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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방금 저희 어머니께 전화를 받았습니다.
거의 숨 넘어가는 목소리로...
**야 어디니?
다친 곳은 없니?
암튼 무슨 큰 일이 난 줄 알았습니다.
들은 내용을 그대로 적어보겠습니다.
부모님 집으로 전화(집전화)가 와서
***씨 와이프냐?
엄마다 (저는 결혼 전부터 따로 나와 살고 있습니다)
**를 데리고 있다 (필리핀 어쩌구 저쩌구....)
**를 바꿔주겠다
그리고 제가 죽어가는 목소리로 "지금 다쳤는데..어쩌구 저쩌구 (잘 들리지는 않았다고)"
다시 범인이
**의 목숨을 원하는건 아니다 어쩌구 저쩌구...
어머니는 상황파악 보다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고 합니다.
다행히 오전에 저와 통화를 한 뒤라
전화를 끊지 않고
핸드폰으로 저에게 전화를 하셨고
상황은 그대로 종결되었습니다.
칠순이 조금 넘으셨지만 아직 사회활동도 활발하게 하시고
봉사단체에서 학생들도 가르치시는 정도라서 그런 걱정은 전혀 안 했는데
아들이 잡혀있다고 하니 정신이 없으셨나 봅니다.
돌아보면 황당하고 뻔한 보이스피싱이지만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나마 오전에 부모님과 통화를 한게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무뚝뚝한 아들이라 실천을 잘 하진 못하지만
부모님께 자주 연락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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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트
2014.07.2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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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byjin1021
2014.07.29 13:39
보이스 피싱도 본문과 같이 악질적인 놈들은 사형에 준하는 벌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죽어서 지옥갈 놈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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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사게 돈좀줘
2014.07.29 13:42
부모님..너무놀라셨겠어요.
짱깨새끼들 잡아족쳐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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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냥이
2014.07.29 13:48
이런거 노리고 들어오는 놈들 참 답이 없는 놈들입니다.
그렇게 살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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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나무
2014.07.29 15:35
이런 수법 아주 오래된 수법이죠...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을 이용한 아주 악랄한 수법이죠.... 쳐죽일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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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루니
2014.07.29 16:30
진짜.. 저런 놈들은 부모도 없는지.. 에효.. 이용할 게 따로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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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호아줌마
2014.07.30 12:23
나쁜놈들...부모님들께 자주 안부전화 드려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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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자이
2014.07.30 13:19
예전 보이시피싱방법같은데.... 못된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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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4.07.30 13:39
이런 놈들은 잡아다 극형에 처해야 하는데,,,
많이 놀라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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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밀회
2014.08.01 11:02
집에 가끔 갈때 전화 가끔 받아보면 젊은 남자 목소리면 바로 끊고 어머니 목소리면 바로 작업시작하더군요.. 몹쓸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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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윤이
2014.08.06 11:05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완전 리얼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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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인이
2014.08.08 08:50
어이쿠.
부모님께 주기적으로 말씀드리고는 있지만 급박한 상황을 연출하면 놀라시겠지요... 무서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