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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자동차에 대한 생각 잡담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낮에 길을 지나다 우연히 주차된 제네시스를 보았습니다. 휠을 보는데 (마치 여자를 볼 때 마지막에 다리를 보듯 ㅋ) 제네시스에 원래 이렇게 큰게 들어가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제가 처음 차를 살 때 제일 고민했던 또 차를 사고나서도 제일 고민했던 기억이 떠올라 웃음이 좀 났었습니다.
저는 2010년에 알티마 2.5를 구입했습니다. 2010년이 알티마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였습니다. 2.5, 3.5 두 트림의 가격 차이가 300 만원 정도 밖에 안났었고 300 차이에 VQ 엔진, 17 인치 휠, 제논 램프 등등의 몇몇 옵션의 차이 때문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2.5 에는 지금 보면 더 초라한 16인치 휠이 들어가있었습니다. 사실 지금은 휠에 대한 생각도 아쉬움도 없습니다만 그 당시에는 사기 전에도 사고 나서도 계속 고민을 했었고 인치업에 대한 고민도 했었지만 그건 정말 아닌 거 같아 그려려니 하고 잘 타다보니 아무런 생각이 없어지게 되더군요. 단순히 휠 크기 외에도 당시에 2.5를 선택한 것은 뭐 탁월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일단 1년에 7000KM 정도도 탈까말까 할 정도로 운전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주중에는 거의 통근버스&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고 주말에나 가족들 데리고 본가, 처가, 가끔 드라이브 하는 정도이다 보니 유지비, 운전 성능 등으로 봤을 때 지금 정도면 저에겐 충분하거든요. 그렇게 생애 첫 차를 사고 한 2년은 참 여기저기 카페도 기웃거리고 하다 점점 차는 제가 시간을 투자해서 어떤 재미를 추구할 존재가 아닌 단순한 이동 수단이 되버렸습니다. 주변에서 가끔 독일차 뽑았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을 봐도 크게 부럽거나 한 생각도 안들더군요. '나도 언젠가 독일차 한번 타보자' 정도? ㅋㅋ 하지만 아무리 생각이 없어졌어도 이번에 새로 나온 C클과 마칸은 정말 탐나네요 ㅋㅋㅋ
지금은 제가 시계에 살짝 미쳐서(?) 예전 같으면 감히 상상도 못할 녀석들을 지르고 맨날 기웃거리고 하는데....스스로에게 회의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시계도 언젠가 자동차 처럼 관심이 사라질텐데 그랬을 때 남아있는 녀석들을 보면서 제가 어떤 생각을 할 지요...지금은 저에게 시계가 큰 재미와 동시에 경제적 압박(?)을 주는 인생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녀석이지만 얘네들도 몇 년 있으면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으로만 역할을 하듯 시계도 단순히 시간만 알려주는 본연의 기능만을 제공하는 존재가 될텐데 그 때 과연 제가 후회할지 '그래 그 때는 그럴 수 밖에 없었어 잘 한일이야'라고 스스로를 칭찬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오늘 시원한 바람도 많이 불고 좀 간만에 여유로운 주말이라 한번 생각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글을 써봤습니다.
회원님들! 돌아오는 한 주도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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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p28
2014.07.0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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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watch
2014.07.07 07:04
공감이 많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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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2014.07.07 09:34
자동차는... 별로 욕심이 안납니다.
포르쉐만 빼고요. 아~~~ 카이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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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n to be
2014.07.07 09:57
저 또한 40이 되어가면서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여자에 대한 관심도...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다 사라지는 경험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뭐랄까?시계는 아직 그 관심도가 사라지지 않아 신기합니다만..그래도 차는 포르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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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
2014.07.07 10:25
어제 신차가 1억 1,000만원 정도 되는 차를 몰아보았는데....
그냥 그랬습니다....
시계 또한 비싸봐야 몇 천만원 차이인데...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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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4.07.07 10:58
어느분야든 취미(?)에 한번빠지면 한동안 헤어나기 힘듭니다.
몰입하고 있을때는 누가 옆에서 뭐라고해도 들리지 않지요.
시간이 흐른후 후회도 하지만, 그래도 유산(?)은 남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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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2014.07.07 11:54
v8 엔진도 꼭 거치시길빌어요 차에대한 관념이 바뀌실수도있을수도 있을듯합니다. 그덕에..v8만 주구장창타는 단점도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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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왕
2014.07.09 22:48
어디서 V8 소리가 나냐???.... 가끔 두리번 거릴때 있죠.
V8 6리터 클럽 언젠간 들어가 보겠죵.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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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불나방
2014.07.07 13:14
개인적으로 차질에서 시계질로 잠시 외도(?)중인 1인입니다....
