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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안녕하세요~ 개지지 입니다.
채무자의 비애입니다. 짧은 질문 하나에 워드파일 20장짜리 글로 답변을
해준 링고님의 음모라고 수시로 외치지만 정작 이런 음모론에 동조해주시는
정의의 사나이들은 왜 보이질 않는검까!
저 문학과는 거리가 멉니다. 크하하핫.
이야기를 꺼내기 망설여 지기도 하지만……. 링고아저씨의 무브먼트에 대한
해박함이 묵은지같이 다년간 숙성된 지식에 의해서 나온 깊은 맛이 있다면…
나름 상큼 달달 짭짤한 갓 담근 김치 같은 관점에서 이야기해보도록 노력하겠슴다.
기계식 시계에 대해 처음 관심을 두게되면 무브먼트에 관심을 두게 되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기계식 시계를 찾는다는건 쿼츠시계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는것과 마찬가지인데 그 쿼츠시계와의 차이점은 알맹이. 곧 무브먼트이니까요.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하지만 요 무브먼트라는 놈이 기계성이 주는 상징성과
로망을 넘어서 좋은지 안 좋은지 공부를 하려면 거 참 머리아픕니다.
뭐하러 그걸 보느냐”라는 초월적이고 관망적인 덧글을 낳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시각을 가진 매니아에게는 구매에 있어 아무리 후하게 잡아봤자
50퍼센트 정도의 비중을 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작 구매시에는 케이스와 다이얼에 비치는 모습이 구매에 어쩌면 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에도 고개가 끄덕여지구요.
그와 동시에 괜찮은 시계라도 “에보슈 무브 주제에…”라는 마음에 지나치는 경우가
주위를 지켜보면 간간히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ETA계열의 에보슈를 ‘기반’으로 한
무브먼트들의 경우에 그 다량생산으로 인해 흔하고 싼 알맹이라는 선입견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니아들 사이의 주홍글씨라 해도 과장이 아닐수
있겠습니다.
1990년대 후반, IWC는 (아멘~) 칼리버 7902, 7912, 7922등의 무브먼트를 내놓으면서
IWC의 무브다~ 라고 이야기 했다가 본전도 못건지고 욕을 우라지게 먹은 일이 있었습니다.
IWC의 무브다…(IWC’s own movement) 라는 말을 자사무브다….(in-house movement)
라고 받아들인 매니아들이 이 무브가 ETA밸쥬 7750을 기반으로 한 시계라는걸
알아내는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던 것이지요.
눈물을 찔끔거리며 강변했었습니다. “우리가 손수 다 조립하고 샥 다 우리입맛에 맞게
고쳐놓은건디 T_T;;”
모습까지 보이는 IWC로서는 꽤나 억울했었던 일이었던거 같고 당시 타임존에서
글좀 쓴다 하는 원로원 아저씨들은 다들 단체로 모여서 IWC의 7750은 사실
7750이 아녀~ 라고 항변을 해주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타임존에서도
“뭐하러 ETA를 그렇게 비싼 돈주고 사삼? 정말 IWC를 사려면 빅파나 쎄븐데이즈를
사라구~ 그건 자사무브거든~” 이라는 요지를 담은 컨설팅 글들을 수없이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제 이 바닥에서 몇 개월의 짬이나마 좀 쌓이고 나니 이제 생각하면 무브먼트의
이름을 외우는건 쉽습니다. 하지만 어떤 무브먼트가 어떻게 더 잘 작동할지 문제가
생길수 있는 설계인지 아닌지 코스메틱 수정을 벗어나 어떤 수정들이 이루어 져있는지
미용상 수정이 아닌 수정이라는 것이 무브먼트 품질에 있어 어떠한 본질적인 성격과
개성을 부여하는지에 대해서는 사실 몇 년이 지나도, 아니 어쩌면 평생이 지나도
알 수 없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차선책을 택하였을 때…… 주워들은 이야기를 가지고 어 그래 이 말이 맞다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취사선택하게 됩니다. (그게 한계이죠…… 흙)
시계는 ‘조정’이야말로 그 무브먼트의 가치를 말한다……. 라는 이야기를 한 부분들이
나옵니다. 여기서 조정이란 오차조정을 포함해서 시계를 처음부터 조립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링고님의 시계탐험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냥 ETA에서 조립해서 공급하는 에보슈와 다르다는 점은 쉽게 이해할 수 없고 계측하기
어렵고 무브먼트 브랜드 이름처럼 알아채기 쉬운 것 이상으로 무브먼트를 보려는 시도가
없음을 왈트오데츠 아저씨는 아쉬워하더군요.
