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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네임과 무브먼트의 사이에서 어떤걸 선택하시는가요 ^^?
기준은 ETA를 베이스로 하는 시계들..
보통 브랜드 네임이 한단계 높은 곳의 시계 엔트리나 초중급 시계가 한단계 아래급의 중상급이랑 가격대가 비슷한 경향을 많이 보이죠.
타포분들의 선택이 궁금합니다 : )
시계에 따라 틀릴테니 좀 애매한 궁금증이긴합니다만..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브랜드네임 대 실성능..
어느쪽에 무개를 두실지...
1, 한단계 높은 브랜드 네임을 가진 회사의 엔트리 또는 초,중급 모델.
2, 한단계 낮은 브랜드 네임을 가진 회사의 중,상급 모델.
일단 전 후자에 한표네요..한단계 낮은 브랜드의 중상급..: )
관리자에 의해 2009-02-18 오전 9:06:25 에 [자유게시판]게시판에서 이동되었습니다.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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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raid
2009.02.18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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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2009.02.18 09:39
요즘 타임포럼의 화두가 ETA군요... ㅎㅎㅎ
토론방에 있는 것이 좋을 것같아 옮겼습니다. 죄송합니다... ^*^
온라인상에서 IWC 매니아들의 IWC 우상화(? ㅎㅎ)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 IWC의 2892는 ETA라고 볼 수 없을 만큼 엄청나게 수정되어 환골탈퇴 무브먼트인 것처럼 알려져있습니다. 그럼 과연 IWC 2892가 2892 중의 최상일까요? 옛날 사람들처럼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2892는 기본적으로 자동 감기 효율 문제를 가집니다. IWC는 이 문제를 로터에 비중이 큰 금합금을 박아(얼마나 사용했는지는 모름... IWC 하나 저에게 보내주시면 제가 무게를 달아서 확실히 알려드리겠습니다. ㅎㅎㅎ) 무게를 늘려서 해결하였고, 오메가는 로터 가운데 부분을 일부 깍아내어 무게 중심을 중앙에서 멀어지게 하는 합리적인 방법을 쓰면서 이에 따라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감기 기구의 기어 하나를 변경하여 해결하였습니다. 감기기구 이외에는 기능상 이유로 부품들의 피니싱에 신경을 썼으며(IWC 매니아들은 메인 베럴 등 부품 교체를 주장하지만... ㅎㅎ) 특히 오메가는 메인 베럴용으로 보석 두개를 추가하였지요. 그 이외의 수정은 양사 모두 동일하게 꽃단장 수정이라고 보여집니다.
저는 IWC의 2892와 오메가의 2892의 수정이 동일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격은 차이가 납니다.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로터에 박아넣은 조금의 금때문에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다이얼이나 케이스의 디자인, 가공 상태, 마무리, 질감 등도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가격은 소비자 선호도, 브랜드 가치의 자체 평가, 브랜드의 마케팅 방향에 따라 결정되는 것 아닐까요? 매니아가 아닌 일반 소비자들은 내부에 뭐가 들어 있든 상관없이 마음에 드는 브랜드, 마음에 드는 디자인, 마음에 드는 가격이면 구입하게 되는 것이구요...
IWC, 오메가의 ETA 얘기하다가 주제에서 많이 벗어났네요... ^*^
저는 베이스 무브먼트가 같다면 수정을 많이했다고 해도 태생적 한계를 벗어나기 불가능하다는 주의입니다. 기능 추가 수정을 한 경우는 예외로 하구요... 같은 ETA 베이스라면 저는 헤어스프링과 밸런스 재질을 살피고 동일한 조건에서 가격 싸고 디자인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겠습니다. -
아우디
2009.02.18 10:56
클래식님의 생각과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작 선택할때는 위 두가지중에 선택하라면 보통 #1을 선택하더군요... 왜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
타치코마
2009.02.18 14:46
솔직히 저는 둘다 아니고, 다이얼의 완성도가 높은 시계를 택합니다. 동일한 ETA based 의 Move 라면 클래식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결국은 다이얼과 케이스의 완성도를 브랜드나 무브먼트의 꽃단장보다 더 중요시 봅니다 ^^; -
SEUL™
2009.02.18 17:01
손목위에서 얼마나 잘 어울리는가...