차든 시계든 ... 자기만족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란걸 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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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스
2014.07.07 14:31
그냥 편하게 생각합니다...
자동차도 좋아하는 편이고...시계도 마찬가지고~
후회도 많지만...좋아하는거 해보고 산다는거에 포인트를 두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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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TBK
2014.07.07 15:39
차성능은 잘 모르겠구요. 엔진소리 멋진놈을은 정말 타보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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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루
2014.07.07 15:41
저랑비슷하시네요~ㅎ 저는이제 시계에서 다시 차로 관심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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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툰
2014.07.07 15:43
합리적인 소비를 하면서도 가끔은 미친척 질러보기도하고 만족도 해보고 후회도 해보고 사는거죠. 인생 짧습니다 ^^ 가끔씩은 하고싶은 것 하면서 사는게
좋아요....그리고 시계는 질리면 유산으로 남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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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sungki
2014.07.07 16:03
추천드립니다. 생각해 볼만한 글이군요.. 글쓴님 글에 엄청난 공감을 하다가 댓글보니 또 공감가네요 ㅎㅎ 시계는 질리면 유산으로 남는다는 명언이 웃음짓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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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장
2014.07.07 16:27
남자에게 자동차는 지나가는 경험을 해봐야 합니다. 갈증을 씻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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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나인
2014.07.07 17:24
자동차, 시계, 여자....... 갈증은 항상 새롭게 생겨나는거 같더군요... 하지만 .. 하나 정해지면 조금 주춤해지기도 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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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
2014.07.07 17:34
미드라이프 크라이시스 때 포르쉐 스포츠카나 할리데이비슨 바이크를 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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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2014.07.07 22:01
심히 공감가는 글귀입니다.... !!저에게 시계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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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noname)
2014.07.07 23:29
저는 머스탱을 탑니다만.. 차만이 주는 감성이 있습니다.
드라이빙에 대한 취미가 없으시다면.. 새차사고 조금 관심가지다가 차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비록 v6인데다 미국차라서 마감도 좀 그렇고, 편의사양도 별로 좋지 않지만.. 머스탱에 대한 로망이 있다보니.. 탈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특히 배기음이...
물론 독일차를 모시는 분들이 무시하거나 심지어는 제네시스 쿠페를 타는 사람들에게 무시당할 때도 있지만.. 워낙 머스탱을 좋아하다보니.. 살짝 기분 나빴다가 신경쓰지 않게 되더라구요..
정말 맘에 드는, 아니면 로망이었던 차를 한번 가져보세요.. 워치도 마찬가지구요.. 그럼 쉽게 질리지 않으실 겁니다. 단순하게 과시용이 아닌 차나 시계 그 자체를 사랑하신다면.. 오래 오래 처음과같은 마음을 간직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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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ujadu2
2014.07.08 09:36
상당히 공감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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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기니
2014.07.08 09:48
저도 글쓰신 분과 비슷한 상태입니다. 운전한지 11년 만에 5년 전 제 차를 사고 매년 5000Km정도 운행거리로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살때는 좋았지만 그리고 나서는 잘 모르겠네요 ㅎㅎㅎ 운전하기 피곤하기만 하고요. 시계도 이것저것 많이 사보고 했는데 남는건 구형 롤렉스가 남더라구요 손목에 있는것은 ㅎㅎㅎ 요즘에는 무언가 손으로 하는 일이 하고 싶어 가구 만드는일 알아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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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찐찐
2014.07.08 10:35
그래도 시계는 차보다 감가가 훨씬 적으니
괜찮은 취미인 것 같습니다.
저도 1년에 1만km를 타지 않는데
감가가 한 달에 100만원씩 된다고 생각하니
잘한 선택이었는지 가끔씩 아리까리하더라구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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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호식
2014.07.08 20:15
공감갑니다.. -
세리프
2014.07.08 21:04
저도 아직 자동차는 크게 관심이 없네요. 시계는 애완동물 키우듯이 손목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도 물건인지라 시간이 지나면 관심이 사라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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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코
2014.07.10 01:06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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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마롱이
2014.07.14 14:01
공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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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팡키
2014.07.16 09:14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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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써야
2014.08.06 02:24
공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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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cere
2014.08.13 08:20
공감합니다...
시계에 대해선 저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하고있습니다.
시계질 시작한지 5년 가까이 되었고 마지막 시계산건 2년쯤 전이네요. 결국 2년 좀 넘는 시간동안 7개정도를 사고나니
한편으론 마음에 드는 시계를 사서 만족감도 들었지만 한번씩은 이렇게 다 사모아서 뭐하나 싶기도하고...
그러다가 또 다른시계가 눈에 들어오고 그러네요. 어쨌든 전 지금은 마음을 비우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