하지만 단순히 자사냐 대량생산된 에보슈에 “기반”을 둔 무브먼트냐에 따라서
시계에 가해지는 사람의 손길과 엔지니어링과 검증된 무브먼트에 더 완벽함을 가하려는
마지막 손노가다를 너무 폄하하는 트렌드가 계속 이어져오고 있는건 아닌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넣어놓고 이렇게 수정된 무브먼트를 넣은 시계와 큰 차이 없는 가격으로 시계를 팔려는
브랜드들이 창출한 부정적인 외부효과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오메가의 수정도 (계량화 할 수는 없지만) 엄청 뛰어나고 최상급 수정이라
해도 틀린말이 아닌데 그거보다 더 비싸게 시계를 받아먹는 브랜드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건 오메가의 대량생산체계의 효율성의 장점을 의미하는
걸 수도있고, 다른 브랜드들의 상대적인 거품의 과도함을 뜻하는 걸 수도 있지요.
이 이야기는 그래서 또 끝이 없어지는걸 수도 있지만………
계산으로만 무브먼트의 가치가 정해지는데에 제가 느끼는 아쉬움에
여러분들은 동감 하시는지요???
댓글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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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댁
2007.03.2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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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쏘는로맨스
2007.03.21 23:54
국시공의 기술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면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무브먼트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왜 안 그러는지 그게 더 궁금합니다. -
톡쏘는로맨스
2007.03.21 23:57
스위스에서 외면하는 세이코에서 조차도 자사 무브에 엄격한 조정을 통하여 시계를 만들어 내면서도 국시공이나 로렉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거 보면 그게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
Tic Toc
2007.03.22 00:59
뒷편의 사진이 부족해요. 험험..ㅋㅋㅋㅋㅋㅋㅋㅋ
ETA의 에보슈 무브먼트나 세이코의 범용들은 말그대로 뽑기나름 인듯 합니다. 정말 만족할 만한 오차율을 보인다면 좋은것이고 만약 오차가 꽤 난다면
이정도는 감수했지~ 라고 생각해버리면 되니까요. 하지만 IWC의 ETA수정들은 전혀 ETA들이 아닙니다...그러니 더 좋은 질을 기본적으로 기대하게 되지만
그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났을때 무너지게 되는 것이겠지요....(내가 뭔말을 쓰는거래) -
Picus_K
2007.03.22 02:09
시계를 처음 알고나서 저도 무브먼트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결국 시계선택에 있어서 무브먼트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무브먼트 논쟁에서 오는 공학적 기준보다 겉모습에서 오는 미적기준이 더 크게 작용하더군요.
하지만 시계 좀 안다는 사람이 무브먼트보다 케이스나 다이얼이 예뻐서 샀다고 하면 다른사람이 비웃을까봐
무브먼트가 어쩌니저쩌니 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자사무브먼트나 에타의 수정 역시 이런 시계선택에 나름대로 이성적 당위성과 자위를 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
톡쏘는로맨스
2007.03.22 09:32
개지지님 국시공의 위대함을 느끼고 싶은데 마크 좀 빌려주시면 안되겠습니까?........................ㅎㅎ -
Kairos
2007.03.22 09:47
시계 가격 = 무브먼트 가격이 아니기때문에, 무브먼트에서 큰 비용 소요를 찾을수 없다고 해서 그 시계가 완전 개 바가지 브랜드의 시계일 수는 없습니다. (예. 브라이틀링) 그리고 무브는 현대의 정밀기술 및 대량생산으로 제조가 숙달된 에보슈를 완성품 형태로 받고 별 수정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하더라도.... 당연히 믿음직한 성능을 보여주리라고 생각합니다. 실용적인 관점에서는 정말 별 상관 없다고 봅니다. (아직 너무 단기적인 관점에서 이야기 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제가 가지고 있는 유니타스 6497 에보슈도 매우 안정적이고 나무랄데 없는 성능을 보입니다) 무브의 수정이라는것도 정말 말 그대로 '자기만족'을 위한 것일수도 있다는 말은 틀리진 않죠...... ^^;; -
클래식
2007.03.22 12:25
개개인의 선호도가 다르듯 메이커마다 전략도 모두 다르고 정답은 없는 것이겠지요...
