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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에 관해서는 수집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에(못한다는 표현이 맞죠..  ㅋㅋ  애가 셋이라서....  ㅠ.ㅠ),
1년이면 몇개씩 들어왔다간 또 나가고 하는 과정속에 이젠 갯수를 세는 것 조차 무의미 해졌습니다.
원하는 시계를 별 문제 없이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이 또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왔던거 같습니다.
(하루에 방문하는 해외 중고샵 3~4군데, 포럼 중고장터 3~5군데, 입찰사이트 2군데... 정도...)
 
링고님의 예시를 보면서 생각해 보니 저에겐 좀 독특한 이유가 하나 해당되는 거 같아 토론에 참여 합니다.
 
우선은  1번.. 시계가 그냥 좋아서...  는 바탕에 깔아야 할 거 같습니다.
최근 몇년간의 경험으로 틱톡(?  ^^) 거리는 앙클이 이스케이프먼트에 부딧치는 소리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애들도 가끔 자기 귀에 제 손목을 올려놓고 그 소리를 감상하곤 합니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블랑팡의 시계들을
그래서 우리애들은 별로 좋아하질 않습니다.  ^^
 
잠자리에서 듣는 회중시계의 그 우렁찬 틱틱틱틱 소리....  그 소리를 듣다가 잠든 적도 있습니다.
(참고로 전 자려고 누우면 10초 이내에 코를 고는 경우가 종 종 있습니다... 그래도 최소 10초는 들었단 얘기죠??? ㅋ)
 
반대로, 2번처럼 패션 소품으로서...나 3번이나 4번의 경우는 전혀 해당이 안되네요..
우선 옷은 98년 결혼할 때 샀던 정장을 아직도 즐겨 입고 있고, 와이셔츠 한두벌(입다가 닳아서 버린 숫자 채울정도)이나 반팔 티 한 두벌 사면 많이 산 해로 기억될 정도니 패션과는 거리가 멀고...... 
직장 사람들 중에 시계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몇 되질 않고(그나마 로렉스, 까르띠에, 오메가가 전부..), 저 역시
시계를 좋아할 만한 사람들과  같이 어울려본 적이 없으며, 
그나마 시계찬 사람들을 볼 수 있는 백화점의 경우에도 주차장으로 들어가  필요한 층에만 갔다가 바로 집으로 가곤 하니까요..
1년에 거의 외출이 없는 거 같네요..  지금 생각해 보니 정말이네...
(그럼 어딜 다니냐면,  애들과 인라인 탈 수 있는 공원, 동물원, 여름 바닷가, 틈나는 대로 시골집, 외식을 위한 식당, 대형 쇼핑몰(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3개나 있음.. 좋은데 살죠??), 갑천 공원, 예식장, 돌잔치....   이런 곳에 99.999%..  시계와는 별로..)
 
주변에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좀 있다면 컬렉션에 좀 신경을 써야 겠죠...  뒤처지는 걸 싫어하는 성향이 있다면...
하지만 다들 제 시계를 본 게 기계식 시계를 거의 첨 접한 사람들이랍니다...
 
6번의 소유욕은 좀 있는 거 같은데....
우선 만년필을 최근 몇년간 한 10자루 넘게 샀던 거 같습니다... 
몽블랑 서너자루와 파커..크로스, 펠리칸..세일러 등등..(모두 중고..  ^^)
남들이 비싸게 사는 걸 훨 싸게 산다는 게 좋아서   구입한 이유가 좀 있겠습니다..
하지만, 사용보다는 뽀대 있는 걸 찾다보니 사용도 않으면서 몇개씩 가지고 있는 것에 되니 회의적인 생각만 들더군요..
결국, 술값이 좀 많이 나오거나 시계사는데 자금이 부족하거나 해서.. 결국은  f닙의 실생활용 한자루 빼곤 모두 보냈습니다.
(그래도 가격은 저렴하니 시계보다는 손 쉬운 취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암튼... 제가 시계를 사는 이유....... 보다는 <시계를 사게 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내린 결론은..
 
<시세보다 저렴한 시계를 보면 남 주기 아까워서 산다...> 라는 표현이 적절할 거 같습니다...
물론 아무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언젠가 모 까페에서 밝혔듯이 가격대별로 맘속에 대략 정해놓은
금액대 별 모델에 근접한 제품들이 주로 그 대상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한 면도 있습니다...  AP RO나 파텍의 스포츠 모델들은 몇년전과는 중고가격이
좀 더 상승했고,  반대로 중고시장에서 더욱 저렴해지는 모델들도 눈에 많이 띄게 되었으니까요..
 
좋아하는 모델을 찾아다니다가  눈에 띄는 터무니없는 가격의 제품을 발견하게 될때...  그때 주저없이 바로 메일을 보냅니다...
가장 최근에 구입했던 에어코만도를 비롯해 그랜드세이코 몇가지가 그런 예시에 꼭 맞는 거 같습니다.
물론 남과 다르게 좀 더 위험부담이 있고, 좀 더 낡았으며, 세트 구성이 열악한 걸 찾는 차이는 좀 있겠죠...
 
하지만... 최근에 저의 모습을 모신 분들은 짐작하시겠지만,
이젠 더이상 위와같은 이유로 현행품을 구입하는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어렵게 구입한 무브먼트를 손보고 갈고 닦아서 제이름을 넣기도 해서 만든 커스텀 제품들이, 현재 판매되는 시계들과
비교해 실 착용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은 이상  기성품을 착용하는 일이 점 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전문가로서 100년정도된 무브먼트를 손목에 올려놓았을때 정확하게 작동되는 걸 볼때 느끼는 희열....
(물론,  중간 중간에 그 무브먼트도 시계기술자에 의해 몇번 손 본 이력이 숨어 있겠죠..  ^^)
 
이제는  하이앤드급 시계를 구해 성취감을 느끼며 손목에 올려 놓는 것 보다는, 
 아껴주고 사랑할 시계를 제 손으로 찾아 소유하는 데 의미를 두고자 합니다..
 
일직근무를 서는 오늘(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강한 취지가 반영되어서 앞으론 일직근무 설 날이 팍팍 줄 예정입니다..헤헤)도
앤틱무브를 찾아 떠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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