요게 무시못할 요소인것 같습니다...
남들손목위에 올려진 모양이랑 본인손목에 올려진 모양은 판이하게 다르죠...
일반인들은 IWC보다는 오메가를 더 쳐줄지도 모릅니다만...둘다 손목에 올려본 바에 의하면 저에겐 마크가 더 어울리더군요...
수집에 열정을 쏟는 입장이 아니라 그런지 몰라도...저는 일반인에게 인지도가 별로인 마크를 차고 다닙니다...ㅡㅜ...
무브의 수정이 오메가 보다 월등해서?...아니죠...
단지...제 손목에 잘어울리기 때문이죠...ㅋ -
brainraid
2009.02.18 20:33
ㅎㅎ 역시 잘 알지 못하면 아는 척을 하지 말아야 되는데 말이지요
(얼굴이 빨개지네요 ㅎㅎㅎ... *-_-* )
그나저나 오메가와 IWC 2892의 수정이 동일한 수준이었다니
왠지 손목위에 녀석이 더욱 맘에 들어지는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클래식님 덕분에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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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매니아
2009.02.18 21:10
2892를 논할때 절대 빠질수 없는게 오메가 코엑시얼과 IWC 2892의
비교입니다.
누가 더 많이 수정했느냐 어느 무브가 더효율적이냐 등의 토론이 활발하죠.
전 당연히 오메가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ETA의 공급이 중단되기로 한 이시점에 IWC는 2892에서 벗어나
롤렉스의 3135정도의 무브를 생산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에도 기술했지만 현대의 범용무브를 현대적 기준으로
현대의 설비에 맞게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게 쉬웠다면 IWC. 브라이틀링, 카르티에, 태그호이어 등등........
판매량에서 메이져 급이 된 시계회사에서 진작에 만들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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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매니아
2009.02.18 21:15
가장 최근 데이트가 포함된 범용 무브를 만들어낸 오메가 역시
가장 단순한 현대적인 자동권 무브를 설계 생산하는데 5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고 그 성공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건 절대 투르비용 같은 복잡무브가 아니라 데이트가
하나 붙어있는 단순 자동권 무브라는 점입니다.
워치쇼에 기술력을 자랑하기 위해 만든 무브가 아니라 일상적인 무브를 만들어
대량생산 한다는건 투르비용를 만드는거 보다 어쩌면 더 어렵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
무브매니아
2009.02.18 21:24
그렇다면 현대적인 무브란 어떤것일까요?
그 정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지난 200년 이상 스위스 시계업계라 이룩해 놓은 그화려하고 멋진 무브와의 단절일까요?
정답은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과거 파텍 아래라고도 불리웠던 론진의 아름다운 무브들을
현대의 시계들에 장착한다면 과연 현대의 소비자들이 만족해 할까요?
18600의 낮은 진동수에서 나오는 들쑥 날쑥한 오차와 거의 대부분이 수동권인
불편함과 낮은 파워리저브등은 ETA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의 시계소비자들은
만족하지 못할겁니다.
생산성 또한 낮아 형태적으론 대단히 아름답고 피니싱 또한 훌륭하지만
대량생산과 품질관리의 측면에선 불리한 설계입니다. -
무브매니아
2009.02.18 21:41
그런무브의 한계를 넘어선 무브가 ETA의 대량생산 무브입니다.
에보슈 상태라도 28800의 높은 진동수에서 나오는 일차 5초 정도의 정확성
생산숙련도와 상관없는 대량생산용 설계 및 단순화.
수정의 정도를 선택할수 있는 옵션으로 만들어놓은 모듈식 설계.
42시간 이상의 높은 파워리저브.
마지막으로 매니아나 시계업체 모두로부터의 오랜시간 검증되온 높은 신뢰성.
이런점들이 현대식 범용무브의 특성이고 이 특징을 대입해 살아남을수 없다면
현대의 대량생산용 범용무브라 할수 없읍니다.