결국 소비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잘 골라 사면 되는 것아니겠습니까? -
Kairos
2007.03.22 12:37
하지만 아무리 선호도....라고 하더라도............. 정작 자신의 지갑을 열어 표시하는 선호도와는 별개의 의미로 '설득력'을 가질수 있는 기준들은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을 위해 시계를 사는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이상의 시계에는...... 자기 자신의 인정을 얻을수 있고 그러한 인정에 대한 공감을 타인에게 조차 전할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원래 주제인 무브먼트로 넘어와서............ "우리의 눈에는 당장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 보이지 않는다고 괄시/저평가하는 부분을 아쉬워 하는" 제 의견에 대해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대화'를 나누어 보자는 거지요.... ^^;; -
알라롱
2007.03.22 12:38
한창 무브먼트에 열을 올리고 새로운 무브먼트를 맛보기 위해 노력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ETA를 사용한 시계는 수정이 어쩌고저쩌고 해도 ETA는 ETA지 지가 별거 있겠냐라고 생각할 정도로 강한 범용에 대한 거부감과 똥개가 똥개지 라는 굳건한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지금 조금 무브먼트에 대한 비중을 조금 낮추고 (눈에 힘빼고) 보면 ETA도 각각 다른 맛이 있는게 느껴집니다. 맥심커피같은 인스탄트는 싸구려라고 안먹고 스타벅스가 뭔맛인지도 모르고 먹던넘이 그것 좀 먹더니 나중에 커피맛 조금 알게되고 맥심은 이맛이고 테이스터스 초이스는 이맛이고 스타벅스는 요래서 좀 더 맛이 다르고 이디오피아 커피는 맛이 어떻고. 헥헥 뭐 이렇게 된거라고 할까요.
하이엔드 계열 무브먼트에서 차이점을 느끼고 그것을 ETA의 각종 수정 무브먼트에 대입하게 된 격인데. 결론은 ETA 완소입니다. 수정 아예 안한 ETA는 뭐 JLC라도 매력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수정을 해서 맛의 차이를 낸 ETA는 완소 무브먼트임다. '신의 물방울'이라고 구라가 반쯤 되는 와인 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1급 와인(하이엔드 계열)에 맞먹는 저력있는 3급와인(ETA)를 찾는것 처럼 꽤 재미있습니다. (와인과 달리 시계는 맛은 1급에 필적하지만 가격만 3급짜리가 없는게 문제라면 문제지만. 가격이 1급임면서 3급짜리 ETA는 많습니다. 케케케케케) -
톡쏘는로맨스
2007.03.22 13:50
시계를 볼 때 당연히 무브만 보는 경우도 없지만 무브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가 싶네요....시계를 선택하는 한가지 기준이 되는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에타라고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에타가 기능적으로 충분히 좋은 범용무브라는건 인정합니다. 당연한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국시공은 가격을 너무 높이 책정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비판을 받는거 아니겠습니까? 무브야 뭘쓰든 상관없지만 그에 합당한 합리적인 가격이라면 비판도 덜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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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고
2007.03.22 14:14
사실, 무브먼트 수정에 대해서 매니아들(일반인들은 안됨...ㅋㅋㅋ)을 이해시키는 것은 해외 시계 전문 잡지들이나 사이트들에서 마음만 먹는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다만, 시도를 하지 않고 있네요....^^ㅋ
마, 그랴서 미래에 TF가 충분히 커져서 브랜드들로부터 시계를 협찬 받을 수 있다면....
그 동안 갈고 닦은 링고의 분해 조립 솜씨(^^*)로 ETA 2892 오리지날 무브먼트와 IWC의 ETA 2892를 분해해서, 부품별로 확대 대비 사진을 하나, 하나 죄다 찍어볼 생각입니다.
부품 상에 차이점이 있다면 10 배, 100 배 확대하는 동안 발견될 것이고, 부품 상에 차이가 없다면 IWC 수정이란 ETA 2892를 보다 정확하게 조정하기 위한 조정작업으로만 해석가능하게 되겠지요....^^*
이와 같은 방식으로 무브먼트의 수정에 대해서 우리는 보다 합리적인 시각에 도달 할 수 있을 것입니다만....
독일의 유명한 크로노스 등 해외의 유명한 시계 잡지들도 왜 그런지(? 바보인가???) 이 간단한 방법을 아무도 시도하고 있지 않네요...
그래서... 머지 않은 미래에 링고가 할 생각입니다....^^*
그 때 과연 IWC의 수정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자세히 눈으로 보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해 드리겠습니다....ㅋㅋㅋㅋ
그러나, 빨리 보고 싶으시면 링고의 분해 조립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TF가 빨리 성공할 수 있도록 좋은 글 많이 써주시면 되겠습니다...^^ㅋ -
링고
2007.03.22 14:19
물론, 그런 실물 분석을 통해 IWC의 수정이 무브먼트 구석 구석에서 이루어지며...
그래서, ETA 2892 오리지날 무브먼트에 비해 많은 수정이 이루어졌다고 할 지라도....
