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좋아하시나요?

지난 주말에 갑자기 제철이라는 방어가 땡겨서 미사리를 찾았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겠지만

미사리는 양식장에서 올라오는 거의 모든 생선들이 모였다가 각 어시장이며 소매점으로 유통되는 대규모 유통단지가

있는 곳입니다. 식객이라는 만화를 보면 잠시 언급이 되기도 하지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전주까지만해도 수조를 가득 채우고 있던 방어들이 한마리도 없더군요. 물론.. 1월 2일이라는

특수성도 있었겠지만 방어잡이 배가 안떴다는데야 할말이 없습니다. -_-;;

고대하던 방어는 없고.. 꿩대신 닭이라고 수조를 찬찬히 보다 보니 아까다이라고 하는 붉은 도미와 다금바리라고 팔리기도 하는

능성어가 눈에 띕니다. 연초고 하니.. 도미대신 능성어 한번 먹자 싶어서 회를 떴습니다. 그게 저 위에 보이는 한접시죠.

회를 쳐 놓으면 도미하고 구분이 거의 안갑니다만.. 육질이 좀 다른 느낌이군요. 도미가 쫄깃하면서 탱탱하다면

능성어는 찰지면서 탱탱 달큰한 느낌입니다. 1.7킬로 짜리를 잡아서 네식구가 배부르게 회를 먹고 남은 걸로는 매운탕대신

지리를 끓였습니다.

사골국을 끓인 것 처럼 뽀얀 국물이 일품이군요. 미역국 끓일때 써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감칠맛이 넘치면서도

젤라틴질이 입에 남는 묘한 맛입니다. 몸에 좋고 맛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 먹었습니다.

가격은 도매시장이기 때문에 그때 그때 다릅니다만.. 광어류는 킬로당 2만원 언저리.. 제철 생선중에 고급 어종은

3-4만원을 호가합니다. 물론 소매점에서 먹으면 훨씬 더 비싸겠지요. 위치는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 40-1번지 일대이고

조정경기장 바로 맞은편에 있다고 보시면 되요.

제 단골집은 40-1번지에 위치한 삼안수산(킹크랩전문)하고 소문난수산(광어,우럭,도미등) 두군데입니다.

회 좋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정보 공유차 올려 봤어요. 새해에도 맛있는 거 많이들 드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