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질문은 TF지식인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
우열의 논쟁과는 별개로 재미있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비싸고 좋다는 CDP들에 대한 언제나 한결같은 평가입니다.
바로 '아날로그 플레이어와 같은 소리를 낸다.' 입니다.
발전된 기술이라 생각된 디지털은 필연적으로 잃어버린 부분이 있고,
그래서 사람들이 그 잃어버린 부분을 필사적으로 되찾으려는 것은 아닐까요?

쿼츠 시계와 기계식 시계와의 관계는
진공관 앰프와 트랜지스터 앰프와의 관계와
직접적으로 대응시키기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계식 시계또한 마찬가지로,
인간이 쿼츠나 전파시계라는 엄청난 정확도를 실현시킬수 있음에도,
무언가 놓쳐버린 것이 분명 있기에,
그 놓쳐버린 과거를 찾아 기계식 시계를 찾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사람의 생체 시계는 실제 하루 25시간이라고 합니다.
아침에 강제로 일어나지 않으면, 계속해서 기상시간이 늦어진다고 합니다.
하루에 다만 몇초라도 차이가 나고마는 이 기계식 시계에
오차덩어리인 우리 신체가 더욱 친밀감을 느끼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석유시대가 종말에 가까와지면,
가솔린 자동차에 더하여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 Fuel Cell자동차들이
조금씩 입지를 넓혀갈 것입니다.
그동안 폭발에 의한 회전력, 기어를 통해 전달되던 불연속적인 구동력을
모터로도 비슷하게 실현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실제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 나는 소리를 자동차로 인식하지 않는 보행자들이
위험에 처하는 경우가 많아, 시내에서 가솔린 엔진 소리 파일을 플레이하는
실험도 있었다고 합니다.

성능 뿐만 아니라 소리, 느낌까지...
새로운 에너지를 이용하는 자동차 또한
지금의 CDP와 마찬가지로 과거의 유산에 얼마나 가까와지는가가
그들의 성공여부와 관련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D는 디지털이고, LP는 아날로그라 할 수 있지만,
진공관 앰프는 아날로그고, 트랜지스터 앰프는 디지털이라든지,
가솔린은 아날로그고, 하이브리드는 디지털이다 라고 구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라고 불러왔던 두개의 큰 주제가
실은 익숙한 기술과 새로운 기술이라는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던 것을 아닐까요?
 
 
 

많은 인간이 뱀의 눈을 무서워하고
성경에서도 뱀에게 나쁜 역할을 맡긴 이유도,
인간이 동굴 생활을 시작하면서도 피하지 못했던 뱀이라는 천적에 대한 공포가
대를 이어져서 DNA에 녹아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아마도 기억이란 개개인의 대뇌에만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후손에게 남겨주는 DNA에 집단 기억의 편린이 남아 있는게 아닐까요?

