 정도만 어색하지 않게
서로 해 줄수 있는 우리들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
키위
2014.09.06 05:10
가정교육의 부재 탓입니다...
오로지 니가 최고다....왜 남 신경을 쓰냐... 이렇게 자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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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hante
2014.09.06 07:53
의무사항도 아닌데 댓가 바랄 필요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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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모
2014.09.06 09:06
대가 바라는게 아니고 감사할 일 했는데 인사도 없이 그냥 가는 경우를 말씀하시는듯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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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러버
2014.09.06 08:07
그래도 마지막글보니 아직 살만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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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K
2014.09.06 10:18
ㅋㅋㅋㅋ 휙휙지나가는어이없는 일도 겪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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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4.09.06 11:48
세상이 참 삭막해졌지요.
지금 돈 흘리면 바로 주워갈겁니다.
안 돌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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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시니안
2014.09.06 15:56
그래도 훈훈한 마무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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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잉
2014.09.06 21:18
그 커플과 모녀가 정말 대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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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파괴자
2014.09.07 00:09
1경우는 모녀 상황과 동일 한 경우 아닌 가요? -
사이공 조
2014.09.07 00:18
대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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렬이
2014.09.07 01:31
커플도 참 무례하지만 그 모녀의 행태는 실소를 금할 수가 없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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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out
2014.09.07 16:29
커플은 흘리는 척 일부러 쓰레기 버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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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
2014.09.08 10:00
우리나라는 좋은일하고도 되려 기분상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빈번하게는 어르신 자리비켜드렸더니 고맙다는 말은 커녕 애초에 본인자리였던거 마냥...
몇번 겪다보면 하던사람도 안하게되더라고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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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briel
2014.09.08 11:25
음 커플은 뭐죠...이해가 잘 안가는 개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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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ces
2014.09.08 20:21
저도 신촌에서 어떤 아주머니의 지갑을 주워서 돌려준 적이 있는데 그 아주머니께서 따님을 소개시켜주려고 하셨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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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
2014.09.08 23:12
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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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누
2014.09.09 09:38
요즘은 기본을 지키는 것을 보는게 점점 힘들지네요. 기본인데..
물론 저 자신을 돌아봐야 겠지요..
마지막 기사님의 훈훈한 마무리로 아직은 좋은 세상이라 위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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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onysos
2014.09.11 13:24
ㅋㅋㅋㅋㅋ 훈훈한 애기 1번 좋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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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퍼스
2014.11.08 13:47
살다가 당황스러운 경험이 때론 재미있고 때론 불쾌하기도 하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