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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텀시계에 대한 회원님들의 의견을 여쭙고싶습니다.
어쩌다보니 기계식 시계는 브랜드 완제품보다는 무브먼트부터 먼저 접하게된 회원입니다.
기계식 시계를 처음 접했을때 배터리도 없이 혼자 작동하는 무브를 보면서 참 귀엽고 신기해서
시계보다는 무브에 관심이 많이 생겼지요.
그러다보니 타임포럼 가입하고도 브랜드포럼보다는 빈티지포럼이나 테크니컬 게시판에서 자주 놀게되더군요.
빈티지포럼에서 여러 회원님들의 커스텀시계를 접하고 무브와 커스텀에 대한 흥미가 점점 늘어갔습니다.
그리고 저렴한 회중시계, 7750, 중국산 연습용 등등 무브를 하나하나 수집하고 있었지요.
그러다 얼마전 '적당한놈 구해서 커스텀해야지' 맘먹고 IWC회중시계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정말 생각처럼 이쁘고 맘에 드는 녀석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고민이 되는겁니다.
그 시계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고가이고 고급모델이더라구요.
회중시계지만 그리 오래된 모델은 아니고 5004, 3714 처럼 모델넘버도 있는 최근모델입니다.
판매당시 리테일가를 알아봤는데 빅파나 부엉이에 밀리지 않는 후덜덜한 가격이었습니다. 18k 금통이구요.
옆동네 IWC클럽에 보여드린적이 있는데 역시나 커스텀은 대부분 회원님들이 말리시더군요.
이도저도 아닌 시계가 될거라고.. 그냥 보관하라고..
제가 생각하기에도 커스텀이란 명목하에 뚜껑을 따서 멀쩡한 다이얼에 손을 대고 아무리 이쁘게 만들어봤자
정품도 아닌, 짝퉁도 아닌 어정쩡한 시계가 되어 그 가치를 잃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간혹 빈티지게시판을 보면 하이앤드 커스텀시계를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고.. 어찌할지 고민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이쁜 시계를 어서 손목에 올려놓고 싶은 심정이 간절합니다.
커스텀 시계에 대한 회원님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시계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어정쩡한 시계에 불과할까요, 아니면 자기만족과 더불어 그 나름의 의미가 있을까요?
빈티지게시판에 문의드리면 긍정적인 의견도 많겠지만 빈티지와 관계없는 여러 회원님들의 조예깊은 의견이 궁금합니다.
ps.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만들면 구경 한번 해줄테니 커스텀 해봐라'라는.. 의견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커스텀시계는 어정쩡한 시계'란 말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덧붙입니다.
케이스나 다이얼의 손상이 심각해 보관이 어렵고 수리와 보정이 불가피한 시계에 대한 커스텀은 '관심과 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고민하고 있는 커스텀이라 함은 본래의 모습으로 사용 및 소장이 가능한 모델에 대한 커스텀입니다.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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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손목시계화 커스텀에는 찬성입니다. 단, 회중시계로써의 그만한 가치가 있는 녀석이라면 커스텀 완성후에도 다시 회중시계로 되돌릴수 있게 해두시는것이 좋습니다. 회중시계다이얼과 케이스는 고이모셔두고 케이스구입과 다이얼신작으로 커스텀 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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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2010.01.11 09:18
저는 무브먼트만 돌아다니는 놈이라면 모를까
정상적인 시계를 이리저리 해체하여 커스텀하는 것은 반대입니다.
현대차 외관을 페라리모양으로 바꾸는 행위나
과거 고성능차 엔진을 뜯어 현대차에 우겨넣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은 원래 나온 그대로일 때 더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
벌크 매니아
2010.01.11 09:36
저도 클래식 님의 말씀에 찬성 합니다..
시계는 자기 만족 이지만 정상 적인 본래의 모습을 띈 시계를 분해 자기 만족을 위해 다른 방향으로 커스텀 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무브만 있어서 무브로 손목위에 올려 놓고 볼수 있는 커스텀은 너무나 좋죠..
시계 본래의 자아를 찾아 주는 거니깐요..^^ -
저는 spear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무브를 사용해서 커스텀화 할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인것 같습니다만, 혹시 모르니 원래 회중시계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커스텀화-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 할 것 같습니다. 무브를 깍거나 우겨넣게 되는 일 없이 새로운케이스에 딱 집어넣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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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들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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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노야
2010.01.11 12:04
멀쩡한 시계의 커스텀은 사견이지만, 혐오합니다. 결국은 사생아 만들기이며
마치 매뉴팩춰러인 양, 나르시즘에 빠진 자위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그런 물건을 만들어놓고 몇번 소유주가 바뀌다보면
시계를 모르는 일반인에겐 브랜드 정품으로 둔갑, 현혹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빈티지와 커스터마이징을 넘보시는 분들은 내공쌓기에 더 큰 수업료가
들게 됩니다. -
위에 분들하고..의견이 별반 다르지는 않습니다....
