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
오늘 소고님이 올려주신 글을 읽으면서 생각이 드는건..
얼마전[이라기엔 시간이 좀 지났지만..] 투르비옹이라는 기술을 통해 유행[?]을 부채질하면서 하이엔드의 기계식들이 부활하고..
AHCI의 이름도 일반으로 알리기 시작했던걸..
중급 브랜드에서 매뉴팩쳐라는 이름을 통해 그것을 얻으려고 하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지울수가 없군요.
특히나 그 가격책정이 거의 하이엔드 브랜드의 중급 시계와 맞먹는 가격대를 요구하는게 참..뭐라고할까..
개인적으론 보기에 그렇게 좋은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기계식의 새로운 거품의 시작이라고 할까요?
ETA의 2010년 에보슈 중단 선언도 여기에 박차를 가하는것 같습니다.
하이엔드들이 투루비옹을 선두로 한 롱타임리저브등의 기술로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결국 ETA수정의 엔트리 모델들 가격도 같이 올려 현재의 모습을 만들어 내듯이..
이젠 중급 브랜드가 매뉴팩쳐라는 이름을 이용해서 똑같은 절차를 밣으려고 하는듯한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군요.
시계에 무브먼트가 전부는 아니지만 현재의 기계식 시계에서 무브먼트를 무시할수도 없습니다.
무브먼트 애찬 론자분들이 말씀하시는 기능에 영향을 그다지 주지않는 앵글,페를라쥐와 코드 디 제네브등도 '현대의 기계식'에서는 가치를 인정하지 않을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의 구입자들은 기계식의 무브를 보고 싶어하는 갈망이 높다고 봅니다.
예전의 신사들처럼 높은 가격이면 좋은 내장일거라는 기대감을 떠나서 눈으로 보고 싶어하고, 제작사들도 보여주고 싶어합니다.
그것을 확인하고 싶어하고 그림을 보듯이 그것을 눈으로 보며 즐기고 싶어하죠.
그래서 회사들도 이에 따라서 무브먼트를 중요시 하는 매니아들이 보면 기도 안찰 무브도 뒷 백을 파서 일반 라이트 유저들에게 어필하고 싶어하죠.
그리고 그 연장선상의 끝에 매뉴팩쳐가 존재하고, 즉 하이엔드 아래 시계에서의 최대의 가치를 매뉴팩쳐에게서 찻는것 같습니다.
[회사나 소비자 모두 말이죠.]
흠...2010년 이후의 시계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중급 브랜드들이 말장난으로 '매뉴팩쳐'를 시계에 새겨넣고
상위모델을 만든후 엔트리부터 중급까지의 시계를 ETA 수정후 자신의 브랜드 이름 + 번호를 매겨 마치 자사 무브인듯 하는 것이 저로서는 그다지 달갑지는 않습니다.
[제일 가관은 FC인것 같군요, 가격대를 보면 좀 너무하다 싶습니다.9xx까진 괜찮다 생각했는데..가격이 점점 안드로로 갑니다.]
수정에 관해서는 많은 의견이 있을테고 많은 수정을 거친 시계들까지 싸잡아 매도하는건 아닙니다.
ETA 수정이라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할 시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수정과 매뉴팩쳐라는 단어를 가지고 말장난과 계산기 장난을 너무 하려드는것도 사실이라고 보여지네요.
개인적으로 제 2차 기계식의 재부흥으로 보이는 매뉴팩쳐..
다른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 )
댓글 10
-
아반떼다
2009.02.16 19:00
수고하세요.. ^^ -
소고
2009.02.16 19:00
기계식 시계는 얼굴도, 이름도 중요하지만.. '기계식 시계'라고 불릴 수 있게 해주는 무브먼트가 사실 메인이 되어야겠지요..ㅜ.ㅜ
하얀님 말씀대로 ETA 수정 > 자사무브 둔갑 이라는 행보가 ETA 사도 반갑지 않았다는 사실을 오늘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무브먼트를 수급받아 판매하는 회사의 입장에서는.. 일단 그것이 최선이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개발보다 수급이 생산 단가가 싸게 먹히고(이윤 증가), 다른 브랜드들도 약간의 가공을 통해 자신의 기술력이 최고라고 떠드는 시대에, "우리 브랜드는 타회사와 같이 말장난을 하지 않고 ETA를 수급받아서 디자인을 잘 가공하여 판매합니다." 라고 하기엔.. 다른 브랜드들 등쌀에 치이고, 홍보면에서 치이고..(물론 이렇게 표현은 안하겠지만요 ㅎㅎ).. 많이 아는 매니아들이 봤을땐 말+계산기 장난이지만, 이 장난을 중급 브랜드들이 하고 있다는 것 역시 중급 > 고급의 행보를 밟고 싶어하는 녀석들의 몸부림이라고 생각됩니다.
