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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너는 나의 천국이었다. 잡담
친구가 군에 입대했을 때 친구의 어머님께서 친구에게 써 주신 편지라고 합니다.
이것이 이 세상 부모님들의 마음이란 걸 이제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는데..
친구는 어머님을 하늘나라로 보내드려야 했다고 이야기 합니다...
며칠 전 빈소에 다녀왔었는데.. 친구의 글을 보고 참 많이도 눈물이 났던 하루였습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그 마음이 느껴져 아직도 마음이 아리기만 합니다.
<너는 나의 천국이었다>
내 아들아!
너는 나의 천국이었다.
네가 태어나던 날 나는 천국을 경험했지.
아빠는 수첩에 이렇게 적었단다. "아들이 태어났다. 손이 떨려 더 이상 쓸 수가 없다."
고운 피부를 가지고 태어난 넌, 천사처럼 예쁘고 양처럼 순한 아기였다.
엄마젖을 먹지 못하고 자랐지만 튼튼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지. 침을 좀 많이 흘리고 머리카락이 좀 없었지만..
네가 자라면서 엄마는 항상 지옥과 천국을 왔다갔다 했단다.
왜 그랬는지 잘은 모르지만, 항상 불안했었고
열이 조금만 올라도 곧 무슨 일이 날 것만 같아서 조마조마했었다.
네가 처음 외박을 하고 오던 날, 엄마는 왜 그렇게 섭섭하던지 그때 나는 실감했다.
너는 더 이상 내 아기가 아니라고.
부모가 너를 도와 줄 필요가 없다는 것에 대해서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 허전하기도 해.
유치원에서 처음 여름캠프를 떠난 날,
나는 저녁때가 되자 서성이기 시작했단다.
그리고 방에서 왔다갔다 마음을 잡을 수 없었지.
이제 너를 보내고 어떻게 지낼지, 나도 모르겠구나.
또 어스름 저녁때가 되면 서성이겠지.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떤 상황이 되든지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고 모욕을 참되, 비굴하게 굴지 않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항상 다른 사람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대하고 장점을 보며, 말을 할 때는 시선을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대할 것
기분 좋은 사람이 되고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도와줄 것
되도록이면 좋은 기분을 유지하고 얼굴이 밝으면 모든 사람이 따른단다.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들은 거의 다 나쁘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고, 사람을 미워하지 말 것
사랑하는 아들아!
이제 너를 군대에 보내면서
요즘 엄마가 공부하느라고 너에게 잘 해주지 못함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이렇게 글로 대신한다.
너는
나의 천국이었다고
다시 말한다.
2001. 6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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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zzi
2014.05.27 06:58
좀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자주 찾아뵙질 못하는데 전화라도 자주 드려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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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활 8년째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단어만 들어도 복받혀 눈물이 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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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ie
2014.05.27 07:42
아침부터 마음이 참 무거워지네요.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마음 뿐입니다. -
조용히 추천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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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
2014.05.27 08:24
이런글은 항상 보기 힘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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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짠해지는 편지네요.
어머니.. -
인생초심
2014.05.27 08:40
맘이 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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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k
2014.05.27 08:56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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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마음은 부모가 되어 봐야 조금 알수가 있다고 하지요. 조금. 부모가 되어도 다 알 수가 없는 것은 어린 자식을 가진 고 만큼의 부모마음까지만 알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장가가서 어린 자식을 가진, 그런 성장한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은 아직 알 수가 없답니다. 결국은 죽을 때까지도 부모의 마음을 다 알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한 번이라도 더 전화드리고 더 찾아뵙는 것이 작지 않은 효도이며 부모가 바라는 것은 결코 큰 효도가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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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순간 눈물이 핑 돕니다.
어머니께 전화 한번 드려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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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옥이
2014.05.27 15:21
군대에 있을때 어머니께 처음으로 편지를 받아 보았는데..
예전 생각이 나면서..
진짜 눈물이 핑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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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2014.05.27 15:32
아..... 부모님.... 존재만으로도 가슴벅찬 그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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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 다 주고 싶은 마음이고,
어린 아이의 시선에선 늘 의지하던 부모였는데,
훌쩍 커버린 후, 입장의 차이도 생기게 되고, 자식을 보는 부모의 시선도 달라지나 봅니다. 가끔은 갈등도 생기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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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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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리
2014.05.27 17:19
마음이 좀 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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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노
2014.05.27 20:57
아 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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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공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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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푸리하
2014.05.28 01:21
짠해지는 글이네요^^;;ㅎ 나는 누군가의 천국이였을텐데...
현재 나의 천국은 무엇인가 생각하게 끔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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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는 동안 부모님 그리고 애기들 생각이 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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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선수
2014.05.28 09:22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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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어머니의 마음이겠지요.
타계하신 어머니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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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고 나니 이런 글들이 더욱 마음에 와 닿습니다. 부모님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키워주셨는지도 조금은 알것 같구요..
제 아들도 제가 부모님에게 느끼는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좋은 아빠가 되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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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입원한 딸 생각도 나고 어머니 생각도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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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코
2014.05.28 13:50
2001년에 입대하셨으면 비슷한 연배이신 듯 한데
벌써 어머니를 보내드려서 안타깝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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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군0207
2014.05.29 15:39
먹먹해지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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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짧은기린
2014.05.29 17:47
좋은글 감사합니다 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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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코
2014.05.29 18:12
ㅜㅜ어머니 -
태그호이어사랑해
2014.05.29 20:14
좋은글 감사합니다 -
안젤라리
2014.05.30 15:22
ㅠㅠ
항상 엄마한테 잘해야지.. 잘해야지 하면서도.. 맨날 투닥투닥 거린다는.. 미안하네요.. 오늘따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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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soon12
2014.06.20 15:55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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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ujadu2
2014.07.09 10:20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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