결국 ETA 2892일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혹은 그 결과로 생겨나는 오차라는 것이 다른 ETA 2892 보다 겨우 하루 1-2 초의 향상에 불과하며 또한 무브먼트의 내구성 향상도 실질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여전히 남게 될 것입니다.
클래식님의 짧은 덧글처럼... 결국 소비자들이란 자기 맘에 드는 것을 구입하는 것입니다.
1980년대 이후 IWC가 무브먼트 생산을 중단하고 에보슈를 사용하는 대신에 시계 케이스와 다이얼의 자체 생산 및 품질 높이기에 돌입한 것도 한편으로는 시대의 흐름을 매우 정확하게 읽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IWC가 케이스와 다이얼의 디자인 및 자체 생산을 통한 품질 높이기를 시도하는 대신 과거의 Caliber 89나 85 패밀리의 생산에 주력했다면 지금 보다 매출이 더 줄어서 곧 망할 지도 모르지요....^^* -
알라롱
2007.03.22 14:20
링고님처럼 리뷰하면 시계메이커 다 망하고 잡지사도 다 망합니다. 크하하핫. -
링고
2007.03.22 14:29
개지지님의 토론제안에 많은 회원님들이 참여하기 어려운 이유의 하나가 무브먼트의 수정이라는 어휘에는 익숙하지만 거기에 대해 말 할 것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실상 무브먼트에 대해 많은 글을 쓴 링고로서도 IWC의 ETA 2892가 오메가처럼 COSC 인증을 받을 정도로 정확하게 조정되어 있다는 것과 알라롱 등 실제 사용 매니아들을 통해 들은 IWC의 와인딩 효율과 수동 감기의 부드러움 등의 성능 향상 등에서 IWC의 각종 엥글라쥐 등 부품 피니싱의 효과를 예상하는 정도이지, 조립된 혹은 부분적으로 분해된 IWC의 무브먼트에서 눈으로 보이는 것이란 다른 브랜드의 ETA 2892에 비해 페를라쥐 등을 조금 더 했다는 정도 외에 무신 수정을 어떻게 한 것인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IWC라는 회사가 자사 무브먼트 시절부터 눈에 보이는 피니싱 보다는 성능향상을 위한 공학적 피니싱에 전념해 온 회사이니 만큼, 그런 성능들에 대한 분석(새로운 분석 방법이 필요해짐 - 와인딩 효율 측정 방법, 수동 와인딩의 부드러움 측정 방법, 외부 요인이 없는 상태에서 무브먼트 자체의 마찰 등에 따른 내구성에 대한 비교 방법 등) 없이 하나의 무브먼트를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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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쏘는로맨스
2007.03.22 15:22
링고님 말씀처럼 인정받고 싶다면 자기들이 공개하는게 더 빠르고 속시원하겠죠. 하지만 절대 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클래식
2007.03.22 18:58
IWC 수정판과 오리지널 부품의 확대 대비 사진이 필요하신 분계시면,
주저하지마시고 저에게 IWC를 하나 보내주시면 됩니다. 링고님 기다리지마시구요.... ㅎㅎㅎ
이참에 저도 IWC 속살 한번 경험해 봅시다~~~ -
Kairos
2007.03.22 20:31
마크 17 사고 나면 16 제공해드리겠습니다. 허허허허~ 위에 알라롱님께서 가벼운 톤으로 하신 말씀에
정말 매우 큰 공감이 갑니다. 마지막 와인에 대한 비교.......특히 가격은 1등급이면서 맛은 3등급인것과 같은 무브먼트를 가진 시계에 대해 생각을 해보곤합니다. 네, 저는 슬슬 IWC빠로 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처음의 기본적인 입장은 시계의 다른 부분에 대단한 매력이 있지 않은 한 (저같은 경우 파네라이... 도 이렇게 생각 안하는군요. 전 파네라이의 유니타스를 너무 좋아하고 갖고싶으니까요) 1등급 가격에 3등급같은 시계를 만나는것만 피하자 하는데서 시작했던거 같습니다. 음.......그리고 이 글을 올릴때 본문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정말 "무브먼트의 수정"이라는 표현을 넘어서 정말 알수 없고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고 이야기 했었는데요.... 하지만 우리가 언제나 숨쉬고 있는 공기가 그렇듯....... 보이지 않는다 해서 존재하지는 않는건 아니지 않겠는가..... 분명 브랜드들의 제조 방식에따라 차이가 존재할 터이고 그만큼 '손길'의 차이가 있을터인데 없는걸 있을거야~ 하고 믿는것도 지양해야 할 태도이지만 안보이니까 없을꺼야~ 라고 생각하고 다 거기서 거기다 라고 단정하는 결론이 너무 쉽게 내려지지 않는가 하는 아쉬움이 들어서 이 이야기를 굳이 꺼냈었습니다.
