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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와인에 관한 입문서적을 읽었습니다.
1976 년 '파리의 심판' 이라 불리는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세계최고의 와인으로 자부하며 미국 같은 신대륙 와인을 무시해 오던 프랑스에서, 미국 와인과 프랑스 와인의 라벨을 가린 채 시음회를 열었습니다.
블라인트 테스트를 한 것이죠.
심사위원은 전원 자존심 강하기로 유명한 프랑스 와인 전문가들..
결과는 전혀 예상치 않았던 미국의 승리였습니다.
 
그 후로 프랑스 와인에 대한 환상이 무너지고, 신대륙 와인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그 이후엔 미국와인을 프랑스 와인보다 더 높게 쳐 주었을까요?
부분적으론 사실이지만, 와인 애호가들의 프랑스와인에 대한 맹목적 사랑은 바꿀 수 없었습니다.
 
시계를 판단하는 기준이 꼭 시간의 정확도 하나 만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와인의 품질을 결정하는 것은 맛과 향 뿐만이 아닌 전통이 만들어 낸 '이미지'가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었죠.
.
 
'쿼츠시계가 일상화 되기 전에도 '기계식' 시계가 오늘날 같은 대접을 받았을까요?
제가 나이가 어려 그 시대를 겪어보진 않았지만 그렇지 않았을 겁니다.
시계를 못 사는 사람들이 시계 차는 사람들을 부러워 할 순 있었겠지만, 기계식시계라는 이유만으로 달라보이거나 하진 않았을테죠.
아예 비교 대상이 없었으니까요.
 
기계식시계는 쿼츠식시계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쿼츠가 값싸고 흔해져 버린 현재에 이르러선 오히려 새로운 프리미엄과 차별성을 갖게 된 셈이죠.
그렇게 우리는 쿼츠를 차는 일반인(?)들과는 다르다는 자부심을 얻게 되는 것이고요.
 
그런 맥락에서 "건전지(전기)가 없이도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씨스루백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관심을 갖지 않으면 곧 잠들어버리는 이놈은 왠지 살아 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등의 감상적인 이야기들은 자신은 남들과는 달라보이고 싶다는 내면의 다른 표현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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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06 [Re:] 기계식 시계를 좋아하는 이유. [17] 지구밖 0 4474 2006.09.14
14505 [Re:] 내가 기계식 시계를 좋아할수 밖에 없는 이유는~~!! [10] 사육신 0 14013 200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