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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트슈테트 4872 2008.01.03 23:03
안녕하십니까. 아직 시계에 대한 지식은 초보이지만 시계공부를 하고, 또 많은 그리고 좋은 시계를
 
한없이 보고 알아가면서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시계를 수집함에 있어서 누구나 다 직면할법
 
한 '성격적 모순(?)에 대한 것인데요.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타임포럼 회원님들께 조언을
 
듣고 , 가급적이면 현명하고 경제적으로 시계생활에 임하기 위함이고, 또 시계생활에 있어서 금전
 
적인 리스크를 최대한으로 줄이고자 함이 아닐까 합니다. (순수하게 시계를 사용하는 목적의 수
 
집을 기본으로 하고 투자와,단순소장의 경우는 제외합니다.)
 
먼저 "수집"이란 용어정의를 해야 겠는데요, 지금 이글에서 언급하는 "수집"이라는 단어는, 어떤분야이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맹목적이고 무분별하게 구입하는것이 아닌 시간과 정성 그리고 인내를 들여 하나하나씩  차츰 차츰 모아가는것(5개이상이 되었을때) 정도로 하겠습니다.
 
제 성격자체가 수집(collecting)이라는것에 대해 어린시절부터 남달랐습니다. 최초로 우표수집으
 
로 시작해서, 음악씨디,청바지, 2차대전 독일군용품+훈장류, 웨스턴부츠, 등등. 제 인생에 있어서
 
"수집" 이란 두글자는 빼 놓을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월이 지남에 따라 그 관심사가 변하
 
게 되는데, 저의 경우는 예를들어 한 분야에 관심사가 3~4년 지속되어 수집을 하다,다른분야
 
에 관심사가 생기면, 또 그분야에 대한 수집을 실시하고, 또 3~4년뒤에 다른분야....................
 
즉 지금껏 살아오면서 최초 우표수집부터 오리지날 2차대전 독일군 용품(오해의 소지가 있기에 밝
 
힙니다.리인엑팅 과 군장수집의 측면이지 그어떠한 정치적 사상이나 행동과는 무관합니다.)에 이
 
르기 까지 단 1년도 수집을 중단했던적이 없었습니다. 평생 무엇인가를 모으고 살았다는 소리이지
 
요. 그런데 이게 2007년 12월을 기점으로 2차대전 독일군에서 이제 시계로 옮겨졌습니다.
 
 지금까지의 저의 수집경험에 의하면 시계와 같은경우에는 많이 소유하면 소유할수록 서두에 언급
 
한 성격적 모순(?) 으로 인해 분명 문제가 생기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가 모아온 각 분야
 
를 기능적 측면에서 2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독일군용품"와 "웨스턴부츠"을
 
들 수 있겠습니다 , 독일군용품은 각 아이템마다 각기 다른 기능입니다. 철모,튜닉,브리치,훈장,정
 
모,대검,쌍안경,탄입대,수통,,,,,,,,,etc.!  웨스턴 부츠의 본연의 기능은 신발입니다. 아무리 색상이
 
틀리던, 제조회사가 틀리던,패턴이 틀리던, 가죽재질이 틀리던, 결국 그 본연의 기능은 신발이란
 
뜻이지요. 
 
 사실상 무엇인가를 수집함에 있어서 전자와 같은경우는 같은 종류의 것만 잔뜩 모으지 않는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허나 후자의 경우는 그 갯수가 늘어가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제가 모으
 
다보니 정확히 33켤례가 되었는데요, 결국에 이 많은 것 중에서
 
좋아하는것 두세켤레 옷 스타일에 맞춰서,색상에 맞춰서 번갈아 가면서만 계속 신게 되고, 나머진
 
2~3개월에 한번 신을까 말까에흔히들 말씀하시는 박풀밀봉신품 상태의 부츠가  반입니다. 시계
 
도 이와같은 맥락으로 살펴보면 결국 시간을 측정하는 도구(시간측정도구 이상의 패션적 의미나 부의상징적 의미
 
는 적어도 저에겐 의미가 없으니 배재시키도록 하겠습니다)에 지나지 않을뿐인데, 가령 수집을 하다 보니 20개 정도
 
가 되었다고 치면, 여기서 과연 몇개를 그 값어치 만큼 잘 사용할까요?
 