개지지가 iwc빠가 되어가면서 혹은 '기본기능의 완벽함(?)을 위한 ETA 수정'이라는...... 없는걸 있다고 믿고싶어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수 있고....... 그런분들이 저에게 깨달음을 주셨으면 하는 바램도 있고........ 혹은 그냥 이 토론글을 보시는 분들께서 "거 정말 안보이지만 뭔가 있을수도 있다는 얘기네~ '수정'이라는 단어를 너무 우습게 넘기면 되면 안되겠구나" 라는 수긍을 끌어내고 싶은 욕심도 있었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고견 감사합니다. ^^;; 메인화면에서 사라지고 시간이 지나더라도 어차피 게시글 수가 아직 그리 많지 않은 토론게시판의 글이기 때문에 종종 확인하러 들어오겠습니다. 누구나 언제든 댓글 남겨 주시면 이런 의견들이 쌓여서 한국 매니아들의 '거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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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1cc
2007.03.23 10:14
저는 개지지님의 글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시계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제가 시계를 고르는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다면,
브랜드 이미지 - 일반적 사람들의 이목, 시계를 아는 사람들의 이목, 중고가, 매매의 용이함,
디자인 - 모든 사람들의 이목, 제 자신의 만족감,
(물론 디자인에는, 다이얼, 러그, 베젤, 밴드의 디자인이 각각 모두 영향을 미칩니다.)
성능 - 기본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브랜드에서는 성능이 그나마 보장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무브먼트 - 자사 무브라면 좋지만, 자사무브가 아니라서 싫다는 건 없습니다.
정도가 되겠네요. -
4941cc
2007.03.23 10:17
ETA 무브먼트를 사용하며, 거기에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한 엄청난 가격을 매기는 시계 회사가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시계에 자사 무브를 썼다면, 그 가격을 더욱 하늘 높이 솟아 올랐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자사 무브의 범위가 과연 어디까지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무브에 쓰이는 부품 하나하나를 거의 모두 제작한다고 보았을 때,
과연 메이저 회사에서 비싼 인력을 써가면서 기어와 브릿지를 하나하나 깎아내어,
그 결과 엄청난 가격(자사 무브 + 브랜드 이미지 뻥튀기) 을 붙이는 것이 과연 회사와 소비자에게 모두 이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4941cc
2007.03.23 10:20
그리고 문제는 IWC가 자사무브를 쓰지 않는다고 항변하는 사람들이 내심 가지는 생각은
'현행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ETA를 쓰지 말고 자사무브를 써야 한다.' 라고 봅니다.
소비자로서 좋은 물건을 싸게 사고 싶은 마음이야 당연한 것이지만, 그들의 주장에 선뜻 동의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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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1cc
2007.03.23 10:27
전 자동차를 좋아해 거의 모든 상황을 자동차와 연관시키곤 하지만,
시계는 정말 자동차와 직접적으로 연결지을 수 있는 재미있는 물건입니다.
보통 한국의 브랜드에서 스포츠카 (엄밀히 말하여sport-looking car)를 선보일 때,
많은 매니아들이 욕을 하곤 합니다.
진정한 스포츠카라면 뒷바퀴 굴림이어야 한다느니, 미드쉽이어야 한다는니,
스포츠카를 만들면서 기본 세단의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쓴다는 것이 말이 되냐느니...
그러나 보통 이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실제 차에 적용시켜본다면,
브랜드 이미지의 뻥튀기 이윤을 더하지 않더라도 간단히 견적이 나옵니다.
아무리 싸게 잡더라도,
단일 플랫폼, 단일 파워트레인의 뒷바퀴 굴림 미드쉽 스포츠카의 경우 손해를 감수하지 않으려면 대략 8000만원 이상의 가격이 책정되어야 합니다.
(아주 대략이지만 그래도 굉장히 낮게 잡은 금액입니다.)
이렇게 그들이 원하는 자동차를 회사에서 만들어주었을 때,
이런 주장을 펼쳤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구미에 맞는 이 차를 살 수는 없게 됩니다. 가격이 너무나도 올랐기 때문이죠.