뭐랄까...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자동차도 그렇고 모든것이 그렇지만...순정 자체보다 분명히 가치를 떨어뜨리는 면이 있으면서도 튜닝이나 커스텀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순전히 자기 만족을 위한 부분만 생각해서는.....리세일..또는 벨류를 떨어 뜨리는 것을 생각하고서라도 하고 싶으시다면 하는것도 나쁘진 않을거 같습니다...
평생을 의미를 부여하고 남의 손으로 넘겨주지 않는다는 가정애래에는 충분히 하실수 있겠지만...
분명히..자체의 가치는 많이 손실되게 되며...금전적으로 손해가 심하실거 같습니다..
추천은 하지 않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하는것은 개인의 선택이겠죠??? ^^ -
니콜라스뤼섹
2010.01.12 04:13
/spear님, TIM님 너그러운 답변 감사드립니다. 다행히도 커스텀을 하게된다면 원래대로 복원가능한 방법으로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클래식님, 벌크 매니아님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요즘은 차라리 그 시계가 무브만 돌아다니는 놈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커스텀에 대한 명분이 확실할텐데 말이죠..ㅠㅠ
/반즈님 제가 본ㄷ 아니 반즈님의 쥬빌리에 반해서 이번 일을 벌였는데 말입니다요. 돈이 있다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모델도 아니고 이렇게라도 느껴보고싶었답니다. ㅜㅜ 혹시 커스텀해서 차고다니더라도 저 너무 미워하지 말아주세요..
/요시노야님 잔인하리만치 냉철하고 냉혹한 답변에 항상 뜨끔함을 느낍니다. 좋은말씀 가슴 깊이 새겨 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am Pan님 저도 순정차량을 타고다니며 개인적으로 튜닝카를 보면 이해하기 쉽지않았는데 우째 이런 어리석은 생각을 하게되었을까요.. Pam Pan님 답변이 가장 혼란스럽습니다.ㅜㅜ 감사합니다. -
mong
2010.01.12 22:00
반대 의견들이 많군요.
일단 기본적으로 비싼 물건(이미 IWC 자체로의 가치가 충분하기에)이기에 그 가치를 떨어뜨리지 말자 라는 의견들이신것 같습니다. 대륙 무브의 회중이였으면 이리 반대하시는 분들이 많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리콜라스뤼섹님의 경우라면 이미 커스텀 용으로 구입하신거고, 욕구도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그럼 뭘 망설이십니까~! 용도에 맞는 사용을 하시면 됩니다~!
물론 가치 하락을 크게 생각하신다면 저도 반대입니다.
일반적으로 현행품을 커스텀으로 가치를 올리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더군다나 IWC~~!!! 이미 고가~~!!
하지만 가치 하락을 감수할 수 있으시다면 고민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 장인을 만나서 복구가 가능하다면 더욱더~~!!!)
이미 시계라는 취미 자체가 남들에겐 이해불능 아닙니까~~!!!!
(개인적인 역기능들-가치하락, 회중으로의 복구 비용 등-은 스스로 감수하면 됩니다. 스스로의 결정 아닙니까~~!!
그리고 사회적인 역기능이 생기지 않을 정도의 소양은 타포 회원들이라면 다 갖추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참고로 일반적인 커스텀에 대한 의견을 덧붙이자면,
쏘나타에 페라리 엔진을 넣어야 꼭 튜닝(커스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도장 멋들어지게 다시하고, 오디오좀 바꿔주고 날개만 달아줘도 나름 튜닝했다고 뿌듯해할수 있지 않겠습니까?
시계라면야 용두에 탄생석 하나 넣어주고, 유광 브레슬릿 샌딩만 쳐줘도 멋진 커스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행품이라두요.
(회중이 손목으로 올라오는게 큰 변화기는 합니다만.... ^^;;; )
아무래도 찬성을 위한 찬성이 되버린 감이 있긴 하네요.
여하튼 신중히 결정하십시요. 그럼... 이만.. (_ _);; -
superKD
2010.01.14 14:29
짧은 소견으로 커스텀화가 궂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계는 그 시계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매력과 성능을 동시에 판매하는 상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있는 그대로에서 기술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 짧은 소견 -
윗븐들말씀에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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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윗분들 말씀에 동감입니다.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요시노야님 말씀대로 주인 몇번 거치다 보면 정품으로 둔갑될 오해의 소지도 있습니다.
예로 오디오쪽만 봐도 파손이 나서 말도 안되는 수리를 해놓고 그물건을 다시팔때는 음질향상을 위한 업그레이드로 둔갑시켜 팝니다.
그럼 기계속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비싼돈주고 그물건을 사지요. 한동안 쓰다가 다시 팔경우 황당한 경험들을 많이 합니다.