그렇다면 우리 타임 포러머들은
대뇌가 살아오며 쌓아오고 있는 기억의 가장 아래.
DNA의 고리 어딘가에
태고적부터 가져온 인간의 부정확하고 불규칙적인
그러나 어머니의 품과 같이 따뜻한 시간의 흐름 대한 기억이
강력하게 살아있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감 수 조회 수 날짜
공지 타임포럼 영상홍보 [2] 토리노 3 121 2024.08.30
공지 타임포럼 회원분들을 위한 신라면세점의 특별한 혜택 [8] 타임포럼 4 580 2024.06.10
공지 글쓰기 에디터 수정 및 새로운 기능 안내 [10] 타임포럼 9 3046 2022.03.21
공지 추천, 비추천 시스템 개편에 관한 공지 [14] 타임포럼 23 2758 2021.06.28
공지 사이트 기능 및 이용가이드 (장터, 이미지삽입, 등업, 포인트 취득 및 가감, 비디오삽입, 알람 등) [11] TF테스터 381 596057 2015.02.02
Hot 서울 모 호텔 금고안에 보관중이던 예물시계 도둑맞았습니다. [5] 샤샤티티 1 6412 2024.09.02
Hot 2024년 2분기 타임포럼 정기 모임 포토 리포트 [30] 타치코마 14 757 2024.05.16
Hot 타임포럼 2024년 2분기 정기모임 참석 및 경품 추첨 후기 [23] 오메가이거 13 767 2024.05.15
Hot [신청 마감] 5월 14일(화), 타임포럼이 2024년 2번째 정기 모임을 진행합니다! [52] 타임포럼 4 1235 2024.05.02
14574 시계 수집의 자세....??? [15] 스탁 0 6980 2007.11.27
14573 2007년을 마무리하면서...... [20] bottomline 0 6102 2007.11.26
14572 [Re:] 전 소박하게 이거 하나면 되요.. [16] gelato 0 3642 2007.11.27
14571 [Re:] 비밀이지만..... [14] 지노 0 5121 2007.11.27
14570 [Re:] [Re:] [Re:] 제 꿈은 너무 수수합니다.... [10] 클래식 0 6037 2007.11.27
14569 [Re:] [Re:] [Re:] [Re:] 이건 저의 위시 리스트^-^ [12] Tic Toc 0 4613 2007.11.27
14568 [Re:] [Re:] [Re:] [Re:] [Re:] 우리 모두 해 BOA요. 위시리스트 놀이. ㅋㅋㅋ [11] 알라롱 0 9522 2007.11.27
14567 [Re:] [Re:] [Re:] [Re:] [Re:] [Re:] 그럼 저도....(현실성은 떨어집니다..^^) [11] 파텍좋아 0 6247 2007.11.27
14566 [Re:] [Re:] [Re:] [Re:] [Re:] [Re:] [Re:] 잠도안오는데 저도한번...ㅋ(위시리스트라기보단 거의 드림워치 모음이네요..^^:) [9] pp 0 5568 2007.11.28
14565 [Re:] [Re:] [Re:] [Re:] [Re:] [Re:] [Re:] [Re:] 이번 기회를 통해 저도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7] 4941cc 0 7657 2007.11.29
14564 현 플래닛오션 착용잔데요...요즘 로렉스가 아른아른..... [20] 클라리온 0 4163 2007.11.12
14563 예물시계에 대한 대한 토론 [19] soulride 0 5200 2007.10.18
14562 지금 사두면 나중에 돈 되는 시계 베스트 10 선정해 주세요 [32] 시월의눈 0 7408 2007.10.09
14561 산토스 크로노 문의 드려요~ [5] tvkoreawhj 0 3419 2007.10.09
14560 여러분은 어떤 다이얼 디자인을 선호하십니까? [17] 재롱엽차기 0 3331 2007.10.01
14559 연령대별 선호하는 브랜드와 시계는?? [39] pp 0 7046 2007.09.27
14558 남은 평생을 무인도에서 살아야 한다면 어떤 시계를 선택하시겠습니까? [38] creatrix 0 7579 2007.09.04
14557 [Re:] 저는 이시계 입니다,,ㅎㅎㅎ [12] 은빛기사 0 3651 2007.09.10
14556 무브먼트의 품질에 대한 접근 방법 [17] 링고 0 7245 2007.06.20
14555 당신의 무게 중심은 어디에... [21] 유노윤호 0 3726 2007.06.11
14554 한 번에 몇 개의 시계를 보유하고 있는 게 가장 좋으신 가요? [26] 시월의눈 0 4002 2007.06.04
14553 로또1등에 당첨된다면어떤시계를 갖고싶으세요? (설문) [28] No.1 0 3833 2007.06.04
14552 콤비 시계 [16] 알라롱 0 5474 2007.06.02
14551 제가 들은이야기.... 디지탈 과 아날로그 [20] 자유 0 3512 2007.05.17
» [Re:] 아날로그와 디지털 - 익숙함과 새로움의 경계에서. [8] 4941cc 0 3199 2007.05.24
14549 [Re:] 아날로그와 디지털 - 논쟁아닌 논쟁 [20] 4941cc 0 3757 2007.05.24
14548 시계 구입방법에 대한 토론 [43] 링고 0 5948 2007.04.20
14547 시계를 구매하는 이유에 대한 토론 [33] 링고 0 3892 2007.04.20
14546 [Re:] 시계 그 원초적 질문과 인연 [3] paristerran 0 3330 2007.10.22
14545 [Re:] 제가 시계를 사게 되는 이유를 생각해 보니... [6] 때똥 0 3514 2007.04.29
14544 [Re:] 내가 시계를 사는 이유 - 왜 사냐면 그냥 웃지요 [13] Kairos 0 6440 2007.04.28
14543 기계식 시계는 과연 아날로그인가? [23] cr4213r 0 4402 2007.04.14
14542 나의 시계 디자인 [23] red4800 0 5969 2007.03.23
14541 에보슈 기반 무브는 다 거기서 거길까요? [45] Kairos 1 6582 2007.03.21
14540 내게 특별한 시계, 내게 특별했던 시계, 내게 특별할 시계에 대한 토론 [17] 링고 0 4326 2007.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