자동차 회사는 바보가 아니기에 이윤을 얻기 위해,
공용 플랫폼, 공용 엔진에, 어느정도의 튜닝만을 거쳐 싼 스포츠 룩킹카를 출시하는 것입니다. -
4941cc
2007.03.23 10:30
실제 몇년 전 출시된 Nissan 350Z의 무게가 5700cc의 V8엔진을 가진 Chevrolet Corvette 보다 무겁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Caranddriver의 수석 에디터 Csaba Csere는 이렇게 말합니다.
실제 350Z의 무게는 무겁다. 그것은 닛산이 그 플랫폼을 가지고 350Z, G35, G35 coupe, FX35, FX45등의 여러 모델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플랫폼 공유를 통해 닛산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자신의 차가 무겁다고 욕하는 당신들이 350Z를 30,000 달러 정도의 가격에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
4941cc
2007.03.23 10:37
실제 자동차의 엔진과 트랜스미션은 형태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시계의 무브먼트와 비유함이 너무나도 적절합니다.
이에 더욱 극명한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바로 Lotus Exige라는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영국 Lotus의 현행 모델로서 당사의 철학인 '경량으로 레이싱을 제압한다.' 라는 철학이 녹아 있는 모델입니다.
한국에서는 전 모델 Elan이 기아에 의해 한국에서 조립 판매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때 기아에서는 도대체 정체를 알 수 없고, 조립도 할 수 없는 여러 부품들을 그냥 빼버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800kg정도로 티코보다 약간 무거운 정도인 이 차량은 1800cc 엔진을 달고 있음에도,
헤어핀 코너에서 왠만한 수퍼카를 그냥 따돌려 버립니다.
보통 65,000 달러나 하는 가격의 이 스포츠카에 들어가는 엔진은 코롤라와 같은 도요타 1800cc 엔진입니다.
바로 IWC에 들어가는 ETA 무브먼트와 같은 의미겠죠. -
4941cc
2007.03.23 10:44
엘란의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었을 때, 로터스의 애호가들은 캔버스 탑에서 물이 새지 않는다며,
항변아닌 항변을 하기도 했던 사람들입니다.
로터스라면 어느 정도 벌어진 유격에서 비가 새야 제맛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이런 사람들이 도요타의 엔진을 처음 대했을 때의 저항감은 쉽게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로터스가 튜닝한 도요타의 엔진은 코롤라를 모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습니다.
자동차의 움직임은 피스톤과 엔진 블럭의 디자인과 제작자에 좌우되는 것이 아닌,
그것을 컨트롤하는 ECU의 튜닝, 밸브개폐의 타이밍과 정도, 배기관의 디자인, catalytic converter의 재질과 크기로 부터 시작하여,
섀시의 뒤틀림 강성과, 롤바, 스웨이바의 유무, 서스펜션 스프링의 탄성과 댐퍼의 강성,
스티어링 휠, 액셀과 같은 입력단의 반응성, 브레이크 패드의 재질과 브레이크 액의 가용 온도,
휠의 무게와 밸런스, 타이어의 넓이와 비율 그리고 콤파운드의 재질,
마지막으로 자동차의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시트의 착석감....
과 같은 엄청난 파인 튜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었고,
로터스는 이러한 파인 튜닝을 통해 도요타가 설계한 엔진을 통해서도 그들의 감성과 철학을
충분히 투영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
4941cc
2007.03.23 10:46
자신의 혹은 시장에 나와 있는 비싸지만 자사무브를 쓰지 않은 시계에 대해 너무나도 비판적인 사람들에게
그래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그들이 욕하는 그 범용 무브먼트 덕분에 그들은 그 브랜드의 시계를 가질 수 있었다. 고요. -
4941cc
2007.03.23 10:49
다만, 로터스와 같이 시계 제작자들 또한 무브의 디자인과 제작 그 다음에 들어가는 수많은 과정들,
자신들만의 감성과 철학을 녹여넣을 수 있는 파인 튜닝의 과정들을
자신들에게 주어진 선물로 생각하고, 그들만의 핵심 역량을 총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
4941cc
2007.03.23 10:53
언젠가 동양의 구석에 있는 자그마한 시장,
시계와 잡지사간의 암묵적인 공동의 코드가 아직 자리잡지 못한 자그마한 나라의 자그마한 포럼에서,
비틀즈의 멤버를 떠올리게 하는 별명의 사람이 야심차게, 그러나 냉혹하게 올려버린
'범용 무브먼트의 수정'
이라는 장문의 글로 인해 촉발된 매니아들의 열띤 토론과 조직적인 접근 방법을 통해 -
4941cc
2007.03.23 10:55
그러한 철학을 녹여넣은 회사와, 단순한 브랜드 파워를 통한 고가 정책을 편 회사와의 희비가 엇갈리는,
'무브먼트 수정 혁명'의 시대가 오리라 생각합니다. -
Kairos
2007.03.23 12:44
그.....................글을 쓰시지.........4941cc님......... 허허허허!!!