심지어 사기꾼소리도 들으니까요. 평생 소장한다 생각하시고 하신다면 별문제 없겠지만 제 경험상 평생소장은 없는거 같습니다 ^^
시계쪽은 얼마 안되었지만 카오디오쪽은 한 10년정도 취미생활 한거 같습니다!! -
stowa
2010.01.16 02:39
제 생각은 회중시계로 있는 녀석을 커스텀하는 것보다는 그냥 두는게 더 가치있다고봅니다.
다만 무브먼트 상태로 덩그러니 남아 있는 녀석들을 커스텀하는 것은 상당히 가치 있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사용하는 사람의 의도와 애정이겠죠.ㅎㅎ -
수입차딜러
2010.01.17 21:21
자기가 하고 싶으면 하는겁니다~ -
저도 처음 시계를 알아갈 당시에는 상당히 매력있다고 느꼈지만 결국 믿음이 가지를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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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313
2010.01.28 00:25
완제품 사기도 어려운데 커스텀은 먼 꿈이죻ㅎ -
마추스
2010.02.02 12:20
솔직히 매니아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그다지 ............................ -
때똥
2010.02.04 13:14
한참 지난 글을 이제야 보고 덧글 남김니다.. 위의 다른 회원님들의 의견과 비슷합니다..
저도 커스텀을 취미로 하고 있지만, 회중시계로서의 가치를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제품을 커스텀 하는 것은 절대 반대입니다..
수십년을 지내오면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을 회중시계를 커스텀을 위해 사용하는 게 그만한 가치를 가질지 의문이 듭니다..
커스텀을 하게되면 방수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오리지널리티를 중시하는 메니아의 비판도 각오해야 하는 만큼
가능하면 자기만의 만족을 위해 커스텀할 경우에 한해 권장하고 싶습니다.. 이를테면,
오랜시간 무브먼트만 떨어져 나와 굴러다녀서 상태도 좋지 않고 태엽도 끊어지고 바늘도 없는 등 그대로 묻혀버릴 무브먼트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다는 의미의 커스텀 말입니다.. ^^
요즘은 50만원 안쪽에서도 정품 2824를 넣어 방수까지 훌륭한 제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커스텀을 만들어서 보유하거나
일부 판매한 커스텀 제품의 경우에도 그정도 가격대를 넘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만, 그 보다 더 비용을 지불하거나 하는 것은
커스텀의 의미를 어느 한편에서 벗어나 버리는 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
K.Hwan
2010.02.08 15:36
^^ -
저 역시 위의 클래식님과 생각이 같습니다. 이미 먼저 우리보다 더 많은 전문가가 고민을 했을것이고 연구했을 것이며 시행착오도 거처 지금의 시계나 자동차 본연의 모습이 생겨났을거라 생각합니다. 해서 지금 이순간의 시계나 자동차의 모습이 그 내부부속에 가장 어울릴거라 생각되고요 그모습을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아주 약간의 변형을 가하는건 그런데로 찬성이지만 아예 본연의 모습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변형시킨건 본래의 기능이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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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들부들34
2010.02.25 15:15
커스텀이 야 개인취향이죠 ^^ -
부들부들34
2010.02.25 15:15
커스텀이 야 개인취향이죠 ^^ -
프리덤
2010.03.03 14:47
자기만족과,,,소유욕?...^^ -
어서방
2010.03.04 10:40
개인만졳이 좋지 안나요 -
illusionkiss
2010.03.04 15:53
회중시계의 심장을 손목에 항상 얹고 다지고 싶은 개인적 취향으로 보면 될것 같은데요
커스텀제품이 사기에 이용될수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는건
칼이 사람을 벤다고 쓰지 말자고 하는것과 별반 다를바 없어 보입니다.
본래의 모습과 기능과 가치도 중요한 요소지만
소유자의 요구에 맞는 적합한 모습으로의 변형이 잘못된 모습이라고는 여겨지지 않네요 -
tian
2010.04.02 13:53
개인맘인데, 가치가 있다면, 원형을 손상시키는것은 좀 아까울것 같습니다. -
상연
2010.09.10 16:12
멀쩡한 시계를 커스텀으로 만드는 것은 비생산적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오래되거나 빈티지 시계의 무브만 빼내어서 커스텀하는 건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
rmdqkf
2010.09.23 01:56
커스텀해서 자기만족이된다면 상관없죠 되팔 물건아니라면 -
바비맨
2010.10.31 15:22
커스텀과 이미테이션 ... 구분이 안됩니다. -
울트라닛뽄
2010.12.18 14:56
커스텀은 아닌듯... -
아카샤넬
2011.01.27 08:33
커스텀은 나름 재주도 있어야하므로 누구에게나 적용되지는 않을 것 같고요,,일부 마니아층에게는 계속 적인 교류가 활발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
십일월십일
2017.07.26 10:20
커스텀은 돈이 많거나 진정 메니아가 차는 시계인것 같아요. 저는 대중적인 모델을 선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