대표적으로 롤렉스 3130, 3135. ETA 2824, 2892, 7750, 6497. 제니스 엘 프리메로,
JLC 자동권 무브라인이라 생각됩니다.(검증안된 오메가 코엑시얼 제외)
이중 ETA를 제외한다면 롤렉스와 JLC 정도로 범용무브를 생산해 내는
업체는 극히 적은수 일뿐이죠.
한마디로 안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기가 어렵다는 반증입니다.
IWC 하나를 공격하는 것 같지만 IWC의 ETA 무브 설계 도용(?) 사건이
채 잊어지지 않는 현재 과연 IWC에게 그런기술력(?)이 있는건지
한번쯤 의심해 보지 않을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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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2009.02.19 01:52
조립 용이성에서 ETA 무브먼트들이 다른 무브먼트들에 비해 특별히 나은 점은 없다고 봅니다. 다양한 기능의 바리에이션은 수요자들 요구에 의해 탄생한 것으로 당연 모듈 형태로 만들어야 쉬웠을 것입니다. 선택 가능한 많은 수정 옵션이 존재하는 것은 단순히 ETA의 뛰어난 관리 능력 때문은 아닐까요? 자동차도 엔진, 내장재 등의 다양한 선택 품목이 있지만 생산에 아무 문제가 없듯이요.
ETA 무브먼트들은 사실 조립 자동화에 적합하게 설계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ETA 무브먼트들이 설계된 시기는 지금과 같은 자동화 설비들이 태어나기 전입니다. 물론 초기 설계에서 에타크론이라는 이름의 기발한 헤어스프링 스터드와 커브핀을 도입하여 조립 생산성을 일부 향상시키는 노력이 있기는 했지만 근본적으로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무브매니아님 말씀처럼 밸런스 진동수 높히기도 품질 균일성을 높히기 위한 고육지책의 하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 진동수 증가로 인한 강한 태엽으로 수동 감기시 너무 뻑뻑하다는 불만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설계 변경없이 단순 개량 방법을 택했기 때문에 생긴 문제로 보입니다. 조립은 쉽지만 충격으로 헤어스프링의 꼬이는 현상이 잦은 에타크론도 문제이구요.
저는 몇 십년 계속 같은 제품을 욹어먹었으면 이제 ETA도 올 뉴 제품 하나 정도는 내놔야할 시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존 것의 개선이나 개량이 아닌 근본이 다른 신제품 말이지요.
아... 신제품이 하나, 아니 두개는 이미 있다고 봐야 할까요? 7750에 군살을 덧붙힌 눈가리고 아웅식의 발그랑쥐 그리고 직접 이름 내걸고 만든 건 아니지만 오메가를 위해 만들어준 8500.... ㅎㅎㅎ -
무브매니아
2009.02.19 15:04
글쎄요......
자동무브를 수동감기로 감는 것은 무브를 쉽게 망가트리는 것중 하나라고 보여집니다.
튼튼하다는 3135 무브나 3035의 수동감기 기어의 파손예를 본다면 쉽게 이해할수 있을듯하군요.
ETA의 자동권 무브가 하나의 공장의 공장이 아닌 여러국가의 생산설비에서
생산된다는것이 대량생산에서 살아남았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저 역시도 몇십년을 ETA의 싸구려 무브로 비싸게 울궈먹는 IWC나 브라이틀링,
카르티에 같은 브랜드에서 가격에 걸맞는 제대로 된 현대식 자동권 무브가 나오길
바라고 있읍니다.
개인적으론 리치몬트 그룹만이라도 ETA의 무브가 공급되질 않길 바랍니다.
근본이 ETA면 아무리 수정을 가해도 ETA 시계일뿐이라고 보기 때문이죠.