아마 대부분 가장 좋아하는 2~3(예상컨데, 가장고가의 2~3개가 될듯도 합니다)개 정도 자주 번갈
 
아 차고 나머지는 아주 가끔 차거나 1년에 한번 찰까 말까 하는 시계도 분명 있을것입니다.
 
 제가 앞에서 음악씨디를 모았다고 했는데,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METAL 음악입니다. 특히 한때
 
에는 BLACK METAL이란 장르에 심취하여 3~4년 사이에 모은 씨디만 1000장이 넘었고, 지금까지
 
국민학교 시절부터 모은 모든 씨디가 아마 2500장은 넘을것입니다. 그런데 음악 씨디가 많으면 많
 
아질수록 그 앨범 하나하나의 곡들을 여유롭게 즐길수 없게 되다가,나중에는 수많은 곡(2500장이
 
니 평균 25000곡은 될 겁니다)들중 정말 좋아하는 밴드들의 몇몇곡들 위주로 듣게 되다가, 이것
 
도 슬슬 지겨워 지면 대충 한곡 듣다가  또 다른 씨디 넣고 또 다른한곡 대충듣다가 이것의 무한반
 
복이 이루어지고 더 나아가서는 무엇을 들을까 고민을 몇십분 하다 결국엔 아무것도 못듣게 되는
 
정신적인 카오스 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음악듣는데서만 있었던게 아니
 
PS게임 하는데 있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게임씨디가 많아지면서 위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고
 
나중엔 정말 재미있는 씨디 2장 빼고 다 팔아치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래서 혹시나 하고 산 제
 
80G 아이팟, 수많은 곡들로 꽉채우고 나니 결과는 역시나 였습니다. 이게 제 성격적 결함인가 하고
 
의심도 해보고 음악동호회에서도 다수의 회원들의 의견을 들었지만, 저 뿐 아니라 대부분의 모든
 
1000장 이상의 씨디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딜레마 였습니다.
 
그래서 이와같은 고질적인 현상이 시계수집에도 안생기란 법이 없거니와,일전에 어떤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고가의 명품시계가 너무 좋아서 사다보니 15개 가량이 되었는데, 결국엔 다 팔아 버리고
 
하나에만 정주고 산다, 이걸 깨닿기 까지 너무 큰 금전적인 손실이 많았다. 여러개 있을때
 
보다 정말 맘에 들고 소중한 하나가 더 만족스럽다"
 
정말 참으로 의미심장하고도 그냥 흘려들을수 없는 말이죠.
 
시계는 게임씨디처럼 그냥 쉽게 팔아 치울수 있는 그런 물품이 분명 아니기 때문에 더욱더
 
문제가 되는것이고 그만큼 신중에 신중을 가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릇된 습성이나, 사고방
 
식에 의해 필요 이상의 구매에 대해서 뒤따르는 금전적인 손실이 기하급수적이기 때문입니
 
다. 그런데 , 시계를 점점 알면 알수록 하나의 작품으로 생각이 되고, 정말 소유하고 싶은게
 
너무너무 많습니다. 특히 독립제작자들의 것은 말 할 나위도 없고요.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이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합니다.그렇기에 현실가능한 한도내에서, 위에서 구구장창 언급했
 
던 딜레마에 빠지지 않게,금전적인 손실을 최소로 하기위해 이렇게 글  을 쓴 것이고, 고수
 
님들의 조언과 충고를 듣고 싶습니다.      
 
여지껏 제가 모아왔던 모든것들, 물론 학창시절때부터, 지금까지 , 정말 돈 힘들게 모으고 악착같
 
이 아르바이트 해가며,모아온 소중한 것들, 쉽게 헐값에 되 팔수도 없기에 모든것들은 아주 특별한
 
사정이 생기기 전에는 '평생 간직한다'를 1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요. 어쩌면 지금 있는 시계 (6개)에만 만족하고 1~20년간은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글을
 
쓰다보면서 너무 저의 주관적인 입장에서만 쓴것같고요, 또 뭔가 뒤죽박죽이 되었는데 이해해 주
 
십시요.  
 
우리 회원님들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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