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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기계식 시계 매니아 분들께 묻습니다. 시계관련
사실 일상생활에서 '내가 기계식 시계를 차고 있다' 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 중 가장 큰 부분이 흘러가는 초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는 귀를 대봤을때 밸런스휠이 째깍거리는 소리, 시쓰루백이라면 뒷백을 통해 보이는 무브먼트의 모습, 밸쥬계열이라면 로터의 웅웅거림..정도가 아닐까 하는데요.
그렇다면 솔리드백이며 논세컨즈인 기계식 시계는 마찬가지의 논세컨즈 쿼츠시계보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외관 및 재질, 메이커 등이 동일하다 가정했을 때.)
또는 데드세컨즈의 모델들은 어떻게 느끼시는지가 궁금합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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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노야
2008.10.30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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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2008.10.30 07:13
요시노야 님께서 잘 써주셨네요. ^^
솔리드백이고 초침이 없어, 쿼츠인지 기계식인지 남은 몰라도, 주인은 압니다. (물론 볼거리가 떨어진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저는 봅니다. ^^ -
디오르
2008.10.30 07:28
심플하다는 것이 매력적이 아닐까요....물론 원 핸드가 더 심플하지만 투 핸즈의 대칭 10시 10분을 가리킬때는 아름 답지요 ^ ^ -
쿨제이
2008.10.30 17:50
6497 쨰깍소리. 조용한곳에서 책보시면 느껴지실껍니다...매력이 무엇인지..혼자 책을 읽는것같지만 6497의 째각거림이 녀석도 살아서 내옆에 있다는걸 느끼게 해주지요..ㅎㅎㅎ -
유자와
2008.10.30 18:52
저는 hand-winding의 파텍필립 3919/5와 Automatic인 로렉스 116233, 프레드릭 콘스탄트 FC303 제품을 하나씩 가지고 있습니다. 파텍은 2살 아이처럼 항상 어루만지고 보살펴 주어야 하는 만큼 귀찮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정(情)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토매틱인 로렉스나 프레드릭 콘스탄트는 고등학생, 대학생 같은 녀석이라서 조금만 관심(돈 ???)을 쏟으면 불평 불만 없이 잘 지내는 녀석들입니다.
만약에 쿼츠 제품을 하나 가지고 있으시면 두번째 시계는 오토 제품을 생각해 보시고,
만약에 오토 제품을 하나 가지고 있으시면 두번째 시계는 수동식 제품을 하나 가지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두서 없이 썼습니다. -
Kairos
2008.10.31 19:28
기계식시계.... 신기해서 가지고 싶어요 ^^; -
숙제검사
2008.11.04 20:23
저 개인적으로는 초침없이 얇음을 목적으로 만든 정장용 기계식 시계에 대해 그닥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걸까요?
남들에게 좋다고 나에게 좋은것은 아닙니다. 역시 수많은 매니아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나에게도 역시나 좋게 다가오는것도 아니지요. 파텍이나 JLC, AP의 슬림 무브먼트 시계들의 경우 말씀하신 시, 분 핸즈만 있는 경우인데 말씀하신것처럼 저도 초침 흘러가는 모습없이, 게다가 아름다운 무브먼트 모습도 안보인다면 그닥 매력을 느끼지 못할거 같습니다.
그래도 배터리의 힘으로 움직이는 녀석과 수동이라 내가 밥을 주거나 자동이라서 내가 움직여야 살아 움직이는 기계식 시계를 비교했을때는 역시나 기계식 시계에 한표 던지겠습니다. ㅎㅎ -
컴뱃메딕
2008.12.08 08:36
뒤가 보이든 안보이든..기계식의 매력은 버릴 수 없죠..ㅎㅎㅎ -
드림워치 !!!!
2009.12.09 12:53
매력적이죠 -
시계구함
2010.11.28 22:19
굿 -
아카샤넬
2011.02.07 21:08
ㅎㅎ그것도 어느 정도 보다보면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째깍 소리는 탁상시계나 괘종 시계가 더 낫지요...
수동은 디딜방앗간, 자동은 물레방앗간, 쿼츠는 전기력을 원천으로 하는 정미소.
방아질을 거쳐나온 밥맛을 좋아하느냐, 정미소에서 갈아나온 밥맛을 좋아하느냐는 개인차이겠죠.
하지만 내가 내 힘으로 찧은 벼가 땀이 배어 더 밥맛이 좋지 않을까요....?
저만의 졸견이오나 기계식 시계의 미학은 상기하신 흐르는 초침, 뒷백모습, 로터느낌 등이 아니라
유저가 시계에게 동력을 제공해야만 시계가 그 정성을 받들어 주인을 위해 움직인다는 게 아닐까 합니다.
벼의 도정과정과 마찬가지로, 제 나름엔 시계 역시 나 자신이 얼마나 정성을 들여
태엽을 감거나 팔목을 휘둘러 동력을 전달해가며 동지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쳤느냐가 중요한데......
쿼츠는 유저의 정성으로 힘을 얻는 녀석이 아니죠.
유저와는 상관없이 배터리가 다 할때까지 한시적으로, 밀폐된 공간내 전자의 이동일 뿐 입니다.
제게 있어 쿼츠는, 정을 나누고 시간을 나누고 내 인생의 한 시절을 함께하는 동지가 아닌
그저 생활의 'Tool'이 되어 버리더군요. 제가 10년 이상을 같이 했던 쿼츠 역시도....
이유를 알 수 없는 고장으로 C/S센터에서 무브가 통째로 갈린 후엔 전우란 생각이
그다지 와닿질 않습니다.
글에 쓰신 말씀대로 솔리드백, 논세컨즈, 기계식 수동인 PAM000 을 갖고 있습니다만....
귀에 대보지 않는 이상, 그냥 보면 이 시계가 가는건지 멈춘건지 모릅니다.
남들이 볼땐 답답한 것이 마치 헬렌켈러 같을겁니다.
그러나 매일 대문을 나서기 전, 1분 남짓 태엽을 돌리며 힘을 불어넣을때의 녀석과의 교감이란.....^_^;;;
느껴본 분만 아실 이런 이유들로, 질문하신 쿼츠와 기계식시계는 제게 있어 비교대상이 되질 못합니다.
도구와 친구의 차이랄까요. 그래서 제가 쉽사리 매매하지 못하는가 봅니다.ㅎㅎㅎ
쓰신 제목이 도전적이라 답변을 달지 않으려 했습니다만...
달아난 잠을 탓하며 두서없이 적다보니 이렇게 길어졌네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