말씀하신대로 헛점투성이의 ETA 무브를 IWC에서 줄기차게 울궈먹는걸 보면
그정도의 무브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반증은 아닐까요? -
클래식
2009.02.19 16:00
ETA 2824 계열의 수동감기 기어가 롤렉스 무브의 기어들보다 크고 두꺼우로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넘어가긴 하지만, 손으로 태엽 감기 힘든 정도면 수동 감기가 아닌 자동감기 기구에 사용되는 기어들도 엄청 고생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ㅎㅎ
시계 업체들이 지금까지 자사 무브먼트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은 만들어낼 능력이 없다기보다는 만들어봐야 들인 돈과 시간에 비해 효용가치가 떨어진다는 판단이 주효했을 거라고 믿습니다. 값싸게 검증된 ETA 사다가 쓰면 되는데 뭐하러 힘들게 개발할 필요가 있었겠습니까? 한군데 몰아주어 규모의 경제로 일본에 대항하고자 했던 스위스 시계 산업의 자구책으로 탄생한 것이 ETA 잖아요? ㅎㅎㅎ 요즘들어 매니아 층에서 ETA 무브 어쩌구 저쩌구하는 것이지 10여년전까지만 해도 그런거 따지는 사람 거의 없었죠. 암튼 ETA가 공급을 줄이면서 스위스 시계 산업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같습니다.
아참! IWC는 그래도 자사 무브 계속 생산하고 있지만 오메가는 검증된 많은 명기들을 몽땅 역사 속에 파묻어버렸습니다. ㅠ.ㅜ -
마운틴
2009.02.26 15:04
클래식님의 마지막 문장이 가슴에 와 닿는군요.. 쿼츠 혁명에 대한 잘못된 대처로 인한 댓가 치고는 너무 뼈아픕니다.. 조금만 잘 넘겼으면 롤렉스나 IWC를 아우르는 존재로 남았을텐데... -
베르날레스
2009.02.27 18:45
어쩔수없죠...하이에크 양반이 오메가의 라인업을 그 정도 등급으로 설정해 놨으니 비싼건 다 파묻을 수밖에.ㅋㅋㅋ 점점 시계도 공산품화 되가는 것 같습니다. 예술품이 아니라.....ㅉㅉ -
닉네임
2009.02.28 00:59
글쎄요..... 대부분 무브마니아님의 글에 동의하지만, 로렉스의 3135가 2892,보다 낫다고 말할수는 없을꺼같습니다. 3135가 내구력이 더 강하것은 사실이나, 더 두꺼운것도 사실입니다. 2824처럼 더 두껍게 만들면 더 내구력이 강해지는건 당연한것입니다. 제가 말하고자하는것은 특정면만을 가지고 더 나은 무브먼트라 볼수 없다는 것입니다. IWC의 5000번대 in house무브 역시 7일간다는 장점도 있지만, 결국 큰것역시 사실입니다. IWC 역시 기술력은 가지고 있으나, 엔터리모델까지 자기무브를 써가면서 가격을 올리기는 싫었던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ㅎㅎ -
카라스
2009.03.14 23:18
안녕하세요~눈팅만 하다가 첨으로 글을씀니다. 그런데 소식이 하나 있다면 리치몬트에서도 무브공장을 하나 만들었다고 합니다. 뭐 무브를 지금 만들고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공장을 만든것은 확실하다고 합니다.
기계식 시계만을 고려한다는 전제하에 썼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브랜드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엔트리급이라도 IWC 마크 16처럼 수정을 가해놓는 곳도 있고
C모사처럼 브랜드내에서 중상급이면서도
비교적 야생미 넘치는(?) 무브를 쓰는 곳도 있지요
그래도 굳이 일반화를 시켜보자면
저는 무브먼트를 고려하여 전자를 선택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크로노그래프 모델보다는 심플워치를 선호하는데
ETA 베이스 심플워치들은 브랜드 네임이 한단계 높으면,
무브 수준도 한 단계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탑급 - COSC급)
단적인 예로
IWC 마크 16은 브랜드 내에서는 엔트리급이지만
IWC보다 낮은 브랜드 네임의 회사에서
IWC 마크 16보다 훌륭한 수정의 2892는 찾기 어렵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메가 구형 SMP의 경우
브랜드 내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시계에 속하지만
COSC급 2892에 로터 감기의 효율을 향상키는 수정이 들어가는데
오메가보다 낮은 브랜드 네임의 회사에서
오메가 2892를 넘어서는 급의 무브를 사용하는 시계를 찾기란 어렵습니다.
물론 이러한 법칙은 ETA 베이스가 아닐 경우 적용되지 않구요
하이엔드 급이나 자사 무브 사용하는 시계의 경우라면
저는 물론 후자를 택할 것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