4941cc님도 언제나 감동입니다.............. ^.^;;; 포옥 빠져서 읽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습니다. -
톡쏘는로맨스
2007.03.23 13:17
당연히 자동차던 시계던 튜닝을 하면 가격이 오르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시공의 문제는 실제로 무브에 어떤 수정이 거쳤는지 공식적인 확인을 할 수 없다는 점이죠.
그네들의 공식적인 발표나 자료를 보고나서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요?
진짜 궁금합니다. 어떤 수정을 했는지....... -
Kairos
2007.03.23 14:44
갑자기 버지니아 울프의 한마디를 옮기고 싶군요....^^;;
--
명작은 절대 혼자서 태어나지 않는다.
수많은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고민을
거듭한 결과가 한 편의 명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러한 집단적인 경험이
한 사람의 목소리에 담겨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버지니아 울프-
....
어쩌면 공개를 안하는건........ 일반적인 시각에서 보았을때 "애개 겨우 고걸 갖구 여태까지 뻥튀기 한거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가능성이 농후해서 일수도 있고..... '기업 비밀'같은 측면도 있을수 있고.... (롤렉스가 브레게 스프링 구부리면서 어떻게 그렇게 많은 양을 생산하는지도 무지막지하게 궁금합니다 허허~) 그런걸 요구하는 매니아들의 요구에 회사의 노력을 분산시키는것 보다는 그냥 이미지를 통한 마케팅에 집중하는게 효율적인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에 더 부합하는 거일수도 있습니다. 언젠간 링고님이나 클래식 님께서 뜯어보실수 있도록 그분들을 홍성시계 같은곳의 도제로 강제 입소시켜 드리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허허허허!!! (퍽퍽퍽!!!) 어쨌든............ 결국엔 명답이 하나 나오지 않겠습니까?~! ^^;;; -
톡쏘는로맨스
2007.03.23 22:52
그날이 빨리 오길 고대하고 있습니다...............ㅎㅎㅎ -
링고
2007.03.24 17:44
헛~~~@.@
갑자기 덧글이 32개로 늘어나서 뭔 일이래??? 하고 들어왔더니....
덧글의 최강자 5000 밀리님이 한 바탕 하셨네요...^^*
5000 밀리님은 자동차에 아주 해박하신 모양입니다....
해외 사이트에서 무브먼트와 엔진의 비교가 자주 있었지만...
이 정도로 멋진 설명은 첨보네요....^.^
-
pp
2007.03.28 14:11
안그래도 머리아픈글을 4941cc님이 더 머리아프게 만들어 놓으셨군요.,...;; 역시 무브먼트글은 안읽는게 속편해..ㅋ -
스피어
2007.04.08 04:07
IWC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수정된 ETA가 주된 주제긴 하지만 리플과 분위기를 보아 거의 IWC가 오늘의 뒷담 대상인것 같습니다.^^)
저는 시계를 볼때 창의성을 가장 중시해서 봅니다. 얼마나 희소하고 독특한가.. 사실 공상품인 시계에서 창의성을 논하는게 우습긴 합니다만..
시계가 시간의 흐름을 그리는 심장이라면 그에 걸맞는 혼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일정 가격 이상의 시계란 단서가 붙습니다^^)
흠 차와의 비교는 한쪽만 생각하면 맞아 보이지만 또 어찌보면 시계와는 상반된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바로 창의성에 관한 얘기인데요. 로터스의 차량의 경우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차이지요. 그러나 ETA 무브는 상대적으로 매니아들에게는 찬밥을 받고 일반분들은 아예 ETA건 제네바 씰이건 그런거는 생각조차 안하지요. 가장 큰 차이점은 자동차는 바로 몸으로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그 차의 본 모습을.. ETA 엔진(도요타)에 피니싱이 더욱 늘어나면 우리는 더욱 더 희열을 느끼는 것이지요. 게다가 같은 플랫폼 ETA 차대에 더 높은 공학적 잣대를 들이밀어 차를 형성하면(케이스) 그만큼 공력 성능이 높아지고 우리는 직접적으로로 변화를 느낄수 있게됩니다. 그러나 IWC가 ETA 부품에 무슨 짓을 하건 실질적으로 우리가 몸 소 느끼기에는 너무나 힘이듭니다. 앞에서 링고님이 말씀하셨듯이 우리가 시계의 설계자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뜯어보아도 차이점을 잘 분간할 수가 없죠. 그러나 차량의 엔진은 몇형식이고 어떤식으로 연료를 분사하고 이런거 알필요없이 한번만 몰아보면 느낄 수 있는게 차량입니다. 특히 엘리제의 매니아성은 비록 공학적 창의성은 결여됐지만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다른 차의 엔진과는 전혀 다른 드라이빙의 창의성이 있기에 가 능 하다고 봅니다.
