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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얼마전에 구의동 모샵에서 고양이를 분양받아왔습니다.
어릴적부터 희귀애완동물관련해서 많은 경험이 있어서 찝찝했지만, 너무 귀여워서 데려왔네요.
처음에는 개인분양인 것 처럼 올린 글을 보고 찾아갔더니, 샵이더라구요. 앞서 말씀드렸듯 찝찝했지만, 결국 너무 귀엽고 집에서 구의동까지 간 수고도 있고 해서 데려왔는데..
이게 정말 괘씸합니다.
처음에 분양받을 때에는 온갖알랑방구를 끼며, 판매했습니다. (당연하긴 하죠?ㅎ)
고양이 분양가는 25만원인데, 사후보상관리(?) 명목으로 책임비라는 것을 받는다.
이 책임비를 통해서 병원비나 약값이 지원되며 후에 중성화 수술비도 70퍼센트 지원된다.
물론 샵의 말을 다 믿지 않지만, 10만원어치는 하겠지 하는 생각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위탁분양이라고 하지만 경매에서 5-6만원에 데려와서 분양하는거 뻔히 아는데, 만약 아프면 약보내준다는 것 정도는 해주겠지 싶었습니다.
물론 왠만하면 샵에 도움없이 제가 보살필 것을 전제로 데려온 것이기도 하구요.
당연히 아기 고양이라서 아플 수도 있고, 그런걸 보살필 책임감없으면 애초에 데려오지 말아야하는 거니까요.
무튼 데려온 당일, 적응 기간이라 그런지 밥도 먹지않고 배변도 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러려니 했는데, 새벽에 구토를 하는 겁니다. 늦은 시간에 분양받아 바로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해서 불안한 마음에 수업이 끝나고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심각한 영양실조로 기관지가 좋지 않으며 감기증상이 있다고 하셔서 주사와 약을 처방받고 잘 먹이라는 말씀을 듣고 왔습니다.
당시 3개월령인데 600g정도 나갔었고, 1.2kg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무튼 잘 먹여서 살도 조금 찌고, 덩치도 조금 커져가나 싶었는데, 아이의 점점 증세가 안좋아져 이제는 눈물에 염증눈꼽까지 더해졌고,
살펴보니 곰팡이성 피부병까지 도졌네요.
고양이는 어릴 때 아프면, 만성으로 다 커서도 골골거린다는 이야기를 들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걱정된 마음에 샵에 전화를 했습니다.
'이러이러한 사정인데, 약을 보내줄 수 있느냐? 병원비는 내가 내고 있다.'
'원래 그런건 안된다. 원래는 안되는데, 일단 샵으로 데려오라.'
'알겠다.'
말투에서 이미 업자특유의 뉘앙스를 읽고 그냥 알았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분양받을 당시에는 약을 택배로 보내드린다. 약값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 등등 온갖 알랑방구를 끼더니,
통화에서는 택배비도 저희가 내야되고 해서 그런건 안한다. 라는 식의 이야기라니..병원비 지원을 이야기 한 것도 아니고, 약 좀 보내달라는데
분양받을 당시의 이야기랑 어제 통화할 때 이야기가 너무나 달라서 화도나고,
고양이가 건강했으면 이럴일 없었을 텐데, 어떻게 관리를 했길래 애가 이런지 너무 불쌍하고 화가 나더라구요.
분명, 샵에 대한 기대치는 0에 수렴했는데, 막상 통화를 하니 화도 나고 역시 샵은 샵이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그렇다 치더라도 또다른 피해자들이 생길까, 걱정된 마음에 고양이 관련 카페를 찾아보니, 유명한 악질 업자였더군요.
그래서 귀찮더라도 빅엿을 먹이고 싶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올라오네요...
제가 분양받을 당시 들어가는 순간부터 미리 녹취를 해뒀거든요. 워낙 업자들을 안믿어서, 희귀애완동물 키울 시절에는 업자이랑 거래도 많이했고 해서 나름 아는 편이라.
녹취해놓은 것도 있겠다. 수십건에 이르는 전적도 있겠다. 충분히 엿먹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튼무튼 그래서 타포회원님들께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여쭤보려고 두서없이 글을 써봤습니다.