중급 브랜드의 시계는 많은 지식을 가진 매니아들이 구입하기도 하지만, 입문 등을 목적으로 하는 라이트 유저들이 주 고객층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한 '매뉴팩쳐 장난(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ㅡ.ㅡ;;)'이 지식이 풍부하거나, 잔뼈가 굵지 않은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어느정도 먹힐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야.. 저 브랜드 변하려고 하는구나.. 매뉴팩쳐 말고 가격 약한 모델 하나 사둬야지... 입문용으로 사도 나쁘지 않고 대박나면 나도 좋고.. 뭐 이런 식으로요 ㅎㅎ;; 저는 정말 초보 & 팔랑귀라 이런 행보들이 대단한 준비로 여겨졌었거든요 ^^;;;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가끔 브랜드들은 자신이 동급이라고 여겨졌던 친구들 위로 암묵적으로 군림하기 위해 계산기 상으로 마이너스가 되는 짓을 한다는 것 입니다. FC가 처음으로 자사무브, 뚜르비용을 개발했을 때, 그것이 FC가 정말 많은 유저가 FC 자사무브, 뚜르비용을 사줄것 이라는 생각에서 였을까요? 나도 할 수 있다. 우리는 이거 할 수 있을만한 재력도 있다. 그러니 중급 너희들보단 한수 위다. 이런걸 말하려는 것 아닐까요.. ^^;
D모 커뮤니티에서 FC 뚜르비용을 올려놓고 '형들 이거 누가 살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을 때 '무식한놈, 저걸 진짜 팔려고 만든줄 아냐' 라는 댓글이 달렸었고, 많은것을 생각하게 했었습니다. 매뉴팩쳐 활동도 그런 모습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 -
hayan
2009.02.16 19:33
매뉴팩쳐 자체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 ^
그것은 자사 기술력의 진보이고 자사의 자부심일수도 있으며 계산기 적으로는 투자의 결실이라고 말할수도 있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문제는 이렇게 만든 매뉴팩쳐를 근간으로 ETA를 사용한 모델들의 승격까지도 노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매뉴팩쳐에 지나친 가격을 먹여서 일반 라이트 유저들에게
'아 이 브랜드는 좋은 시계를 만드는 브랜드 구나, 그렇다면 엔트리급도 다른 브랜드의 시계보다 좋겠지'
라는 기대감을 형성하게 하며 그것을 노리듯이 브랜드는 자사의 엔트리부터 중급까지의 시계들의 가격을 인상합니다.
[이미 투르비옹 경쟁때 하이엔드들이 거쳐간 길이라고 봐야겠죠.]
솔직히 이부분이 계산기와 입장난으로 보입니다..저로선 말이죠 ㅡㅜ
현재는 한국에서는 매뉴팩쳐를 만든 브랜드들의 엔트리 ~ 중급대의 가격인상이 이루어지지않았지만 일본과 본국에서는 어느정도 이루어 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뭐, 예상을 가지고 왈가부락 하는것도 웃기지만 실제로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투르비옹을 빌미로 올린 자사 이미지를 올리고 거기에 가격을 따라오게 하는 방식을 중급 브랜드들도 답습할것 같다는 느낌이 진하게 듭니다. -
소고
2009.02.16 19:37
그럼요 ^^;; 자사 브랜드 내부 ETA 모델들의 동시승격. 이미지 고급화. 이것을 타고 날아보려는 브랜드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죠...
계산기와 입장난이라지만.. 시장이 그렇지 않다고 하면, 그렇지 않은게 되겠죠.. ^^;; 그리고 또다른 거품을 타고 한 브랜드는 올라가게 되겠고, 그 브랜드 예전엔 그냥 살 수 있었는데... 그때 하나 사둘껄 ㅜ.ㅜ 이라며... 땅을 치고 후회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모든 선택은 취향이 각기 다른 소비자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고, 그 여론의 흐름에 브랜드들은 장사를 하는 것이고.. ^^;; 이런 의견이 수용되면, 매뉴팩쳐 이미지 승격을 노리는 회사들은 타격을 받는 것이고, 고급화에 성공하면 이미지 승격이 되는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 -
돌고래시간
2009.02.17 11:18
소고님 말씀에 공감 브랜드들은 장사를 하는것이고 결과는 소비자가 쥐고 있는듯 합니다. -
럭셔리나
2009.02.17 16:13
저두 소고님 말씀에 동감하지만 브랜드에서 마케팅에 많은 돈을 사용하면서 매뉴팩쳐 본래의미가 퇴색되는거 같습니다...(제품보다는 엉뚱한데 돈을 사용해서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모습은 영 찜찜합니다...) -
skygam
2009.02.17 21:20
SToWA 의 마린오리지널 과 ML의 마스터피스캘린더 둘 중 가격대 성능은 어떤것에 손을 들어야 할찌? ㅋㅋㅋ 기계식 하니 궁금 물론 가격대 차이가 심하지만말입니다.. -
소고
2009.02.25 02:01
럭셔리나 님의 말씀이 참 와닿습니다..^^;; 더이상 댓글을 달려고 해도.. 워낙 뼈가 있는 말이라 따로 첨언이 필요 없는것 같네요^^;; -
바비맨
2010.10.20 00:0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바비맨
2010.10.20 00:0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