IWC를 보면서 가장 아쉬운건 아마도 가격일겁니다. 이 사실만큼은 모든 리플 다신 분들이 공감하실듯 합니다. 사실 저도 마크16를 가지고 있지만 마크의 페이스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이기도 하지만 그 가격에 IWC의 품질을 느껴 볼 수 있다는것(케이스 피니싱)과 브랜드를 소유해 볼 수 있따는 것이 가장 큰 점이었던거 같습니다. 만약 같은 값이면. 당연히 두말할 필요없이 5001시리즈로 갔겠지요. IWC가 아무리 수정의 우수함을 주장해도 그들의 리테일가를 쭉 보고 있자면 자신들 스스로 IWC식 피니싱의 가치를 절하다고 볼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인정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구요.. 결국 자기들도 다른 아무이유없이 제조비를 줄이기 위하여 ETA를 수정하여 팔면서 너무 그럴듯한 변명을 내세우는건 모순이라고 봅니다. 결국 인하우스 무브로 시장의 이미지를 세우면서 ETA무브로 이득을 챙긴다고 밖에 보여지지가 않습니다. 아니면 진정으로 ETA무브가 완벽하고 그들의 모토인 크래프트맨쉽에 합당한 무브라고 생각한다면 ETA무브만을 생산하여 스장하는 그런 모습이야 말로 진정 그들의 장인정신에 합당한 모습인듯 합니다. 지금은 IWC의 모습은 장인의 탈을 쓴 장사꾼의 모습으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물론 장인의 얼굴에 리치몬드표 장사꾼 탈을 억지로 쓴 것일지도 모르지만요.
그들에게 파텍의 혼을 바라지 않습니다. 듀포의 손길을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크래프트맨쉽을 그럴싸하게 포장하여 자기 위안과 변명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엔지니어링 끝, 즉 창의성 을 보여 줘야 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그들의 생존을 위해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저는 왜 빅파를 구하고 있는 중일까요ㅡ.ㅡ -
건전한
2007.04.11 14:21
4941cc님의 글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
4941cc
2007.04.12 17:29
스피어님의 말씀 잘 읽었습니다.
시계는 자동차와 달리 그 수정의 정도를 느끼기가 힘들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IWC는 특히 그 엔지니어링이라는 말과 깊은 관련이 있는 회사이므로,
그러한 엔지니어링 속의 창의성을 보여줄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겠지요.
-
4941cc
2007.04.12 17:30
IWC의 그러한 창의성을 바라고 좋아하는 실 수요자의 수가,
마케팅의 좌우되는 일반 수요자의 수와 적당히 조화를 이루기를 바랍니다. -
자유
2007.05.19 02:35
이곳은 은둔고수님들이 정말많은곳 이란생각이 드는군요 조용히 공부나 해야지 잘못아는체 조금이라도 했다간
바로 바닥을 보이고 말것같은^^ 요즘 이곳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글읽느라 하얗게새는날이 너무많아서
항상눈가에 다크서클이 ........................... -
지구인
2008.02.24 15:57
정말 푹 빠져서 리플을 읽었습니다.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공부할게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 좋은 공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라온Forum
2008.07.19 01:07
ETA범용 에보슈 무브를 사용한 시계를 가진 저로써는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계속하고있습니다,,,
고로 자신의 생각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
이어조
2010.02.14 11:48
좋은 정보가 많네요~ -
시계구함
2010.11.22 23:17
ㄳ -
아카샤넬
2011.02.07 07:00
이제 각자 자사 무브로 가는 느낌이 듭니다^^
제 개인적으론 전혀 수정되어있지 않은 에타 무브먼트를 사용한시계가 *티스시계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정이 되고 안되고의 차이라는게..
무브먼트 성능의 차이를 뜻하신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착용하고있는 마린마스터시계에 큰 문제는 없는듯 하던데요...
일오차가 거의 5초정도 차이나구요..
일단 외관이 튼튼하고 견고한듯하여 참 마음에 드는 녀석입니다.
근데...
수정되지 않은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티스 시계에 약간은 거품의 느낌이 드는건 저도.....
더욱더 이해가 가지 않는점은 시계와 전혀 상관없는 브레슬릿이나 우레탄 밴드의 가격이 시계 거품가격을 같이 동행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이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