이놈들(나이도 어립니다. 제 나이 또래 3-4명이서 하는 것 같더라구요.) 어떻게 빅엿을 먹일 수 있을까요?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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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향기친구
2014.05.21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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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향기친구
2014.05.21 05:07
제가 데려갈께요 양이 만.........업자는 사람이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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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배기
2014.05.21 06:33
차근차근 정보를 모아가면 되지 않을까요? 이런 사례 하나씩 모아서 어느정도 수준이 된다면 빅엿정도야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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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e
2014.05.21 08:59
고양이를 한 마리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섭이 님 글을 보니...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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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2014.05.21 08:59
애기냥이 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네요
생명을 거래하는 것인데 샵이라는 곳도 책임감을 가지고 분양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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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랑
2014.05.21 09:09
3개월령이 되었나요?? 보통 두달정도나 약간 안될때 분양해야 작고 이쁩니다 관리 상태가 안좋은 냥이를 분양 받으신거 같은데 보름도 안지났다면 환불 교환 가능할겁니다 물론 정들어서 키우는게 가장 좋지만요 미리 샵에 이상여부를 고지하였고 진단서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저는 250만원 폴드 분양 받은 후 일주일동안 아파하다가 하늘나라 갔습니다 병원에 데려갔는데 수의사가 이미 늦었다며 흰 천에 싸주는데 슬프더군요 분양받은 처음부터 아픈아이였으며 진단서 끊어줄테니 환불 받으라하며 이렇게 어리고 약한 아이를 분양하는건 말이 안된다 했습니다 다른 아이로 교환처리는 해줬는데 일주일만에 하늘나라 간 아이가 수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나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냥이는 진료가 까다로워 잘 보는 병원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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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트
2014.05.21 10:02
음. 저도 고양이 키우는 님 글 보니 예전 생각이 나네요. 저도 고양이 키우고 싶어서 캣조아라는 사이트 보고 개인분양이라는 전화통화까지 듣고, 성남에서 목동까지 갔는데 샵이더라고요. 근데 사진에서 보던애와 다른애가 있고, 가격도 갑자기 10만원이 비싸지고, 현장네고 반대로 하더라고요 ㅎㅎㅎ. 사진보다 못생기고 훨씬 큰애 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미리 봐둔 개인분양한다는대애 전화하고, 바로 상계동으로 고고
가보니 진짜 가정집이더라고요. 아이도 실제와 같고 사랑받으며 커왔더는게 느껴지더군요. 결국 서울 한바퀴 돌며 데려온 아이지만 지금 너무 잘 크고 있습니다. 애교도 넘치고요.
샵은 믿을게 못 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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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칼로리
2014.05.21 11:20
샵... 에휴 옛날 생각납니다.
진짜 분양받으실 분은 개인 찾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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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마브레게
2014.05.21 11:05
그래서 처음 분양받을 때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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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제랏
2014.05.21 11:15
집사 하기 참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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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채
2014.05.21 12:08
샵에서 입양하면 고양이가 많이 아프더라고요 저ㅗㅢ집고양이는 개인분양이라 7개월됬는데 아픚도않고 쑥쑥 크고있다는 샵에서하는분양은 안하시는게 ㅜㅜ 그자식들은 동물을 돈으로 보는자식들이라 관리를 안해요 ㅠㅠ -
Steel매니아
2014.05.21 12:09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에서 너무 화가나네요.. 생명을 갖고 장사를 한다는 거에 ... 영양결핍에.. 참나...
전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는지는 답변을 못드리지만 꼭 빅역 맥여주세요..!! 응원합니다!! -
softviz
2014.05.21 12:39
직업윤리가 부족한 사람들은 그 댓가를 치뤄야 합니다.
근데 현실적으로 그런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기까지는 쉬운일이 아니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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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4.05.21 16:02
요새는 유기 고양이나 개도 무료분양 한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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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
2014.05.21 17:15
동생 냥이 분양 받을 때 두번 다 개인 가정 분양을 받아 왔습니다.
전문 샵은 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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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
2014.05.21 17:31
믿을 수 있는 곳이 더 많아져야 할텐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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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랑폴랑열매
2014.05.21 18:23
제친구도 여자친구 선물해주려고 비싼돈 주고 데려왔다가 문제가 생긴적이 있었습니다. 결국 여자친구가 업자를 고소했고 그 샵은 패소하고 문을 닫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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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2014.05.21 20:45
괜히 고양이 주인을 집사라고 하는게 아니군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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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물고기
2014.05.21 21:26
그런사람들이 동물 판다는게 이해가 되질 않네요.
고양이 5마리이상을 키우는 사람으로써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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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Dream
2014.05.21 21:56
이런 일 하나 하나들이 샵에 이미지를 깍아내리네요... 정말 좋은 샵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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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조
2014.05.22 01:58
저도 비슷한 경우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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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dn
2014.05.22 04:19
와.........해도 너무하네요 진짜..쓰레기만도 못한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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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inue
2014.05.22 12:02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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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넘쳐남
2014.05.23 04:16
에그 돈몇푼에 양심을 파는사람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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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오가답
2014.05.26 19:43
진짜 모든 업자들은 왜이렇게 나쁜놈들이 많은건지 에휴 신고해주세요
양이만 이쁘면 되지요 양이 사진 올려주세여